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7자
#세나
원문 るび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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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톡에는 긴급 메시지 기능이 있다.
말 그대로 중요도가 높은 메시지의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다.
이것의 수신 설정을 해 두면, 예를 들어 사일런트 모드를 켜둔 각종 단말기에서도 소리를 울려 단말기의 소유자에게 알릴 수 있는 것으로, 재해 정보 알림 등에 사용된다.
그 긴급 메시지 기능은 악의적인 장난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높은 권한이 있는 인물만 발신할 수 있다고 한다.
총학생회는 당연히 할 수 있겠지만, 각 학교의 동아리에는 권한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 같다.
한 것 같다고 말하는 이유는 자세히 모르기 때문이다.
아마 샬레에서도 발신 권한은 있을 것이지만, 사용한 적은 없다.
애초에 사용법을 모른다.
아로나에게 물어보면 아마 방법을 알려줄 것 같지만.
그건 둘째치고.
최근 나는 그 긴급 메시지를 수신할 기회가 늘었다.
지금도 별로 듣고싶지 않은 소리와 함께 긴급 메시지를 받은 직후이다.
『응급의학부에서 게헨나 전교생에게: 게헨나 자치구 33-4번가에서 수류탄 폭파 사건이 발생. 사건의 주모자는 수류탄으로 야구를 즐기는 것으로 추정. 선도부에 제압 요청 중, 사태 종식 전까지 해당 지역 방문 예정인 학생들은 일정 변경을 권장합니다. PM 10:01』
메시지의 발신인은 게헨나의 응급의학부 부장 히무로 세나로부터였다.
그녀를 알고 연락처를 교환하고나서부터 게헨나에서 벌어지는 사건 정보가 끊임없이 들어오게 되었다.
이전에도 비슷한 메시지가 날라와, 결과적으로 나를 현장으로 불러버린 경험 때문에 세나는 나의 긴급 메시지 전송 설정을 해제해 두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메시지를 받고 있다.
『수고가 많네.』
서류 작업이 딱 끝난 타이밍이여서 나는 세나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
보내고 나서 무언가 깨닫는다.
세나에게 답장은 오지 않아도 상관없었지만, 그녀의 성격을 생각하면 비록 현장 지휘로 바쁘더라도 틈틈히 답장을 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거롭게 만들 수는 없다, 그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
내려놓은 스마트폰을 다시 들고 바쁘면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곧바로,
『선생님.』
예상보다 빨리 세나에게 답장이 와 버렸다.
보내려던 메시지를 조금 바꿔서 세나에게 보낸다.
『바쁜 와중에 답장시켰나? 그랬다면 미안해.』
『아니요, 괜찮습니다. 현장은 부하에게 맡기고 저는 대기중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다행이야.』
나의 걱정이 기우에 그쳐 조금 안심한다.
세나의 입력 중 표시를 지켜보고있자 곧이어 메시지가 온다.
『지금 얘기 가능하신가요? 통화, 메시지, 어느 쪽이든 상관 없습니다만.』
『둘 다 가능하지만... 무슨 일 있어?』
『아무 일도 없어요. 다행히도.』
『그렇구나.』
『대기 중 할 수 있는 작업은 전부 끝내버려서요. 헛된 시간을 보낼 각오를 한 순간 선생님의 위로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과연, 귀중한 자유시간이구나.』
『자유시간이 아닙니다. 대기하느라 바빠요.』
그걸 자유시간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도 모르게 웃어버린다.
웃은 김에 한 번 일어나 서류 작업으로 뭉친 몸을 스트레칭하고 다시 메시지를 보낸다.
『모처럼인데 그 쪽으로 갈까?』
『에』
『장소 알려주면 찾아갈게.』
『그렇게까지는 해 주시지 않아도...』
『세나, 저번에 그랬잖아?』
『뭐를요?』
『나만 괜찮다면 매일 밤마다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그 말을 들은 날의 일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세나는 신속한 상황 파악을 위해 직설적인 말을 선호하고, 그 성격때문에 그녀 자신도 직설적인 말을 많이 한다.
쿨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설적인 말은 왠지 마음 깊이 새겨졌다.
아무튼 그 메시지를 보내자 세나의 답장이 잠깐 멈췄다.
입력 중 표시가 뜨더니 사라지고, 그 반복.
그 모습을 보고 추가로 또 메시지를 보낸다.
『학생의 부탁에는 가급적 응해주고 싶어.』
『... 그렇다면 말씀대로 호의에 기대겠습니다.』
그 답변과 함께 세나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의 위치 정보가 보내진다.
여기 사무실에서는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듯 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금방 갈게. 가는 김에 뭐 원하는 거 있어?』
『원하는 것...』
다시 대답이 멈춘다.
그 동안 나는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시작한다.
『커피와 어울리는 과자를 부탁드립니다. 2인분.』
겉옷을 걸치고 준비를 마칠 무렵에는 그런 메시지가 와 있었다.
『알았어.』
맡겨줘, 라고 대답하고 나는 사무실의 불을 껐다.
그런 경위로 나는 세나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해 있었다.
손에는 엔젤24에서 산 디저트 도라야키 두 개가 들어간 비닐봉지를 들고... 평소처럼 소라가 내 응대를 해주었지만, 그 아이는 도대체 언제 쉬는 것일까 새삼스럽게 생각한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세나의 차는, 여기다."
둘러보며 게헨나 마크가 들어간 구급차를 찾는다.
그 차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주차장 맨 안쪽 대형차 공간에 세워져 있었다.
"세나."
다가가서 조수석 창문을 가볍게 두드린다.
소리에 반응했는지 안쪽에서 문이 살짝 열렸다.
그대로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몸을 밀어넣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선생님."
차 안에는 당연히 세나가 있었다.
세나는 이렇게 만났을 땐 항상 이렇게 말로 반겨준다.
"수고했어, 세나... 수류탄 야구라니, 뭐랄까, 키보토스 답다는 느낌이네."
인사를 나누며, 긴급 메시지의 내용을 화제로 삼았다.
치안이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는 키보토스에서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매일 일어나는 일, 사건, 처음에는 물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익숙함이란 무서운 것이여서 지금은 "또인가" 정도의 감상밖에 나오지 않아 무섭다.
"저희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 선생님. 안전벨트를 매 주시겠어요?"
"어, 대기중이잖아?"
"출동 요청이 들어오면 급발진하니까요. 이해해주세요."
"그렇구나."
말대로 순순히 안전벨트를 맨다.
세나라면 진짜로 급발진이나 급정거를 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장없이 세나가 원하는 시체가 되어버린다.
그건 싫다.
"아, 여기 선물. 부탁받은 과자."
"감사합니다. 저녁을 빨리 먹어서 조금 출출했거든요. 흠, 도라야키인가요?"
들고있던 비닐봉지를 세나에게 건네자 곧바로 내용물을 주섬주섬 꺼내 도라야키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게 좋았을까? 그게 맛있어 보였는데."
"아니요, 선생님의 센스에 맡긴 이상 불평할 수는 없죠.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에요, 감사합니다."
세나는 미소지었다.
그 미소를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이곳에 온 보람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다행이야."
"커피, 타드릴게요."
나의 긍정의 고개 끄덕임 후 세나는 도라야키를 다시 봉지에 넣고 안전벨트를 풀고 뒷자석으로 몸을 내밀어 손을 뻗었다.
마침 손이 닿는 곳에 놓여있는 바구니에서 컵과 스틱커피 등을 능숙하게 집어 내게 건네주었다.
"선생님, 컵에 그 가루를 넣어주시겠어요? 넣으면 다시 제게 주세요. 뜨거운 물을 준비할테니까요."
"오케이~"
세나에게 받은 컵에 스틱커피를 뜯어 내용물을 탈탈 떨어트린다.
그걸 두 사람 몫으로, 두 번 반복했다.
"세나."
"네."
비치된 주전자로 뜨거운 물을 준비하는 세나에게 컵을 건넸다.
그리고 컵에 물 붓는 소리와 함께 인스턴트 커피 냄새가 차 안에 가득 찼다.
어쩐지 청결한 인상의 구급차 안에 커피 냄새가 풍기는 것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 여기요.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고마워."
뒤돌아본 세나에게 다시 컵을 받았다.
모락모락 김을 내는 커피가 그 뜨거움을 주장하고 있었다.
세나도 자기 몫의 커피를 준비한 뒤 운전석에 제대로 앉아 다시 안전벨트를 매었다.
"모처럼 건배라도 할까?"
곧바로 커피를 입에 대려는 세나에게 왠지 모르게 그렇게 말했다.
세나는 움직임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았다.
"커피로 건배라니, 이상한 소리네요."
"하긴. 그냥 마실까."
"아뇨, 하죠. 모처럼이니까요."
"그래? 그러면..."
커피가 담긴 컵을 들고 서로 마주본다.
"밤 늦게까지 수고했어, 건배."
"선생님도 수고하셨어요, 건배."
위하는 말과 함께 부드럽게 컵을 맞댔다.
도자기끼리 부딪히는, 듣기좋은 소리가 울린 뒤 함께 커피를 홀짝였다.
설탕도 우유도 넣지않은 블랙의 쓴 맛이 몸 속으로 스며드는 듯 했다.
"도라야키도 먹을까?"
"네, 그러기 위해 커피를 끓였으니까요."
"그렇네."
도라야키를 비닐봉지에서 꺼내 포장을 뜯었다.
"잘 먹겠습니다, 선생님."
"응."
세나 역시 도라야키를 먹을 준비를 마치고 입에 넣는다.
촉촉한 반죽과 팥소의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입 안에서 춤춘다.
"음, 맛있다."
솔직히 말해서, 편의점 디저트 주제에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퀄리티가 상상보다 높아서 놀랐다.
그리고 달콤해진 입을 커피의 쓴 맛으로 중화한다.
그 일련의 행동으로 분명한 작은 행복을 얻을 수 있었다.
"... 후우, 좋네."
"네."
세나도 같은 감상을 품은 모습이었다.
그 일에 기쁨을 느끼며, 서로 조용히 디저트를 즐겼다.
"... 이 커피는 익숙한 맛이지만요."
"응?"
먹다가 세나가 느닷없이 그런 말을 했다.
"왠지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
"네. 선생님 탓일까요?"
"그럴 땐 탓이라고 안하지..."
"후후."
그런 가벼운 대화를 하며 커피를 홀짝이면, 세나가 추궁해왔다.
"선생님은 오늘 무슨 일을 하셨나요?"
"여러 장소를 뛰어다니거나, 서류작업을 하거나... 학생들이 바라는 것을 들어주거나."
"평소와 같다는 말이군요."
"평소와 같다는 말이지."
그것이 샬레의 선생님인 내 일이니까.
"그렇지만... 그게, 와주신 선생님에게 이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시간까지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런 장소에 오게 하는 것은 역시 마음이 불편합니다."
"일이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일이라고 해도 말이죠."
메시지에서도 확실히 세나는 내가 여기 오는 것을 별로 내키지 않아 보였다.
호의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미안함의 감정이 강해보였다.
하기야 과로의 원인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응급의학부 학생으로서 있으면 안될 일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었다.
"괜찮아. 선생님으로서가 아니라 내가 세나를 만나고 싶었으니까."
그렇다면 나도 다시 입을 연다.
"그건..."
"우리는 닮은 사람이라고 저번에도 말했잖아."
"네."
"비슷한 생각을 갖고 비슷한 하루를 보낸다. 그런 세나와 함께 있는 것은 솔직히 기뻐."
세나와 보내는 시간은, 학생의 부탁을 듣는 선생님이라는 겉치레를 하면서까지 얻고싶은 시간이기도 했다.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 감정을 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나에게 그런 감정을 갖는 내가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일 때문이 아니라 그냥 세나가 보고싶어서 왔다. 그것 뿐이야. 그것만으로도 세나도 기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세나처럼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세나는 나에게서 시선을 돌려 눈꺼풀을 감고 천천히 커피를 한 모금 홀짝였다.
"... 꽤 하시네요."
"응?"
세나의 시선이 다시 나를 향했다.
"굉장히 정열적인 말씀을 하시네요."
"그렇게 정열적이였어?"
"네. 엄청. 너무 설레서 가슴이 빨리 뛰고 있어요."
언제나처럼의 침착한 표정으로 세나가 말한다.
설렘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았다.
"...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데."
"만져서 확인해 보실래요?"
"여기서 그럴 용기는 없어!"
약간의 반격을 받고 말았다.
남의 시선이 없는 곳이었다면, 어쩌면 손을 내밀었을지도 모른다.
나쁜 어른이다.
"음, 그러니까, 나한테 부탁할 때 내 사정은 딱히 생각 안해도 되니까.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못하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세나도 나를 더 의지해도 괜찮아."
이것은 선생님으로서, 그렇게 끝맺었다.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이고."
한숨을 쉰 세나가 수긍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뭔가를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차량 통신 단말기가 착신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생소한 소리여서 조금 놀랐다.
"이런, 죄송합니다 선생님. 부하에게 연락이 온 것 같습니다."
"응, 받아."
"네."
재촉하자 세나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단말기를 조작해 응답했다.
"세나입니다. 네... 아아, 네. 그래요, 그것 참 다행입니다."
세나의 말을 옆에서 들으며 잠자코 있었다.
대화에 방해되지 않도록 사소한 소리도 내지 않도록 신경썼다.
"... 그러면 시간도 시간이니 간략히 철수를 부탁합니다. 사후 절차 등은 제가 인수인계해서 내일 처리할테니 데이터만 보내주세요. 네, 부탁드립니다."
들리는 말로는, 큰 문제없이 사건 처리가 끝났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면 오늘 밤은 체재를 해제하겠습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통신을 끊는 세나, 그리고 스마트폰을 꺼내 무언가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 정리된 것 같네."
"네. 생각보다 빨리 한가해졌네요. 잠시만요, 선생님."
"응."
아마도 그 스마트폰으로 일보적인 것을 입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능숙하게 입력을 마치고, 곧바로 나에게 돌아섰다.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뭐라고 말하려 하지 않았어?"
"네."
"무슨 말을 하려던 거야?"
"... 선생님에게 부탁드릴 땐 선생님의 사정은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죠."
"응."
분명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 밤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 네?"
긍정하자 세나가 쉿, 이라고 쏘아붙였다.
나도 모르게 당황했다.
왜냐면, 그러니까, 어째서, 그런?
"... 라고 말하면 선생님은 어떤 말로 저를 달래주실까요. 흥미로워요."
세나의 말이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도, 어떻게 달래줄 것인지 흥미가 있는 것도, 어느 쪽도 사실일 것이다.
"..."
말문이 막혀버렸다.
내 사정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는 했지만 처음부터 풀악셀을 밟은 급발진이었다.
말에도 안전벨트가 있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뭐.
세나에게 그렇게 요구되는 것은 솔직히 기뻤다.
역시 기분 좋았다.
그래서 나는.
"좋아."
라고 대담하게 나가기로 했다.
"좋아, 라고요."
"오늘 밤은 계속 세나와 함께 있을게. 좋아."
"... 달래주지는 않는군요."
"뭐, 무마하길 원했어?"
"아니요. 기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소를 지은 세나는 차의 엔진을 껐다.
"세나?"
"선생님, 뒷좌석으로 가 주세요."
"어, 응."
재촉받은대로 나는 안전벨트를 풀고 한 번 밖으로 나갔다가 세나가 말한 뒷좌석으로 이동했다.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
뒤늦게 세나가 뒷좌석으로 왔다.
구급차에 실려있던 것 같은 담요를 한 장 손에 들고있다.
"실례합니다."
옆에 앉았다.
거리감이 가까웠다.
가까운 수준이 아니라, 팔과 팔이 닿을 정도고, 그 상태에서 세나는 담요가 우리를 덮도록 펼쳤다.
"... 세나 씨?"
"1인용 담요니까 조금 더 붙어주세요."
"아, 네."
고압적인 태도에 나도 모르게 수긍했다.
솔직히 더 이상 붙기 힘들다.
"오늘 밤은, 잔뜩 이야기하죠, 선생님."
"이야기?"
"네. 둘 중 한 명이 잠들 때까지 오늘의 여러 일들, 추상적인 미래의 일들을 끝없이."
그러면서 세나가 담요 속에서 내 손을 잡아왔다.
그 표정에는 아주 조금 붉은 기색이 돌고 있었다.
"... 좋아. 원하던 바야."
"원하는 바군요."
아까와 같이 좋아, 라고 말하고, 내 손을 쥐는 세나의 손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세나는 오늘 어떤 일을 했어?"
"오늘은..."
그렇게 해서.
우리는 손을 잡은 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한 사람이 잠들 때까지라고 세나가 말했기 때문에, 세나의 자는 얼굴을 보고싶었는데, 기억이 없으니 안된 것 같았다.
날이 밝아 아침이 올 때까지 나와 세나는 차 안에 있었다.
손을 잡은 것 이상의, 야하고 외설적인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라고만 해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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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하고 외설적인일 왜 안하냐고!
진지하게 보자면 마지막을 "안했다"로 단정지은게 아니라서 했는데 안했다고 하는걸로도 보일 수도 있게 서술했다고 생각함
왜 섹스 안해
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