#라이트 #순애 #히마리
원본 by あかねツ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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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5>
<1>
아케보시 히마리는 불만이 있었다.
계기는 강철 대륙 공략을 목표로 나아가던 도중, 수송선 안에서 있었던 일.
거짓말을 해서 선생님과 곁잠을 잔 것이 시작이었다.
“선생님…그게…….”
곁에 사람이 없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그런 뻔한 거짓말에 선생님은 속아주었다.
“다음에…가끔이라도 좋으니…잘 때 함께 해 주지 않으시겠어요……?”
모든 일이 끝난 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선생님에게 어리광을 부려 보았다.
그것이 또 하나의 계기였다.
“히마리만 괜찮다면야.”
뜻밖의 승낙에 꽃 피는 듯한 웃음의 히마리.
아주 조금 죄책감은 들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선생님을 침소 안에서 독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고양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이 두 번, 세 번 계속될 즈음, 히마리의 안에서 작은 울분이 생겨났다.
“미소녀인 나와 같이 자고 있는데도…….”
선생님이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히마리에게는 불만이었다.
꽃다운 남녀가 한 이불 속에서 몇 번이고 밤을 지새웠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는 전혀 진전되지 않는다.
선생님은 자신에게 손을 대기는커녕, 건드리지조차 않는다.
히마리에게는 그것이 불만이었다.
…불능인 걸까. 아니면 동성애자?
그것도 아니면 좀 더 다른 무언가인가.
히마리의 머릿속에서 애먼 의구심이 부풀어 오른다.
소문에 따르면 선생님의 성적 취향은 일반적인 수준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면 가능성 있는 이유는 하나…….
“왜? 부장?”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빤히 바라보자 에이미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자신에게 없는 것.
그것은 에이미나 리오 같은…가슴의 데카그라마톤…….
가끔 선생님이 힐끗 시선을 던지는, 살색의 쌍봉.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군요…….”
그렇게 혼잣말을 내뱉는 히마리를 보며 에이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생님, 저에게 부족한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또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샬레로 돌격한 히마리는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하지만 몸의 굴곡에 관한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히마리에게도 자존심은 있었다.
“부족한 거라…….”
“뭐든 상관없습니다. 말씀해 보세요.”
에이미와 마찬가지로 선생님도 히마리의 기행에는 익숙해져 있기에 평범하게 응대해 버린다.
그럼에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으음’ 하며 머리를 굴린다.
“자, 뭐라도 있을 것 아닙니까.”
짐짓 거드름을 피우며 팔을 벌리는 히마리의 모습에 선생님은 더욱 당혹스러워졌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히마리에게 부족한 것…그것은…….
모르겠기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전하기로 했다.
“자기가 귀엽다는 자각이 부족한 거 아닐까?”
히마리가 새빨개진 얼굴로 머리를 감싸 쥐기까지 수 초간의 타임랙이 발생했다.
해커답지 않은 사고의 정지.
선생님의 무자각 속성이 히마리의 방화벽을 돌파했다.
미소녀를 자칭하는 것에는 익숙한 주제에 선생님에게 기습적으로 ‘귀엽다’는 말을 듣는 것에 대한 내성은 히마리에게 아직 없었다.
“하아…선생님…….”
“어, 왜 그래……?”
“아니…그게…귀, 귀엽다는 건…….”
“아! 괜찮아! 학생에겐 손 안 대니까! 안심해!”
멋대로 오해하고 멋대로 결론 내버린 선생님을 보며 히마리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어처구니없어했다.
뭐, 선생님은 선생님이구나 하는 사실은 재확인할 수 있었지만…….
“선생님, 언젠가 누가 덮칠 거예요?”
“왜!?”
진심으로 당황해하는 선생님과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는 히마리였다.
<2>
아케보시 히마리에게는 작전이 있었다.
“선생님, 온천에 가죠.”
초현상특무부로 선생님을 불러낸 히마리는 이번에도 단도직입적으로 용건을 건넸다.
참고로 에이미는 다른 용무가 있어 이곳에 없다.
“또 갑작스럽게…온천?”
“네, 항상 바쁘신 선생님께 감사와 위로를 겸해 온천 여행을 제안하는 거랍니다.”
절반은 진심이었고, 절반은 거짓말이었다.
함께하는 온천 여행.
기분 전환도 될 테고,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계산이 깔린 타산적인 행동이었다.
“나랑 히마리 단둘이서……?”
온천에 간다면 보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에이미가 온다면 모를까, 선생님 혼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후후, 걱정 마세요.”
하지만 그런 반응도 이미 예측 범위 안.
초현상특무부 부장 겸 전 베리타스 부장인 히마리에게 빈틈이란 없다.
“‘완전 방수 휠체어’를 준비했거든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듯, 휠체어 한 대가 스스로 굴러 들어왔다.
이윽고 매니퓰레이터가 요란하게 기동하기 시작했다.
“입욕 보조, 세신부터 모발 관리까지 이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걸작이죠.”
“대, 대단하네…하지만…….”
“하지만?”
“학생이랑 단둘이서 온천이라는 건 좀…….”
여러모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선생님은 그렇게 덧붙이려 했다.
하지만 히마리에겐 빈틈이 없었다.
“문제없습니다. 여관을 통째로 빌렸으니까요.”
“토, 통째로!?”
“네, 당일에는 종업원과 저희밖에 없을 거예요.”
과연 놀라는 선생님. ‘그렇게나 온천에 가고 싶은 건가……?’라며 약간 빗나간 의구심을 품으면서도,
소문을 우려해 온천 여행 그 자체를 거절할 명분이 사라져 갔다.
히마리의 작전은 완벽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좀처럼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이만큼이나 준비했는데, 즉답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좀처럼 허락해 주지 않는다.
히마리는 점점 불안해졌다.
“안…될까요?”
위쪽으로 눈을 치켜떠 선생님을 올려다보며, 가련하게 응석 부리는 히마리의 목소리.
결국 그것이 가장 강력한 결정타였다.
<3>
아케보시 히마리는 실패했다.
온천 여행을 승낙해 준 선생님을 이끌고 서둘러 여관으로 향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바이크…아니, 휠체어는 쓰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선생님과 히마리의 은밀한 위안 여행.
남의 눈을 너무 끌어봤자 좋을 게 없다.
선생님께 폐를 끼치는 건 히마리의 본의가 아니었다.
자율 주행 차로 도착한 여관의 위용에 선생님은 깜짝 놀랐다.
화려함보다는 기품이 느껴지는, 나름대로 격식 있는 여관이라는 것을 선생님도 대번에 알아차렸다.
“…대관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뭐, 돈만 있다면야. 정보 보전 문제를 생각하면 고상한 업소여야 하니까요.”
만사에 빈틈없는 히마리의 수배.
운치 있으면서도 배리어프리 설계를 갖췄고 종업원의 대응도 훌륭하다.
히마리는 자신의 수완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랬을 터인데…….
“손님, 휠체어를 탄 채로 입욕하시는 건…….”
가림막 앞에서 제지당하고 말았다.
“이 휠체어는 완전 방수 사양입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일이 생기면…….”
만약의 사태로 휠체어가 고장 나기라도 하면─히마리를 걱정하는 말의 이면에는,
기름이라도 새어 나오면 곤란하다는 여관 측의 불안이 배어 있었다.
“혹시 보조해 주실 분은 안 계시는가요?”
그 말에 히마리와 선생님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확실히 통대관을 했으니 혼욕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럴 생각까진 없었다.
그 정도의 분별력은 히마리에게도 있다.
그렇기에 혼자서도 입욕할 수 있도록 휠체어를 준비했건만.
“하아…어쩔 수 없네요. 선생님만이라도…….”
자신은 포기할 테니 적어도 선생님만이라도 온천을 즐겨 달라.
애초에 이것은 선생님에 대한 위로라는 명목이었으니까…….
그렇게 단념하려던 히마리의 말을 선생님이 가로막았다.
“그럼, 같이 들어갈까?”
“…헤?”
말의 의미를 곧장 소화하지 못하고 히마리가 얼빠진 목소리를 냈다.
같이…그건…그러니까……. 선생님과 혼욕…….
펑!
순식간에 히마리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아니, 아니지, 하지만 선생님이 괜찮다고 한다면…….
애초에 진전을 노리고…아니…그래도…마음의 준비가…….
“실례합니다. 근처에 스포츠용품점이 있나요?”
“네? 시내로 내려가야 합니다만…….”
“감사합니다. 히마리?”
“네, 넷!?”
“수영복, 사러 갈까?”
“…아.”
혼자 번뇌하고 있던 히마리는 선생님의 말뜻을 곱씹고, 이해하고 나서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었다.
탕에는 수증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평소라면 숙박객으로 붐볐을 노천탕도 오늘은 오직 한 쌍의 남녀만을 위해 비어 있다.
그것이 묘한 특별함을 자극했지만, 대관을 한 장본인에게는 그런 걸 신경 쓸 마음의 여유 따위 없었다.
“히마리, 꽉 잡아야 해.”
“네, 넷…….”
찰랑, 찰랑.
수영복 차림의 남녀가 탕 안으로 발을 옮겼다.
본래 수영복 입욕은 금지 사항이지만 오늘만큼은 특별하다.
특별한 것이라 하면 히마리에게도 특별한 경험.
선생님의 품에 안겨 공주님 안기로 옮겨지고 있다.
공주님 안기는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수영복 차림으로 맨살을 맞대고 있는 상태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보기보다 다부진 성인 남성의 몸.
피부를 통해 직접 전해지는 온기.
소문으로만 들었지 처음 보는 총상의 흔적.
모든 것이 처음이라 예외 없이 심장이 펄떡거렸다.
선생님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지 않을까 불안해질 정도로.
“먼저 탕에 들어갈래? 아니면 몸부터 씻을래?”
“그, 그럼 몸부터 씻는 쪽으로…….”
고개를 끄덕인 선생님은 히마리를 욕실 의자에 앉혔다.
등받이 같은 건 당연히 없는 평범한 의자.
깨지기 쉬운 보석을 다루듯 선생님이 천천히 히마리를 지탱해 준다.
“혼자 씻을 수 있겠어?”
“…기본적으로는요……. 하지만…….”
다리 쪽에는 손이 쉽게 닿지 않는다. 물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다리가…….”
그만, 어리광 섞인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럼 내가 씻겨줄게.”
“에, 아…그게…….”
예상치 못한 후대, 예상치 못한 전개.
그 모든 것에 히마리는 넋을 놓고 있었다.
선생님이 다리를 씻겨주는 것도 처음은 아니다.
그런데도 예전보다 훨씬 가슴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살살…해주셔야 해요…….”
물소리처럼 히마리가 속삭였다.
그런 히마리를 보며 선생님이 다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피부가 약해서……. 타월 말고…손으로…….”
“어, 손으로?”
“네…그…이걸 써서…….”
히마리가 내민 것은 줄곧 손에 쥐고 있던 거품 망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런 것과 인연이 없는 털털한 성격의 선생님은 히마리에게 사용법을 배워 거품을 냈다.
“오, 굉장하네…….”
풍성하게 불어난 거품 덩어리를 보며 선생님은 무심코 감탄했다.
과연 이 정도라면 손으로 씻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그……”
더운 김을 쐬어서인지 아니면 부끄러워서인지, 귀까지 새빨개진 히마리가 가녀린 목소리로 재촉했다.
“으음…….”
선생님의 손이 히마리의 가늘고 하얀 다리에 닿았다.
스르르 손을 미끄러뜨리며 거품을 히마리의 피부 위로 얹어간다.
간지러움과 기분 좋은 감촉에 히마리가 가늘게 떨었다.
“이, 이런 느낌이면 괜찮아?”
“네, 넷…그대로……”
정강이, 종아리, 발등. 백자 같은 피부를 선생님의 손이 천천히 매만진다.
발바닥이 간지럽지 않게 신중하게.
발가락 사이사이를 씻기지 않은 곳이 없도록 꼼꼼하게.
“응…하아…….”
다문 입술 사이로 야릇한 소리를 흘리는 히마리를 짐짓 신경 쓰지 않으려 애쓰며, 선생님은 히마리의 다리를 씻긴다.
상처 하나 없는 무릎을 어루만진다.
가늘게 패인 오금에 손을 넣는다.
그리고 조금씩, 손이 위를 향해 올라갔다.
히마리의 몸이 작게 떨렸다.
허벅지, 매끈하고 가늘면서도 여성스러운 부드러움을 간직한 그곳으로 손을 뻗었다.
“응…서, 선생님……!”
조금 강한 어조의 히마리의 항의가 선생님의 귓가를 때렸다.
“거, 거기서부터는 제가…하, 할 수 있으니까요!”
“……아.”
무심코 히마리를 씻기던 선생님은 그제야 아슬아슬한 곳까지 씻기려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쩔 수 없었다.
너무 주의를 기울였다가는 이성이 먼저 튕겨 나갈 것 같았으니까.
<4>
아케보시 히마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선생님을 향한 위로.
그것은 겉치레였지만 동시에 진심이기도 했다.
항상 학생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선생님.
그런데도 자신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어리광을 다 받아주는 선생님.
손을 대지 않는 것에는 불만이 있었지만, 선생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희미해지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제안했던 온천 여행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여기서도 보살핌을 받는 것은 자신 쪽이었다.
“그럼, 불 끌게.”
“…네.”
나란히 깔린 두 채의 이불.
옆에서 선생님의 손이 뻗어 나가며 방의 조명이 꺼졌다.
선생님과의 혼욕, 그리고 그 뒤로도 선생님을 독차지했던 하루였다.
심지어 한 방에서 같이 밤을 지새우려 하고 있다.
하지만 히마리의 마음은 후회와 고양감이 뒤섞여 스스로도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선생님…….”
“응? 왜 그래?”
“선생님…오늘은…그게…죄송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채, 히마리는 말을 자아내 버린다.
“왜 사과를 해?”
“아니요……. 여러 가지로 폐를 끼쳐 드렸고…….”
“난 폐라고 생각한 적 없어.”
이불 속에서 천이 쓸리는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가까워진다.
어둠 속이라 보이진 않지만, 분명 선생님은 이쪽을 바라보며 말씀해 주고 있을 것이다.
“좋은 기분 전환이 됐는걸……. 히마리가 날 위해 이렇게까지 해줘서 정말 기뻐.”
두근, 하고 마음이 떨린다.
빈말이라도 기쁘다.
하지만 선생님은 진심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기쁘고, 그래서 이 사람은 모두에게 사랑받는구나 하고 새삼 깨닫는다.
이불 속에서 자신의 심장 소리가 반사되어 들려온다.
“선생님.”
“응?”
“곁잠…해주지 않으시겠어요?”
어둠 속으로 히마리의 말이 빨려 들어갔다.
선생님의 대답은 몇 번의 호흡이 지나간 뒤에야 돌아왔다.
“…오늘은 안 돼.”
오늘 같은 흐름이라면 왠지 가능할 것 같다─.
그런 기대를 품었던 히마리는 선생님의 거절에 오히려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어째서…인가요?”
다시, 선생님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밤의 차가운 공기만이 이불 밖을 지배한다.
“…히마리가 귀여우니까.”
“…네?”
“지금 곁에서 같이 자면, 참을 자신이 없어.”
어둠 속에서 선생님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해야 할까.
아니면 자신의 얼굴을 들키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 할까.
히마리는 옆자리 이불로 기어들어가 쏙 파고들었다.
“히, 히마리?”
바로 곁에서 당황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은 저를…그런 눈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럴 리가 없잖니……. 너도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잖아. 히마리는 미소녀라고…….”
“그것치고는 전혀, 그런 기색을 보여주지 않으셨잖아요.”
“그건…날 신뢰해주고 있는데…그런 눈으로 보면…싫어할 것 같아서.”
정말이지, 이 사람은…….
사람을 홀리고 다니는 벽창호.
학생들을 그렇게나 잘 살피면서 자기 일에는 묘하게 둔한, 우리의 선생님.
“그런 일 없으니까요……. 솔직한 마음을 가르쳐 주세요.”
이불 속에서 선생님의 온기가 전해진다.
이불은 1인용이라 당연히 선생님과 밀착된 채 이불에 감싸여 있다.
“전에도 말했잖아……. 히마리는 귀여워……. 아주 많이.”
그러니까 저도 말했었죠.
언젠가 누가 덮칠 거라고.
마음속으로 히마리는 달콤하게 독설을 내뱉었다.
“선생님…….”
선생님의 다리에 히마리의 다리가 가냘프게 얽혀들었다.
조금 전 선생님 스스로가 정성껏 닦아낸 히마리의 다리.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가 선생님의 다리와 겹쳐진다.
“저는…싫지 않아요…….”
열기를 머금은 가느다란 목소리가 귓가를 자극했다.
팔을 둘러 안겨 오는 히마리의 몸은 가냘프고, 부드러웠으며, 그리고 어찌할 도리 없이 사랑스러웠다.
선생님의 예상대로, 참아내는 것은 무리한 이야기였다.
<5>
아케보시 히마리는 눈을 떴다.
아침의 차가운 공기가 뺨을 자극한다.
커튼 너머에서 비쳐 드는 아침 햇살이 방 안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이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벌거벗은 채 잠들다니 처음 있는 일이다.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 여름조차 파자마가 필수인데.
하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될 만큼 이불 속은 따뜻했다.
힐끗 시계를 확인한다.
조식이 차려져 올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다.
“조금만 더…이대로…….”
추위를 피하는 것처럼, 히마리는 곁에서 잠든 선생님에게 몸을 밀착시켰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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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오

이거 그냥 야스잖아 했는데 진짜 야스를 해버리네 ㄷㄷ

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