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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선생님, 잠깐 고향 다녀올게 -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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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잠깐만."

방 밖으로 나와서 서재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여보세요?"

"아들."

"엑, 어머니?"

"뭘 벌써 집에 가."

"안 와요?"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가."

휴.

다행이다.

"그런데 너 언제쯤 며느리 보여줄 거니?"

"아 진짜 또 그 소리."

신물나는 소리에 선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다른 건 안 바라니까 니 뒷바라지 좀 잘 하는 이 엄마같은 여자면 충분....."

"어머님, 어머님같은 여자면 소자는 혈압 올라서 못 사나이다."

"너 가만 놔두면 일 없는 날에는 오후 늦게나 일어나서는 아침 점심 저녁이 아니라 점심, 저녁, 야식 먹을 애야."

"진짜 그렇게 좀 느릿느릿 일어나봤으면 좋겠네요"

"애들한테 딱 하나만 가르쳐라, 너 보고 배우지 말라고. 방 정리는 좀 하고 사냐."

"..............."

돼지우리지 꼴을 하고 있다가 유우카에게 혼났던 게 생각난다. 지금은 아스나와 아카네가 관리해주지.

"가계부는 쓰니?"

"돈은 아끼고 있어요."

아낌 당하는 거지만.

"누가 관리해줘? 니가 그럴 애가 아닌데."

아니 어머니, 그렇게 팩트로 패시면.......

"관리해주는 게 아가씨면 이 엄마는 찬성이다. 그 아가씨랑 꼭 결혼해라."

"좀 그만 좀 해, 결혼 타령 안 질려?"

"너 결혼할 때까지 할 거다. 이 녀석아. 아, 그리고 요리도 잘해야지. 너 요리 좀 다양하게 잘하는 여자랑 결혼해라, 너 밥 안 거르게 하려면 밥맛 좋은 아내를 만나야 해."

"그만, 그만해......"

문제가 있었다면. 방문은 귀를 쫑긋 기울이고 있던 학생들에게 안 들리기에는 방음이 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유우카의 볼이 터질 듯이 붉어지고, 동시에 묘한 우월감이 깃들자 다른 학생들의 눈에 살기가 깃드는 건 순간이었다.

"............."

그리고, 묘한 시선이 현무상회 회장과 급양부 부장을 오갔다.

"넌 천성이 이런저런 데 휘말리는 팔자니까 너 잘 잡아줄 여자면 좋지."

"무슨 요구사항이 점점 늘어나네......"

"부모 마음이란 게 다 그런 거다. 이 녀석아."

"그런 거 다 갖춘 여자가 어디 나랑 결혼해주냐고. 그리고 난 그런 거 신경 안 써, 말했잖아, 내가 선택하면 그대로 존중해주겠다고."

"존중해주겠다고는 했는데 그렇게 말하고는 한 명도 안 데려왔잖아."

"..............."

점점 학생들은 서로 자신이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선생님의 지갑 관리를 하기 잘했어, 이제 남은 건 요리 실력인데, 돌아가자마자 요리 연습부터 시작해야 하나?'

'아니, 이건 선생님 주변인들의 평가일 뿐이고 결국 선택은 선생님이 하는 거, 결국 선생님이 선택하는 건데..... 응..... 지금까지와 다른 게 있나?'

'요리라면 자신이 있죠. 방 정리는 이미 하고 있으니 아침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볼까요.'

"아, 그런데 어머님.....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너 학생들이랑 있다면서, 이렇게 오래 통화해도 괜찮은 거야?"

"빨리도 물어본다..... 뭐 이상한 데로 안 새게 오늘만 같이 있으려고."

"한 번 보여줄 수 있어?"

"굳이?"

"한 번 보여줘 봐."

"하아, 엄마는 참 예전부터 이상한 데 관심이 많다니까."

"우리 아들이 또 제자들은 어떻게 키워놨을까 궁금해서 그렇지."

"그걸 한두 번 보는 걸로 내가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파악이 되나."

투덜거리면서도 영상통화를 켠 선생은 자기 얼굴을 비췄다.

"어이구 우리 아들 언제나처럼 잘생겼네."

듣고 있던 학생들 모두가 동감할 만한 말이었다.

"선생님, 안에 있어?"

그때, 한 명이 행동에 나섰다.

모두가 그 선제공격에 고개를 휙 돌렸다.

선제공격을 가한 건.... 많은 이들이 예상한 얼굴이 아니라.

'선도부장이?'

확실히 예상 외의 한 방이다. 선생이라도 히나가 듣고 있다가 사심을 채우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뭔가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어서 들어갔다고 여기리라.

물론 그 진짜 목적은 당연하지만 가장 먼저 얼굴을 비추는 것. 그걸 선생을 뺀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제지할 수가 없었다.

이곳은 선생의 집, 여기서 차마 성질대로 총질을 해댈 수는 없었다.

"어머! 귀여운 아가씨네? 학생 같지는 않고 누구 동생이야?"

초등학생 이후 전혀 성장하지 않은 신체로 인해 학생이 아니라 학생 하나가 동반해서 데려온 동생으로 취급당한 히나는 순간 굳어버렸다.

"3학년생이야."

"뭐?"

"저래봐도 제일 어른스러운 애야."

"너랑 정반대네, 학교 다닐 때 너 참 철이........."

"아 좀. 그만 좀 우려."

한 명이 움직였으면, 그 다음은 쉬운 법, 다음으로 빠르게 서재로 들어간 미카가 얼굴을 쑥 들이밀자 곧장 눈이 마주쳤다.

"어머? 그 아이는 누구야?"

"안녕하세요 어머님~☆"

미카의 발랄한 목소리에 학생들은 소란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서로 먼저 들어가기 위해 길을 막거나 하는 이들에게 쏘아보내던 눈총을 일제히 미카에게 집중시켰다.

물론, 미카는 눈곱만큼도 신경쓰지 않았다.

문 밖에 있는 수십 초 동안 미친 듯이 다듬은 머리와 옷매무새, 고친 화장에 신경을 쓰면 썼을 뿐.

"어머머, 완전 아가씨네. 곱기도 해라."

"에헤헤...."

그 다음 순간, 시로코가 나타났다.

"에?"

"응........"

그 다음으로 와카모가, 그 다음으로......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순식간에 서재는 발 디딜 틈도 없게 되었다.

그리고 선생은 내심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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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8.26창작

소설)선생님, 잠깐 고향 다녀올게 - 07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2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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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17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8.26 05:36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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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나
ㅇDC
ㅇㅇ123.08.26
디시콘
ㅇDC
ㅇㅇ223.08.26
ㅇDC
ㅇㅇ323.08.26

아아 마침내 다음편 왔다 개추

ㅇDC
ㅇㅇ423.08.26
디시콘
ㅇDC
ㅇㅇ5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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