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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속옷을 고르고싶은 히마리와 조잡한 대응의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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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이어지지는 않는 전편

"선생님에게 속옷을 골라달라고 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나 이즈미모토 에이미가 또 초현상특무부의 아케보시 히마리 부장에게 불려가, 불쾌한 예감을 느끼며 부실 문을 열자마자 들은 말이 그것이었다.

나는 귀찮은 일의 예감을 알아차리고 문을 닫았다.

"기다리세요, 에이미."

어쩔 수 없이 다시 연다.

"그렇다고 한다면?, 애초에 뭐야?"

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면서 그렇게 물었다. 난방이 너무 잘 되는 어두컴컴한 이 방에서 여느때처럼 휠체어에 앉은 부장은 여전히 내가 실온을 떨어뜨리지 못하도록 리모컨을 단단히 확보하고 있었다.

보란 듯이 그 리모컨을 흔드는 부장을 싸늘한 눈으로 노려보았다. 조금이라도 실온이 낮아지도록.

"그런 부러운... 파렴치한 일을!? 그런 부탁을 해도 괜찮았나요!?"

괜찮은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할 일 아닌가? 규칙이 있다면 생각 없이 깨는 건 효율적이지 않은데.

"진심이 나오고 있어. 부러우면 부장도 해달라고 하는게 어때? 선생님에게 연락해줄까?"

"무슨, 그건 오해예요! 아무리 제가 신의 사랑을 받는다고 밖에 형용할 수 없는 완벽한 조형을 가진 미소녀라도 선생님께 피부를 드러낸다면 합당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니까요."

그런 이유로? 잘 모르겠지만 역시 평범한 사람들은 피부를 보여주는 걸 창피해하네. 선생님 말이 맞았어. 부장이 평범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그럼 왜 부러워해?"

내 안에는 그런 의문이 생긴다. 부럽다고 말한다면 말이지. 당연히 나도 선생님이 속옷을 골라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크흠, 아시겠어요, 에이미? 저는 어딜 봐도 청초계 미소녀예요."

이 얘기, 길어지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겉옷을 벗었다. 더우니까. 반대로 눈앞에 있는 부장의 목소리에는 열기가 실렸다.

"하지만 단 한가지 부족한 게 있어요. 아시죠?"

"사양? 겸허?"

"아뇨. 저는 새들이 지저귀는 녹음이 짙은 숲에 숨어 사는 산토끼처럼 얌전하니까 아니죠. 그래요, 조신스러워요."

부장이 가슴에 손을 얹고 말했다. 가슴이 크지 않다는 거? 혹시 부장은 항상 노브라인가? 아니 딱히 관심은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부장의 일인연극은 계속된다.

"그러나 저도 곰곰이 생각했지만, 신사를 지탱하는 기둥의 의장을 굳이 한 기둥만 다르게 해 무너지지 않도록 기원하듯이, 저도 한 가지 부족한 게 있어야 완벽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듣고 있나요, 에이미? 스마트폰 꺼내지 마세요."

"결론부터 말해줄래?"

별 의미 없는 이야기를 듣는 입장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게다가 이 사람은 더 제대로 말할 수 있으면서 일부러 그러는 거다. 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냈다.

"에이미의 브래지어를 고르게 해주세요."

"하?"

예상 밖의 말에 내 손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지려했다. 위험했어.

그런 후 나는 부장에게서 한 발짝 멀어진다.

"그런 취미를 가진 사람이었어?"

"그런 반응은 그만두세요. 결론부터 말하라고 한 건 에이미잖아요!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면 에이미가 그런 반응을 할거라는 건 이 밀레니엄의 천상에 빛나는 일등성 같은 미모와 지성을 가진 저에게 불 보듯 뻔했어요. 네."

미모는 상관없지 않아?

"그러니까 말이죠, 거유의 브래지어라는 걸 골라보고 싶어요."

"아, 그렇구나. 아니, 그래도 변태스러움은 변하지 않는데?"

"어째서!?"

입에 손을 얹고 충격을 받은 듯한 부장. 충격적인 건 이쪽이야.

"그리고 가슴이 크면 딱히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지 않아? 치히로 선배한테라도 부탁해보는 게 어떄?"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부탁하고나서 모모톡 답장이 없어요."

그야 그렇겠지.

"그러니 에이미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어요. 이쪽을 봐주세요."

어째서 나라면 부탁해도 된다고 생각한건지. 나 가도 돼? 아, 무시당했어.

부장이 콘솔을 조작하자 방에 배치된 대형 모니터에 왠지 인터넷 쇼핑 사이트가 떴다. 이 방 역사상 가장 쓸모없는데 쓰이고 있어.

"세상 편리하죠. 굳이 매장에 가지 않아도 구매가 가능하다니. 지금은 라인업도 많고 다양하게 볼 수 있잖아요?"

"혹시 인터넷에서 살 생각이야?"

"네? 그게 왜요?"

진심? 나는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나보다 더 입는 것에 무관심한 사람은 처음 봤을지도.

"있잖아, 속옷 사이즈라든가 컵 치수는 제조사마다 조금씩 달라서 실제로 매장에서 보지 않으면 딱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걸 사면 쓸리게 되고 결국 다시 사게 되니까."

부장이 내 대사를 이어받는다.

"그렇군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말인가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이제 이 얘기 그만하자?

그렇달까 부장도 속옷 입고 있을 텐데 남의 일 처럼 얘기하는 거 아냐? 혹시 진짜 안 입은건가? 아니, 전혀 궁금하지 않지만.

거짓말. 엄청 궁금해. 이대로 이 떨떠름함을 안은 채 생활하는 건 퍼포먼스에 영향을 줘. 효율적이지 않아. 그렇다면 할 일은 하나.

"부장, 혹시 브라 안했어?"

"...그걸 질문해버리는 건가요..."

실온이 조금 내려간 것 같았다. 그건 원래라면 기뻤을 텐데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제가 초천재 청초계 병약 미소녀 해커인 건 아시겠지만 중요한 건 병약하다는 거죠."

그럼 미소녀는 상관없잖아, 라고 이번에는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보다시피 발육이 좋지 않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기에 항상 전용 속옷을 착용해서 평범한 속옷을 입는 습관이 없어요."

"아..."

처음 보는 쓸쓸한 표정으로, 그리고 평소보다 작은 목소리로 히마리 부장은 그렇게 말했다.

내 실수다. 부장이 병약하다는 걸 까맣게 잊고 조그마한 호기심으로 말하고 싶지 않은 걸 말하게 해버렸어.

나는 어찌할 지 몰라서 눈을 감는다. 언제나 새침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자신감 넘쳤던 부장이 고개를 돌려 나약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솔직히 말해서 충격적이었고... 제멋대로인 이야기지만 보고 싶지 않았다.

일단 사과해야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뜬다. 그랬더니...

".......하?"

싱긋 웃는 얼굴의 히마리 부장이 있었다.

"거짓말이에요."

"무슨 말이야?"

실온이 올라간 기분이 든다. 아니면 내 마음의 온도가 낮아진 걸까.

"생각해 보세요, 에이미. 저는 태양조차 질투하는 초천재 미소녀 고등학생이라고요? 미소녀 고등학생이니 속옷 입는 것 정도는 당연하잖아요. 몸매는 유전이고."

싱긋 웃는 얼굴 그대로 답하는 부장. 그래... 한순간이라도 아파한 내 마음을 돌려줬으면 좋겠는걸. 그리고 미소녀는 관계없고.

"일단 들어주겠지만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무슨 소린가요, 에이미. 에이미가 저한테 부족한 건 겸손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한 번 해봤어요."

자랑스레 말하는 부장. 하지만 아까것은 겸허라기보다 비굴. 그렇다면 이 사람에게는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항상 자신만만한게 히마리 부장다운거니까.

"...그럼 그대로 울창한 숲에 숨는 츠치노코가 되어줘."

"처음부터 틀렸어요. 에이미. 이상한 미확인 생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그건 그렇다 치고, 나는 스마트폰을 조작해 전화를 건다. 단축번호로 지정해뒀기에 원하는 상대에게 바로 발신 『가능하다.』

"에이미? 다른사람과 말하다가 전화를 걸기 시작하는건 매너위반이라고요?"

"아, 선생님? 응, 에이미."

"서, 선생님!?"

"히마리 부장도 선생님이 속옷을 골라줬으면 한대. 그러니까 비어있는 날 알려줄래?"

"에이미!? 잠깐,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선생님, 거짓말이니까요? 아뇨, 하지만, 골라주지 않았으면 하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데... 어쩌면 이건 천재일우의 기회... 하지만 어쨌든 아직 마음의 준비가...!"

조금전까지의 의기양양한 얼굴이 그야말로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히마리 부장에게 이번에는 내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줬다.

"...안켜졌어?"

『가능하다』고는 했지만, 지금은 전화거는 척 했을 뿐. 나는 작은 복수에 성공했다.

"에이미~~!!"

그 얼굴이 보고 싶었어.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38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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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2.26번역

소설핫산) 속옷을 고르고싶은 히마리와 조잡한 대응의 에이미

#이즈미모토 에이미#아케보시 히마리#소설
좋아요 0댓글 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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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oudan_p작가
게시물 24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2.26 18:46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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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나
ㅇDC
ㅇㅇ123.02.26

귀여워

ㅇDC
ㅇㅇ23.02.26

나도 히마리 속옷 볼래

ㅇDC
ㅇㅇ223.02.26

에이미 캐릭터성은 ㄹㅇ 히마리가 있어야 산다

ㅇDC
ㅇㅇ323.02.26

이 듀오는 처음부터 설계했나봐 케미 좋음

ㅇDC
ㅇㅇ4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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