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6884822
공백 제외 4812자
등장인물 : 미카, 나기사, 세이아
# 취한 티파티는 선생님을 덮치고 싶다
선생님은 코타츠 안에 파묻힌 채 귤을 한 손에 들고 우물거리고 있었다.
「......평화롭네......」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온 중얼거림.
바빴던 연말을 넘기고 드디어 찾아온 짧은 휴식. 아무도 없는 샬레, 따뜻한 코타츠, 그리고 느슨하게 흐르는 TV. 이상적인 새해였다.
그러나.
콰아앙──!!
그런 이상적인 설날은, 휴게실 문이 박살 나는 굉음과 함께 날아가 버렸다.
「뭐어――!?」
TV 소리가 사라지고, 코타츠 속에서 선생님이 고개를 들었다.
「무, 무슨 일이야!?」
나무 조각이 공중을 날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한 소녀가 나타났다.
「서~어~언~생~니~임~!!!」
그 목소리와 함께, 핑크색 머리카락이 춤춘다.
갑자기, 선생님의 가슴팍으로 세차게 뛰어든 것은.
「......미카!?」
「에헤헤~, 드디어 찾았다~!」
선생님의 가슴에 얼굴을 비비면서, 미카는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볼은 발그레하게 물들어 있었고, 숨결은 달콤한 향을 머금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종이컵이 들려 있었다.
그 안에는, 김이 나는 뿌연 액체가 가득 담겨 있었다.
(설마……)
「......또 마셨구나. 감주.」
「훗후후웅~♪ 신사에서 받았어어♪」
「미카, 완전히 취했네.」
「안 취해써어~……♡ 선생님 만나고 싶어서 온 것뿐이야아~」
그렇게 말하면서, 미카는 더욱 몸을 밀착해 왔다.
휴게실 코타츠 속에서, 완전히 자세가 무너진 선생님은, 신음하면서도 어떻게든 균형을 잡으려고 애썼다.
「저, 잠깐, 미카......!」
「선생님, 따뜻해애~……. 에헤헤, 역시 설날엔 이래야지이~」
「미, 미카? 문은 어쩌고…….」
「부숴버렸지롱♡」
미카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웃었다.
그 눈동자는 어딘가 촉촉했고, 평소의 미카와는 다른 무방비함이 스며 있었다.
「으음~, 선생님 냄새다아…… 행복해~♡」
「......잠깐, 코타츠 안에서 난동 피우지 마. 귤 으깨지잖아......」
「괜차나아~♪ 조심할 테니까아~」
「정말......」
선생님이 질린 듯 말하자, 미카는 흥, 하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래도, 모처럼의 새해잖아? 선생님, 쓸쓸하지 않았어?」
「그야 뭐, 조용하긴 했지만......」
「그럼, 오길 잘했잖아아~♡ 나, 제대로 이것저것 준비해 왔거든?」
「......준비......?」
「맘에 들 거야아~…… 후훗.」
감주 향에 감싸인 채, 미카는 선생님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선생님은 가볍게 몸을 빼려 했지만, 미카는 만족스러운 듯 헤벌쭉 웃으며 다시 가슴에 뺨을 비볐다.
「......선생님, 당분간 이대로 있어도 돼......?」
「......하아. 조금만 더라면…… 응.」
「와아~♡ 선생님 정말 좋~아아♡♡」
미카가 가슴에 얼굴을 묻고 기쁜 듯 어리광을 부린다.
「에헤헤~…… 선생님 냄새, 안정된다아~……♡」
코타츠 안에서, 바싹 몸을 기댄 그녀는 마치 고양이 같았다.
선생님은 곤란한 듯 미소 지으면서도, 어딘가 싫지 않은 듯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때.
「미~카~씨~이~!」
조용히 열린 휴게실 문에서, 나기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생님이 돌아보자, 문 너머에는 나기사와 세이아가 서 있었다.
나기사는 미묘하게 눈썹을 찌푸리며, 곤란한 듯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얼굴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한편, 세이아는 드물게 말없이, 시선을 숙인 채 안의 상황을 빤히 보고 있었다.
「나, 나기사...... 세이아도...... 어째서 여기에......」
선생님이 황급히 물으려던 그 순간.
「그 자리 비키세요, 미카 씨!」
나기사의 긴장된 목소리가 실내에 울려 퍼졌다.
「......어?」
「저도…… 저도 선생님께 어리광 부리고 싶어요!」
선생님은 귀를 의심했다.
「나, 나기사아!? 어, 무슨 말이야!?」
경악하여 올려다보니, 나기사는 주먹을 꽉 쥐고
눈에 눈물이 그렁한 채 호소하고 있었다.
평소의 침착한 그녀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언동이었다.
(......아니, 잠깐……)
선생님은 나기사의 뺨이 희미하게 붉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손에는, 방금 미카가 들고 있던 것과 똑같은 감주 컵이 들려 있었다.
「......설마, 나기사도 감주 마시고 취한 거야......!?」
(그나저나, 키보토스 학생들, 알코올 내성 얼마나 낮은 거야!?)
「나기쨩한테는 안 넘겨줄 거야아~, 여기는 선생님 옆자리니까아!」
미카가 코타츠 안에서 선생님 팔에 꼬옥 달라붙는다.
「덤비세요...! 오늘도 롤케이크를 때려 박아드리겠습니다!」
「해봐~, 선생님 버프 받은 나는 무적이라고!」
「덤비세요!」
「그게 내가 제일 곤란한 거거든!! 그만둬 줄 수 없을까!?」
귤을 내던지고 일어서려는 기세의 두 사람에게, 선생님은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높인다.
코타츠 안에서의 싸움이 전쟁으로 발전할 기세다.
「......세이아! 부탁해! 세이아도 뭔가 말해서 말려주지 않을래!?」
선생님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세이아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세, 세이아......?」
세이아의 상태가 이상했다.
말없이,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그녀는, 여우 귀를 축 늘어뜨리고 뺨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후훗. 선생님♪……」
슥… 슥…
코타츠 안으로 파고들어, 미카와 나기사를 밀쳐내듯이 선생님 옆구리에 바싹 붙어
얼굴을 비벼왔다.
「저, 잠깐…… 세이아!? 너까지!? 아니, 취했어!?」
「......선생님…… 따끈따끈해서 따뜻해요……♡」
「세이아, 너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잖아!!?」
「후와아…… 달콤한 냄새…… 선생님, 좀 더 가까이 와주세요……」
「아, 안돼, 미카도 나기사도 이미 바싹 붙어 있어서!! 공간이 없어!」
세 명의 소녀가 완전히 착 달라붙어, 선생님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왼쪽 어깨에는 미카. 오른쪽 팔에는 나기사. 배에는 세이아.
그녀들의 온기가 코타츠의 열기와 섞여, 선생님의 이성은 완전히 과열 직전이었다.
「선생님, 저도 쓰다듬어 주세요!」
「먼저 온 건 난데~!」
「선생니이이임……」
「글렀어 이거!!」
원래대로라면 조용한 신년 분위기 속에서 귤껍질을 까고, 가끔 TV 만담에 코웃음을 치는 정도의 온화한 휴일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오른팔에는 감주 기세에 이성의 고삐가 풀린 나기사가, 평소의 기품은 온데간데없이 「선생님 옆자리는 제 지정석입니다」라고 말하듯 힘껏 끌어안고 있다.
왼팔에는 처음부터 엔진 전개인 미카가 그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목덜미에 비비며 「에헤헤, 선생님 잡았다♪」 하고 천진난만하게 구속하고 있다.
그리고 무릎 위…… 아니, 이젠 코타츠 속을 잠수하듯이 세이아가 「선생님~……」 하고, 꿈꾸는 듯한 모습으로 달콤한 한숨을 내쉬면서 옆구리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키보토스의 신비를 품은 소녀들. 그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무력과 권력을 가진 '티파티' 세 명이 감주 한잔에 이 모양인 것이다.
「다들, 진정하자? 일단 코타츠에서 나와서 차라도 마시고...... 나기사, 네가 좋아하는 홍차 타 줄게. 응?」
「홍차라면…… 직접 탈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선생님이 필요한 겁니다……!」
「나기쨩, 어려운 말 하네~. 선생님은 먹을 게 아니거든? 내 '왕자님' 이니까!」
「......시끄러워요. 선생님 심장 소리가, 안 들리잖아요……?」
세이아의 말에, 잠깐 침묵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것은 평화로운 정적이 아니었다. 선생님은, 자신의 심장이 경종을 울리듯이 격렬하게 고동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위험해. 이거, 정말 위험해......!)
평소 같으면 그녀들의 브레이크 역할을 해야 할 나기사와 세이아가 미카와 동조하고 말았다. 트리니티의 균형이, 이 좁은 코타츠 안에서 붕괴하려 하고 있었다.
선생님의 얼굴이 붉게 물들고, 동요로 어깨가 떨리는 것을 보고 미카의 촉촉한 눈동자가 음흉하게 빛났다.
미카는 '미카'였다. 취했어도, 자신의 바람을 이루려는 후각은 예리했다.
「......있잖아, 나기쨩. 세이아쨩.」
미카가, 선생님의 귓가에서 떨어져 두 사람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선생님, 얼굴이 엄청 빨개졌어? 곤란한 것 같지만…… 이거 혹시, 우리가 '공격이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닐까?」
「......공격이, 부족하다고요?」
나기사가 되물었다.
「맞아 맞아! 선생님, 항상 혼자서 열심히 하니까. 우리가 이렇게 어리광 부려주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선생님' 얼굴만 한 채라고. ......좀 더, 이렇게...... '남자'가 되어줘야지, 응?」
미카의 속삭임은, 감주로 사고가 풀린 나기사와 세이아의 뇌리에 독처럼, 혹은 꿀처럼 스며들었다.
「……과연. 일리 있습니다. 선생님은, 저희가 기대는 것에는 익숙하시지만, 저희에게 '농락당하는' 것에는 익숙지 않으실 테니까요.」
「......확실히 지금의 선생님은, 저희들의 태도에 따라, 어떻게든 되어버릴 것 같네요……」
세 명의 시선이, 동시에 선생님을 향했다.
그것은, 먹이를 궁지에 몰아넣은 육식동물의 그것이었고, 혹은 사랑스러운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의 그것이었다.
방금 전까지의 어리광이, 단번에 열정으로 변질된다.
「어, 잠깐…… 세 명 다? 갑자기 조용해져서…… 왜 그래?」
선생님의 등골에 싸늘한 것이 스친다.
아니, 코타츠의 열기 때문에 몸은 뜨거운데, 본능이 '도망쳐'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아~아…… 왠지, 조금 더워진 것 같네~……」
미카가, 억지로 꾸민 듯한 발연기로 어설픈 대사를 내뱉었다.
그리고, 입고 있던 후리소데 깃을 잡는다.
「미, 미카!? 뭘……!」
「선생님 코타츠, 너무 따뜻한걸. ……조금만, 응?」
스르르, 어깨선이 드러난다. 하얀 살결이 실내 조명을 반사하며 눈부시게 빛났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렇네요. 확실히, 열기가 조금 과하게 갇힌 것 같습니다.」
나기사마저도 유연한 동작으로 하오리를 벗어던지고, 기모노의 깃을 느슨하게 풀었다. 평소에는 철벽 같은 가드를 자랑하던 트리니티의 공주가 스스로 성문을 열어젖히는 것이다.
「......저도, 한계입니다. 이대로는, 어지러워질 거예요……」
세이아는 말없이, 그러나 확실한 손놀림으로 스스로 옷매무새가 흐트러지는 것을 용인했다. 여우 귀가 실룩거리며 그녀의 흥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저, 잠깐만! 세 명 다, 여기 샬레잖아!? 누가 오면 어쩌려고! 이런 곳에서 그렇게, 옷을 흐트러뜨리다니……!」
황급히 눈을 피하려는 선생님. 하지만, 도망칠 곳은 없었다.
세 사람이, 좌우와 정면에서 스멀스멀 거리를 좁혀왔다.
「아무도 안 와, 선생님. 왜냐면 오늘은, 설날이니까.」
미카가 선생님의 목덜미에 팔을 두른다.
「……싫으십니까? 저희의, 이러한 모습은요.」
나기사가, 촉촉한 눈으로 아래에서 올려다본다.
「……참지 않아도 됩니다, 선생님. 당신의 심박은, 이미 이렇게 빨라졌으니까……」
세이아가, 선생님의 가슴팍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선생님의 시야에는, 세 명 각기 다른, 그러나 공통적으로 '여인'의 얼굴을 한 제자들이 있었다.
감주 향과 그녀들 고유의 향이 뒤섞여, 사고가 새하얗게 지워져 갔다.
「……윽……」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부정해야 한다.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하지만, 눈앞의 열량에, 선생님은 저항할 방법이 없었다.
「선~~생니이임~♪」
미카가, 마지막 일격인 양 귓가에 속삭인다.
「......이 정도까지 당하고 있는데도…… 아직 '선생님'일 셈이야? 참아……버릴 거야?」
「아와, 아와와와……읍!!」
선생님의 얼굴은, 이제 잘 익은 사과를 넘어 끓는 주전자처럼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녀들이 건 함정인 '설날'이라는 이름. 감주라는 이름의 촉매.
그리고, 티파티 세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기적적인 '포위망'.
「아, 아, 아아아……읍!!」
말 없는 외침이, 선생님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그 반응은 세 사람에게 그 무엇보다 사랑스럽고, 정복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였다.
「후후, 귀여워……」
「잘 먹겠습니다, 선생님.」
「……자, 새해 의식을 시작할까요.」
세 사람의 손이, 동시에 선생님에게로 뻗어왔다.
「선생님의 새해 시간, 가질게♡」
「「잘 먹겠습니다(네).」」
그 직후.
「끄아아아악!!!」
조용한 샬레 복도에, 선생님의 영혼의 절규가 메아리쳤다.
격렬한 충돌음과 무언가 엉겨 붙는 소리.
창밖에서는 눈이 조용히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켜져 있던 휴게실 불은, 어느새 꺼져 있었다.
다만, 칠흑 같은 방 창문 너머로, 이따금 흔들리는 그림자와 달콤하고, 너무나도 달콤한 요염한 소리만이 밤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생님의 이상적인 설날은, 이렇게 트리니티의 소녀들에 의해 화려하고도 철저하게 약탈된 것이었다.
샬레에 다시 평화로운 정적이 찾아오는 것은, 며칠 뒤의 일이었다.
――――
작가의 말 : 아오하루 레코드 좋았네요...
본 순간 바로 썼습니다.
세이아는 조용해지는 쪽이군요.
나기사도 얼른 취한 만화를...
――――
크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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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되기시러어어어엇

그대로 티파티 전용딜도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