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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선생님, 잠깐 고향 다녀올게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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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디로 가야......"

삼거리다.

전방에는 주유소, 그리고 숲, 어쩌면 막다른 길일지도 모른다.

왼쪽은 꽃집, 그리고 횡단보도.

우측은..........어?

"사장."

"응?"

"저 앞에 좀 익숙한 사람들이 보이는데."

"와아! 선생님이다!"

".........?"

"?!"

"?!"

진짜였다, 저 너머에서 매우 익숙한 인영이....... 헤일로 여럿이 같이?

"트리니티랑 밀레니엄?"

잡히면 죽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수백 미터를 몇 초만에 돌파한 흥신소가 선생에게 도달하기 직전, 그림자 하나가 선생을 감쌌다.

"히이이이이익!"

그리고 아루가 급정거하고, 급정거한 아루를 하루카가 들이받으면서 바닥을 굴렀다.

"아루 님!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죽어버려야해요죽어버려야....."

"하루카! 뒤로! 뒤로 도망가!"

하지만 선생을 감싼 그림자의 주인은 아루나 하루카 등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

".............."

선도부장 히나의 눈은 진심어린 분노로 불타고 있었고, 그 시선은 사오리에게 꽃혀 있었다.

"히나! 잠깐!"

이스보셋이 사오리를 쏴버리기 전에 총신을 붙든 선생이 총구 방향을 아무도 없는 쪽으로 돌렸다.

"총 쏘지 마... 말아줘."

"선생님, 테러리스트야. 두 번 방심할 순 없어."

그 순간, 소리가 들렸다.

사태를 빠르게 파악한 사오리가 총을 내던진 것이다.

"내가 뭐라 말해봐야 믿지 않을 테니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난 선생을 공격할 생각이 전혀 없어."

히나의 눈이 드라이아이스만큼이나 차갑게 사오리를 쏘아보고 위아래로 훑었다.

"발목."

"........"

부츠에 숨겨져 있던 나이프를 묵묵히 뽑은 사오리는 그것도 바닥에 내려놓았다.

"선생님을 해칠 의도가 없다고 해도, 이 말은 해야겠네, 무슨 낮짝으로 여기 나타났지?"

"히나."

"이건 내 일이야, 끼어들지 말아줘."

"내 일이기도 해, 히나.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죄를 뉘우쳤고, 그 대가를 치르면서 살아가고 있어. 나는 그들을 용서하기로 결정했고. 네가 분노하는 거야 이해하지만...... 그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

선생의 손이 자신의 정수리를 덮자, 히나의 팔에도 힘이 풀렸다.

"...... 알았어."

"잠깐, 분위기가 살벌해서 잠시 잊었는데 선생님이랑 거리감이 너무 가깝잖아, 게헨나? 떨어지라구!"

미카가 정말 살벌한 눈빛을 띄자 치나츠가 당당하게 맞섰다.

"선생님이 트리니티의 전유물은 아닐 텐데요?"

"흥, 선생님에게 공주님이라 불려보기라도 했나 보지?"

"공주......?"

아리우스 전원이 슬쩍 아츠코를 돌아보았다.

"그래서 선생님이랑 단둘이 온천여행 가보셨나요?"

"흥, 선생님이랑 같은 침대에서 자봤어?"

"미카 씨? 뭔가 흘려넘길 수 없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만? 선생님이랑 같은 침대에서요?"

"아 그건........"

미카 방에 찾아갔다가 통금시간에 걸려버려서 아침이 될 때까지 기숙사에서 버티느라 그런 거였는데.

라고 변명하고 싶었지만 분위기는 슬슬 격화되고 있었다.

"트리니티는 아가씨 학교라더니 음습하기 그지없네요, 몸으로 들이대는 것밖에 못 하나요? 정성스러운 봉사로 마음을 얻어야죠."

"아하하하! 밀레니엄을 넘어 트리니티까지도 들려오는 폭력 메이드단의 단원에게 그런 말을 듣게 되다니, 우습기 그지없네. 봉사가 뭐? 저번에 그쪽 회계가 피해보상 금액을 듣고 실신했다는 소문이 돌던데....."

이미 각 학교별로 분위기가 가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었다.

그때, 소란이 커졌는지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아는 사람들이었다.

"................."

정의실현부원들은 조용히 총을 겨누었고, 발포 직전에야 선생이 간신히 말릴 수 있었다.

결국 10분이 넘는 설득 끝에 일단 밥이나 먹고 생각하자는 협상이 성공했고, 선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아파트단지 정문, 편의점 앞.

"일단 다들 뭐 하나씩 마시고 들........ 어?"

RABBIT 소대가 있는 건 예상했는데, 왜 칸나가 여기서 캔커피를......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칸나?"

"네."

"........ 너 이 근처에 있을 거란 이야기는 들었어."

"코사카 와카모, 키요스미 아키라, 그 둘 때문입니다."

"............."

"체포할 수 있다면 최고입니다만, 일단은 테러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키보토스로 돌아가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후후후후....... 선생님의 가족이 있는 곳에서 제가 폭탄이라도 터트릴 거라 생각하나요?"

그 순간, 칸나가 총을 빼들었다.

아니, 칸나만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무기를 꺼냈다.

아파트단지 정문에 있는 조형물 위에 올라가 있는 가면을 쓴 여자.....

"코사카 와카모!"

"어머, 여기서 총을 쏘면...... 후후후후후, 선생님이 제법 곤란해지시겠지요?"

"큭........"

"하지만 아아, 당신이 곤란해지는 건 저도 바라지 않으니, 방해하지 않겠다면 저도 얌. 전. 히. 있다가 일주일 후에 돌아가도록 하지요. 어떤가요?"

"와카모가..... 타협을 한다고?"

"여기서는 저도 좀 얌전하게 굴어야 할 필요성이 있으니까요, 현실을 인정한 것 뿐이랍니다? 후후후후."

"................"

"..............."

선생은 깊은 한숨을 쉬고는 모모톡을 켰다.

차라리 다들 한 곳으로 모아서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 게 나을 것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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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7.18창작

소설)선생님, 잠깐 고향 다녀올게 - 04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9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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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17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7.18 22:00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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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나
ㅇDC
ㅇㅇ123.07.18

선생님 주름살 늘어가는 소리 들린다

ㅇDC
ㅇㅇ223.07.18

오늘도 센세 혈압은 올라간다.

ㅇDC
ㅇㅇ323.07.18
ㅇDC
ㅇㅇ323.07.18

진짜 센세가족들 수많은 학생들을 보고 머라고 생각할까 ㅋㅋㅋ

ㅇDC
ㅇㅇ423.07.18

센남도 상황보면 애들 다온거 같으니 몰아서 한번에 해결하는각을보네

ㅇDC
ㅇㅇ5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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