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오역 지적 환영
루비문자는 단어[윗첨자] <- 이렇게 표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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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선생님! 늦었잖아 정말……」
「니히. 이걸로 배우는 다 모였네.」
「아하하……」
「하아…… 선생님. 일단 나는 말렸는데……」
심야──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서류 더미에 영혼을 잃은 채 마주하고 있을 때, 어떤 연락이 왔다. 요시미에게서 온 연락으로, 지금 바로 스튜디오로 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워낙 늦은 시간이라 놀라긴 했지만, 사육제 라이브까지는 이제 3일도 채 남지 않았으니 혹시 엄청난 수라장이 벌어진 건 아닐까 걱정 반, 서류 더미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 반으로 선생님은 말 그대로 스튜디오로 달려갔다.
「생각보다 멀쩡해 보이네. 싸움이라도 시작됐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렇게까지 막다른 길에 몰린 건 아니야. 일단은…… 그럭저럭 순조롭기도 하고.」
「그렇구나. 그럼 나를 부른 이유를 들려줄래?」
「밤거리라는 울림── 로망이 있지 않아?」
「……? 뭐, 로망……?」
「나츠…… 그걸로는 알아들을 리가 없잖아. 저기…… 쉬는 시간에 아이리한테 들었어. 선생님. 아이리랑──」
「데이트! 했지?」
「요, 요시미…… 그건 데이트가……」
「데이트? 아이리랑?」
했냐고 묻는다면, 즉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정도로 기억은 있다. 하지만 나츠가 말한 밤거리라는 단어와 연결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혹시 츠무기 찾으러 갔을 때 말이야?」
「그래! 심야에 남녀가 밤거리를 돌아다니다니, 그건 데이트 말고는 없잖아!」
「아, 아니야! 그때는 선생님 시간을 너무 뺏지 않으려고 찾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럴듯한 일은 별로……」
「……되게 아쉬운 듯이 말하네. 아이리.」
「흐에!? 그, 그건……」
「……확실히 남녀 둘이서 밤거리라니 글자만 보면 그렇긴 한데…… 어쩐지 내가 불려 온 이유를 알 것 같아.」
「……선생님도 짐작했겠지만, 요시미랑 나츠[바보 둘]이 밤거리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말이야. 근데 학생[우리]끼리만 가면 선도당할지도 모르잖아. 그래서 선생님이 동행해주면 안 될까~ 해서.」
「잠깐! 카즈사도 선생님 부르자고 했을 때, 입으로는 「민폐 아냐?」라고 하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였잖아!」
「하!? 딱히…… 나, 나는!」
「자자, 두 사람. 슬슬 스튜디오에서 나가야 하니까, 말다툼할 시간은 없을걸? ……그러니까, 후후. 선생님── 설마 아이리는 되고 우리는 안 된다…… 같은 말은 안 하겠지?」
「뭐, 위험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면 괜찮아.」
「결정됐네!」
……그렇게 방과후 디저트부와 함께 밤거리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트리니티의 어느 대로. 번화가로 이어지는 길이면서,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녀들이 말하는 아이리와의 “데이트”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장소다.
「통학로로 자주 다니는데, 역시 낮이랑 밤은 인상이 다르네.」
「그거, 저번에 갔을 때 나도 생각했어. 반쯤 다른 세계 같달까……」
「오오! 로망의 구현자들이 이렇게나……!」
「잠깐, 나츠. 추근대면 안 돼. 저쪽은 연주하고 있잖아.」
평소 익숙한 거리가 보여주는 다른 모습이 무척 신선한지, 유일하게 경험해 본 아이리를 제외한 3명은 발걸음을 늦추고 분위기를 음미하듯 걸음을 옮기고 있다.
「어머. 선생님 아니십니까. 그리고 그때 그 아가씨도. 그 뒤로 찾던 분은 찾으셨나요?」
그런 광경을 흐뭇하게 생각하며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누가 말을 걸었다. 돌아보니 츠무기를 찾을 때 정보를 주었던 사람으로, 아이리와 함께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무사히 찾았다고 대답했다.
「하하. 그거 다행이군요. ……아아. 그러고 보니 그때는 죄송했습니다. 두 분을 “연인 사이”라고 착각해 버려서요.」
──순간 정적이 흐르고, 시간이 멈춘 듯한 감각에 휩싸였다. 직후 세 사람의 시선에 노출되어, 묘한 분위기에 식은땀을 흘리는 와중, 하지만 그걸 느끼는 건 선생님뿐인지 눈앞의 뮤지션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바로 다음 말을 이었다.
「팔짱을 끼고 걸으시길래 저도 모르게. 샬레의 선생님은 여러 가지 소문이 있었으니까요. 아하하. ……그럼 저는 이만. 밤거리를 즐겨주세요.」
──명백하게. 규탄하는 듯한 시선이 꽂혔다. 아이리에게도 그 시선이 향했는지, 숨으려는 듯 아이리가 내 등 뒤로 돌아선 것을 인식하자── 시선은 더욱더 격렬해졌다.
「아~ 어떻게 된 걸까. 불과 몇십 분 전에 아이리 본인한테 데이트다운 일은 못 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말이야. ……아니면 팔짱 정도는 둘 사이에선 당연한 거라 특별히 신경 쓸 일도 아니라는 뜻?」
「요, 요시미……?」
「……추워서 그랬어. 그날. 감기 걸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렇게 특별한 의도는 없었고.」
사실이다. 당시에는 츠무기를 찾느라 분주했기에 여유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아이리가 춥지 않을까, 감기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어 팔짱을 끼는──물리적으로 접촉해서 체온을 나눠주는 방법을 택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위험했으려나 싶긴 하지만……)
「흐음. ……그럼 선생님? 나랑 팔짱 껴도 아무 문제 없겠네? 지금 내가 아이리보다 얇게 입었잖아?」
「잠깐. 혼자 멋대로 정하지 마. ……선생님. 이 재킷 좀 헐렁해서 안 맞는 것 같아. 들고 있어 줘. ……그런데 이러면 티셔츠 한 장만 입게 되네. 이런 한밤중엔 추울지도. 어떡하지.」
「자자, 그렇게 달려들 거 없어. 선생님한테 거부권 같은 건 없으니까, 순서대로 하면 되잖아. ……가위바위보로 정하면 되겠지?」
「……왜 날 보는 거야.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라고! 우리 동네에서도 그랬으니까! 자, 손 내밀어!」
(확실히 지금 상황에선 거절할 수 없지만, 왜 애들은 팔짱을 끼려는 거지? 어, 뭔가 상상했던 전개가 아닌데…… 교사 실격이라면서 따질 줄 알았는데……)
……그렇게. 다시 걷기 시작한 일행── 선생님 옆에는 요시미가 있었다. 몸을 조심스럽게 밀착하면서도, 부끄러운지 빨개진 얼굴은 돌려 선생님에게 보이지 않게 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모습이지만, 어쩌다 이런 전개가 된 걸까.
「샬레의 선생님 아니십니까. 이런 한밤중에 만나게 될 줄이야. 어라, 그쪽 분은……」
「……!」
「──선생님의 여동생분이신가요? 팔짱도 끼고 사이가 좋으시네요.」
「……풉…… 아하핫!」
「웃지 마! ……윽……! 두고 봐! 나는 정~~~말! 장래성이 엄청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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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번화가는 이런 느낌이구나. 상상보다 활기차고 밝네.」
「네온사인이 로맨틱해…… 그렇게 생각 안 해? 선생님[당신]」
「……그 루비* 제대로 된 거 맞아? 뭐, 로망이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역주 : 글자 위에 작은 글자 올라가있는걸 루비문자 라고함, 즉 메타발언
디시에선 저거 지원이 안되가지고 글자 뒤에 대괄호를 붙여 적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음
요시미의 영혼이 담긴 통곡을 계기로 번화가로 이동한 일행── 지금 선생님 옆에는 팔짱을 끼고 걷는 나츠가 있었고, 요시미 이상으로 바싹 붙어 있어서 꽤 주목받고 있었다. ……왠지 다른 세 사람의 시선도 조금 따갑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디저트라도 먹고 싶네. 살찔 건 알지만, 이 시간대에 먹는 디저트는 각별하잖아.」
「있지, 아이리. 저번에 왔을 때 뭐 먹었어?」
「엣!? …………아, 아니~…… 먹긴 했는데,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 려나?」
「뭐야? 갑자기 수상하게 구네. ……혹시 또 아까처럼 선생님 관련해서 뭘 숨기고 있는 건 아니지?」
「그, 그런 거 아니야……」
「선생님. 더 가까이 가도 돼? 기왕이니까…… 당신을, 더 느끼고 싶어.」
「나, 나츠……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붙으면 나도 부끄럽달까……」
「저기, 나츠. 나츠, 지금 당장 바꿔줘. 이제 시간 다 되지 않았어? 시간 다 됐지? 응, 나츠?」
「음침 고양이 같은 건 내버려 두고, 나랑 더 같이 있자?」
「……하?」
「어이쿠! 선생님 아냐! 꽤 대가족이네.」
또다시 누가 말을 걸었다. 고개를 드니 눈앞에는 키친 카가── 쾌활한 말투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의 얼굴은 낯이 익었다.
(아, 이런……)
「안녕하세요. 항상 “제” 선생님이 신세 지고 있습니다.」
「잠깐, 나츠!?」
「어라, 혹시 자네가 선생님 연인……? 그런가. 난 선생님 연인은 저기…… 아이리 씨…… 였나? 그쪽인 줄 알았지. 전에 밀크티를 한 병만 사서 나눠 마시길래 당연히.」
──오늘 두 번째로 겪는 따가운 시선── 특히 나츠의 시선이 강렬하다. 아플 정도로 팔에 매달리며 들여다보듯 눈으로 규탄하고 있다.
「……목이 말라서. 처음엔 두 병 사려고 했는데, 츠무기 찾기는 갑작스러운 일이라 돈을 별로 안 가지고 있었거든. 아이리가 한 병으로 나눠 마시자고 해서…… 간접 키스가 될 거라곤 생각했지만…… 신경 안 쓴다고도 해줬고.」
「……바람피우는 선생님은 싫어.」
「자, 잠깐, 나츠……」
「어라……? 혹시 수라장이야? 내가 뭐 잘못했나?」
「……아이리도 가만히 얼굴만 붉히지 말고 뭐라고 말 좀 해봐.」
「아…… 여기 밀크티 엄청 맛있었으니까…… 추, 추천……」
「──밀크티 한 병 주세요!」
「어? 아아…… 매번 고맙습니다.」
「선생님! 사실 아이리랑 사귀고 그런 거 아니지? 응?」
「그렇지. 일단 그런 관계는……」
「그럼 말이야! 지금부터 나랑도 간접 키스할 수 있는 거지!?」
「자, 잠깐, 카즈사…… 진정해? 간접이라고 해도 일단 키스고, 무슨 오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선생님은 일단 좀 조용히 해봐!」
「아…… 네.」
……그렇게. 밀크티 한 병을 카즈사와 나눠 마시게 되었다. 아니, 정말 어쩌다 이렇게…… 왼쪽에는 팔짱을 낀 요시미, 오른쪽에는 마찬가지로 팔짱을 끼고 내가 입을 댄 밀크티를 마시는 카즈사…… 삐쳐버린 나츠. 그리고 오늘 내내 얼굴이 빨간 아이리── 선생님은 서류 더미와 마주할 때 이상의 피로감을 느끼며 걸음을 옮겼다.
「일단 여기가 마지막…… 이 공원에서 츠무기랑 만났어……」
「꽤 많이 돌아다녔네. 찾아다니면서 온 걸 생각하면, 여기 도착했을 땐 거의 아침 아니었어? 고생했겠네. “내” 선생님.」
「아하하…… 요, 요시미 그게…… 아아…… 아, 아파요 카즈사 씨 손톱 세우지 마세요……」
「──어머. 선생님 아니십니까.」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 오늘은 이런 일뿐이구나 생각하며 시선을 들자, 아니나 다를까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건 시이나 츠무기였다.
「……여기서 자주 자?」
「네. 거리 공연을 한 뒤에는요. ……선생님은…… 왠지 하렘물 주인공처럼 되셨네요.」
양팔을 차지한 요시미와 카즈사, 토라져서 등에 붙은 나츠의 모습을 보고 츠무기는 살짝 질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왠지 그녀에게 터무니없는 오해를 산 것 같아 선생님이 속으로 한탄하는 와중에, 그 모습을 보고 무언가 짐작했는지 츠무기의 입꼬리가 짓궂게 올라갔다.
「──실은 정정하고 싶었어요. 선생님. 당신과 만났을 때, 저는 당신을 마스코트라고 평했죠. ……하지만 그건 틀렸어요.」
「츠무기?」
「물론 단순한 힘이라는 측면에서는 맞겠지만…… 그날 밤에 당신이 아이리 씨에게 품은 뜨거운 마음을 듣고, 저는 이해했어요. 선생님은 틀림없이 아이리 씨라는 히로인을 지키는 『나이트』 역에 어울리신다고요.」
「자, 잠깐. 아이리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라니…… 기억에 없는데.」
「……후훗. 숨기지 않으셔도, 두 분 모습을 보면 “연인 사이”라는 건 알 수 있어요. 제가 본 커플 중에 가장 잘 어울리는 두 분이라고 생각해요.」
「츠무기!?」
「──아 진짜! 왜 가는 곳마다 아이리랑 선생님의 꽁냥거리는 환영을 봐야 하는 건데!?」
「역시 사귀는 거야……? 응…… 선생님, 솔직하게 대답해 줘.」
「로망은 죽었어……」
「이, 일단 진정하자…… 응?」
「……! 다들! 들어봐!」
목소리를 높이는 아이리── 혼돈스러운 상황을 제어하지 못하던 선생님이었지만, 드디어 아이리가 움직이면서 사태가 개선될 거라는── 그런 기대를 품고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분명 저는 조금 추운 척하면서 선생님과 팔짱을 꼈고, 간접 키스를 망설이는 선생님을 밀어붙였고, 츠무기 씨 앞에서 선생님과 애정 행각도 벌였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결국 전부 받아줬단 말이에요. 받아주고…… 전부 실행하고…… 그러고는.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오고! 제 마음 같은 건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태도로!」
아이리의 외침── 잠깐만. 뭔가 이상하지 않아? 지금 말이 사실이라면, 아이리는 일부러 나와 접촉하려고 했다는 거고, 심지어 마음이라든가…… 좋아한다고 말한 거나 마찬가지……? ……그녀의 고백이나 다름없는 외침을 듣고서야 겨우 이해하기 시작한 선생님을 내버려 두고, 다른 세 사람의 눈빛이 변했다.
「아…… 그럼 선생님이 잘못했네? 아이리가 이 정도로 했는데도 눈치 못 챈다면…… 선생님♡」
「후훗. 괜찮아, 선생님. 선생님도 “로망”을 이해할 날이 올 거야……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확실히 이 정도로 눈치 못 챈다면 선생님이 잘못했네. 그러니까…… 각오해♡」
「사실은 독차지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계속 보기만 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사양하지 않을 테니까요? 선생님♡」
「저기…… 혹시 나 엄청 위험한 상황이야……? 츠무기──」
「──『플레이보이』. 정도를 아시는 게 좋을 거예요.」
「츠무기!? 도와줘! 가지 마── 아악!!!」
……그 후, 하룻밤이 지나 모든 것을 이해한 선생님이 책임을 지겠다며, 어느 디저트를 좋아하는 소녀 4명과의 교제를 선언해 혼란이 생기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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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는 -ive aLIVE! 이벤트 스토리에서 츠무기를 찾기 위해 선생님과 아이리가 심야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실은 꽁냥거리면서 찾았다는 날조가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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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치정문제로 해산되는 밴드
개꼴려ㅁㅊ
으흐흐
왜 이거 전에본거같지 기분탓인가
몰?루 누가 이미 전에 번역했을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