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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생일을 암호로 사용하지마 - 카가미 치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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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use YOUR date of birth as a passcode

파파고 기반 번역

"하아... 피곤하다..."

키보토스 특별구의 한구석. 협의니 절충이니 총격전의 지휘니 하는 하루를 보내고 막차에서 내려 샬레로의 귀로를 걷고 있다. 거리에는 사람 하나 없고 움직이는 거라곤 나와 그 발밑에서 뻗어나가는 그림자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생일이었지..."

샬레의 건물에 도착했다. 건물의 조명은 동작 감지 센서로 제어되고 있어 이 시간에는 안이 캄캄하다. 내가 현관으로 걸어가자 한쪽 문에 붙은 도어 조작 패널에 작은 불이 켜졌다. 도어락을 해제할 수 있도록 자신의 ID 카드를 판독기에 터치시키고 옆의 숫자 패드에 4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생일... 인가...)

입력한 건 오늘 날짜, 내 생일. 이전에는 보안 의식이 전혀 없는 0000으로 설정해 놨었지만, 화이트 해커의 학생 ―― 카가미 치히로로부터 강하게 주의받아 변경했다. 원래대로라면 1년에 한 번뿐인 특별한 날을 의미하는 숫자였지만 지금의 자신에게는 감회가 생기지 않는다.

(뭐, 생일이 특별히 기쁜 건 아니라는 것도 어른이 된다는 걸까...)

삐빅!

하루하루 바쁜 탓에 까맣게 닳아버린 내 의식을 짧은 전자음이 가로막았다. 문을 열기 위한 조작 패널에는 차갑게 빛나는 "ERROR" 표시.

"――어?"

평소 같으면 바로 OPEN 메시지가 뜨고 문이 열릴 텐데. 다시 카드를 읽게 하고 숫자키를 하나하나 천천히 누른다. 삐빅! 결과는 똑같았다.

"어? 왜? 어째서?"

의문이 머릿속에 소용돌이친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이미 막차도 끊겼고 근처에 묵을 곳도 없다. 세 번째, 네 번째 리트라이를 해봐도 무자비한 전자음만 울릴 뿐이었다.

"들어갈 수 없어... 어, 어쩌지."

"그만두는 게 좋아, 선생님. 5회 연속 잘못 인증하면 아이디가 잠기니까."

울컥하면서 다섯 번째 비밀번호를 입력하려던 내손가락을 옆에서 뻗은 가는 손이 부드럽게 억눌렀다.

"...치히로!?"

어느새 내 옆에는 한 학생이 서 있었다. 그녀가 쓰고 있는 안경에 조작 패널의 불빛이 비친다. 이지적인 빛을 띤 눈동자로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는 것은 나에게 보안 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준 소녀, 카가미 치히로였다.

"치히로!? 조, 좋은 타이밍에 와줬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비밀번호가 안 먹히는데, 어, 어쩌면 좋지?"

막차도 지난 시간대인데 왜 여기 있는가 ―― 그런 의문을 물을 여유도 없이 나는 치히로에게 매달렸다. 허둥대는 나를 곁눈질하며 그녀는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쉰다.

"저기 있잖아. 여기 있는 건 내가 오늘 당번이었으니까."

"아, 아아. 그랬었지. 고마워, 수고했어."

그녀가 당번인 날은 데이터 백업이라든지 보안 점검이라든지 컴퓨터 관련 일을 항상 하고 있다. 평소에는 나도 입회하지만 오늘은 총학생회 회의가 있었기에 치히로 혼자 작업하게 된 것이다.

"근데 왜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남았어? 평소에는 더 일찍 끝났잖아?"

내가 거듭 묻자 치히로는 머리를 흔들며 아까보다 더 큰 한숨을 쉬었다.

"정말이지, 선생님은 어수룩한 점이 있다니까."

"응?"

멍하니 서 있는 나. 목에 걸려 있는 ID카드를 치히로가 툭 친다.

"선생님의 비밀번호, 어제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쓸 수 있었지?"

"으, 응."

"오늘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입구에서 꼼짝 못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내가 우연히 있었다. 저기, 선생님. 그런 우연, 있을 거 같아?"

"어? 그, 그럼 이거, 치히로가...?"

"그래, 나."

치히로의 얼굴과 손에 든 ID카드를 비교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그녀는 혀를 찬다.

"선생님. 전에 보안 얘기했던 적 있지?"

"응. 그때 이후로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붙이지도 않았고, 이 문 비밀번호도 0000에서 바꿨는데."

"응, 그건 내 얘기를 들어준 거구나 하고 생각했어."

치히로의 칭찬에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그녀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나를 미소 지으며 바라보다가 실망한 기색의 표정이 된다.

"그런데 자신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삼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단순해. 선생님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게 될걸."

"아, 아아..."

내 ID카드의 비밀번호는 오늘 날짜, 생일. 분명 치히로는 샬레의 사무실에서 보안 작업을 하다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나에게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여 이런 밤늦게까지 남아 있었던 거겠지.

"미안, 치히로. 다음부터 조심할게..."

"응. 뭐 나도 무단으로 비밀번호를 바꾼 건 지나쳤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건 빠른 시일 내에 하는 게 좋으니까."

내가 감사를 표하자 치히로는 쑥스러운 듯 눈을 돌렸다. 소녀는 잠시 그러다가 작정한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내게 몸을 기대온다.

"그리고 이거, 생일 선물."

손안에 작은 원기둥 모양의 것이 미끄러져 들어온다. 보면 치히로가 늘 마시는 캔 커피. 그녀가 계속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것에는 아직도 어렴풋한 온기가 남아있었다. 내가 캔 커피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귓전으로 그녀가 속삭였다.

"... 선물 그 두 번째."

직후 뺨에 부드러운 감촉이 감돈다. 놀라 고개를 들자 치히로의 입술이 닿은 것을 깨달았다.

"무, 무슨......"

"빈틈이 너무 많아. 선생님. 좀 더 보안 의식을 가지지 않으면."

치히로는 후훗 하고 미소짓더니 내 목 언저리로 두 손을 뻗었다. 거기에 있는 것은 내 ID카드가 담긴 패스 케이스. 케이스의 끈을 소녀의 가는 손가락이 잡아끌고, 문 옆에 설치되어 있는 카드리더기에 터치시킨다. 치히로의 손가락이 숫자키 위에서 재빠르게 춤추고 짧은 전자음이 울리자 자동문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 고마워 치히로."

뺨에 남은 부드러운 감촉에 마음이 반쯤 사로잡힌 채 그런 말을 중얼거린다. 꽤 얼빠진 어른이구나 하고 자신도 생각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다.

"새 비밀번호는 0426으로 설정돼 있으니까. 기억해 둬."

"0426?"

"맞아. 랜덤한 숫자. 그쪽이 만약에 ID카드를 떨어뜨린다고 해도 악용하기 어렵겠지?"

"... 으, 응."

0426. 무슨 기념일일까. 어디선가 귀에 익은 숫자였지만 볼에 남은 감촉이 방해돼 깊이 생각에 빠지지 못했다. 멍하니 서 있는 나를 뒤로한 채 치히로는 샬레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어... 치히로, 어디가?"

건물 출입구에서 안으로 나아가는 치히로의 뒤를 따르자 복도 천장에 마련된 불이 차례로 켜졌다.

"이제 막차가 없으니, 오늘 밤은 여기서 자고 갈게."

"으, 응. 수면실은 있지만... 나도 여기서 잘 건데 괜찮아?"

내가 그렇게 묻자 앞서가던 그녀는 엄청난 기세로 이쪽을 돌아보았다.

"바, 바보! 수면실은 몇개나 있잖아? 다른 방을 쓰면 문제없어!"

언제나 냉정 침착한 치히로가 드물게 소리 지른다. 하얗게 빛나는 LED 조명 아래에서도 그녀의 샤프한 볼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그렇구나..."

복도 깊숙이 걸어가는 치히로. 오피스 구역을 벗어나 거주구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복도의 벽지와 조명의 분위기도 부드럽고 아늑한 것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어디야, 수면실?"

"아, 아아. 거기 모퉁이에서 왼쪽을 돌면 나와."

치히로가 당번일 때는 항상 사무실에서 만났기에 그녀가 거주구에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녀는 내가 지시한 대로 복도를 따라가다 가까운 수면실 앞에서 멈춰 섰다.

"그럼 나, 여기 쓸게."

"응. 치히로 오늘 당번 수고했어. 생일선물도 고마워. ID 카드 비밀번호도 조심할게. 0426이었지."

내가 인사하자 치히로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문을 열자 복도에서 비춘 불빛이 방 안의 작은 침대를 비추었다. 내가 옆 수면실로 향하려고 치히로 곁을 지나려 하자 그녀는 작게 속삭였다.

"... 선생님이라면, 같은 수면실이라도 괜찮은데."

"――어?"

되묻자 치히로는 재빨리 문 너머로 몸을 날린다. 잠깐 보였던 그녀의 옆모습은 그 뺨에서 귀까지도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자, 잘자, 선생님!"

쾅 하고 문이 닫히고 나는 그 앞에 서서 뺨에 손을 얹으며 아까 치히로가 그곳에 남긴 감촉을 언제까지나 되새기고 있었다.

******

치히로가 내 ID 카드에 설정한 비밀번호 0426 그 의미를 내가 알아차리는 건 얼마 전의 일, ―― 내가 치히로와 연인 사이가 되어 그녀의 생일을 둘이서 맞이했을 때였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228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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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2.08.27번역

소설핫산) 생일을 암호로 사용하지마 - 카가미 치히로

#카가미 치히로#소설
좋아요 0댓글 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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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
yj_shino작가
게시물 3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2.08.27 21:48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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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나
ㅇDC
ㅇㅇ1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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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222.08.27
ㅇDC
ㅇㅇ3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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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4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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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5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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