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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학생들과의 인연 너머로 - 발키리 경찰학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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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리즈)

이 글은 시리즈의 54~56편 분량을 담고 있음

오타·오역 지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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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개문

【블루 아카이브】학생들과의 인연 너머로

블루 아카이브의 인연 에피소드나 메모리얼 로비의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SS를, 『되도록』 매주 투고하고 있습니다.

(미보유 학생이 있어서, 그 부분은 자료나 스토리 등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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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노의 순찰 루트

「선생님, 근무 수고 많으십니다!」

「"수고했어 키리노, 오늘은 잘 부탁해"」

「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성심성의껏 순찰하겠습니다!」

이른 아침, 활기 넘치는 키리노와 함께 서 있는 곳은 발키리 경찰학교 생활안전국 건물 앞이었다.

어째서 선생인 나도 함께 순찰에 참여하게 되었는가 하면……

「후부키를 대신해서 본관을 수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보답은 나중에 당번일 때 둘이서 해드릴게요」

「"설마 감기에 걸리다니…… 순찰 끝나면 병문안이라도 갈까"」

함께 순찰할 예정이었던 후부키가 열이 나서 오늘 쉬게 되었고, 대신할 학생도 바빠서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생인 내가 불려 나온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어딜 돌면 돼?"」

「오늘은 평소의 순찰 루트를 돕니다. 근처 공원에서 시작해 쇼핑몰을 지나, 마지막은 최근 생겨난 블랙마켓으로 의심되는 장소로 향합니다!」

「"그거 키리노랑 나 둘이서만 가도 괜찮을까……"」

「이번에는 정찰이 목적입니다. 부정 거래 현장을 증거로 포착해서, 경비국 분들이 돌입하게 하는 것이 오늘의 큰 목표예요! 가능하면 하라고 위에서 지시받긴 했습니다만……」

뭐 간단히 증거를 입수할 수 있다면 애초에 블랙마켓이 성립되지 않았겠지. 위압 목적으로 경비 루트에 포함된 거겠지.

그렇다면 오늘은 그렇게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키리노는 의욕이 넘쳐 보이지만, 나로서는 온건하게 끝났으면 좋겠다.

「그럼, 본관이 앞장서겠습니다. 선생님은 본관이 감당할 수 없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보좌를 부탁드립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제일로 가자"」

이렇게 키리노와 단둘이, 조마조마한 엉뚱한 여행의 막이 오르게 되었다.

※ ※ ※ ※ ※

「선생님, 여기가 목적지 중 하나인 공원입니다. ……어라, 누군가…… 여자애가 울고 있네요」

체크포인트였던 공원에 도착하자, 아이 한 명이 공원 안에서 울고 있었다.

근처에 부모나 다른 아이들의 모습은 없었고, 혼자 있기에 곧바로 가까이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안녕, 이런 곳에 혼자 무슨 일이니?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경찰 언니한테 뭐든지 말해보렴!」

「훌쩍…… 언니가, 언니가 어디론가 가버렸어……」

「에? 본관은 여기 있습니다만……」

「"네 친언니가 여기서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거지"」

「……응, 맞아…… 놀다가 언니가 미아가 돼버려서…… 으으……」

「과연, 역시 선생님입니다! 아, 울지 마세요! 본관이 같이 찾아줄 테니까요!」

금방이라도 울음보가 터질 듯한 아이의 손을 잡고, 허둥지둥하면서도 필사적으로 키리노는 달랜다.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아이는 한계 직전에서 버텨내고, 언니의 인상착의를 알려주었다.

「자, 본관과 함께 지금부터 찾으러 갑시다! 분명 언니도 찾고 있을 거예요!」

「응…… 하지만 아까 언니 찾다가 넘어져서 다리가 아파. 그러니까 업어줘」

「그렇다면 본관이 업어서――」

「언니는 키가 작으니까 싫어. 키가 큰 오빠가 좋아」

「그, 그렇습니까……」

「"키리노, 이 아이는 나한테 맡겨. 그 대신, 언니 찾는 걸 맡길게"」

「네, 넵! 그럼 곧바로 근처에 탐문하러 다녀오겠습니다!」

키리노는 그렇게 말하더니, 굉장한 기세로 공원을 뛰쳐나가 버렸다.

「저 언니. "덜렁이"라고 하는 거지?」

「"어려운 말을 잘 알고 있구나. 장하다~, 그럼 아프지 않게 천천히 갈까"」

「에헤헤…… 앗, 저건…… 언니야!」

출발하려던 참에 키리노가 바로 돌아온 건가 싶었더니, 멀리서 온 사람은 이 아이에게 들었던 언니의 인상착의 그 자체였다.

언니로 보이는 아이는, 이쪽에 오자마자 고개를 숙였다.

「이 아이도 참…… 폐를 끼쳤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무사히 만났으니까. ……그건 그렇고 발키리 학생은 못 봤니?"」

「? 아뇨, 못 봤는데요……」

「"그렇구나…… 아니, 신경 쓰지 마. 조심히 가렴"」

「네. 자, 고맙습니다 해야지?」

「응. 오빠, 고마워. 언니한테도 고맙다고 전해줘」

「"알았어. 너도 언니랑 손 놓지 않도록 해"」

공원에서 자매가 사이좋게 나가는 것을 지켜본 후, 잠시 뒤 숨을 헐떡이며 키리노가 돌아왔다.

「하아…… 하아…… 선생님. 목격 정보는 얻지 못했습니다…… 어라, 그 아이는 어디에?!」

「"무사히 그 아이의 언니가 와서 같이 돌아갔어. 키리노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하네"」

「그랬군요. 그거 다행이네요! 무사히 시민의 행복을 지킬 수 있었네요」

「"그러게. 키리노 덕분에 사건 하나를 해결했네"」

「네! 그럼 이 기세로 다음 장소로 향합시다!」

기분이 좋아진 키리노와 함께 다음 현장으로 향하게 되었고, 걸음이 빠른 그녀를 따라가는 데 꽤 애를 먹게 되었다.

※ ※ ※ ※ ※

「전원 꼼짝 마! 폭탄을 바로 기폭 할 수 있게 해뒀다. 허튼수작 부리면 이 건물 전부 날아갈 줄 알아!」

어쩌다 이렇게 됐지. 아니,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최근 소매치기가 횡행해서 순찰 장소로 선정된 쇼핑몰에 도착하자마자, 테러리스트에게 건물이 점거당했다.

수는 셋, 한 명 한 명이 대량의 플라스틱 폭탄을 손에 들거나 몸에 감고 있고, 근처에는 시민도 있다. 섣불리 자극했다간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시민은 물론이고 키리노나 나도 무사하지 못하겠지.

「발키리 경찰학교입니다! 손을 들고 얌전히 투항하세요!」

「뭐야?! 아무리 그래도 도착이 너무 빠르잖아?! 칫, 계획이 어디서 샌 건가…… 그래도 이쪽엔 폭탄이 있다, 돈을 가져와!」

「서, 선생님 어떡하죠…… 본관 혼자서는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어떡하지…… 키리노, 저 사람들이 들고 있는 폭탄을 쏠 수 있어?"」

「엣, 그랬다간 폭발이……」

「"저건 쏴도 터지지 않으니까 괜찮아. 날 믿어"」

「! 알겠습니다!」

키리노는 재빨리 총을 겨누더니, 테러리스트가 들고 있는 폭탄을 향해 총구를 돌리고 발포한다.

「꾸엑?!」

「아팟!」

「끄아ㅇ」

어째선지 탄환은 도중에 궤도를 바꾸어 테러리스트들의 미간으로 빨려 들어갔고, 의식을 잃자 헤일로가 스르륵 사라져 간다.

「……몇 번을 해도 솔직하게 기뻐할 수가 없네요. 본관이 사태를 진정시킬 수는 있었지만, 이게 진짜 실력이 아니라는 게……」

「"어쨌든 테러를 막아냈잖아.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잘 된 거 아닐까?"」

「그것도…… 그렇네요. 뒷일은 경비국이나 공안국에 맡기죠. 우리에게는 아직 최대 임무인 블랙마켓 제압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제압이 아니라 정찰이지……"」

이렇게 이 자리는 나중에 온 발키리 학생에게 맡기고, 우리는 본래의 순찰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 ※ ※ ※ ※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그 블랙마켓이군요……」

「"지금은 아직 혐의가 있는 단계였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걸 넘기면 오늘의 임무는 완료입니다! 힘내서 가보죠!」

겉보기에는 평범한 상점가. 하지만 거리를 걷고 있는 학생은 어딘가 불량해 보이는 학생이나 상태가 이상한 학생이 많았고,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자, 이제부터라며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첫 번째 가게에서 우리는 발걸음을 멈췄다.

「서, 선생님. 이건 폐점했을 전설의 『크리스프 도넛』이잖아요?! 왜 이런 곳에!」

「후훗, 사실 예전에 알바를 했었거든. 레시피는 그대로고, 맛은 보장할게」

「이거, 후부키가 언젠가 부활하면 먹고 싶다고 했던 녀석이에요! 하지만 가게 허가는 받으신 건가요?」

「아가씨. 여기는 "그런" 곳이야. 살 거야? 안 살 거야? 발키리라고 해서 난 손님에 따라 태도를 바꾸거나 하지 않으니까」

「주, 주세요! 친구가 먹고 싶어 했거든요!」

「헤헷, 고마워. 거스름돈이랑 영수증도 잊지 말고」

이렇게 도넛 3개를 구입한 키리노의 얼굴은 어딘가 어두워져 있었다.

「저는…… 선택을 잘못한 걸까요. 여기를 적발하면 연쇄적으로 현장 검사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괜찮지 않을까, 가끔은 이런 일도 있는 법이지. 후부키가 기뻐해서 컨디션이 나으면 다시 둘이서 오면 되잖아"」

「그, 그렇네요…… 이 도넛도 갓 구운 거고, 식기 전에 가져가죠!」

이렇게 마지막 블랙마켓 순찰은 일찌감치 끝내고, 후부키의 집에 찾아가 도넛을 건네주니 무척 기뻐해 주었고, 키리노의 어두웠던 표정도 밝아졌다.

훗날, 키리노가 가지고 있던 영수증에서 세금 관련 부정이 발각되어, 무사히 블랙마켓은 적발되고 해체되게 되었다.

하지만 후부키는 울면서 쓰러져 다시 몸져누웠고, 그걸 키리노가 한동안 간병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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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부키와 릴랙스 타임

「선생님, 오래 기다렸지~ 새삼스럽지만 실례할게~」

샬레에서 일을 하고 있자니, 나른한 모습으로 찾아온 건 후부키였다.

오늘은 당번일 텐데, 벌써 3시간 정도 지각이다.

「“수고했어 후부키. 일이 바빴니?”」

「응, 그런 셈이야. 미안해 선생님. 드물게 생활안전국까지 차출돼서…… 이렇게 부려 먹힌 날에는, 느긋하게 쉬고 싶단 말이지~」

후부키는 그대로 소파에 앉더니, 사 온 도넛을 먹으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음~ 역시 일하고 난 뒤에는 이거라니까!」

「“먹는데 미안하지만, 일이 잔뜩 밀려 있어서 말이야. 발키리 일이 끝나서 피곤하겠지만, 도와주면 고맙겠어”」

「귀찮ㅇ…… 크흠. 이거 다 먹으면 할 테니까, 좀 기다려줘………… 으랏차, 오래 기다렸지. 그래서, 오늘 진척 상황은?」

「“영수증 신청이랑 제출 서류 정리 같은 걸 부탁해도 될까. 나는 채점이나 각 학교에서 온 메일 답신 같은, 나밖에 못 하는 일을 먼저 처리할 테니까”」

「라져. 그럼, 이쪽에 있는 걸 하면 되는 거지. 후딱 끝내면 쉬어도 되는 거지?」

「“물론이지. 이 이상 추가 업무는 부탁하지 않을게”」

「좋았어, 드물게 의욕이 솟는데. 끝나면 뭐 할까나~」

후부키는 상자에 든 종이 뭉치를 껴안더니, 당번 학생용 책상으로 가져갔다.

그럼, 나도 빨리 이걸 끝내지 않으면…….

※ ※ ※ ※ ※

「다 끝났어 선생니~임. 그럼 약속대로 쉬게 해 줘~」

「“어, 벌써 끝났어⁉”」

후부키에게 일을 부탁한 지 아직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평소에 내가 일을 하면 두 배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빨리 끝난 걸까.

「선생님, 지금 ‘어떻게 한 거지’라고 생각했지. 난 온오프 전환이 특기일 뿐이라서, 집중하면 금방 끝날 일이었어. 선생님은 계속 일만 하고 있었던 거 아냐? 슬슬 나랑 같이 쉬어보는 건 어때?」

「“그것도 그렇네, 피로도 쌓였고, 일단 쉴까”」

확실히 오늘은 아침부터 쉬지 않고 일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한 번 휴식을 취해두지 않으면 집중력도 점점 떨어질 게 눈에 선하다.

그렇다면, 후부키의 휴식에 함께하는 게 좋겠지.

「오호, 선생님이 순순히 쉰다고 말할 줄이야. 모처럼이니까 선생님한테 내 방식의 릴랙스 기술을 알려줄까」

후부키에게 이끌려 온 곳은 휴게실.

「샬레 휴게실은 설비가 충실해서 정말 좋다니까. 생활안전국도 이 정도 설비가 있으면 땡땡이치기 좋을 텐데 말이야……」

「“땡땡이치면 안 되지, 어디까지나 일하는 중간의 휴식이 메인이니까”」

「알고 있다니까, 말의 어폐야 어폐. 나도 요즘은 키리노한테 미안해서, 내 일은 스스로 하게 됐거든」

확실히 후부키는 다른 과나 키리노에게 일을 떠넘기던 적이 있었는데…… 이건 성장이라고 해도 되는…… 걸까?

「선생님은 커피 홍차 녹차 중에 뭐가 좋아? 모처럼 서 있으니까, 처음에 음료를 준비해 버리는 게 요령이야」

「“그럼…… 후부키랑 똑같은 커피로 할까”」

「머신 좀 빌려서 내릴게. 얼음을 먼저 넣어서 아이스커피로 하고…… 다 내려질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그사이에 도넛을 접시에 담아둬야지」

후부키는 평소 모습과는 다르게 빠릿빠릿 움직이고 있다. 이 빠르기라면 아까 일을 해치운 스피드도 납득이 간다.

「다음은 뒹굴 수 있도록 쿠션을 깔고…… 응, 선생님. 내가 평소보다 부지런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후후후, 일할 때는 에너지 절약으로, 쉴 때는 전력으로가 내 모토라고」

「“그거치고는 아까 열심히 해줬잖아”」

「그건 그 일이 끝나면 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지. 선생님은 약속을 안 어기니까. 그에 비해 우리 상사는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일을 시키거나, 퇴근 시간인데 범죄자가 나왔다면서 생활안전국인 우리들까지 차출하거나 해서……」

아무래도 오늘도 그런 느낌이라 늦은 모양이다.

확실히 경찰 일을 한 뒤에 샬레 일을 시켰다고 생각하니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머지는 내가 할 테니까, 후부키는 쉬고 있어”」

「그래? 그럼 사양 않고」

소파 베드에 눕더니, 그 자세 그대로 도넛을 먹고 아이스커피로 넘겨버린다.

완전히 늘어져 있어서 보는 사람이 보면 칠칠치 못하다고 지적할 정도지만, 뭐 피곤할 테니까 괜찮겠지.

「선생니~임, 손이 피곤하니까 거기 노란 도넛 좀 먹여줘~」

아니, 너무 늘어진 걸지도 모른다.

여긴 선생님으로서, 어른으로서 주의를 줘서 정신 차리게 하지 않으면――

「저기 아직이야? 선생님 『나머지는 내가 할게』라고 했지? 그건 내가 손을 움직이는 귀찮은 작업도 맡겨도 된다는 거지? ……입 벌리고 기다리는 것도 피곤한데 말이야?」

아기 새처럼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후부키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다 내 사고는 정지했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빨려 들어가듯이 후부키의 입에 도넛을 살짝 넣어주고 있었다.

「음…… 역시 마스터 도넛은 기간 한정품도 맛있다니까. 초코 바나나 도넛이라니 처음엔 어떤 느낌일까 조마조마했는데, 과연 이런 맛인가……」

내 손가락째로 입에 문 도넛을 후부키는 천천히 음미하며, 그 미지의 맛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

「다음은 아이스커피네…… 왜 그래 선생님. 자 빨리, 목마르다니까」

이어서 커피를 요구받아, 근처에 있던 아이스커피를 먹여주자 쪽쪽하고 내용물을 빨아들인다.

「음~ 맛있었다. 선생님도 맘대로 먹어도 되니까. 그럼 이번엔 이쪽 라무네 맛으로 할까나」

이렇게 후부키 입에 도넛을 넣어주고, 커피를 마시게 하는 일을 반복했다.

……어째서 난 쉬러 왔는데 후부키 수발을 들고 있는 걸까. 확실히 치유되고는 있지만…….

「좋아, 그럼 충전도 됐고 하니…… 선생님. 자, 이쪽에 앉아」

후부키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재촉하길래, 얌전히 곁에 앉았다.

그러자, 후부키는 내 어깨에 머리를 얹고, 체중을 실어 기대어 왔다.

「선생님도 말이야, 엄청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쉬어야지. 나한테 기대도 되니까. 자, 자버리자?」

윽…… 이 뒤에도 일이 있으니까 잘 수는…….

「나도 같이 잘…… 테니까…… 쿠울……」

후부키는 어지간히 피곤했던 건지, 금세 잠들어 버렸다.

내가 움직이면 깨워버릴 테고…… 곤란하네…….

……나도 조금 자고, 일어나면 하기로 하자.

이렇게 후부키와 둘이서 어깨를 맞대고 쪽잠을 자고, 피로를 푼 뒤 업무에 복귀하자, 싫어하면서도 후부키가 도와준 덕분에 그날 업무는 여력을 남기고 끝났고, 그날은 후부키에게 저녁밥을 사주고 해산하게 되었다.

이날의 교훈으로, 이날 이후 후부키가 당번일 때는 보수로 마스터 도넛과 커피를 세트로 준비하게 되었고, 그날의 작업 속도가 몇 배나 향상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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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와 술자리

날짜가 바뀔 무렵, 겨우 샬레의 업무가 끝나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라 밤거리로 나섰다.

이 시간쯤 되면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아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한정적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규동, 편의점 도시락…… 여러 가지가 머리를 스치지만, 딱히 와닿지가 않는다.

좀 더 다른 거라고 해야 하나…… 왠지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정리가 잘 안 된다.

이럴 때는…… 거기로 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일이 없기도 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나는 목적지인 가게로 향한다.

※ ※ ※ ※ ※

「어서 오세요! 죄송해요, 지금 만석이라 자리가 나려면 좀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시작부터 김이 새버렸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 집에 돌아가면 쓸쓸하게 혼밥을 하게 될 처지다.

「"밖에서 기다릴 테니, 자리가 나면――"」

「음, 이 목소리는…… 선생님? 설마 이런 곳에서 뵙게 될 줄이야……」

안쪽 마주 보는 2인석 테이블 한쪽에 앉아 있던 건, 잘못 볼 리 없는 칸나였다.

조금 흐트러진 제복 차림과 주변에 다른 발키리 학생이 없는 걸 보니, 완전히 개인적인 시간이었겠지.

「지금은 앉을 곳이 없나 보군요. 만약 선생님만 괜찮으시다면 합석하시겠습니까?」

「“괜찮아? 칸나도 혼자 즐기고 있는 것 같던데……”」

「신경 쓰지 마세요. 전에도 말했지만, 저도 누군가와 즐겁게 먹고 마시는 걸 싫어하진 않습니다. 점원분, 여기 제 자리에 한 명 추가해도 될까요.」

「알겠습니다. 물은 금방 가져다드릴게요.」

점원이 주방 쪽으로 들어가고, 비어 있던 칸나의 앞자리에 내가 앉는다.

조금 비좁지만, 뭐 그렇게 거창하게 먹을 건 아니니까 괜찮겠지.

테이블 위에는 닭꼬치와 회, 닭튀김에 칵테일로 보이는 음료.

응? 칵테일?

「“칸나, 그거 술 아니……”」

「이건 목테일, 논알코올 칵테일입니다. 알코올은 일절 들어있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아무리 그래도 공안국 국장이나 되는 입장의 사람이 마시고 있어서야 큰 문제니까요.」

늘 험상궂던 칸나의 얼굴에 풋하고 미소가 번진다. 마치 꾸며놓은 장난에 감쪽같이 걸려든 걸 본 아이 같다.

「“요즘엔 그런 것도 있구나. 나도 마셔볼까?”」

「선생님은 사양 말고 술을 드셔도 괜찮은데요?」

「“아무리 그래도 학생 앞에서 마시는 건, 좀 그렇지. 마시면 나도 칸나한테 무례를 저지를지도 모르고.”」

「선생님만큼은 그럴 일 없으실 테고, 저도 신경 안 씁니다. 여기서 있었던 일은,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하죠.」

「“정말? 그럼 오랜만에 칵테일이라도 마셔볼까? ……자, 그럼 난 이걸로 할까“」

「그게 좋겠네요. 저기요, 주문 좀…… 미모사 마가리타랑 신데렐라 주세요.」

칸나는 점원을 불러 주문을 마쳤다.

덩달아 나는 모둠 닭꼬치와 오징어 피데기, 풋콩 같은 걸 주문했다.

잠시 후 각자의 자리 앞에 작은 삼각형 잔이 놓였다.

「그럼 선생님, 건배하죠.」

「“칸나도 수고했어, 건배.”」

서로 잔을 들고 잔을 부딪친다.

칸나는 예의 바르게도 나보다 잔 입구를 낮춰서 건배한다. 그런 건 신경 안 써도 되는데…….

그대로 입을 대고 마시는, 가 싶었지만 칸나는 웬일인지 일단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선생님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신데렐라』 같은 걸 주문한 게.」

「“? 아니,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는데…… 칸나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신데렐라는 확실히…… 오렌지 주스와 레몬즙, 파인애플 주스를 섞은 과일 맛이 나면서도 상큼한 논알코올 칵테일이었을 거다.

이름은 확실히 동화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지만, 뭘 마실지는 사람의 자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전…… 이런 겉모습에 “그” 별명을 가졌습니다. 이런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목테일을 즐겨 마신다는 게 알려지면, 실망 하실까 싶어서요.」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해, 칸나는 칸나니까.”」

「……선생님은 그런 분이셨죠. 실례했습니다, 방금 한 말은 잊어주세요.」

조금 부끄러운 표정의 칸나는 테이블 위의 신데렐라를 단숨에 들이킨다.

좋아, 나도 마실까.

……응? 왠지 좀 달달한 것 같은데……? 그리고 알코올 성분이 꽤 적은, 아니 안 들어있는 것 같은데…….

「………………선생님, 저는 말이죠, 슬퍼요.」

「“그, 그래? 뭐가 슬픈데?”」

「선생님이 그렇게 서먹하게 대하시는 게 슬프다고요! 좀 더 다른 학생들처럼 편하게 대해주세요!!」

칸나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나 싶더니, 느닷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껴안는다.

갑자기 뭐야!? 아니 술 냄새나!

그렇다는 건 설마…… 으악, 칸나의 잔에서 알코올 냄새가 난다. 이거 점원이 잘못 갖다 놨구나.

「선생님 듣고 계세요? 저 좀 봐주세요!」

얼굴이 빨개진 칸나가 양옆에서 내 얼굴을 꽉 잡고 고정시킨다.

칸나의 예쁜 이목구비가 눈앞에서 빤히 이쪽을 바라보더니――

「……할짝.」

「“!? 칸나, 뭐 하는 거야!?」

칸나는 갑자기 내 뺨을 핥는다.

완전히 취해서, 주변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할짝할짝 계속 핥아댄다.

「소, 손님, 그런 행위는 남들 눈에 안 띄는 곳에서……」

「“아니, 실수로 알코올 쪽을 마셔서 취한 거예요! 물 좀 빨리 부탁합니다!”」

점원은 죄송합니다라며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이고는 곧바로 물을 가져왔다.

칸나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기 위해, 계속해서 물을 마시게 하고 잠시 지나자 겨우 얼굴의 붉은 기가 빠졌다.

「윽…… 선생님, 물은 이제 됐습니다. 제정신으로 돌아왔어요.」

「“다행이다, 설마 실수로 술을 마시고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잊어주세요, 그 일을 타인에게 발설하는 순간, 전 선생님을 구속하겠습니다.」

「“아무것도못봤고듣지도못했고, 기억도안나.”」

「……하아, 왜 전 그런 짓을……」

술은 사람의 본성을 드러낸다고 하던데, 칸나의 억눌린 감정 밑바닥에는 저렇게 사람에게 응석 부리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걸까.

그렇다면…… 장차 칸나와 마실 일이 생기면 또 그런 짓을――

「선생님, 불순한 생각 안 하셨죠. 그런 기색이……」

「“어, 음…… 맞아! 칸나, 많이 먹고 마시면 알코올도 빠질 테니까, 추가로 잔뜩 시켜버리자! 싫은 일은 그렇게 하면 깨끗이 잊히니까 말이야, 그치?”」

「……그런 걸로 해두죠. 그럼, 주문을 할까요.」

이 후, 실수로 알코올을 마시게 한 사과의 의미로 이날 식비는 가게 부담으로 처리되어 공짜가 되었고, 잔뜩 먹고 마시며 즐겁게 보냈지만, 훗날 칸나와 만났을 때 조금 어색하고 미묘한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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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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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2.18번역

소설핫산) 학생들과의 인연 너머로 - 발키리 경찰학교 편

#발키리 경찰학교#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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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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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6.02.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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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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