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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선생님이 성정체성을 들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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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역사적으로는 한 성자의 탄생일이지만 이제는 사랑과 겨울을 이겨내는 따뜻함의 메시지가 더 강해진 날,

이번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눈은 키보토스 전역에 내렸고,

밀레니엄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타마는 베리타스의 부실에서 눈을 감고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집중하였다.

창문 하나 없는 폐쇄적인 베리타스의 부실이지만 어째서인지 눈 특유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얼마나 들었을까, 코타마는 눈을 뜨고 헤드셋을 천천히 벗는다.

"선생님은 진짜로 주무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마키와 하레가 탄식한다.

"진짜? 크리스마스인데도 어디 안 나가는 거야?"

마키가 의자를 빙글 돌리며 말하고 코타마는 고개를 제차 끄덕인다.

선생은 크리스마스에 학생과 약속을 전혀 잡지 않았다.

선생에게 있어 모든 학생은 동등하게 소중하였고 크리스마스에 누군가를 만나면 그 학생을 편애한다는 소문이 돌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랜만의 휴식을 즐기며 밀린 잠을 자는 선생이었다.

"크리스마스인데 선생님은 왜 아무도 안 만나는걸까?"

마키가 의문을 던졌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수만 명의 여고생의 선망을 받는 그는 이상한 소문은 돌더라도 이성 교제에 대한 소문은 전혀 돌지 않았다.

10대 여고생들, 특히 남성을 접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여고생들 입장에선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레는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

'귀여웠는데.'

실수로 셀카를 보낸 날에 선생이 보낸 모모톡이였다.

그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져 오지만 하레의 뇌에서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오른다.

"선생님은... 어른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그 말에 마키와 코타마가 멈칫한다.

그거면 어느 정도의 설명이 됐다.

"아...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헛소문이기야 하지만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변태적인 행동을 했다는 소문도 있고."

"맞아! 선생님은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파렴치한이라고!"

마키와 코타마는 항변을 해보지만 하레의 말을 전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었다.

묘한 정적이 부실을 맴돈다.

마키는 그 둘의 침울한 표정을 보고는 결심을 했다는 듯 결의의 표정을 보였다.

"선생님의 검색 기록을 해킹해보자!"

"네?"

"하지만 여기서 그걸 안 해본 사람은 없잖아."

어째서인지 선생의 인터넷 사용 기록은 절대로 뚫리지 않았다. 그건 싯딤의 상자의 OS, 아로나 덕분이지만 그 사실을 알 턱이 없었다.

그럼에도 마키는 웃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키보토스 밖의 인터넷을 해킹하는 거야!"

그 말에 하레와 코타마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키보토스 밖에서 선생은 인터넷 활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마키의 아이디어는 그것이었다.

키보토스 밖의 인터넷, 그 정보의 바다에서 선생의 단서를 찾는 것이였다.

"하지만 키보토스 밖의 체계는 완전히 다릅니다. 비교적 원시적이긴 하지만 체계 자체가 다르면....."

"굳이 해킹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어."

하레는 태블릿으로 아테나 3호를 이용해 홀로그램 하나를 띄었다,

선생의 얼굴과 완전히 똑같은 모델링이었다.

"그곳의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돼. 마침 개발 중인 이미지 검색 엔진이 있으니 그걸 변형하면 되고."

코타마는 곰곰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쪽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체계는 제가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부와 협력하면 될 거 같고요."

계획은 완성됐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일이 하나 남았다.

마키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부부장! 혹시 좀 막히는 부분이 있는데 도와줄 수 있을까?"

'출장 중이라 지금은 힘들거 같아. 연휴 끝나면 도와줄게.'

완벽했다.

~~~~~~~~~~

"검색 엔진 쪽은 완성됐어."

"저도 접근에 성공한 거 같습니다."

"나도 마무리!"

그 때 문이 열리고 우타하, 코토리, 히비키가 들어온다.

"통신 안테나도 마무리되긴 했는데 안정적이진 않아. 아마 가동된다 하더라도 오래 못 갈거야."

"넵! 이유를 설명하자면 역시 통신이 미약했기 때문이겠죠! 코타마 씨가 준 선생님의 연락망 정도가 유일한 통신 경로이다만 한번 업데이트되면 바로 접근이 꺼지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그걸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단 중요한 건 이번 한 번이 유일한 기회일 거란거지."

하레도 입을 열었다.

"자, 마지막으로 정리할게. 우리는 선생님의 얼굴을 기반으로 키보토스 밖의 인터넷에 이미지 검색을 진행할 거야.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을 때 97.5%의 검색 성공률을 보였으니 아마 믿을 만 할거야."

마키는 심호흡을 하고 마우스에 손을 가져간다.

"자, 그러면..... 3... 2... 1!"

딸칵!

화면에 회색 원이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한다. 모두 숨을 죽이고 화면에 집중한다.

우타하는 안테나의 신호를 확인하였다.

"일단 신호는 잡혔어. 연결은 된 거야."

"검색 엔진도 성공적으로 돌아가는 중. 78.97% 완료."

화면이 한번 깜빡이더니 수많은 인터넷 주소가 우수수 나온다.

"됐다 성공....!"

"아니야!"

히비키가 다급한 표정으로 마키의 말을 끊었다.

"보안 자동 업데이트가 작동했어!"

"뭐? 얼마나 유지될 거 같은데?!"

"10.... 9.... 8...."

마키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 수확도 없이 끝낼 순 없다!

"일단 아무거나 눌러 봐!"

우타하가 소리쳤지만 마키는 그럴 수가 없었다.

"3... 2... 1...!"

딸칵

화면이 다시 꺼지고 부실 안에 정적이 흐른다.

그리고,

"예에에에에스!!!!!!"

마키가 환호성을 지른다.

"됐어! 됐다고!"

마키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소리친다.

모두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자 마키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유지한 채 설명을 시작한다.

"일단 아무거나 클릭할 수 없어서 다 읽어보는데 익숙한 이름이 보이는 거야!"

마키는 화면을 보여주었다.

익숙한 닉네임, 선생이 게임이나 계정 아이디로 자주 쓰는 닉네임이였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세 글자.

블로그

선생의 블로그다.

"우와아아아아아!!!!!"

"잘했어 마키!"

"믿고 있었다고!"

마키는 후후 웃으며 아카이브에 저장해둔 선생의 블로그 글에 들어간다.

"자, 그러면 이제 확인해 보자고,"

모두가 숨을 죽인다. 어째서인지 처음보다 지금이 더 떨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선생의 사적인 이야기, 선생의 취향, 그 모든 게 여기 들어가 있을 수도 있었다.

이곳에 들어있는 이야기는 키보토스의 학생이라면 모두 궁금해할 이야기였다.

마키의 손가락이 움직인다.

꾸욱

소녀들의 표정이 굳는다.

키보토스 밖의 평범한 소녀들이었다면 그냥 장난으로 쓴 글이라는 걸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소녀들은 일생에 만나본 남성이라곤 단 한 명뿐.

물론 미디어로는 꽤 접해봤지만 어디까지나 미디어, 남성에 대해선 상당히 왜곡된 감상을 가진 소녀들이다.

공순이들 특유의 오타쿠 감성과 부족한 남성 경험은 이 글을 한 가지 결론으로 이끌었다.

"말도 안돼요.... 선생님이...."

"이거.... 이거 설마.... B.... B...."

"BL이군요!"

뒤에서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모두의 시선이 목소리의 주인에게로 향한다.

"아리스도 BL 장르의 게임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아리스?"

아리스였다.

"빰빠카빰! 아리스입니다! 아리스는 기자로 전직해 크리스마스 퀘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아리스는 손가락으로 오른쪽을 가리켰다.

"파티원은 크로노스 보도부의 마이 씨와 시논 씨입니다!"

그쪽에는 마이와 시논이 있었다. 마이의 캠코더는 돌아가고 있었고 둘 다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십니까! 크로노스 보도부의 리포터, 카와루 시논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매우 충격적인 소식 하나를 전달받았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베리타스 부원들과 엔지니어부원들이 그녀들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논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 나갔다.

마이의 캠코더에 녹화된 선생의 블로그 화면과 시논의 목소리가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D.U에, 게헨나에, 트리니티에, 밀레니엄에, 백귀야행에, 발키리에, 산해경에, 붉은 겨울에........

"선생님은 동성애자이신 걸로 밝혀졌습니다!"

~~~~~~~~~~

"후아아아암~"

선생은 길게 하품을 하며 일어났다. 시계는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랜만의 휴식이라 너무 푹 자 버렸다.

수면실에서 나와 주방 겸용의 탕비실로 걸어간다.

생각해보니 오늘 눈이 온다고 했었다.

크리스마스의 눈은 특별하지, 선생은 창밖을......

"끄아아아아아아악!"

와장창!

선생은 비명을 지르고 손에 들려있던 머그컵을 떨어트렸다.

선생의 시선은 여전히 창문 밖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창문에 시로코가 매달려있다.

"시, 시로코?!"

시로코는 주먹을 들어 유리창을 부수려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그 순간,

타앙!

총성이 들리고 무언가에 맞은 시로코는 추락한다.

깜짝 놀란 선생은 창문 쪽으로 달려가 확인해본다. 다행히 시로코는 초인적인 운동 신경으로 약 20m 아래의 창틀을 잡은 상태였다.

"으헤, 약속을 어기면 아저씨 섭섭하다고."

시로코가 끊은 자일을 흔들며 호시노는 말했다. 시로코의 표정이 뚱해진다.

밑에는 아비도스의 학생들만이 있는것이 아니었다.

선도부, 세미나, C&C, 정의실현부, 티파티, RABBIT 소대, 백화요란....... 수많은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저렇게 학생들이 모여있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선생은 미친 듯이 울리는 핸드폰을 확인하였다. 네 자릿수의 모모톡이 와 있었다.

[지금까지 나한테 친 장난은 다 뭐야?]

[선생님, 지금 당장 연락 하세요.]

[응, 선생님, 그래서였구나☆]

[변태! 사형! 사형! 사형!]

[크키에에에에엑! 크게게게게게겍!]

[지금 당장 만나요. 위원장님 모시고 갑니다.]

[미안한데 사진좀 보내줄수 있을까? 아이디어가 샘솟기 시작했어]

[선새ㄴ 죄ㅅ모먹]

[응,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대체 무슨 일이지? 이해가 젼혀 되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답장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어째서 모모톡이 쏟아지는지, 무슨 일이 있어서 자신을 그렇게 찾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선생이였다.

띠링

그 순간 선생에게 링크 하나가 보내졌다. 선생은 그 링크를 클릭해보고 기사를 읽는다.

선생은 고개를 끄덕이곤 싯딤의 상자를 킨다.

"아로나, 프라나,"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한다. 그게 어른의 의무였다.

"샬레 요새화 프로토콜을 실시해줘."

~~~~~~~~~~

"죄송합니다........"

선생은 모두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주위는 반쯤 폐허가 된 상태, 건물과 도로가 무너지고 파괴된 시설물들이 아까의 전투의 치열함을 증명해 주었다.

"그러니까 예전에 장난으로 쓴 소설이라고요?"

"......"

"빨리요."

"...네..."

아코가 쏘아붙이자 선생은 하는 수 없이 고백했다.

"그래도 솔직하게 고백하신게 어디에요!"

코유키가 불쑥 튀어나오더니 말했다.

"코유키......"

선생은 코유키한테 은은한 감동을....

"I must 푸흐흐흡 confess now....라고 생각하셨겠죠 니하하하하하핫!"

그러면 그렇지.

코유키는 특유의 경박한 웃음을 계속 내뿜고 있었다.

딱콩!

"흐에에에에엥!"

코유키에게 꿀밤을 먹인 유우카가 한숨을 쉬더니 뒤쪽을 바라본다.

"선생님한테 할 말이 있다고 해요."

베리타스와 엔지니어부가 쭈뼛쭈뼛 걸어나온다.

누구도 입을 쉽게 열지 못했지만 유우카가 매서운 눈빛을 보내자 하나 둘 씩 입을 열었다.

"미안해 선생님!"

"나도 미안해... 진짜로......"

"죄송합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것은 제가 한 행동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고...."

"정말 미안해 선생님....."

"내 실책이야."

평소라면 따끔하게 혼낼 일이였지만 지금 선생의 체면은 바닥 끝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아니야... 앞으론 그러지 마렴......."

선생은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눈치를 보던 시논과 마이도 선생에게 다가갔다.

"저희도 죄송합니다...."

"아니야......"

이럴 수록 더 비참해질 뿐이다.

그 순간 시논의 눈이 반짝인다. 이 사건을 특종감으로 뒤집을 방법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선생님! 방금 이성애자라는 것을 밝히셨는데 그러면 혹시 이상형을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선생에게로 집중된다.

수천개의 눈동자, 생방성 화면까지라면 만 단위의 눈동자가 선생을 주시한다.

수만명의 여고생의 헤일로의 수만큼의 기대가 그녀들의 가슴을 채운다.

선생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머리를 긁더니 입을 열었다.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거 같은데, 난 학생이랑 이성적인 관계가 될 생각이 없어."

To Be Continued?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887634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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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10.25창작

소설) 선생님이 성정체성을 들키는 이야기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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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DC
치동작가
게시물 28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4.10.25 17:07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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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나
ㅇDC
ㅇㅇ124.10.25
디시콘
ㅇDC
ㅇㅇ224.10.25
디시콘
ㅇDC
ㅇㅇ324.10.25

엔딩보니까 키보토스 멸망 확정이다

ㅇDC
ㅇㅇ424.10.25

어찌하여 자살버튼을 눌렀느냐 센남센남아...

ㅇDC
ㅇㅇ424.10.25
디시콘
ㅇDC
ㅇㅇ524.10.25

재밌음완전 개추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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