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고
부실에서 점심을 먹은 나와 선생님은 곧 백화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화점이 D.U.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여러 학원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모여 있지만 그 안에 게헨나 학생들의 모습은 없다. 게다가 사람의 수도 그리 많지 않다.
아마 선생님은 나에게 신경써서 일부러 이곳을 선택했을 것이다.
"온 건 좋지만 뭘 살 거야?"
"여러 가지 있는데... 자, 이거."
선생님이 꺼낸 메모지를 받아 훑어본다. 의류 관련 일용품부터 수납 박스 같은 잡화까지 다양한 물건이 적혀 있었다.
양 자체가 굉장히 많은 건 아니지만 부피가 큰 물건이 드문드문 있기에 아무리 선생님이 어른이라해도 다 안고 돌아가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거, 내가 안 왔으면 혼자 가져갈 수 없지 않아...?"
"그땐 아무래도 내가 들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할 생각이었어. 히나가 와 줬으니 모처럼 사고 싶었던 것도 갖춰 놓으려고."
말하자면 짐꾼 같은 거다. 애초에 선생님의 쇼핑에 동행하는 시점에서 그 역할은 확정이었기에 불만은 없다.
"그럼 빠르게 끝내자."
선생님과 함께 있고 싶다는 이유로 동행했다고는 하지만 말수가 적은 나와 일 이외에 장시간 함께 있다가 재미없는 여자로 여겨지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 이런 자리에 왔을 때도 선생님은 그걸 허용해 줬지만, 나 자신은 아무래도 신경쓰인다.
함께 있고 싶은 마음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상반된 두 감정의 혼재에 혼란스러우면서도 선생님께 메모를 돌려주고 앞서길 재촉한다.
그러나 선생님은 얼른 움직이지 않고 나를 쳐다보고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함께해줘서 다행이야. 이왕이면 히나랑 단둘이 쇼핑을 즐기고 싶었으니까."
"읏...!?"
순식간에 온몸이 끓어오르나 싶을 정도로 뜨거워진다. 분명 지금의 나는 얼굴이 빨개져 있을 게 틀림없다.
어째서 이 사람은 항상 내가 원하는 말을 걸어주는 걸까? 선생님의 상냥한 미소를 직시하지 못해 무심코 고개를 돌려버린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심장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조금 전에 비슷한 말을 들었을 때는 가볍게 받아넘겼을 텐데 나는 이렇게나 단순했던 걸까?
"또 그런 말이나 하고... 처음엔 어디로 가는 거야...?"
선생님이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을 텐데, 상기된 목소리를 얼버무리는 것도 잊고 살짝 선생님을 노려본다. 그런 나의 공격도 전혀 효과가 없는지 싱글벙글 미소지으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바닥 위에서 노는 것 같아 조금 억울하다.
"그러네... 그럼 처음에는―――"
거기까지 말한 선생님은 한 번 말을 끊고 메모지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히나의 옷이나 볼까?"
"...어?"
※※※
"딱히 내 옷 같은 거 안 봐도 되는데..."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황하는 사이 나는 에스컬레이터를 올라 2층 의류 매장까지 끌려왔다.
"이번 쇼핑은 당번 업무 범위 밖이고 그걸 일부러 도와달라고 하는 거니까 그 답례로."
"하지만 패션같은 거 잘 모르니까... 전에도 말했잖아?"
옷에 집착을 가져본 적은 그다지 없다. 선도부장이 되고 나서는 사복을 입을 기회가 부쩍 줄었기 때문에 더욱.
예전에 같이 쇼핑하러 왔을 때도 관심있는 옷을 물어봤을 때 대답하지 못했다. 그걸 알고서 데려온 거니까 분명 내가 나이에 맞게 즐기는 법을 알았으면 하는 거겠지.
"그래도 뭐... 한 벌 정도라면..."
조금 뜸을 들이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호의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고, 선생님이 사주신 물건이라면 가끔 입을지도 모르고. 조금이지만 선생님이 여자아이로 봐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럼 다시 한번 물어보겠는데 히나는 어떤 복장을 좋아해? 색깔 같은 것도 괜찮아."
"...나도 잘 모르겠어."
"지금까지 사 본 것 중에 마음에 드는 옷 같은 건?"
"별 생각없이 결정하고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샀으니까..."
"거리를 걷다가 신경쓰이는 옷 같은 건 없었어?"
"...없었어."
선생님의 질문도 모조리 털어내 버린다.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다. 수영복과 마찬가지로 옛날에 산 옷을 아직도 계속 입고 있으니까. 동갑내기들이 관심 갖는 것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자신을 꾸밀 물건을 마지막으로 산 건 언제일까.
"으~음... 그렇구만..."
선생님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대화가 성립되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 난처하게 하는 원인은 나다.
"윽... 미안해."
보라, 역시 이렇게 됐다.
자기 계발이라든가 유행이라든가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기에 일 이외의 대화가 제대로 계속되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고 선생님은 말해줬지만, 조금만 신경써줘도 말이 맞는 아이가 더 좋을 게 분명하다.
조금 전까지 따스했던 마음이 급속히 차가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에게의 미안함과 자신에게의 혐오감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사과하지 않아도 돼. 내가 묻는 방식이 잘못됐을 뿐이니까."
아니. 선생님 질문은 전혀 이상하지 않아. 내가 대답하지 못하는 게 잘못이니까. 이럴 줄 알았다면 이런 저런 일에 흥미를 가져봤어야 했는데.
지금의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 점점 고개가 숙여진다.
"그럼 히나는 되고 싶은 거 있어?"
선생님의 목소리에 번쩍 고개를 들었다. 시선 끝에는 이런 처사를 당하면서도 전혀 미소를 잃지 않는 선생님의 얼굴이 있다.
"...되고 싶은 거?"
"응, 지금 히나가 되고 싶은 거... 목표로 하는 거라도 괜찮아. 옷이란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될 수 있는 법이니까."
되고 싶은 거... 되고 싶은 거...
머릿속으로 복창하며 생각을 굴린다. 선생님을 위해서라도 없다고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나를 위해 일부러 여기 와줬으니 내가 떠올린 답을 돌려주고 싶다.
"선생님..."
"어?"
"언젠가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
자연스럽게 입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게 어른에 대한 동경인지 선생님이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이상한 부분은 있지만 중요한 곳에서 의자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는 선생님. 이런 나라도 끈기있게 다가와주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께 구원 받았고, 칭찬 받고 싶어서 열심히 한 적도 있다.
귀찮은 건 싫지만 의지하는 건 싫지 않다. 지금의 내가 목표로 한다면 선생님 같은, 궁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의지할 수 있는, 그리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가..."
짧게 대답한 선생님의 얼굴은 어딘가 흐뭇해 보였다. 조금 쑥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그럼, 어른스러운 복장을 찾아볼까?"
"...응."
※※※
그 후 선생님과 함께 가게 안을 둘러보며 마네킹에게 입혀진 옷을 참고하거나 점원에게 추천을 들어보는 등 둘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옷을 골라갔다.
"히나, 어떤 느낌이야?"
"잠, 잠깐만 기다려...!"
탈의실 밖에서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대답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을 다시 본다.
"이게... 나......?"
셔츠는 평소처럼 흰색이지만, 그 위에 브라운 재킷을 걸쳤다. 치마는 짧고 다리를 가리듯 검은색 타이츠와 부츠도 신었다.
적어도 평소의 자신보다는 어른스러워 보인다. 점원의 힘도 빌렸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처음 느낀건 위화감이었다.
나쁜 뜻은 아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자신에 대한 위화감에 당황하고 동시에 자신도 잘 알 지 못하는 설렘에도 당황한다.
"선생님... 열게?"
이 모습을 보고 어떤 반응을 할까. 전부 스스로 골라 코디한 것도 아닌데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다.
그런 감정을 토해내듯 심호흡을 한 번 넣고 힘차게 커튼을 열었다.
"..."
"어, 어때...?"
선생님은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 부끄러움을 얼버무리듯 그 자리에서 빙 한바퀴 돌고 만다.
"뭐, 뭐라고 말이라도 해..."
아직도 말없이 이쪽을 응시하는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치맛자락을 꽉 잡고 선생님을 가볍게 노려본다.
혹시 어울리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뭔가 입는 방식에 이상한 부분이 있었던 걸까. 무언의 시간이 계속될수록 내 안에서 불안이 더 커져간다.
그때 선생님의 손이 내 어깨 위에 놓였다.
"엄청 잘 어울려. 분위기가 갑자기 어른스러워져서 나도 모르게 넋을 잃고 말았어."
얼굴을 가까이 대고 그렇게 말해주는 선생님. 그 눈과 목소리는 진지해서 평소의 선생님을 알고 있다면 거기에 일체의 사탕발림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고, 고마워..."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시선을 돌려 다시 한 마디를 쥐어짜는 게 고작이었다.
동시에 충족되는 게 있었다. 칭찬을 받아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조금 자신에게 자신감이 생기는 듯한, 선생님에게 한 걸음 다가선 듯한 감각이 내 마음을 채워간다.
"히나는 어때?"
"어?"
"그 옷, 마음에 들어?"
선생님의 말을 듣고 다시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지만... 무의식적으로 입꼬리가 올라가 있음을 깨달았다.
나, 이런 표정도 지을 수 있었구나.
그 얼굴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고 애쓰며 선생님 쪽을 향한다.
"이거라면... 가끔 입어도 괜찮겠다 싶을지도..."
조금 솔직하지 못한 말투가 되었지만, 자신을 꾸미고 기분이 고양되는 건 처음이었다. 어렸을 때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기억에는 없다. 무엇보다 선생님께 칭찬받은 이 복장이 마음에 들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기쁘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
"그럼 전부 살까."
"저, 전부!?"
뜻밖의 발언에 저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확실히 이 모습이 마음에 드는 건 사실이지만 한 세트 다 사면 상당한 가격이 될 텐데.
원래는 한 벌뿐인 예정이었기에 전부 선생님에게 부담하게 하는 건 역시 마음에 걸린다.
카드를 든 채 점원을 부르는 선생님의 팔을 황급히 잡고 만류한다.
"자, 잠깐! 딱히 그럴 생각은...!"
"괜찮아. 모처럼 히나가 관심을 가져줬으니까."
"하지만 가격이..."
"어떻게든 될 테니까 이 정도는 폼 잡게 해줘."
※※※
결국 선생님이 카드 결제를 하고 점원이 태그를 떼어내 사복을 입은 채 가게를 나왔다.
합계 금액을 봤을 때 선생님의 미소가 약간 경련을 일으켰지만, 여기서 또 내가 말려도 같은 흐름을 반복할 뿐이기에 마음 속으로 사과했다.
그리고 몇 분 후.
"그... 고마워. 아이스까지 사주고."
걷는 채로 선생님의 옆모습을 보며 콘 위에 올려놓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핥는다.
이동중에 우연히 발견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보고 있는데 선생님이 사주셨다. 더 이상 받는 건 역시 미안해서 전력을 다해 말렸지만 결국 밀려나 버려서 의외로 자신은 미는 것에 약하다고 생각해 버리게 된다.
"신경 쓰지 마. 이런 것도 별로 경험이 없지?"
"그거야 뭐... 확실히 그렇지만..."
선도부의 활동으로 순찰을 돌고 있을 때 군것질 하는 학생은 자주 본다.
솔직히 딱히 부럽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 돌아다니며 먹는다니 예의에 어긋난다는 이미지가 강했으니까. 하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을지도..."
선도부장인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동갑내기들이 군것질하러 다니고 싶은 마음은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또 하나, 내 안에서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사복으로 선생님과 이렇게 먹으러 다니다니, 정말 데이트 하는 것 같았고...
"히나... 히나쨩? 괜찮아?"
이름을 불려 고개를 돌리자 내 키에 맞춰 굽히고 있는 선생님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원인은 알고 있다. 내 얼굴이 빨개져서 걱정한 거겠지. 이상한 상상을 하는 바람에 온 몸이 뜨겁다.
"괘, 괜찮으니까. ...그러고 보니 선생님, 시간 괜찮아?"
"어? ...아."
시계를 확인한 선생님이 그 자리에서 굳어졌다. 그 리액션만으로 당초 예정보다 상당히 시간이 밀렸음을 알 수 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올 것 같았지만 이렇게 된 건 내 쇼핑에 어울려 주었기 때문이다. 시간 관리가 허술한 건 좋지 않지만 새로운 발견도 할 수 있었고 감사한 마음이 크기에 탓할 생각은 전혀 없다.
"메모 내용대로라면 분담하는 편이 좋을 거 같네, 나는 이쪽으로 갈 테니까 선생님은 저쪽을 부탁해."
"면목없어..."
의지가 되는 선생님도 좋지만 얼빠진 부분이 있는 지금의 선생님도 보고 있으면 안심된다. 라고 생각하는 나는 꽤나 선생님에게 얽혀있는 거겠지.
조금 풀이 죽은 선생님과 헤어져 빠른 걸음으로 목적지로 향했다.
※※※
선생님과 따로 행동한 지 1시간 가까이 지났다. 쇼핑백 몇 개를 든 채 마지막으로 잡화점에 들러 안내판을 의지해 필요한 물건을 찾는다.
"있다. 이거하고... 이거."
적당한 크기의 수납 박스 2개를 가지고 계산대로 향한다.
메모에 필요한 수납 박스의 크기를 단위까지 첨부해서 명기해 주었기에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카운터에 상품을 놓고 선생님께 쇼핑용으로 빌린 돈을 꺼낸다.
"아..."
점원이 계산 작업을 하던 중 계산대 바로 근처에 매달린 열쇠고리가 눈에 들어왔다. 딱히 특별한 점이 있는 건 아닌 새 모양의 작은 열쇠고리.
조금 고민한 후 나는 그것에 손을 뻗었다.
"이것도... 부탁합니다."
열쇠고리 2개를 계산대 카운터에 두고 열쇠고리 값은 자신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지불한다.
충동구매를 한다는 건 나답지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해준 선생님께 뭔가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열쇠고리 정도면 선생님에게 신경 쓰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2개 산 건... 몰래 커플로 하고 싶었으니까.
가게를 나와 쇼윈도에서 자신의 옷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빠른 걸음으로 선생님과 정한 합류 지점으로 향한다.
"뭐야...?"
넓은 플로어를 5분 정도 계속 걸었을 무렵, 향하는 곳에 인파가 몰려 있었다. 아까 다닐때는 이렇게 사람이 있지 않았는데 무슨 행사라도 있는 걸까.
―――아니, 다르다. 인파 사이로 발키리의 모습이 보인다. 두 팔 벌려 길을 봉쇄하는 자세.
발키리가 D.U로 출동한다는 것은 무슨 사건이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것도 봉쇄해야 할 무언가가.
"읏..."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아플 정도로 빨라지는 심장을 억누르며 달려가 잡음이 섞인 군중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면서. 머릿속에서 되살아나는 그 꿈을 떨쳐버리고 싶어서, 소란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군중 맨 앞줄로 나선다.
"아..."
눈앞에 있던 것은 마침 누군가가 들것에 실려가는 모습이었다.
얼굴까지는 분명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저 체격, 저 복장은 잘못 볼 리가 없다. 1시간 전까지 계속 같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근방에서는 발키리에게 붙잡힌 학생과... 상당한 양의 피가 고여 있었다.
"말도 안돼..."
짐을 그 자리에 떨어뜨리고 서둘러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낸다.
생김새는 많이 닮았지만 얼굴은 보이지 않았어. 아직 저게 선생님이라고 정해진 건 아니야.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해 연락처에서 선생님을 찾아 전화를 건다.
"싫어... 싫어... 선생님... 제발 받아줘..."
그때, 벨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본다. 하지만 누가 핸드폰을 받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시선을 사건 현장으로 되돌린다.
―――벨소리는 피웅덩이 옆에 굴러다니는 가방 속에서 들려왔다.
"아... 아아아..."
온몸이 떨린다, 눈앞이 새빨갛게 물든다. 머릿속이 다 타오를 정도로 뜨거워진다.
"선생님!!"
다음 순간에는 제멋대로 몸이 움직여 봉쇄를 뚫고 들것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댓글 20
개추 500배
핫산추

다들 왤케 히나 떼놓고 선생 쏘는걸 좋아해
그야 꼴리니까
밑에 댓글보면 아닌 것 같은ㄷ
피폐의 참맛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딱히 피폐를 싫어하는건 아니다만 이즈나가 선생 죽이는 만화 시리즈도 좋아하고
그니까 이미 봤는데 플래시백시키는 만와나 소설이 많아ㅋㅋㅋ
히나는 실제로 선생이 총맞는걸 눈앞에서 봤고 외강내유형이라서 이런데 나오기 쉬움

빨리 다음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