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5자
#레이사
원문 過変'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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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쓰담쓰담하는 시리즈》
우자와 레이사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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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소리와 함께 눈앞의 화면에 검게 변한다. 업무가 끝나고 오늘은 오랜만에 일찍 퇴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밖을 내다보니 오늘은 간만에 눈이 온다는 사실이 떠올라 순간 몸이 떨렸다. 눈은 붉은겨울에서 질릴 정도로 볼 수 있지만 샬레 집무실 근처에서 보는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 다만 눈이 온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조금 춥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일까.
외투를 걸치고 우산꽂이의 비닐 우산을 꺼낸다. 불을 끄고 집무실을 나서면 한층 싸늘해진 공기가 하얀 입김을 만든다. 평소처럼 조용하지만 평소보다 어두운 복도를 걷다보니 어느새 건물 출구에 다다랐다. 우산을 펴고 얇게 쌓인 눈을 밟으며 걷는다. 집에 가면 뭘 할까, 우선 씻을까, 오늘은 욕조에 몸을 담글까... 그런 생각을 하며 걷기를 몇 분. 찰박찰박 물이 튀는 발자국 소리가 다가오는 것을 깨닫는다. 소리의 방향을 보니 한 명의 소녀가 막 돌진하려던 참이었다.
"선생니이임!!!!"
간신히 머리를 몸으로 받아내지만 그 기세에 뒤로 조금 밀려난다. 겨우 넘어지지 않고 팔 안을 들여다보니 머리에 눈이 쌓인 푸른색과 분홍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다. 강아지처럼 활기찬 학생, 우자와 레이사. 트리니티 소속의 그녀가 왜 여기 있을까?
"에헤헤, 드디어! 기다렸어요!"
그런 의문도 희미해질 정도로 들뜬 그녀는 눈이 신기해서 여기 온 걸까. 하지만 그렇다기엔 조금 이상하다. 일부러 트리니티에서 샬레까지 올 정도로 눈이 희귀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광원의 각도를 고려해도 그녀의 안색이 상당히 좋지 않다. 그 얼굴에 살짝 손을 대니 그다지 따뜻하지 않았다. 자세히 보면 그녀의 옷차림은 몸을 움직인다고 해도 너무 얇았고 차갑고 축축하게 젖어 있다. 흥건하고 찝찝한 차가움을 느낀 뇌는 나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왜 그러시나요... 와앗?!"
다급히 외투 단추를 풀고 레이사를 외투 안쪽으로 끌어당겨 껴안는다. 옆에서 보면 납치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지만 다행히 심야였기에 목격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대로 껴안고 있자 서서히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대신 옷이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지지만 어쩔 수 없다.
"... 뭐, 뭔가요..? 앗... 따, 따뜻해."
멍한 얼굴과 새빨개진 코를 이쪽으로 향하는 그녀의 머리에 쌓인 눈을 털어내면서 그대로 등을 쓰다듬고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이 없는지 다시 확인한다. 우산을 들고 껴안는 것은 아무래도 어렵다. 눈의 무게로 우산의 균형을 잡기 힘들어 꼭 껴안는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따뜻해졌다고 생각했을 때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다. 그러자 멍한 얼굴이 조금 일그러지고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흐윽..."
무슨 일이 있었나, 생각하던 찰나 이번에는 레이사가 안겨왔다. 우우, 신음하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조금 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그냥 말리기에는 감기에 걸려버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샬레로 돌아가려고 해도 잠겨버려서 들어갈 수 없다. 일단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근처 호텔로 데려가기로 했다. 카운터 직원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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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사 먼저 목욕하도록 한 뒤 샤워실에서 몸을 따뜻하게 데웠다. 그리고 다시 레이사가 왜 왔는지 의문이 들었다. 애초에 눈은 트리니티에도 올 것이다.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아마 다른 이유일 것이다.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은 것은 일기예보를 못 본건지, 우산을 잊을만큼 급한 일이 있던건지... 그런 생각을 하며 호텔 가운을 입고 타올로 머리를 닦으며 방으로 돌아오자 소녀는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었다. 하지만 나를 알아차리자마자 벌떡 일어나 한걸음에 이쪽으로 달려왔다.
"서어언새애앵니이임!!!!"
아까처럼 받으려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녀는 아까보다도 전속력으로 흠뻑 젖은 머리카락과 함께 파고들었다. 기세를 억누르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지만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위험하니까 그러면 안 돼."라고 주의하지만 그녀는 개처럼 머리를 슥슥 문질러 온다. 어쩔 수 없이 들고 있던 타올로 젖을 머리를 닦아주며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짧은 단말마를 내더니 그대로 입을 다물고 말았다. "말하기 힘들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해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목욕을 마쳤기 때문인지 그녀에게서 은은한 샴푸향이 느껴질 때쯤 그녀가 쭈뼛쭈뼛 말하기 시작했다.
"... 그게, 실은, 오늘 카즈사와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도중에 불량배들과 마주쳐서... 간신히 쓰러트렸지만... 영화표가 없어진 걸 깨달았어요."
방금 전 기운찬 모습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목소리가 낮아진다. 아무래도 그 사건 이후로 그녀는 카즈사와 더 가까워지고 영화를 같이 보자는 약속을 한 뒤 전날부터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일에 티켓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머리를 닦으며 큰 재난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찰구 앞에서 정기권이 없어서 통과하지 못한 경우는 몇 번 있었지만 그건 적어도 혼자 곤란한 일이다. 레이사의 경우는 친구와 함께 보낼 예정이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서둘러 찾았는데... 찾지 못해서... 카즈사는 『내일도 괜찮으니까.』라고 말해줬지만... 어떻게든... 찾고 싶어서..."
그녀의 말이 조금씩 끊긴다. 눈이 내리는데도 그렇게나 찾아다닌 것은 그만큼 카즈사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모하다. 만약 조금만 더 있었다면 감기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감기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결국 못찾아서... 아하하... 친구와의 약속을 망쳐버렸어요."
그 말과 함께 짓는 미소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 눈에서는 투명한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우는 얼굴을 더 보고 싶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껴안아 버렸다. "노력했어."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할 수만 있다면 표를 찾으러 가고 싶지만 시간도 늦고 눈까지 쌓인 상태에서 떨어진 티켓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 어떻게 해야 하죠, 선생님."
레이사의 어깨를 붙잡고 "내가 도와줄게."라고 단언한다. 티켓을 사주거나, 카즈사에게 같이 사과하러 가거나,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 레이사가 품은 불안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그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의지받는 자신이다. 여기서 부정하면 교사 실격이다.
레이사를 껴안은 채 "우선 카즈사에게 연락하자."라고 말하자 대답이라도 하는 듯 스마트폰 진동이 울린다. 그녀와 떨어진 뒤 알림을 확인하자 카즈사가 보낸 메시지였다.
「혹시 레이사 어디 갔는지 알고 있어?」
「연락도 없어서.」
화가 난 듯 안난 듯 보이는 그 문장에서는 카즈사 나름대로 걱정하는 것이 느껴진다. 「샬레 근처 호텔에서 맡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바로 읽었다는 표시와 함께 입력 중이라는 표시가 나타난다.
"... 서, 선생님...?"
「내일 샬레로 데리러 갈게.」
답장이 도착하는 동시에 레이사가 불안한 듯 말을 걸어온다. 그 눈에는 불안함이 조금 서린 듯 했다. 나를 껴안은 팔은 부들부들 떨리고 무슨 상황인지 몰라 겁에 질린 것 같기도 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레이사를 용서해줘.」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순식간에 답장이 날아온다.
「진작에 용서했어.」
그 모모톡 화면을 레이사에게 보이자 울 듯한 얼굴이 멍한 표정으로 바뀌고... 다시 울 듯한 얼굴로 바뀌었다.
"우와아아아앙... 다행이다아아..."
그제서야 그녀가 이렇게 울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실패에 얽매였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실수이므로 울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 족쇄가 이제야 풀렸을지도 모른다.
눈을 마주치자 달려들며 흐느끼고 침과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을 보며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하도록 한다.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자 오열은 조금씩 가라앉았지만 얼굴은 여전히 엉망이었다. 가지고 있던 티슈로 닦아주고 원래의 예쁜 얼굴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졸린 듯 꾸벅꾸벅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 기, 긴장이 풀려서 졸려요..."
"얼른 자고 내일을 준비해야지."라고 말하며 침대로 옮겼다. 눕히고 이불을 덮어준 뒤 "잘 자."라고 말하고 자리를 뜨려 했다. 소매가 쭉 당겨지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니 평소의 기운에 졸음이 섞인 졸리면서도 기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은 추우니까... 제가 따뜻하게 해드릴게요오..."
그리고 그녀는 소매를 계속 본인 쪽으로 잡아당기고 끌어안았다. 졸려서인지 어려서인지 체온이 높게 느껴졌다. "그러네, 확실히 따뜻해. 그 말대로 할까."라고 말하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양팔로 몸을 감싸고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얼굴을 비벼댔다. 심지어 냄새를 킁킁 맡는 등 완전히 강아지처럼 행동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얼굴과 귀가 붉게 물들었지만 그녀를 위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안녕히 주무세요."
기운이 사라지고 졸리기만 한 듯한 작은 목소리가 이불 속에서 울려퍼진다. "잘 자."라고 대답한 뒤 내일을 위해 눈을 감는다. 툭, 가슴에 머리를 얹는 느낌이 들었지만 곧바로 사라졌다. 희미해지는 숨소리를 들으며 의식은 꿈 속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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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나네
레이사 착해 귀여워
다른애들도 더 써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