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들어줄 사람 하나 없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서류뭉치와의 싸움이 끝날 때마다 습관처럼 내뱉는 승리의 한 마디. 이제 퇴근할 수 있다는 기쁨의 선언이다.
문제는 지금 시간이 새벽 1시라는 점, 더 큰 문제는 지난 며칠 간 지금보다 더 이른 시간에 샬레 정문을 나선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정말 이러다가 죽는 게 아닐까…?’
어른이자 선생인 내가 학생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나뿐만 아니라 총학생회의 임원들과 각 학교의 실무자들이 아직 어린 학생임에도 매일같이 고된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른이 먼저 앓는 소리를 낼 순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업무량은 정말 보통이 아니다.
“저기… 아로나.”
“네. 선생님!”
싯딤의 상자를 두드리며 말을 걸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바로 튀어나오는 파란 머리의 소녀.
수많은 시련을 함께 돌파해온 전우이자, 내 신세 한탄을 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정말 총학생회장은 이 많은 업무를 혼자서 다 했던 거야?”
“...네! 아마도?”
“하긴 그랬겠지… 굉장한 사람이었다고 하니까.”
키보토스 전체를 관장하는 생텀 타워의 권한을 손에 쥐고, 각종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해왔던 인물.
도대체 이 많은 서류를 어떻게 문제없이 처리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선생님도 굉장하다구요!”
내 생각을 읽은 듯, 아로나가 평소보다 좀 더 활기찬 목소리로 말한다.
“샬레의 업무에 학생들 관리, 학교간의 중재, 지역 상권 활성화에 범죄 소탕까지 해내셨잖아요?”
“그건 학생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야.”
“선생님이니까 학생들이 도와준 거에요!”
“그럴까…”
분명 아로나의 말은 위로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선생님인 내가 이렇게 하루종일 서류와 씨름하고 있는 게 학생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까?
좀 더 자주, 많은 학생들과 만나 얘기를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내 역할이 아닐까?
그리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는 건 분명 고맙지만, 어쩌면 내가 학생들의 시간을 뺏고 있는 건 아닐까?
종종 만날 때마다 눈 밑에 다크서클이 보이는 소라사키 히나, 세미나의 각종 일처리로 체력이 떨어졌는지 나보다 달리기를 못 하는 하야세 유우카, 트리니티의 골치아픈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며 자주 한숨을 내쉬는 키리후지 나기사 등등…
다들 학업과 학교 일에 시달리면서도 샬레에 당번으로 와 주는 건 정말 고맙지만, 당번으로 와서 내가 해야 할 서류 업무를 돕거나 사무실을 청소하고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도 결국 학생들에게는 과중한 ‘업무’나 다름없을 것이다.
물론 학생들은 가끔 내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그래도 학생들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결국 바뀌지 않는 건, 책상 옆에 잔뜩 쌓인 서류 더미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 샬레 사무실에 도착하게 될 거란…
“음… 어?”
서류 더미를 가만히 응시하던 내 머릿속에 갑자기 기발한 발상이 떠올랐다.
“그래. 왜 이 생각을 못했지?”
“선생님? 무슨 말인가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아니, 왜 지금까지 이 생각을 못했지?”
의아해하는 아로나에게 설명할 시간도 없이, 당장 떠오른 아이디어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A few days later-
드디어 오늘이다.
“샬레의 긴급 회의라니, 별일이네요.”
“선생님께서 부르셨으니 긴 말 없이 왔습니다만… 그 뿔 달린 무뢰한의 부하분들도 불렀을 줄은 몰랐는걸요.”
“하아? 그건 이쪽이 할 말인데요? 그렇게 착 달라붙는 옷을 입고 유혹이라도 할 생각인가요?”
“자제해주세요. 그런 복장을 한 분에게 실례되는 말을 듣고 싶진 않습니다만.”
“하아… 회의도 귀찮은데 대충 끝내고 자러 가죠?”
“아직은 괜찮지만, 회의 시작 이후엔 발언이 모두 기록되니까 주의해 주세요.”
내가 보낸 모모톡을 받고 샬레 회의실에 모인 학생들이 벌써부터 활기차게 의견을 나누는 소리가 들려온다.
학생들의 소중한 시간을 뺏는 미안함도 오늘이 마지막이 될 거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모두들 안녕.”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학생들의 시선이 쏠리는 게 느껴진다.
이번에 부른 학생들은 각자의 학교에서 중요한 직책을 담당하고 있는, 말하자면 각 학교의 실세들이다. 밀레니엄의 유우카와 노아, 게헨나의 아코와 이로하, 트리니티의 나기사와 하스미.
“안녕하세요. 선생님.”
“갑자기 무슨 회의인가요?”
“오늘은 너희에게 줄 선물이 있어.”
내 말에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선물이라구요? 그런 과소비는… 안하셔도 된다구요?”
“저기… 갑자기 선물이라니…”
“기왕이면 단둘이 비밀 아지트에 있을 때 주시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비밀 아지트라니 그게 무슨 소리죠?”
각자가 선물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준비한 걸 마음에 들어할지 살짝 긴장된다.
“설명은 기꺼이 선물 제작에 동참해준 학생이 맡아 줄 거야. 들어와.”
내가 보낸 신호에 회의실 문을 열고 안경을 쓴 단발머리의 학생이 들어온다.
“베리타스의 부부장, 카가미 치히로야.”
기업의 사장과 협상을 할 때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침착했던 치히로였지만, 키보토스의 거대 학교의 실세들 앞에 서는 자리는 처음인지 살짝 긴장한 게 느껴진다.
“치히로?”
“베리타스라면 밀레니엄의 해커 동아리 아닌가요?”
“해커와 함께 만든 선물이라니, 의미를 모르겠네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꼭 한두 마디씩 던지는 학생들의 모습은 정말 볼 때마다 아이들 같아서 귀엽지만, 오늘은 중요한 자리인 만큼 학생들의 귀여운 잡담에 귀를 기울일 시간이 없다.
“자. 치히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자.”
“알겠어. 그럼…”
회의실 화면에 프리젠테이션 화면이 나타나자, 아기새처럼 조잘대던 학생들의 시선이 화면에 고정된다.
“선생님한테 처음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꽤 놀랐어.”
처음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베리타스와 상의했을 때, 천재 해커들조차도 완전히 새로운 발상이라며 놀라던 모습이 떠오른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 봤던 이야기들처럼, 내가 있었던 세계에서 당연했던 상식이 다른 세계에선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천재 대접을 받는 이야기가 실제 가능할 줄은 몰랐다.
“샬레의 선생님이 매일 야근을 하는 이유는 처리해야 할 서류 업무가 너무 많기 때문이야. 이걸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 이름하여 Hardworker Abstraction Layer Kivotos Assistant System. 줄여서 HALKAS야.”
“할카…스?”
“간단히 말하면, 서류를 전자문서로 변환해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야.”
한마디로 전자결재 시스템이다.
이곳에 오기 전엔 당연하게 사용해왔지만, 키보토스에 온 이후에 다들 당연한 듯 종이 서류로 일을 처리하고 결재하는 모습에 잠시 잊고 있었던 시스템. 거기에 키보토스의 뛰어난 과학력을 이용해 일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들을 추가했다.
HALKAS 서버에 사용자 등록을 한 후 전자문서로 서류를 작성하여 올리면 내가 확인해서 원격으로 결재가 가능하고, 종이로 만든 서류도 스캔하여 전자문서로 변환하여 업로드를 할 수 있다. 거기에 지능형 결재 시스템을 도입하여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문서는 직접 결재하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전결 처리를 하고, 비슷한 내용의 서류는 자동으로 구별하여 처리하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어때? 대단하지?”
학생들의 표정을 보니 서프라이즈에 제대로 성공한 것 같다. 다들 생각치도 못했다는 표정이니까.
“혹시 질문 있어?”
치히로의 목소리가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기 전보다 조금 밝아진 느낌이다.
학생들이 하나둘 손을 들고 질문을 던진다.
“보안 문제는 없는 건가요?”
“밀레니엄 최고의 보안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시스템이야. 보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흐음… 황륜대제 단말기에 이상한 메세지가 올라온 게 생각나는데요?”
“...그건 시스템 오류였을 뿐이야.”
아마도 보안 문제는 없을 거다. 황륜대제가 끝난 뒤에 초천재병약미소녀해커에게 따로 설교를 해두기도 했고, 반대로 말하면 그 정도의 해커가 아니라면 베리타스의 보안 시스템은 돌파할 수 없다는 말이니까.
“사용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인증된 사용자는 어디서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부와 협력해서 전용 단말기 시제품도 만들었어. 전투가 잦은 정의실현부를 위해 내구성 테스트도 확실하게 끝냈어.”
예상했던 질문들인 만큼 프로페셔널한 답변을 이어가는 치히로. 학생 신분이지만 같은 편이면 든든하기 그지 없는 동료나 다름 없다.
“선생님… 무슨 돈으로 이걸 만드신 거에요?”
손을 들고 질문하는 유우카의 얼굴에 놀라움과 당황함이 섞인 표정이 느껴진다. 매일 내가 쓴 영수증을 체크했으니 자기가 미처 몰랐던 돈이 나에게 있었다는 게 놀랐던 모양이다.
“따로 조금씩 모아둔 돈이 있었거든.”
“이런 시스템을 만들려면 푼돈으로는 안 될 것 같은데요? 혹시 저에게 숨긴 비자금이 있나요?”
“저기… 관련없는 질문은 나중에…”
유우카에겐 아직 말할 수 없다. 아비도스 문제를 해결하러 갔을 때, 백야당 프랜차이즈 사건 때, 코우사카 타운 재개발과 공안국의 문제를 해결할 때, 기타등등 카이저 코퍼레이션에 다양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아니, 카이저 코퍼레이션이 문제를 사서 만들 때마다 카이저 그룹 주식에 숏을 쳐서 불려둔 비밀 자산이 있다는 사실을.
이건 꼭 비밀로 해야 한다. 선물 투자로 손해를 봤다고 매일 한숨을 쉬던 유우카가 이 사실을 알면 왜 자기에게 말 안하고 혼자 숏 쳐서 먹었냐고 화낼 것 같아…
“자. 이제 제일 중요한 얘기야.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생기는 가장 중요한 장점.”
내가 내 시간과 돈을 들여 HALKAS라는 시스템을 만든 이유.
기본적으론 격무에 시달리는 나를 위한 솔루션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나를 도와주는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여유를 주고, 나 역시 더 많은 학생들을 위해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니까.
그렇기에 처음 회의를 시작할 때 ‘선물’이라고 말했다.
“샬레의 당번 제도를 없앨 수 있어.”
회의실이 일순 조용해진다.
그렇다. 애초에 샬레의 당번 제도는 내가 너무 많은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일손을 빌려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다.
따라서 HALKAS를 도입해서 내가 처리하게 될 업무를 줄이고, 이 넓은 키보토스에서 서류를 들고 이동하는 시간도 없애면 자연스럽게 당번 없이도 내가 할 업무를 혼자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학생들도 귀찮은 샬레의 당번 업무에서 벗어나서 각자의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겠지.
역시나 이 말을 들은 회의실의 모두가 놀란 표정이다.
“다들 각자의 학교 일로 너무 바쁜데 내가 시간을 뺏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 계속 미안했거든. 앞으로는 샬레의 일은 나 혼자 알아서…”
“...선생님.”
고개를 숙인 채 자리에서 일어나는 유우카. 너무 기뻐서인지 조금씩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번을… 없앤다구요?”
“응. 유우카는 세미나의 회계 일도 바쁠 텐데 당번으로 와서 샬레의 서류 업무까지 하기 힘들었지? 앞으론 귀찮은 일이 줄어들…”
“...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
유우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예상과 전혀 반대였다.
“어? 그게 무슨…”
“혹시 제가 당번으로 왔을 때 선생님을 귀찮게 했나요? 영수증을 모아두지 않았다고 잔소리한 게 마음에 걸리셨던 건가요? 지난번 페로로 대축제 때 합리적인 소비를 하라고 충고드렸던 게 싫으셨던 건가요? 아니면 레어메탈을 선물거래해서 벌었을 때 미리 말씀드리지 않아서 화가 나셨나요? 아. 설마 지난번에 선생님이 샀던 1/8 스케일 초합금 카이텐저 한정판을 반품했던 게 잘못이었나요?”
“아니… 그건 좀 가슴아픈 일이긴 했는데…”
“그거라면 제가 블랙마켓을 뒤져서라도 다시 구해올께요. 그러니까… 잘못했어요…”
“저기… 유우카?”
뭐지. 왜… 우는 거야?
훌쩍이는 유우카를 달래려고 다가가려는 순간, 게헨나의 두 학생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선생님께서 샬레의 당번을 없애려는 이유가 저 세미나의 사악한 회계의 마수 때문이었군요.”
“그럴 줄 알았어요. 밀레니엄에서 HALKAS인지 할카스인지를 만들어서 샬레의 당번을 폐지하고, 선생님을 독점해서 원하는 대로 조종하려고 했나 본데, 게헨나가 그걸 가만히 두고 볼 줄 알았다면 착각이거든요?”
“저기… 이로하? 아코? 그게 아니거든?”
분명 지금까지 잘 설명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저렇게 반응하는 거지?
“선생님께서 주도해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밀레니엄의 기술력이 들어간 물건을 전적으로 신뢰할 순 없어요. 게다가 샬레의 당번을 폐지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동의합니다. 저는 아직 당번을 해 본 적이 없는데, 다른 학생들은 벌써 몇 번이나 샬레에 당번으로 와서 이것저것 즐겼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부당한 처사입니다.”
…트리니티는 밀레니엄과 사이가 나쁜 편이 아니잖아?
“어째서 밀레니엄의 기술력을 신뢰할 수 없다는 건가요?”
“그 기술력으로 이상한 무기를 만들어서 행사를 망칠 뻔 했던 건 기억나지 않나요?”
“게다가 베리타스는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감시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더군요.”
“...그건…”
잠시만요. 저기 치히로 씨? 저 말에 대해선 왜 대답을 못 하는 건가요?
“애초에 샬레에 당번으로 올 때마다 싫은 소리를 제일 많이 한 건 게헨나 분들 아닌가요? 손이 놀고 있다느니 화장실도 못 가게 하겠다느니 귀찮아 죽겠다느니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 선생님을 곤란하게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누… 누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건가요!”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선생님이 기록하지 말라는 걸 죄다 기록해서 선생님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았나요?
“조용히 하시죠. 당신이 당번으로 올 때마다 선생님을 어디론가 끌고 간다는 걸 모를 줄 알았나요? 그 더러운 만마전의 수작을…”
“...하아?”
커지기 시작한 들불을 어떻게 막을 새도 없이, 회의실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하… 하하…”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학생들의 난투극에 부서지는 회의실의 의자와 테이블과 빔프로젝터를 보며, 린 쨩에게 어떻게 변명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내 모습에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다…
아… 피곤하다.
결국 이 소란은 모두에게 미라클 5000을 비롯한 각종 선물을 나눠주고, HALKAS 도입을 전면 철회하고 샬레의 당번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모두가 떠나고 난 뒤의 텅 빈 회의실에서 조용히 싯딤의 상자를 누른다.
“저기. 아로나.”
“네. 선생님!”
“내가 뭘 잘못한 거야?”
“선생님은… 세심한 면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아. 무슨 말인지 정말 모르겠다…
“정말… 선생님이니까 다들 기꺼이 도와주는 거라구요.”
“...그럴까?”
그러고 보니 마지막에 회의실을 나간 유우카가 말했었지.
‘혼자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마세요. 저흰 언제나 선생님의 편이니까요.’
음…
어쩌면, 내가 잘못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기왕 만들어 둔 HALKAS는 없애긴 아까우니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도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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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KASㅅㅂㅋㅋㅋㅋ

할...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