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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호감도 측정기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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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S #순애 #케이 #우타하

원본 by 恵利原一寸

======================

엔지니어부, 작업실.

실내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선생.

그곳으로 자신만만한 미소를 띤 시라이시 우타하가 다가온다.

“여어, 모두. 오늘도 모여줘서 고마워! 이번 발명품은─”

“잠깐, 우타하. 여기 나밖에 없는데? 부탁이라는 건 발명품을 봐달라는 뜻이었어?”

“오호, 이거 실례했군. 이번에도 구경꾼이 없었던 건가.”

“이번에도 라니……. 우타하의 발명품이라면 다들 흥미를 느낄 텐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그게 잘 모르겠단 말이지.

지난번 발표회 때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엔카를 곁들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는데, 그 이후로 구경 오는 사람이 뚝 끊겼어.

1시간이 넘는 대작이었는데 말이야…….”

“그, 그렇구나…….”

“발명품이 아니라 노래가 주역이 되어버린 탓일지도 모르겠군.”

“…그렇네.”

“뭐야, 그 침묵은?”

우타하가 팔짱을 끼었다.

“아무튼 그래서 선생님을 모신 거야.

우선 발명품에 대한 의견을 줬으면 해.

그리고 실제로 선생님이 이 발명품을 사용하면서 가능한 한 홍보를 부탁하고 싶어.

이대로라면 투자자가 모이지 않아서 말이야.

솔직히 부 동아리로서도 위기거든.”

“과연, 그런 거라면 기꺼이 도와줄게.”

“고마워. 그렇게 말해줄 줄 알았어.”

우타하가 안경 케이스를 꺼낸다.

“그럼 곧장 발명품 설명을 시작하지.

미안하지만, 이번엔 노래를 준비하지 못했어.

평범한 프레젠테이션이 되겠지만 양해해 줘.”

“응, 그걸로 됐어. 정말 충분해.”

“그, 그런가. 흠, 그럼…….”

우타하가 케이스에서 뿔테 안경 하나를 꺼냈다.

“이것이 마이스터인 내가 자신 있게 소개하는, 호감도 측정 안경이다!”

선생이 박수를 보냈다.

“오오, 스테디셀러다.”

“음? 선행 특허가 없는 건 확인했는데.”

“아, 아니, 신경 쓰지 마.”

“……? 뭐 좋아, 이 안경의 기능은─”

“쓰면 호감도가 보이게 되는 거지?”

“으음, 정확해. 말이 빨라 좋군……. 일단 써보도록 해.”

선생이 안경을 쓴다.

우타하를 시야에 넣자, 머리 위에 ‘83±10’이라는 숫자가 떠오른다.

“오오, 보인다. ‘83±10’이라는데? 이거 높은 거야?”

“호오, 상당한 수치군.

이 안경의 원리는 비교적 단순해.

뇌파를 읽어 들여서 측정자가 느낄 수 있는 최대의 호의를 100, 완전한 무감정을 0으로 두고 100등분 한 것이지.”

“즉, 이번엔 100점 만점에 83점이라는 뜻?”

“정답이야.

±10은 측정 오차 범위지. 정확한 값은 73에서 93 사이라는 거다.

이 정도 수치는 좀처럼 나오지 않아.”

“그렇구나. 쑥스럽지만 기쁘네.”

“응? 기뻐해야 할 건 내 쪽이라고 생각한다만?”

“……?”

“……? 뭐 됐어. 수치의 색은 어떻게 되어 있지?”

“색? 그러니까……”

자세히 보니 숫자는 노란색에 가끔 파란색이 섞여 있다.

“노란색에 파란색이 얼룩덜룩 섞인 느낌이야. 이것도 의미가 있어?”

“호의라고 해도 그 내실은 천차만별이니까.

수치의 색으로 그 뉘앙스를 표현한 거야.

노란색에 파란색이라면, 친애 속에 존경의 마음이 섞여 있다는 느낌이겠지.”

“과연, 친애와 존경인가. 아하하, 왠지 부끄럽네. 하지만 고마워.”

“응? 고맙다는 인사는 내가 해야 할 것 같은데?”

“……?”

“……?”

잠시 기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뭐 됐어! 어쨌든 이걸 곳곳에서 쓰면서 홍보하면 된다는 거지?”

“그래, 맞아. 업무 틈틈이 근황을 알려줘.”

“맡겨줘! 당장 시험해 보고 올게!”

선생이 기세 좋게 작업실을 뛰어나간다.

‘어쩐지 대화가 미묘하게 엇나간 것 같지만…… 뭐, 상관없겠지.’

며칠 뒤. 엔지니어부 작업실.

우타하는 콧노래를 부르며 작업 중이다.

케이가 주위를 둘러보며 들어온다.

우타하가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당신이 시라이시 우타하입니까? 저는 케이…아니, 텐도 케이라고 합니다.”

“아아, 네가 케이구나. 이야기 많이 들었어.

바디 점검이지? …바디라고 해도 되나? 아무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주지.”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맡겨만 줘. 그나저나…아아, 이 얼마나 정밀한 움직임인가!

대체 어떤 소재로 이루어져 있는 거지?

흥분이 멈추질 않아!”

케이가 약간 경계하는 표정이 된다.

“그럼 이 작업대 위에 누울래?”

“…알겠습니다. 일단 믿어보죠. 그전에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저건 대체 뭔가요?”

케이가 가리킨 곳에는 책상에 엎드려 “죽고 싶어…죽고 싶어……”를 반복하는 선생이 있었다.

“눈에 거슬리니 치워주세요.”

“그게 꽤 골칫덩이라서 말이야. 처리 순서를 틀리면 대폭발을 일으킬지도 몰라.”

“난 화학 폐기물이 아니야!!”

선생이 얼굴을 묻은 채 파닥거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이거 때문이야.”

우타하가 호감도 측정기를 꺼낸다.

“이건 호감도를 측정하는 안경인데, 이것 때문에 선생님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모양이야.”

“꼴 좋군요.”

“아으으으으으!”

우타하가 케이에게 안경을 건넨다.

“괜찮다면 너도 써보겠어?”

“저…말입니까……?”

“그래, 저기 마침 좋은 피실험체가 있군.”

케이가 조심스럽게 안경을 쓴다.

선생의 머리 위에 ‘92±8’이라는 수치가 뜬다.

색깔은 자극적일 정도로 새빨간 분홍색.

“헤에……. 그랬던 겁니까.”

케이의 입꼬리가 비틀린다.

케이가 선생님 곁으로 다가가 등에 손을 얹는다.

“선생님, 이번만큼은 특별히 위로해 드리죠. 이 제가.”

“이제 됐어, 다 끝났어. 난 이대로 죽는 게 나아……”

“제가 위로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체 그 태도는 뭔가요!”

케이는 선생님에게 등을 돌리고 상황을 지켜보던 우타하를 향한다.

“선생님의 수치는 상당히 지독한 결과였겠죠?

전부 알려주세요. 학교 전체에 퍼뜨려 줄게요!”

“아니, 아주 좋은 결과였던 모양이야.

로그에 따르면 최저치는 71, 평균치는 80, 표준편차는 5 미만.

극히 높은 수준이지.”

“그럼, 대체 왜 저 모양인 건가요!”

“아무래도 선생님은 착각을 했던 모양이야.

시야에 넣은 대상이 착용자‘에게’ 품은 호감도를 보여주는 기계라고 믿어버린 거지.”

“…엥.”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선생이 다시 발을 구르며 괴로워한다.

“착용자의 뇌파를 읽어 수치를 내는 거니,

당연히 착용자가 관찰 대상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거라고 이해할 법도 한데,

왠지 모르게 그걸 오해했나 봐.

모든 학생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어버린 선생님은 기고만장해져서, 요 며칠간 나르시시즘 폭주 열차가 되어 있었지.

그리고 지금 여기서 진상을 알게 되어 수치심에 짓눌려 있는 거지.”

“아아아!!!! 죽여줘!!! 제발 누가 나를 이 세상에서 없애줘어어!!!!”

‘마, 말도 안 돼. 저 92는 나의……?

저 지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분홍색이 내 마음이라고……?’

책상을 두드리며 날뛰는 선생의 어깨를 우타하가 붙잡는다.

“잘된 거 아냐, 선생님. 제자 사랑이 증명되었으니.”

“내가! 학생들을 좋아한다는 건! 굳이 말 안 해도 알고 있다고!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건데?!”

“무의미하리란 법도 없지.

실제로 수치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법도 있는 거니까.”

우타하가 문득 미소를 짓는다.

“그렇지, 케이?”

“어, 어째서 저한테 말을 돌리는 거죠?! 몰라요, 그런 거!”

“아까 말했듯이 이 안경에는 로그 기능이 있어. 거기에 답이 있지 않을까?

자, 그 안경을 넘기렴.”

“싫습니다! 절대로 안 넘겨요!

만약 로그를 훔쳐본다면 선생님을 죽이고 저도 죽겠습니다!”

“그래, 죽여줘어…….”

“당신은 가만히 계세요!”

“이런 이런, 그거 곤란하군. 이건 판매를 위한 시제품인데.”

“그렇다면 제가 사겠습니다!

특이현상 수사부와 게임개발부의 예산을 털어서라도 낼 테니까요!”

“…호오, 과연. 구매 고마워.

…흠, 이번 발명품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 이제 알겠어.”

그 후 호감도 측정기를 선생님에게 사용한 학생들은 어찌 된 일인지 모두 똑같이 즉석에서 구매를 결정했고,

엔지니어부의 재정 문제는 해결되었다.

더불어 케이는 구입한 안경의 로그 삭제를 하지 않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도 살아있다는 증표니까요.”

주변에는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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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2.06번역

소설 핫산) 호감도 측정기 소동

#소설
좋아요 0댓글 1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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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
tyottoerihara작가
게시물 5개
[DC
[캐서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2.06 00:14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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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나
ㅇDC
ㅇㅇ126.02.06
디시콘
ㅇDC
ㅇㅇ226.02.06

캬

ㅇDC
ㅇㅇ326.02.06
디시콘
ㅇDC
ㅇㅇ426.02.06
디시콘
ㅇDC
ㅇㅇ526.02.06

우타하 머리좋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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