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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모브 학생이 되어 카즈사를 속이는 선생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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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2자

#카즈사

원문 ゆは太郎

────────────────────

"뭐야 이거?!"

선잠에서 깬 나는 세수를 하러 세면대에 왔다가 거기서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 원래 내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날카로운 비명.

어째서인지 나의 모습은 처음 보는 여자아이가 되어 있다. 심지어는 헤일로까지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입안에 남은 이 이상한 쓴맛과 관련이 있는 걸까...

"진정해, 진정하자, 나. 이럴 땐 일단 진정하고... 우왓?!"

중얼거리며 이동하려다 기세 좋게 넘어졌다. 뭔가 걸렸나 싶어 발밑을 보자 키가 작아진 영향으로 원래 입던 옷이 너무 커져서 바지를 밟고 넘어진 듯 했다.

이대로는 불편해서 옷을 갈아입고 싶지만 내가 가진 옷 중에서는 맞는 사이즈가 없어 어떻게 할 지 고민하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아이디어는 바로...

"샬레에 학생용 체육복이 있지 않던가?"

급성 호우 등의 이유로 갈아입을 옷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샬레에는 체육복이 몇 벌 있다. 그 옷을 입으면 일단은 움직이기 편해진다. 하지만... 그래도 학생용 옷을 입는 건 괜찮은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넘어지는 것도 싫고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내면의 저울에 변명의 추를 쌓다 보니...

결국 학생용 체육복을 입어 버렸다...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가 아니라!

이제 어찌해야 할까. 나를 이렇게 만들 상대가 몇 떠오르긴 하지만 나에게 약을 먹인 뒤 메모도 없이 자리를 떴다는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범인을 색출하려고 해도 추적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누군가에게 장난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만나는 학생과 적당히 얘기해보기로 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실례합니다... 어라, 아무도 없나."

사무실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 돌아갔다.

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아, 안녕."

방금 목소리의 주인공은 쿄야마 카즈사였다. 그녀는 오늘 당번이 아니었다. 무슨 일로 왔는지 물어보려다 순간 깨달았다. 지금의 나는 『선생님』이 아닌 한 명의 학생이다. 그것을 의식하고 대화해야 한다.

휴우... 해보자!

"선생님은 자리를 비우셨는데 언제쯤 돌아오실지는 모른다고 했어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어? 아니 뭐... 그게..."

시선을 피하며 뺨을 긁적이는 카즈사. 아마 단순히 나를 만나러 온 듯 했다.

"그보다... 누구? 선생님은 오늘 당번은 없다고 했는데."

의아해하는 카즈사에게 미리 생각한 가명과 내가 여기 있는 이유를 적당히 지어내 말했다.

내 말에 어느 정도 납득했는지 카즈사는 자신을 소개하고 뒤돌아 선반으로 향했다.

"커피 타오려는데 마실래?"

"마실게요!"

컵을 준비하며 카즈사가 물었다. 역시 카즈사는 돌보는 걸 잘하는 것 같았다.

몇 분 뒤 나는 카즈사가 준비해준 커피에 설탕과 우유를 넣고 한 모금 마셨다. 역시 내가 내리는 것보다 맛있는 듯 했다... 요령이 있냐고 저번에 물은 적이 있는데 "딱히 없어." 라고 얼굴을 붉히며 대답하던 것이 떠올랐다.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카즈사가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어... 왜 그러시나요? 혹시 수고비를 드려야 하는 건가요...?"

"아니 아니, 그런 건 필요없어... 그보다 너 커피 마시는 방법이 선생님이랑 비슷한데 무슨 이유라도 있나 해서."

방심했다. 확실히 설탕이나 우유를 넣는 방식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 비율이나 동작이 평소 내 모습과 겹쳐 보이는 것이 당연했다... 어라? 당연한 건 맞지만 보통 그런 걸 눈치채나? 평소부터 나를 유심히 관찰해야 알 법한...

그보다 어떻게 속일 수 있을까? 우연이라고 해도 되지만 모처럼 이런 상황이니 뭔가 재밌는 대답을 하고 싶었다. 그치만 뭐라고 해야... 이렇게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카즈사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나를 품평하는 듯한...

그런 카즈사의 무언의 압력에 눌린 나는...

"에헤헤, 그게... 따라하고 싶어서요, 선생님을..."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

조급한 마음에 묘한 말을 해버려서 나는 순간 『선생님을 좋아하는 학생』을 연기해 버렸다. 따지고 보면 완전히 나르시스트같은 행동에 나는 후회했다.

"헤, 헤에..."

하지만 그 후회는 웃는 얼굴인데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은 카즈사를 보고 완전히 사라졌다.

"왜 그러시나요 카즈사 씨? 혹시 몸이 안 좋으시다면..."

"... 괜찮아. 괜찮으니까... 잠깐 나랑 이야기 좀 할래?"

"얼마든지요!"

카즈사는 아무래도 눈앞의 『선생님을 좋아하는 학생』으로부터 무언가 알아내려는 듯 했다.

왠지 재밌어졌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랑 외출한 건 언제야?"

"으음... 다섯 시간 전쯤 음식을 사러 갔을 때요."

나 혼자서지만. 이라고 마음 속으로 덧붙였다.

내심 재미있는 나와 달리 카즈사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헤, 헤에, 그렇구나... 뭐 그래도 쇼핑 정도는 할 수 있지. 내가 묻는 건 데이트같은 거 말이야."

"데이트...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외출이라면 데이트 아닌가요?"

"..."

카즈사가 입을 굳게 다물어버렸다.

"그러면 너는 왜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거야? 역시 친절하고 상냥하니까?"

"으음... 같이 있으면 즐겁기 때문일까요. 특별한 이유나 계기는 없어요."

"그... 그래."

자화자찬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얼버무렸지만 어떻게든 넘긴 듯 했다.

_______________

그 뒤 두 시간 정도 카즈사의 질문을 받으며 나도 몇 가지 물어본 결과 알게 된 것은 세 가지였다.

하나, 아무래도 카즈사는 『선생님으로서의 나』에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가진 듯 했다. 설마 이런 식으로 알게 될 줄이야... 미안하면서도 카즈사의 그 마음이 기뻐 입꼬리가 올라갈 뻔한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 다음은 대화 중 『선생님을 더 잘 이해하는 입장』을 취하려다 실패했다는 것. 그야 상대는 본인이니까. 최근 며칠 간 행적이나 식단,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프로그램 등 무엇을 물어도 쉽게 대답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왠지 모르겠는데 너랑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야..."

"정말인가요? 그렇게 말해주시니 기쁘네요."

『학생으로서의 나』에게도 친밀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 기쁜 일이다.

하지만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카즈사가 문득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았다.

"카즈사 씨,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요? 오늘 막 만난 저라도 괜찮다면 제가 들어드릴게요."

내 말을 들은 카즈사는 눈을 감고 답답한 듯 신음소리를 내더니 결심한 듯 눈을 뜨고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말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공기만 나왔다. 아무래도 말하기 힘든 내용인 듯 했다.

나는 카즈사의 옆으로 이동해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요." 라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냄새를 확인하듯 코를 킁킁거리더니 마침내 말을 했다.

"... 역시 미세하지만 선생님의 냄새가 나."

라고 중얼거렸다. 그야 내가 선생님이니까.

다만 그 사실을 모르는 카즈사에게 나에게서 『선생님』 냄새가 난다는 사실은 내가 어떠한 외적 요인으로 그 냄새가 나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그, 솔직히 말해줘. 너랑 선생님은... 그런 관계야?"

역시 그렇게 묻겠지.

그런데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한 순간 내 입에서는 반사적으로 카즈사의 재미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법한 대답이 나왔다.

"... 상상에 맡길게요."

"윽...!"

숨이 멎는 듯한 단말마. 분명 카즈사가 꽤나 자극적인 상상을 했다는 것을 그녀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그녀에게 더는 이상한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서운 호기심에 계속해서 입이 나불거렸다.

"사실은... 저 어제 선생님의 방에 있었어요. 선생님의 침대는 사실상 제 침대라고 할까요."

거짓말은 아니지만... 어딘가에 있을 법한 악역 여주처럼 말해버렸다.

카즈사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그렇구나."

라는 말만 하고 고개를 숙여 버렸다.

너무 지나쳤다... 카즈사의 이런 반응은 드물어서 나도 모르게...

대화 없이 시간만 속절없이 흘렀다.

공기가 너무 무거워서 이제 와서 "거짓말이에요." 라고 말하기 어려워진 나는 어깨를 떠는 카즈사를 보며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영원처럼 길게 체감되는 시간을 맛보았다.

"... 돌아갈게. 오래 붙잡고 있어서 미안."

카즈사는 표정을 보이지 않도록 애쓰며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려 했다.

나는 황급히 그 손을 붙잡아 버렸다.

"뭐야. 미안하지만 오늘은 더 이상 다른 사람하고 얘기할 기분이 아니야."

"어, 그게, 그러니까..."

이제서야 보이는 카즈사의 정면에서 눈을 촉촉히 젖어 있었고 그럼에고 불구하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카즈사가 좋아!"

그런 그녀에게 나는 또다시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나 자신도 의미불명이지만 카즈사에겐 더더욱 의미불명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나 놀리는 거야?"

"아니, 진짜야! 장난치는 게 아니야! 오히려 방금까지가 농담이랄까... 아무튼 나는 너에게 푹 빠졌어!"

이대로 그녀를 돌려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 필사적으로 의미불명의 말을 계속했다.

그러자 갑자기 카즈사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나를 끌어안고...

나의 입술에 본인의 입술을 포갰다.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난다... 굉장히 강렬하고 멋있어서 좋다... 같은 감상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 하아... 최악의 간접 키스를 해버렸네. 난 뭐하는 건지..."

카즈사의 진심 어린 후회의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충격과 혼란과 여러 감정이 뒤섞여 그녀도 이상한 행동을 해버린 듯 했다.

그녀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나를 보며 말했다.

"미안해, 내 잘못이야. 하지만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는 너도 나쁘... 어?"

"응? 왜그... 러..."

대답하는 도중 카즈사가 왜 놀랐는지 이해해버렸다.

목소리가 평소의 나로 돌아가고 있다. 눈높이도 몸의 감각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허둥지둥 몸을 확인해 보니... 입고 있던 체육복은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져 남성용 팬티 한 장만 남아 있었다.

"어... 아... 응...???"

"아, 아니, 그게..."

카즈사는 잠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얼굴이 새빨개졌다. 아무래도 상황을 이해한 듯 했다. 그 자리에서 쪼그려 앉아 고개를 숙이고 신음하기 시작했다.

... 도망칠 기회는 지금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던 나는 카즈사에게 다리를 잡혀 성대하게 넘어졌다.

"크악."

그리고 쓰러진 내 위에 올라탄 카즈사가 압박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도망치게 둘 리가 없잖아. 선생님,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어?"

등에 소름이 돋았다. 그녀의 말에서는 분명한 분노와 수치심, 그리고 왠지 모를 화풀이가 느껴졌다.

"미안! 미안해! 나도 모르게 기세가 올라서 그만!"

"괜찮아.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 사과는 필요 없어."

신경 쓰지 않을 리가 없는 목소리 아닌가 하는 생각과 동시에 찰칵 소리가 들렸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셔터 소리였다.

카즈사는 사진을 찍었다.

무엇을?

... 나의 팬티 뿐인 모습을.

"잠깐 잠깐 잠깐, 카즈사, 그 사진은 어디에 쓰려고?!"

"응? 뭐, 그냥."

그리고 내 위에서 내려온 카즈사는 내 얼굴에 가까이 다가와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줬다. 거기에는 의도적으로 하반신을 가린 나의 모습과 그녀의 그림자가 찍혀 있었다.

"이거 들키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겠지, 선생님."

"알았어! 알았어! 카즈사가 원하는대로...!"

아마 그녀가 원하고 있을 대답을 나는 내뱉었다.

"디저트라면 얼마든지 사줄게!"

그 뒤 나는 팬티조차 입지 않은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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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3.08번역

[소설핫산] 모브 학생이 되어 카즈사를 속이는 선생님의 이야기

#쿄야마 카즈사#선생#소설#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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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so_saku40sivess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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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
게시일2024.03.0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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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ㅇDC
ㅇㅇ124.03.08
ㅇDC
ㅇㅇ2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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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3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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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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