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31자
파파고
허접임
오타오역 지적받음
이번껀 좀 길어서 빼먹은부분 있는데 못찾았을지도
글자수제한인지 끝부분이 계속 잘려서 나눠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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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하야세 유우카
"걘 진짜 어디 간 거지?"
나, 하야세 유우카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토해내듯이 중얼거린다.
현재 세미나에서는 작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아인 쿠로사키 코유키가 도망친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대략 2시간 전.
"우 와 아 앙 - 더 는 싫 어 - "
코유키가 예전에 저지른 학교 자금 횡령 사건의 벌로, 컴퓨터로 세미나 업무를 시키다가 줄줄이 늘어나서 끝나지 않는 일을 견디지 못했는지 그렇게 울면서 뛰쳐나가버렸다.
이 시기 세미나는 여러모로 바쁘다.
확실히 코유키는 우수하긴 하지만, 처벌인 것도 맞물려서, 일을 너무 줘버린 것이다. 그녀는 아직 1학년이고 내 후배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만 않으면 좋을 텐데요."
마찬가지로 세미나 멤버 중 한 명인 우시오 노아가 걱정스럽게 말을 꺼낸다.
그녀는 나의 동급생으로, 소중한 친구다. 항상 싱글벙글하다가 틈이 나면 나를 놀려오지만 어려울 때면 꼭 도와주는, 정말 너무 좋고 소중한 존재다. 그러고 보면 내 안에서는 선생님과 노아는 비슷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러네, 쟨 진짜 빠르다니까."
나와 노아는 서둘러서 코유키의 뒤를 쫓았지만, 안타깝게도 놓치고 말았다. 그녀는 작고 재빠르다. 지금은 키보토스 거리로 나와서 찾고 있지만 찾을 순 없을 것 같다.
"이젠, C&C랑 베리타스에게 부탁할까?"
둘 다 밀레니엄이 자랑하는 우수한 집단이다. 그녀들이라면 코유키를 찾아줄 수 있겠지.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녀들에게는 별로 부탁하고 싶지 않다. 우수하니까 신뢰하긴 하지만, 그녀들에게 부탁하면 항상 무언가를 부수거나 터트려서 주변에 큰 피해를 준다.
학교로서 의뢰하는 것이니 당연히, 그 피해 복구 비용은 밀레니엄의 부담이 된다. 그 액수는 어처구니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세미나 회계 담당으로서는 그녀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그닥 내키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코유키를 내버려뒀다가 입는 피해에 비하면 폭발로 인한 복구 비용이 더 저렴해질 것 같아서 어쩔 수가 없다. 좀 더 찾아보고 안 되면 의뢰하도록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때, 근처에 있던 노아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그녀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확인한다.
"네, 여보세요. 네, 노아에요. 네, 네..."
그녀의 개인적인 연락일지도 모르니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는 않는다.
친한 사이에도 선은 있게 마련이다.
그나저나 노아와 오랫동안 같이 다녔지만 이 벨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대체 상대는 누구일까.
아무래도 전화가 끝난 것 같은 노아가 이쪽에 말한다.
"선생님이 연락해 주셨어요. 코유키가 샬레에 있는 것 같아요."
과연, 선생님의 벨소리였구나 하는 납득은 노아의 이어지는 말에 사라졌다.
빠르게 코유키를 발견해서 다행히라는 안도감과 일종의 불안감이 동시에 솟아오른다.
"걔! 샬레로! 선생님한테로 도망갔네!"
코유키를 얕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걘 진짜 똑똑하긴 하다. 선생님 앞이라면 우리도 강경하게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선생님 앞이라면 되도록 살갑게 하고 싶다. 게다가 선생님은 상냥하기 때문에 학생을 결코 무안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그게 귀찮은 부분이 되었다.
그녀는 궁극의 안전지대로 도망친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보답을 위해서 최근에는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생님은 분명 코유키 편을 들 것이다. 우리가 조금 신이 나서 너무 부려먹은 것도 있고.
"좀 귀찮아졌네요."
노아도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일단은, 샬레로 갑시다."
노아가 제안한다. 확실히 그렇다. 가만히 있어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코유키를 장시간 방치하면 선생님에게 우리 일에 뭔가 바람을 불어넣어 일이 더 복잡해질지도 모른다.
"응, 그러자."
노아에게 좀 더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던 것 같았지만, 코유키에 대한 초조함과 선생님을 예정 외로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날아가 버렸다.
뭐, 이번 일에 대해선 코유키를 너무 부려먹은 건 우리들이고, 어느 정도는 달게 받아들이려고 생각한다.
다만, 선생님이 우리를 더 끌어들이는 것은 귀찮다. 서두를 필요가 있다.
나와 노아는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둘 다 빠른 걸음으로 샬레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샬레에 도착했다.
여기는 학교 다음으로 자주 오는 건물이라. 꽤 익숙했다.
왜냐하면 나와 노아는 자주 선생님의 일을 도우려 샬레에 오기 때문이다.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 게다가 선생님에게 의지하는 게 나쁘지도 않다.
"하아, 도착했다~. 근데 노아, 걷는 거 빠르지 않아?"
노아 쪽이 키가 크고 보폭이 커서 더 빠른 거 같아 조금 피곤하다. 게다가 노아는 오늘 더 빨리 알아챘다. 코유키가 선생님께 뭔가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겠지. 마음은 알아.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요."
노아는 빙그레 웃으며 평소처럼 대답한다.
거짓말이다, 항상 가까이 있던 나라서 알겠지만, 평소보다도 걸음이 빠르다. 빠른 걸음 중에서도 역대 최고로 빨랐다. 의식하지 못 하는 건가.
"뭐, 마음은 알아. 코유키가 선생님께 폐를 끼치지 않을 까 걱정되니까. 확실하게 데려가 버리자."
그렇게 말하고는 선생님의 방을 노크하려는데,
"유우카 쨩, 잠시만요."
노아로부터 제지가 걸렸다.
"몸가짐을 가다듬어 둡시다."
움찔했다. 빠른 걸음으로 와서 조금 흐트러졌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땀도 조금 흘렸다.
선생님에게 호감을 사고 싶은 몸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제안이다.
"네, 여기"
노아가 자신의 몸가짐을 싹 가다듬고 콤팩트를 나에게 빌려준다.
"고마워. 잘 쓸게."
나도 머리 등 몸가짐을 가다듬는다. 음, 괜찮은 것 같다.
손수건으로 땀도 닦는다.
콤팩트를 노아에게 돌려주고, 이번에야말로 문을 노크한다.
콩콩콩
"선생님? 세미나의 유우카와 노아입니다."
"들어와-"
선생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이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실례합니다, 코유키가 폐를 끼쳐ㅅ...
나는 그 광경을 보고 굳어버렸다.
"유우카 쨩? 왜 그래ㅇ..."
뒤따라 들어온 노아도 나와 같이 굳어졌다.
거기엔, 소파에 앉아 어색한 듯 난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선생님과,
그 무릎 위에 앉아, 롤케이크를 맛있게 먹으며 쉬고 있는 코유키가 있었다.
무릎 위에 앉아 있어! 진짜 부럽다. 나도 아직 못해봤는데.
아마 노아도 무언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희한하게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나와 노아는 굳어지고 침묵이 흐른다. 코유키만 맛있게 롤케이크를 먹고 있다.
침묵을 깬 것은 나도, 노아도, 선생님도 아니고 이 상황의 원인, 쿠로사키 코유키였다.
"유우카 선배! 노아 선배! 마침 잘 오셨어요!
아까 트리니티? 사람이 와서 롤케이크를 놓고 갔어요. 많이 있으니까 같이 먹어요."
도망친 일 따위는 없었던 것 처럼, 태연하게 그렇게 말한다.
아무래도 이제는 기억을 지우고 돌아가고 싶다.
분명 트리니티의 누군가도 같은 마음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애석하다, 나 포함해서...
"아니 그보다도, 코유키! 어디 앉아 있는 거야?"
그곳은 키보토스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앉아보고 싶은 장소 No.1일 것이다.
바로 키보토스의 옥좌다! 학생의 정점이다.
부럽다.
"어디긴요, 선생님 무릎 위인데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코유키가 대답한다.
이게!
화가 나지만 냉정하게 대답한다.
"선생님께 폐가 되니까, 어서 나와 코유키."
눈썹이 씰룩대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도 알 수 있다.
"에엥~, 편했는데."
하긴, 최고겠지.
그렇게 말하고는, 선생님께 더 깊이 기대어 체중을 맡기는 코유키. 그녀의 작은 체구가 몸집이 큰 선생님에게 푹 가라앉는다.
"선생님 민폐에여?"
선생님 가슴에 뒷머리를 맡기고는 아래에서 눈을 깜빡이며 묻는다.
"응, 괜찮아."
상냥한 선생님은 거절하지 않는다. 이어서 말한다.
"그리고 코유키는 작고 가벼워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 유우카."
선생님을 배려한 것처럼 보인 나에게도 대답을 해 준다. 너무 좋아. 근데 미안해요, 신경 쓴 건 아니고, 질투한 것 뿐이에요.
하지만 아무래도 코유키는 여자보단 아이 취급인 것 같다. 조금 안심이 되네.
거기서 코유키가 뭔가 생각난 듯 웃는 얼굴로 말한다.
"하지만 유우카 선배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몸무게가 100kg이 "어어?""
꽤 살벌한 목소리가 나왔다, 내 이미지가 무너지려 한다. 으, 선생님이 보고 있는데!
코유키는 '히익!' 하고 무서워하고는, 상반신째로 고개를 돌려 선생님의 목에 손을 두르고, 껴안았다.
이런 거! 얼마나 부러워! 나도 그런 거 해보고 싶은데!
선생님은 더욱 난처한 얼굴을 한다.
게다가 코유키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상냥하게 주의를 주신다. 아악! 머리도 쓰다듬고 있어!
코유키는 자신의 장점 전부를 사용하여 선생님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
"자, 내 롤케이크도 줄게. 제대로 얘기하자?"
선생님이 코유키를 달래고 진정시키며 그렇게 말한다.
"와 선생님 롤케이크 하나 더 주시는 거에요! 아싸!"
코유키는 정말 단순하다. 금방 기분이 나아졌다.
코유키는 껴안으면서 기뻐하고 있다.
나는, 처음으로 코유키의 작고 앳됨이 부럽다고 생각했다.
무릎에 앉기, 껴안기, 쓰다듬기, 꿈의 3종 세트다.
부럽고 부러워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뭐, 앉아서 천천히 얘기하자. 롤케이크도 있고."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며 자리를 잡아주신다.
"그러죠 유우카. 선생님 말 듣고 응석부려 봅시다."
노아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눈앞의 광경에 모든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노아도 있었지. 그녀는 어떤 상태일까 하고 힐끗 본다.
...평소와 다름 없는 싱글벙글한 미소였다.
역시 노아야...세다.
"그, 그래. 잘 먹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답한다.
그러고 보니 노아는 항상 나와 선생님을 놀리지만 선생님에게 마음은 없을까?
그 의문을 접듯이 노아가 말한다.
"그럼 커피라도 끓여올게요. 유우카쨩도 커피 괜찮죠? 아, 선생님도 한 잔 어떠세요?"
"응, 고마워."
"노아 고마워, 부탁할게."
나와 선생님이 답했다. 선생님은 상냥한 얼굴로 수줍어하셨다.
"코유키는 필요한가요?"
"노아 선배 고마워요. 하지만 전 괜찮아요."
코유키는 필요없는 것 같다. 롤케이크 같은 건 목이 마를 것 같은데, 정말 필요 없나.
"알겠습니다."
노아가 커피를 타러 갔다.
코유키가 선생님이 주신 추가 롤케이크를 먹으려고 선생님에게서 손을 떼고 책상으로 돌아선다.
그 때 나는 번뜩였다! 선생님과 코유키를 떼어내는 방법을! 겸사겸사 코유키를 데리고 돌아가는 방법을.
반대로 코유키가 응석부리게 만들려고 하면 선생님에게서 떨어질 것이다.
이름하야 '북풍과 태양 작전'이다.
나다운 칸페키한 작전이다!
커피와 종지를 들고 돌아온 노아에게 귓속말로 작전을 알려준다.
코유키는 행복한 듯이 롤케이크를 먹고 있다.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선생님은 말을 꺼내지 않고 옥좌에 전념하고 계신다.
"알겠습니다. 그걸로 갑시다."
노아의 동의도 얻었다.
막상 말을 꺼내려 하자, 코유키가 말을 꺼냈다.
"히야~그건 그렇고, 선생님 냄새는 진정되네요! 계속 껴안고 싶어요."
빠각 하고 내 컵에서 소리가 난 것 같았다. 미안 노아 작전 실패인 것 같아.
"그, 그렇구나-, 아하하-."
"그래서, 진정이 안 되니까 저한테 손 돌려주세요!"
머릿속에서 소수를 세면서 어떻게든 견뎠다.
또 추가타가 들어온다.
"뭔가 목이 마르네요. 선생님 조금만 마실게요."
그렇게 말하고는 롤케이크를 다 먹은 코유키가 선생님이 마시던 컵을 집어든다.
이번에는 나뿐만 아니라 노아의 하늘색 무늬 컵에서도 빠각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아니, 노아는 확실히 났다.
아무래도 노아도 선생님이 신경 쓰이는 것 같다. 조금 전의 의문이 해소되었다.
"노아, 참아야 해-"
"유우카 쨩이야 말로요."
우리는 웃는 얼굴을 띈 채 작은 소리로 전한다. 분명 둘 다 웃는 얼굴일 거야.
코유키는 이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건 이거대로 대단하다.
선생님은 옥좌에 투철하다. 아, 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코유키에게 이 이상 공격받기 전에 말을 꺼낸다.
"미안 코유키, 우리가 좀 코유키에게 너무 엄하게 굴었나 봐."
"그러네요, 코유키가 열심히 해줘서 너무 의지했어요."
노아도 나를 따라 말한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끼리 상의를 해서 코유키 반성조치를 가볍게 하자고 한 거야."
"네, 코유키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었고, 반성했다는 걸 나타내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서."
우리는 태양! 우리는 태양!
자, 코유키. 어떻게 나올래?
"앗싸~진짜요? 그 업무량에서 해방되는 건가요?"
진짜 단순하다.
코유키가 선생님 무릎에서 일어나 깡총깡총 뛰며 기뻐했다.
선생님은 코유키가 일어선 반동으로 데미지를 입고 있었다.
됐다~, 작전 성공, 칸페키~!
의외로 쉽게 코유키와 선생님을 떼어냈다. 그래도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다.
"응, 정말이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코유키가 몇 가지 서류를 써서 제출해야 하니. 밀레니엄으로 돌아가자."
"알겠습니다~! 금방 준비할게요."
코유키가 가방을 들고, 주섬주섬 준비를 시작한다.
좋아. 두 번째 목표도 클리어.
선생님은 난처한 듯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슨 기분이실까.
한편 코유키는 이제 준비를 마치고 문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선배님들도 빨리~, 밀레니엄으로 돌아가요!"
정말 단순하고 타산적이다.
모처럼 선생님과 만나게 되었는데 서운하지만, 코유키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돌아가도록 하자.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돌아가려는데, 노아가 먼저 말을 꺼낸다.
"그럼, 저랑 코유키랑 먼저 가 있을게요. 유우카쨩은 선생님께 오늘 감사하다 전하고 천천히 돌아오세요."
"엣, 잠ㄲ"
노아가 즐거운 듯이 팔랑팔랑 걸어간다.
선생님이랑 단둘이!
내 얼굴이 기대와 부끄러움으로 새빨갛게 변해가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다.
"그럼, 선생님"
노아가 문을 열고 허겁지겁 나간다.
나는 경직돼서 움직일 수가 없다. 부끄럽지만 모처럼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이니 낭비하고 싶지 않다. 협력해 준 친한 친구를 배웅한다.
하고 문이 닫히기도 전에 노아가 얼굴만 내밀고 돌아본다.
"유우카쨩은 선생님 무릎에 앉고 싶은가 보네요."
그리고 폭탄을 투하했다.
"잠ㄲ, 노아!?"
엉겁결에 일어나서 대꾸하려 한다.
그런데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문이 닫혔다.
방에는 얼굴을 붉힌 나와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조금 기울이는 선생님만 남았다.
"선생님! 방금 건 노아의 농담이니까요! 신경쓰지 마세요."
나는 선생님에게 필사적으로 변명한다.
"그렇구나, 농담이구나."
앗
후회가 나를 덮친다.
망했다. 모처럼의 기회였는데.
내 안에서 슬픈 마음이 빙글빙글 소용돌이친다. 핏기가 조금 빠져 나간다.
"그, 선생님..."
말이 잘 안 나온다.
언제나 중요한 때 발을 뻗지 못하는, 솔직해질 수 없는 자신에게 실망한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는,
"근데 미안, 내가 유우카를 무릎에 올려놓고 싶어서."
선생님이 싱글벙글하면서 말한다. 약간, 놀라서 보니 이쪽으로 오는 느낌이 든다.
정말 치사해
"유우카, 괜찮으면 협력해주지 않을래?"
이 사람에겐 당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죠,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좀처럼 솔직해지지 못한다. 선생님의 호의에 어리광만 부리고 있다.
"고마워 유우카. 그럼 이리 와."
그렇게 말하고는 선생님이 일어나 내 손을 잡고 부드럽게 당겨 선생님이 앉았던 위치까지 데려간다.
손에서 맥박이 전해져 버릴 정도로 심장이 크게 고동친다.
그 손에 이끌린 채 걸어간다.
나는 이 부드러운 손이 좋다. 항상 우리를 위해 애써주는 손이.
나는 이 목소리가 좋다. 항상 이름을 불러주고 이끌어주는 이 목소리가.
나는 이 마음이 좋다. 항상 챙겨주는 이 마음이.
사뿐 선생님이 앉아 생글생글한 얼굴로 손으로 무릎을 툭툭 친다.
"시, 실례합니다."
나는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천천히, 조심스레 앉는다.
얕게 앉아 버렸다. 사실은 등을 맡기고 기대고 싶지만, 긴장되어 기대지 못하고 등골이 찡해진다.
부끄러워서 얼굴을 손으로 가린다.
"유우카도 가볍네."
선생님이 신경쓰던 걸 케어해주신다.
그 배려가 너무 기뻤다.
그런 다음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내 몸을 부드럽고 천천히 선생님 쪽으로 뉘어간다. 만져진 장소가 기분 좋게 따뜻하다.
폭 소리가 나도록 내 머리와 선생님의 가슴이 닿는다.
지켜주는 듯한 안심감에 휩싸인다. 더 싸이고 싶어, 더 가까이.
그걸 알아차렸는지, 선생님은 내 배 근처로 오른손을 둘러, 붙이듯 몸을 끌어당긴다.
선생님의 체온도 고동도 나에게 전해져 온다. 따뜻하다.
시야가 가려져서 그런지 더 예민하게 감지된다.
고동도 나 못지 않게 빨랐다.
"유우카, 싫진 않아?"
선생님이 확인해온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오히려 너무 좋다.
"그렇구나, 다행이다."
밝은 목소리로 돌아온다.
더욱 녹아든다.
마지막으로, 결정타가 가해지듯.
"유우카, 항상 고마워-"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온다.
아아-
어쩔 수 없는 행복감이 나를 지배한다.
손은 절대 뗄 수 없어. 얼굴이 새빨가니까. 이 손을 떼버리면 다 드러나니까.
새삼 깨닫는다.
되새겨진다.
나는 이 사람의 모든 것이 좋다, 칠칠치 못한 점도 있지만, 다 좋아한다.
나, 하야세 유우카는 이 사람을 사랑한다.
Ps, 과연 이후에 어떻게 무사히 돌아갔을지. 여러분도 상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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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제한 걸려서 뒷부분있는데 #2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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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발왜짤렸어
아시발글자수제한인가보네

미쳤다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