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4자
#이즈나
원문 過変'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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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쓰담쓰담하는 시리즈》
쿠다 이즈나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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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흥흥흥~ 흥♪"
... 오늘도 커다란 주황색 꼬리가 보이는 학생 한 명이 『호위』라는 명목으로 낮시간 샬레 집무실에 숨어 있다. 본인은 잘 숨어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콧노래와 귀, 가끔 이쪽을 힐끗 쳐다보는 그 얼굴 때문에 전혀 숨기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그녀의 위치가 등 뒤쪽이었다면 그래도 괜찮았겠지만 하필이면 책상 반대편 기둥에 숨어 있다. 그때문에 집중하고 싶어도 시야 끝에서 계속 눈에 밟혀서 신경이 쓰인다. 집중이 안 되는 것은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 사사삿!"
힐끔힐끔 쳐다보는 이즈나를 바라보면 곧바로 그 종이로 몸을 감춘다. 하지만 꼬리의 속도는 더욱 빨라져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인다. 왜이리 그녀의 은신 기술은 서투를까. 그것이 몹시 신경이 쓰여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단 손을 멈추고 쉬는 김에 그녀를 어떻게든 하기로 했다.
의자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며 그녀를 살핀다. 그녀도 나를 지켜보는지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피곤하다."라고 한 마디를 내뱉고 소파에 눕는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고... 마치 자는 것처럼 숨소리를 낸다.
"..."
시각 정보를 차단한 대신 다른 감각 정보에 집중한다. 발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다가오는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바람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감시라는 명목으로 지켜보기만 하는 걸까. 다른 학생들 중에는 가까이 앉아오거나 잠자는 얼굴을 찍거나, 심지어는 껴안아 오거나 곁잠을 자려는 학생도 있지만... 역시 닌자는 그런 짓은 하지 않는 걸까. 그렇게 감탄하며 눈꺼풀을 살짝 든다.
"아..."
지그시 바라보는 이즈나의 얼굴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소리도 바람도 없이 다가온 모양이다. 상상 이상으로 그녀는 닌자다웠던 것 같다. 무심코 뒤로 물러나고 그녀도 순간 당황한다.
"와앗?! 깨, 깨워버린 건가요?!"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자 이내 침착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얼굴 표정을 바꾼 그녀는 다시 평소의 강아지 같은 상태로 돌아갔다.
"그러고 보니 주군! 미치루 공과 어떤 수련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즈나도 받고 싶습니다!"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다가오는 그녀에게 그 때 일을 그대로 말할 수 없어 조금 망설인다. 아마 미치루도 제대로 이야기하지는 않았겠지만... 만약 그 수행을 하다가 그녀가 이상해져 버린다면 여러모로 큰일이 날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무언가 좋은 방안이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엄청난 속도로 붕붕 돌아가는 꼬리가 눈에 띄었다. 바로 이거다. 그 때 머리에 묘안이 떠올라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럼 무슨 수행을 하는 건가요, 주군!"
한 발짝 거리를 더 좁힌 그녀에게 소파 옆에 앉으라고 지시한다. 당연하다는 듯 바로 옆에 앉았고 심지어 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그녀에게 조금 당황하면서도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이즈나는 아까 은신술을 사용할 때도 그랬지만 무의식적으로 꼬리를 흔들고 만다. 아무리 그녀가 잘 숨는다 해도 꼬리가 전부 망쳐버린다. 즉 이번 수행은 어떻게 꼬리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군요... 잘 알았습니다, 주군!"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기쁜 듯 고개를 이쪽으로 돌렸다. 귀가 쫑긋거리는 그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하자마자 이내 표정이 굳어진다. 살살 부드럽게 쓰다듬지만 꼬리는 이미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어 힘들어 보인다. 표정도 조금 험악하고 힘들어 보인다. 손을 한 번 떼자 표정은 곧바로 풀리고 꼬리 힘도 빠져 축 늘어진다.
"... 이, 이 얼마나 혹독한 수행... 하지만 이즈나는 이 정도로 포기하지 않아요! 계속 부탁드립니다!"
그리고는 꾹꾹 눌러오는 머리를 다시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귀가 쫑긋 서 있고 손을 꽉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간 집중 중이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집중도 오래가지 않고 꼬리의 흔들림은 서서히 커져만 간다.
"... 우으으으...!!!"
어떻게든 힘을 짜내 필사적으로 억누르려 하고 있지만 꼬리는 멈출 기색이 없다. 마침내 견디지 못했는지 꼬리가 어느 때보다도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와앗~~~!!! 우으으읏~~~!!!"
마치 개처럼 꼬리가 붕붕 세차게 흔들리고 그로 인한 바람이 바닥 먼지를 날린다. 손을 떼면 힘이 빠진 듯 이쪽으로 쓰러져 황급히 받쳐주었다. 견디는 모습은 귀여웠지만 그녀는 진심이었는지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우우... 죄송합니다 주군..."
꼬리를 축 늘어트린 채 뺨을 타고 눈물이 흐르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나로서는 놀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에게는 진심의 수행이었다. 황급히 "노력했어! 대단해, 이즈나!"라고 칭찬하며 눈물을 닦아준다. 그러나 이즈나의 표정이 조금 밝아진다.
"... 정말인가요...?"
"힘든 수행도 잘 견뎌내고! 굉장해!"라고 칭찬을 계속하자 얼굴에 미소가 조금씩 돌아온다. 다시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수행을 열심히 한 보상으로 무엇을 바라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이쪽으로 머리를 바짝 들이밀었다.
"그럼 이즈나의 머리를 잔뜩 쓰다듬고 칭찬해 주세요, 주군!"
눈앞의 아이는 사실 여우가 아니라 개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행동을 보이는 이즈나의 머리를 힘껏 쓰다듬는다. 머리가 가까워서인지 쓰다듬으면 머리 냄새가 은은하게 풍긴다. 정신이 팔려 쓰다듬고 있으면 귀는 씰룩거리고 꼬리는 그 이상으로 소파를 때리면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흔들린다. 덕분에 꼬리털이 여기저기 흩날린다.
"흥흥흥~♪"
더 쓰다듬어 달라는 듯 머리가 꾹꾹 눌러오더니 급기야 그대로 쓰러지고 만다. 꽉, 그녀가 놓치 않겠다는 듯 껴안아오고 서서히 체온이 전해져 온다. 그래도 여전히 머리를 문질러오고 손은 주체하지 못하고 얼굴을 잡는다. 얼굴에 직접 머리를 문지르자 따뜻해지는 동시에 그녀의 머리 냄새가 직접 느껴진다. 귀가 툭툭 때리느라 더 이상 쓰다듬기가 힘들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그녀는 즐거워 보였다. 문득 못하단 일이 생각났지만... 해방되려면 아직 멀은 것 같다. 지금은 그녀에게 어울려 주자. 그렇게 생각하며 한쪽 팔로 그녀를 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머리를 힘껏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녀가 만족할 즈음엔 바깥은 이미 그녀의 꼬리보다도 짙은 주황색으로 물들었고 그녀의 머리카락과 꼬리는 마구 헝클어져 있었다. 그녀는 매우 만족스러운 듯 보였지만 며칠 뒤 다시 찾아온 것은 또다른 이야기.
댓글 9

아시발 귀엽다
사랑햐
매우 귀여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