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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각오에 취한 우이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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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햇살이 눈을 태우고 요란하게 뇌를 헤집는 날씨. 지친 몸으로 샬레에 도착한 우이는 땀에 젖은 목덜미 부근을 수건으로 가볍게 닦았다. 만약을 위해,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하고 선생님이 기다리실 오피스의 문을 ――

"주인님~!!"

"윽......"

문 너머로 새어 나온 활발한 소녀의 목소리. 그런 목소리에 움찔한 우이는 순간 거기서 물러난다.

"......"

선약. 확실히 손님이 많은 샬레 사무국이긴 하지만, 자신보다 먼저 누군가가 선생님과 있다는 것은 우이에게 있어서 첫 경험이었다. 자신 이외의 사람과 있을 때 선생님의 모습... 솔직히 흥미가 있다.

우이는 조용히 문에 귀를 댔다. 아무래도 안의 학생은 뭔가 일을 해낸 후인 듯 선생님께 그 보답을 부탁하고 있는 모양이다. 훗날 함께 외출하기, 함께 맛있는 것 먹기,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선생님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것을 승낙한 듯 학생의 기쁨과 부끄러움이 섞인 대화가 우이에게 들렸다.

"......."

...묘한 기분이다. 우이는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어 본다. 결코 좋은 것이 아닌 가슴속의 통증.

갑자기 문이 열린다. 우이는 황급히 귀를 떼고 열린 문의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겼다. 그러나 학생은 들뜬 모습으로 숨은 우이의 모습 따위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긴 머리를 흔들며 메이드복 차림의 학생은 그대로 스텝을 밟아 복도를 달려갔다.

"...기운 넘치네요."

저런 식으로 한없이 밝고 천연스러울 수 있다면 나도 선생님께 그런 일을 부탁할 수 있을까.

순간 마음에 싹튼 일렁임을 눌러 죽이고 우이는 문을 통과했다.

◇

갑작스러운 얘기지만 코제키 우이는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 그것을 스스로 인정한 건 조금 전, 자각한 것은 훨씬 전이다.

선생님과 만난 지 얼마 안 된 자신에게 「너는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라고 충고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그렇다, 충고다. 사랑이라 함은 하게 된 순간 패배가 확정된 교섭이다. 라는 건 이전에 해독한 고서의 한 구절이지만, 그 말대로다. 사소한 일에도 선생님의 모습을 찾게 되고, 주고받는 모모톡을 정기적으로 되짚어보며 은은한 미소를 짓게 된다. 완전히 패배다.

선생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라는 건 조금 지나치지만, 뭐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이유로 주저 없이 당번에 입후보할 정도로는. 그러기 위해서 샤워하고 밖에 나가려고 생각할 정도로는.

우이는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선생님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

"고마워, 우이."

"아, 아뇨... 그, 제가 하고 싶은 것뿐이라서..."

레드윈터의 구교사에서 발견된 다량의 고서를 수복하고 해독하는 것. 그게 오늘 우이가 샬레를 찾은 이유였다. 양이 양이므로 모두 고서관으로 가져갈 수도 없었기에 우이가 직접 가게 되었다.

"뭔가 해줬으면 하는 게 있다면 말해줘."

"네, 네에."

흐트러지고 조각난 고서들을 천천히 끌어당겨 맞춰나간다. 내용물을 읽고 본래의 모습으로 조금씩 바꾸어 간다. 되돌리는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바꿀 뿐. 조각가는 나무나 돌 속에 파야 할 것의 그림자를 느낀다는데, 그와 비슷하다.

우이는 묵묵히 작업을 계속했다. 해가 기울고 하늘이 주황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고, 밤하늘이 될 때까지. 칠하고, 꿰매고, 읽었다.

우이가 안경을 벗고 기지개를 켤 무렵, 샬레 오피스의 한쪽 유리 밖은 이제 완전히 어두운 밤의 장막이 드리워진 뒤였다.

"수고했어, 우이."

"가, 감사, 합니다..."

우이 앞에 찻잔이 놓인다. 김이 나는 그것을 천천히 두 손으로 감싸 안으며 우이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후와아."

컵의 따스함에 잠기며 우이는 다시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평소 환경과는 다른 이번 작업. 솔직히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안했었기에.

그래도 역시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었던 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이 사람 덕분. 이 사람이 있으니까 안심된다... 라니, 조금 부끄러운 자신의 생각을 황급히 지워버리고 우이는 빨갛게 달아오르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고 컵을 들었다.

◇

"그럼 이제... 우이."

시각은 자정이 조금 넘은 무렵, 딱 한밤중이다. 선생님이 무슨 얘기를 할지 우이도 짐작할 수 있었다.

"수면실은 비어있으니까 말이야. 샤워실은 아래층에 있는데 괜찮겠지?"

이 시간에 고서관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오늘은 샬레에 머물게 되겠지. 물론 우이도 그것은 알고 있었고 당연히 각오도, 준비도 하고 있었다. 선생님의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사무실을 나선다.

"...후우."

선생님을 향한 마음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건 생각보다 성가시고 긴장되지만 어쩔 수 없이 곁에 있고 싶어진다고 하는, 마치 뭔가의 중독 증상이 이러할까 싶은 감각을 낳는다.

옆에서 느낀 선생님의 온기를 순간 떠올린 우이는 그 대신을 샤워기에 갈구하며 샬레의 복도를 걸었다.

낮에도 비교적 조용한 샬레는 시간도 맞물려 진정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우이가 처음 샬레에 왔을 때도 상상 이상의 조용함에 놀라곤 했다.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밤낮으로 학생이 찾을 줄만 알았는데."

그러한 협정이 있다, 라는 건 들어 본 적이 없지만, 들어 본 적이 없을 뿐 실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체력단련실 같은 시설이 밀집한 지역에도 물론 사람 하나 없다.

――거기까지 와서, 뜬금없이 우이는 알아차린다.

"...어라."

지금, 샬레에 자신과 선생님 단둘만이 아닌가, 하고.

펑.

불이 난 것처럼 빨개지는 얼굴. 고서관에서도 단둘뿐이라고 하면 그뿐이지만, 「한밤중의」 「샬레에서」 「단둘뿐」이라는 상황은 그녀에게 배덕감과 고양감을 복잡하게 엮은 듯한 감정을 가져다주었다.

체력단련실에 병설된 샤워실에 부랴부랴 뛰어든 그녀는 평소보다 정성껏 몸을 씻는다. 원래 우이는 그렇게까지 목욕을 하는 편은 아니었다. 물론 샬레로 떠나기 전날과 당일 아침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기는 하지만 그런 문제는 아니다. 평소의 허술함을 보충하듯 주의 깊고 신중하게 몸을 문지르고 샤워로 약간의 흥분을 느낀다는 좀처럼 없을 체험을 한 우이는 옷을 ――

"옷, 을..."

우이는 자신이 입으려는 옷을 바라보았다. 검은색 이너웨어와 교복. 둘 다 아까까지 자신이 입었던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옷.

아차. 선생님에게 보여드리는 건데. 더 귀여운 잠옷 같은걸 ――

"잠깐, 잠깐..."

어째서 선생님에게 보여주는 게 전제야 나는!? 그런 건 마치 ―― 마치 선생님과 함께 ――

"...함께."

그거다.

다시 한번 말한다. 지금 코제키 우이라는 소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의해 배덕과 고양의 혼합이라고 할 만한 감정에 지배되고 있다. 결국 텐션이 이상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이성은 제대로 작용했다. 떠오른 것은 조금 전의 광경. 스타일 좋은 C&C 학생의 모습이다.

"――"

단숨에 몸의 열이 식어간다. 불타오르던 뇌 온도가 단숨에 영하권까지 얼어붙었다.

"...선생님은."

선생님은 누구를 택할까. 지금은 아직 몰라도 된다. 주위 학생들의 감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 누군가 한 사람이 행동을 취한다면.

"그것으로... 끝."

우이의 뇌리에 본 기억이 없는 광경이 스쳐 지나간다.

선생님의 곁에 누군가 서 있고, 행복해 보이고, 부케가 하늘을 나는.

"싫... 어..."

우이는 자신에게 그런 감정이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놀랐다. 이 사랑은 결실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 대항마는 보통이 아닌 사람들&하이 스펙만 잔뜩. 자신이 파고들 얼마 안 되는 틈은 어디에도 없는 걸로 알고 있었을 텐데.

아아, 정말로. 자신은 이미 패배한 상태였다. 선생님을 만난 시점에서.

"...그렇다면."

그렇다면 선생님도 지게 하는 거야. 진 사람끼리 억지로 어울려서 얽매이게 해주겠어.

"죄송해요, 선생님. 이젠 무리예요."

자제하는 것도. 망설이는 것조차도.

◇

바늘이 1시를 가리키고 벽시계가 낮은 종소리를 퍼뜨린다. 선생님은 훑어보던 서류에서 고개를 들더니 한숨을 한번 쉰다. 잠깐 쉬려고 선생님이 일어서려던 그 순간.

"...저, 저기."

문 두드리는 소리와 그 너머로 들려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

"...우이? 틀림없이 벌써 자고 있을거라고... 지금 열게."

문을 열자 거기에는 우이가 있었다. 착 달라붙은 검은색 이너웨어에 가볍게 걸친 카디건. 평소 우이의 모습에서 교복 부분을 통째로 뺀 듯한 모습이다.

"...서, 선생님, 그게..."

고개 숙인 채 뭔가 말하고 싶은 듯한 우이. 살며시 안으로 들어오라고 재촉하자 우이는 한 걸음 내디뎌 입실. 직후 뒷짐 진 손으로 ―― 문을 잠궜다.

"...엑."

혼란스러운 선생님의 앞으로 우이는 천천히 다가간다.

"선생님, 저는 오늘... 그러니까, 여, 열심히 했어요. 평소의 저와 비교해도 열심히 한 편이라고 봐요."

"으, 응."

"그러니... 포, 포상을 주세요."

우이는 고개를 든다. 그 얼굴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주홍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그 눈동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되어 있었다.

"포상...?"

"...네."

꺼질 듯한 목소리. 자신감 따위는 추호도 느껴지지 않는 작은 긍정의 말. 하지만 말끝에 번지는 것은 확고한 각오.

"그 ―― 나, 낮에, 다른 학생에게 했던... 것, 처럼..."

쓰다듬어달라는 듯 내민 머리. 그것을 거절하는 건 ―― 선생님에겐 무리였다.

선생님이 조심스레 머리에 손을 얹자 우이는 순간 온몸을 떨었다.

"으음, 그러니까, 이걸로 괜찮... 을까?"

"ㄴ, 네... 저기... 네에."

깨진 물건을 만지듯 선생님의 손이 우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우이는 하늘로 날아갈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아마 자신이 용기 내지 않았다면 평생 맛볼 수 없었을 행복을.

"응, 이 정도로."

손이 우이의 머리를 떠난다. 행복이, 안심과 안도가 떠나가 버린다. 반사적으로 그것을 놓칠세라 우이의 양손은 멀어져가는 선생님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앗――"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우이의 머리는 순식간에 하얗게 변한다. 그런 이유로 다음에 취한 행동은 아무 의미 없는 것. 그럴 터였다.

선생님의 손을 부드럽게 자신의 가슴팍으로 인도하여 살며시 안는다. 그 온기는 확실히 손안에서 맥동하고, 우이는 참지 못하고 ―― 눈물이 나기 직전의 기분이 계속 이어지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

한편, 선생님은 ――

어라. 하고 우이는 알아차린다. 선생님의 얼굴이 다소 빨갛다. 그 시선은 자신이 안고 있는 선생님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고 가만히, 그저 그 자리에서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부끄러워.

그 생각에 이르는 순간, 큥 하고 자신의 마음이 움츠러드는 소리를 우이는 들었다. 충동이 솟구친다. 항거하기 힘들다. 항거할 생각도 없는 충동이.

"선생님... 들리시나요?"

두 손으로 잡은 그 손을 자신의 가슴에 꼭 붙이고 물었다.

"ㅈ, 제 고동. 이렇게 빨라지고 있어요."

애초에 선생님이 항거하기 위해 넣었던 힘도 이젠 없어지고.

"서, 선생님 때문이에요..."

"우, 우이――"

우이의 눈동자. 회흑색의 그것은 이제 거대한 블랙홀이 되어 선생님의 판단력과 저항을 빼앗아 가고 있었다.

빨려 들어간다. 냉정함도 전부.

"서, 선생님의 탓이에요. 제가 이렇게 되어 버린 건."

우이의 어조에서 점점 흔들림이 사라져간다. 그 후에 남는 것은 사양이라는 겸손을 잃은 ―― 무적의 소녀.

"그러니, 책임져주세요... 그, 저를 이렇게 만든 책임을."

"――알았어."

선생님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살며시 다가와 그 양손으로 그녀를 감싼다. 가볍고 부드러운 포옹.

"햐우..."

팔 안에서 우이의 몸이 작게 폭발을 일으켰다. 주위의 분위기가 이완되어 가는 걸 느끼면서 선생님은,

"괜찮아?"

"녜, 녜헤..."

사춘기가 한창인 소녀에게 갑자기 포옹한다거나 하는 건 칭찬받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뜬 채 주위를 얼어붙게 만드는 우이를 보고 그렇게 해도 좋다고, 아니 그래야 한다고 선생님은 생각했다.

"아, 안심... 했어요..."

"그렇구나, 다행이다."

"저, 저기... 선생님."

"왜?"

"오, 오늘 밤은 그―― 옆에서 자주지 않으시겠어요?"

난색을 보이는 선생님을 보고 우이는 부들부들 떨며, 그러나 확실한 어조로 말을 이어간다.

"저를 불안하게 한 책임을... 그..."

아무래도 아직 강한 우이 모드임에는 변함이 없는 모양이다. 선생님은 난처한 듯 웃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죄, 죄송합니다.."

"아냐아냐, 괜찮아. 내가 졌어."

"그, 그럼."

"응 뭐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겠지만."

◇

적절한 거리 ―― 선생님이 상정하고 있던 것은 침대를 이웃하는 정도였지만, 아무래도 그녀 쪽은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당연하다는 듯이 한 이불에 들어오라고 재촉받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채, 책임을."

...저기, 우이씨. '책임'이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고는 하나 항상 소극적인 그녀가 모처럼 응석을 부려오는 걸 들어주고 싶기도 해서 선생님은 체념한 듯 함께 한 이불에 들어가기로 했다.

처음에 선생님은 우이와 등을 돌리고 자려 했지만 먼저 잠자리에 든 우이는 분명히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등지고 곯아떨어질 용기는 선생님에게 없었다.

살며시 침대에 들어간다. 감각으로는 동물원 만남의 광장에서 토끼나 기니피그 같은 작은 동물을 차거나 하지 않도록 움직일 때의 감각과 비슷했다.

"조금만 더 저기... 그, 그쪽으로 붙어도 될까요?"

대답 따위 기다리지 않고 우이는 선생님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너무나도 밀접한 거리. 그녀가 숨만 쉬어도 그 숨결이 선생님께 전해질 정도의 거리.

"...서, 선생님의 고동도 조금, 빨라지고 있... 죠?"

우이의 귀가 선생님의 가슴에 닿는다. 그대로 눈을 감고 우이는 두근두근 뛰는 생명의 숨결을 기억에 새긴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애초에 다음 기회가 있을지도 알 수 없으니까.

"우, 우이... 가깝지 않아?"

"에, 그게...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저쪽으로..."

"죄, 죄송합니다."

사과의 말을 하면서도 우이가 움직일 기색은 일절 없다. 오히려 더 거리를 좁혀 온다. 선생님은 거기에 대응해서 자신의 몸을 움직이려고 하지만 ――

"아, 안돼요..."

버려진 강아지 같은 눈을 한 우이. 그런 그녀를 봐버리면.

"...알았어, 알았어."

선생님은 마음의 백기를 펄럭였다. 졌다, 완전히. 철저하게.

◇

선생님의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지 한참 지났을 무렵. 우이는 번쩍 눈을 떴다. 살며시 선생님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완전히 잠에 빠졌는지 확인한다.

"서, 선생님."

불러본다. 답은 없다. 당연하다. 자고 있으니까.

"――"

그 자리의 기세로 들어온 동침. 아마 내일이면 자신은 대혼란과 대후회를 앓고 말겠지. 하지만 지금은, 기세와 열기로 자신을 내려다볼 수 없는 지금만큼은 이때를 맛보고 싶다.

우이는 슬그머니 머리를 선생님 몸에 들이밀고는 머리를 비빈다. 냄새를 묻히는 동작이구나, 그렇게 생각하자 왠지 부끄러워지고, 뜨거워지는 뺨을 무시하면서 우이는 살며시 선생님의 팔을 들어 올렸다.

입은 물론 아직 이마조차 용기가 부족하다. 그렇기에 우이는 살짝 선생님의 손등에 입술을 댄다. 아주 잠깐.

그대로 팔을 자신의 몸에 걸치도록 내려놓자 상황만 보면 선생님의 팔에 안겨 있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됐다. 물론 기분도.

"...안녕히 주무세요."

바라건대, 정말 바라건대 이런 잠이 당연해지는 미래가 오기를.

◇

이리하여 선생님은 우이에게 완전히 붙잡힌 채 다음 날 눈을 뜨게 된다.

하룻밤 자고 정신을 차린 우이의 허둥대는 기색은 이제 굉장한 수준이라 여기저기 도망 다녔다는 모양.

...그렇다고는 해도 히키코모리이기에 금방 체력이 다했지만.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30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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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1.23번역

소설핫산) 각오에 취한 우이는 강하다

#코제키 우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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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65359224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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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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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3.01.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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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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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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