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7자
#나기사 #미카 #코하루 #하나코
원문 は太郎
#주의1 이 작품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 갈리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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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코하루짱, 안녕~☆"
트리니티의 교내에서 낯익은 뒷모습을 본 나는 그 아이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말을 걸었다.
내 목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돌린 그녀는 머리와 허리의 날개를 귀엽게 파닥거리며 이쪽으로 돌아섰다.
"미카님! 조, 좋은 아침입니다!"
작은 키에 예쁜 분홍 머리, 그리고 방울 소리처럼 예쁜 목소리를 가진 그녀, 시모에 코하루가 환한 미소로 인사했다.
"아핫☆ 이제 님 자는 붙이지 말라니까?"
"으으, 하지만 익숙하지가 많아서..."
"아, 미안! 뭐라 하려는 건 아니었어! 코하루짱이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주면 되니까."
미카님이라는 말은 거리감이 조금 느껴져서 서운하지만 그렇게 많이 대화한 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코하루는 마녀인 나에게도 평범하게 대해주고, 게다가 원래라면 전부 불타 없어졌을 나의 소지품 일부를 지켜주었던 상냥한 아이다. 보답하고 싶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그건 그렇고 코하루짱 립컬러가 너무 예쁘다! 어디 거야?"
"앗, 이건..."
왠지 기쁜 듯 말하기 시작하는 코하루를 보며 나도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갔다.
"왠지 최근 더 예뻐진 것 같네. 무슨 좋은 일 있었어?"
"감사합니다. 그게 실은..."
코하루는 얼굴을 붉히며 다가오더니 내 귓가에 속삭였다.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나도 모르게 되뇌었다.
"뭐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미카님! 모, 목소리가 커요!"
"아, 미안 미안...☆ 너무 깜짝 놀라서. 그렇지만 코하루짱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그게... 너무 퍼트리지는 말아 주셨으면..."
"응, 당연하지☆ 근데 누구야? 궁금한데!"
"비, 비밀... 이에요."
뺨을 더욱 붉게 물들이고 얼굴을 날개로 가리고 숨어버렸다. 소동물처럼 너무 귀여웠다.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한없이 샘솟았다.
"나도 응원할게! 그러니까 진전이 생기면 알려줘!"
"지, 진전이라니... 만약 사귀게 된다면 이런 짓이나 저런 짓을... 아, 안 돼, 야한 건 안 되는데..."
코하루...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그런 망상을 하는 경향이 조금 있다.
그보다 이 아이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구나. 후후, 사랑에 빠진 여자는 귀엽네.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녀로부터 경험담을 듣고 참고로 해서 나도 선생님에게 어필하거나...!
그런 생각을 하며 교실로 향하는 코하루를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
그로부터 얼마 뒤.
"미카님! 좋은 아침이에요."
"코하루짱! 잘 지냈어?"
"네!"
존재하지 않는 꼬리가 흔들리는 환각이 보이는 듯한 강아지같은 그녀의 모습에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고 싶은 마음을 이성으로 억누르며 코하루의 모습을 관찰했다. 립은 이전과 같지만 얼굴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졌다... 화장이 능숙해진 걸까? 그뿐만 아니라 더욱 기운이 넘치는 것 같다. 날개도 이전보다 윤기가 나고, 머리도 이전보다 찰랑거린다.
혹시...!
"저기, 혹시 무슨 일 있었어?"
나의 질문에 코하루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대신 정말 기쁜 듯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실은... 애, 애인이 생겼어요."
"혹시 저번에 말했던 그 사람...?"
"네."
"ㅊ..."
"네?"
"축하해~~~~~☆"
"우흡."
이번 충동은 이성으로 억누르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코하루를 껴안고 말았다. 전보다 향기도 좋고... 향수도 바꾼 걸까? 후후, 분발하고 있구나.
"그렇구나, 코하루짱에게 애인이..."
"미, 미카님, 숨이..."
"아, 미안."
코하루에게 떨어져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는 다시 한 번 축하하는 말을 했다.
"축하해, 코하루짱. 상대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너라면 분명 잘 될 거야!"
"에헤헤...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나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비장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어디까지 갔어...?"
"어, 어디까지요...?"
"그러니까 키스... 라든가, 그 다음... 이라든가."
"읏~~~?!"
그러자 코하루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새빨갛게 변했다.
"서, 선생님이랑은 아직 그런 관계가 아니니까요!"
"어...? 선생님?"
대구경 저격 소총으로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이 전해졌다. 방금 전까지 있던 코하루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흐린 하늘처럼 탁해져 버렸다.
왜 지금 대화 흐름에서 코하루가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꺼냈을까? 뻔히 알고 있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은 대답이 바로 지금 그녀의 입에서 나오려 하고 있었다.
"그게, 실은..."
기다려... 아, 안 돼, 하지마, 말하지마...
"저, 선생님이랑 사귀게 되었어요..."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내 방 침대 위에서 울고 있었다.
코하루의 말에 어떻게 대답했는지, 어떻게 내 방까지 돌아왔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
또다시 그로부터 얼마 뒤.
트리니티에 온 선생님이 코하루와 화목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말을 걸 수는 없었지만 신경이 쓰여 눈에 띄지 않게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인적이 드문 곳까지 오게 되었다.
설마 하는 마음에 두 사람을 계속 보고 있었지만 어느새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입술이 맞닿았다. 선생님과 코하루는 체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생님이 코하루를 감싸는 자세를 취했다. 선생님이 코하루를 껴안고, 코하루는 그것을 받아들여주는지 기쁜 듯 선생님의 목에 손을 감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혀를 섞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눈물이 흘렀다. 떨림도 멈추지 않았다. 신경이 쓰인다는 가벼운 이유로 두 사람을 따라온 것을 후회했다.
"당신도 참 별난 사람이네요... 미카 씨. 일부러 자기가 봐 놓고는 그런 반응이라니. 그런 취향이신가요?"
"우라와 하나코..."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하나코는 내 옆으로 와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 쉽도록 쪼그리고 앉아 내 얼굴 가까이 다가왔다.
"당신이야말로. 여기 있다는 건 따라온 거잖아?"
"네. 하지만 제가 따라온 건 당신이에요. 마녀님께서 몰래 누군가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니 신경이 쓰여서요."
여전히 좋아할 수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며 눈물로 흐려진 눈을 비비고 하나코의 얼굴을 보았다.
거기 보이는 것은 모종의 체념이었다. 내 얼굴도 비슷할 것이라는 상상은 어렵지 않았다.
"하나코, 너는 어느 쪽을 좋아했어?"
"대답하지 않아도 알고 계시지 않나요? 둘 다... 입니다. 코하루짱에 대한 건 연애적인 의미는 아니지만요."
"그럼 우리 둘 다 똑같네."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하나코는 한숨을 쉬더니 뒤이어 말했다.
"코하루짱, 최근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보다 꾸미는 데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되었고... 왠지 침착해졌다고 할까요."
"구체적으로?"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더 이상 야한 건 안 된다며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지 않아요. 돌아오는 반응은 아이를 지켜보는 어른같은... 그런 눈빛 뿐이죠."
"그래."
하나코의 말투는 코하루의 변화를 기뻐하는 것 같았지만 그와 별개로 무언가를 포기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아이는 분명 실연을 받아들인 것이다... 극복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말이다.
"당신은 코하루짱이랑 친한 사이였잖아. 그 애의 변화도 진작부터 알아채고 있었지?"
"네, 뭐."
"그럼... 코하루짱이 선생님이랑 가까워지기 전에 먼저 같은 생각은 안 했어? 당신이라면 할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본 적 없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나의 도발에 우라와 하나코는 분노가 아닌 힘없는 쓴웃음으로 대답했다.
"코하루짱은 제 소중한... 소중한 친구니까요."
"하나코는... 강하구나."
나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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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 씨? 들어갈게요."
"나기짱..."
며칠 동안 방에 틀어박혀 있던 어느 날, 소꿉친구 키리후지 나기사가 찾아왔다.
"정말이지... 한동안 씻지도 않은 건가요. 냄새가 조금 나네요."
"시끄러워... 뭐하러 온 거야?"
나는 강한 척 하기 위해 쌀쌀맞은 태도로 대했지만, 나기사가 보기에도 강한 척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여서 쓴웃음이 나왔다.
"미카 씨가 며칠 째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아서 상황을 보러 왔어요."
"그래. 왔으니까 됐지? 빨리 나가."
아직도 매몰차게 대하는 나에게 나기사는 화를 내지도, 어이없어 하지도 않고 오히려 상냥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당신이 우울한 이유는 시모에 코하루 씨와 선생님의 관계 때문이죠?"
그렇다, 나는 아직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여러 생각을 하기 위해 틀어박혔지만 오히려 생각이 흐려지기만 할 뿐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말로 해보시겠어요? 분명 기분 전환도 될 거에요."
"그런 걸로 될 리가 없잖아."
"됩니다. 미카 씨는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외롭다, 슬프다, 속상하다... 이런 기분인가요?"
억지로 이야기를 계속하는 나기사에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왠지 짜증은 나지 않아서 일단은 그녀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분해."
"코하루 씨에게 선생님을 빼앗겼기 때문인가요?"
"그런 이유도 있어. 그치만..."
"그치만... 뭐죠?"
어머니처럼 자상한 나기사의 목소리에 나는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하나코는 할 수 있는 것을 나는 못해서 분해."
"그게 정확히 어떤 것이죠?"
"코하루짱의... 친구의 연애를 응원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거, 라든가."
내 말에 나기사는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내 말을 부정했다.
"할 수 있어요, 미카 씨도."
"난 못 해... 그야 지금도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데... 지금까지처럼 코하루를 대할 수 없어."
"그래도 괜찮아요."
"어?"
"하나코 씨도 분명 코하루 씨를 지금까지처럼 대할 수 없을 거에요. 단지 새로운 거리감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털어버리고 지금까지와 같은 태도로 계속 대하는 것이 응원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나기사의 말은 의외였다.
"인간관계란 변하는 법이에요. 변하지 않는 관계란 존재하지 않아요. 좋든 나쁘든 분명 변하죠."
"..."
"그리고 예전의 미카 씨라면 코하루 씨를 어떻게든 배제하고 선생님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택했을 거에요. 하지만 지금 미카 씨는 그렇지 않죠. 그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읏...!"
"그러니까 당신은... 당신은..."
방금까지 평소처럼 말하던 냉정한 나기사는 사라지고 어느새 내 눈앞의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고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나기짱?"
"저, 저도 선생님을... 그, 그치만...!"
그제서야 깨달았다. 나기사도 선생님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선생님을 응원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나보다 똑똑한 그녀는 분명 몇 번이고 코하루를 밀어내고 자신이 선생님과 맺어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선생님의 행복을 바랐기 때문이다.
나는 나기사를 껴안았다.
그리고 말라버린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흘렀고 둘이서 같이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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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분명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예전과 같은 텐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코하루와도 평범한 대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해야만 한다. 코하루가 행복해졌으면 하니까. 나 따위가 그 아이에게 부정적인 분위기를 끼얹을 수는 없다.
선생님도 행복해졌으면 한다. 은인이자,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두 사람의 연애의 이면에 얼마나 많은 실연의 아픔이 있었는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없다.
하지만, 행복해지지 않으면 절대 용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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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
제목 보자마자 실실 쪼개면서 들어옴
미카 나기사 껴안고 우는거 맴찢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