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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하드보일드와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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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네~ 흥신소68입니다~"

이른 시간 울리는 전화소리에 아루는 수화기를 들었다. 평소와 같이 흥신소로 들어오는 의뢰 전화였다.

"물자 전달인가요? 그저 상자를 지정된 장소에 옮기기만 하면 된다라... 쉬운 의뢰군요."

아루가 받은 의뢰의 내용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물건이 들어간 상자를 지정된 장소로 옮기기만 하면 되는 것.

"그러면 보수는?"

쉬운 의뢰에 거저먹기라 생각한 아루는 자신의 기분을 숨기며 침착한 목소리로 의뢰의 대금을 물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침착해보이려는 아루의 모습을 완저히 날려버렸다.

"처... 천만 크래딧? 고작 물건을 옮기는 것 뿐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감수해야하는 리스크 대비 돌아오는 리턴이 너무 컸다. 하지만 거절하기엔 너무 큰 돈이었다.

"조...좋아, 그 의뢰 수락해주지."

수화기를 내려놓은 아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에 큰 돈이 손에 들어오는 기회를 잡았고 그 돈이면 사무실의 월세는 물론 한동안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쿠후훗, 아루 사장, 아침부터 큰 의뢰를 건진거야? 전에 처럼 라멘 하나를 4명이서 나눠 먹을 일은 없겠네."

"벌써 이렇게 큰 규모의 의뢰를 받아내시다니 역시 아루님..."

근 돈이 걸린 의뢰에 흥신소의 멤버들도 기분이 좋아진듯하다.

"하지만, 리스크 대비 리턴이 너무 커. 사장,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간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어."

"그건 나도 알아 카요코, 하지만 그렇다고 도망치는건 하드보일드 하지 않지."

"어떠한 일에도 도망치지 않는다니. 아루님... 평생 따르겠습니다!!!"

"자 그러면 의뢰를 수행하러 가볼까? 산해경으로!"

각자 장비를 챙기고 산해경으로 갔다. 밝은 낮보단 어둑어둑한 저녁에 실행하기 위해 낮 동안에는 산해경의 지리를 파악하고 있었다. 게헨나보다 작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있었기에 생각보다 많은 골목길들이 있었다. 물건을 빼돌릴 곳과 가져다 놓을 장소의 최단 거리를 파악하고 몇가지 샛길도 파악해놨다. 해가 늬엿늬엿 지기 시작하자 슬슬 시작하기 위해 물건이 있는 장소로 갔다. 장소에는 조금은 묵직해 보이는 상자들이 여러개 있었다. 한번에 옮기기는 어려워서 여러번 왔다 갔다해야 할 분량이었다.

"음... 물건이 조금 많긴하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간단한 의뢰에 그런 보수를 걸지 않을 테니까."

"괜찮습니다. 아루님! 제가 다 옮길게요!!!"

'쿠후훗, 하루카쨩 그러다가 내일 근육통에 움직이지도 못할 거라고?"

"어쨋든 빨리빨리 옮기자고."

하나 둘 상자를 옮기고 어느덧 작업의 막바지가 되어 마지막 상자를 지정된 장소에 옮기자 골목의 그림자에서 의뢰인이 나왔다. 한 손에는 돈이 들어있는 듯한 돈가방을 들고있었다. 역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쿠훗, 이 야밤에 선글라스를 끼면 앞은 보이긴할까?"

무츠키의 딴지는 무시하고 의뢰인은 상자를 확인하고 아루에게 가방을 건냈다. 돈의 액수만큼 가방은 묵직해 보였지만 이런 가방은 하루종일도 들 수 있을 만큼 가볍게 느껴졌다. 오히려 묵직한 무게만큼 가벼워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자신들에게 불빛이 집중되었다.

"여기 있었구나 이 도둑놈들!"

불빛의 시작점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은 현룡문의 미나였다. 뒤에는 현룡문의 학생들이 있었다.

"예전에 약초를 도둑맞은 이후로 또 있을 까봐 몰래 감시를 붙여놨더니 역시나구나!"

생각보다 많은 상대방에 아루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의뢰라지만 이 많은 수의 인원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어차피 대금을 받은 시점에서 의뢰도 완료되었고 본인들의 목적은 이미 완수했다.

"다들 도망치자!"

돈가방을 들고 튀려고하자 자신들의 앞으로 총알들이 빗발 쳤다. 아무래도 쉽사리 보내주진 않을 모양이다. 최대한 피해를 보지않기 위해 아루는 미나에게 말을 걸었다.

"잠깐만, 우린 그저 의뢰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너히들이 옮긴 상자의 내용물이 뭐지 알기나 하나?"

미나의 물음에 아루는 답을 할 수 없었다. 의뢰의 내용은 그저 상자를 지정된 장소까지 옮기는 것. 그 안의 내용물까지는 듣지못했다.

"그 상장 안에는 매화원의 식재료가 있다! 아이들을 위한 최상급의 식재가!"

"매화원?"

"산해경의 교육기관이야.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주변을 조사하며 얻은 정보를 카요코가 설명해주었다. 우리보다 훨씬 어린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의 이름이었다.

"하루카 거기 상자 하나만 열어봐."

"네! 아루님."

하루카가 상자 하나를 열자 그곳에는 신선해보이는 채소가 있었다. 벌레먹거나 시들시들하지도 않은 상급품의 채소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아마 다른 상자에도 이와 비슷한 식재료들이 들어있을 것이다.

"잠깐만, 우리가 옮기는게 어린아이들이 먹을 음식 재료였단 거야?"

"그래! 너희는 어린 아이들이 먹어야할 음식을 훔친 도둑놈들이다! 이제야 알았나?"

"하지만 어째서 이런 식재료를?"

"가장 흔한 방법으로는 상등품과 하품을 바꿔치기한 후 그 차익만큼 수익을 벌리는 거겠지."

"카요코쨩, 그러면 이런 식재료보단 귀금속들이 더 낫지 않아? 식재료만으로는 많은 돈을 벌기 힘들텐데."

"갑자기 귀금속들을 팔아버리면 의심받기 쉬우니까. 그리고 요즘은 식재료값들도 무시 못할 만큼 값이 올라서 의심받지 않고 수익을 내기 좋지."

돈가방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돈만 받으면 무슨 일이든 한다지만 어린 아이들의 물건에 손을 댔다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결국 아루는 자신이 들고 있던 돈가방을 의뢰인을 향해 던졌다.

"이번 의뢰는 포기하겠어."

"뭐?"

"아하핫! 아루쨩, 그 의뢰비 없으면 이번 달 월세 위험하지 않-"

"무츠키."

아루는 평소와 달리 무츠키의 말을 끊었다. 아루의 손은 이미 자신의 총의 방아쇠에 올라가있었다.

"우리가 아무리 악당이고 하드보일드를 원하지만, 넘어야하지 말아할 선은 있어."

또각 또각 구둣소리를 내며 현룡문을 향해 다가갔다.

"이번 일은 미안하게 되었어. 우리도 내용물을 모르고 했던거니까 우리도 책임을 지지. 애들아."

아루의 말에 카요코, 무츠키, 하루카가 전투 준비를 했다. 아루의 배신에 의뢰인도 준비한 수가 있다는 듯이 손가락을 팅겼다. 그러자 골목골목에서 많은 수의 학생들이 나왔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전부 의뢰인측의 학생인듯하다. 그 수도 상당해서 수적으로 서로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아루는 미나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잠시 동맹을 맺어야 할거같지?"

"그렇군. 우선 저기 저것들을 다 처리해보자구!"

아루는 총구를 의뢰인에게 향하고 흥신소 멤버에게 명령했다.

"쓸어버려."

'이 대사 완전 하드보일드하잖아!!"

의도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자신이 원하던 하드보일드한 상황이 되자 아루는 완전 흥분했다.

'적이었던 상대가 아군이 되어 공공의 적을 처치하다니 이거 완전 느와르같잖아!'

미나 또한 아루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

"라져."

"쿠후훗 가보자고!"

"아루님!!!"

총성과 폭발음이 연달아 들렸다. 순식간에 주변이 풍비박산이 나서 연기가 자욱해졌다. 의뢰인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건물 뒷편의 골목으로 빠졌다.

"헉-헉- 저녀석들 갑자기 배신이라니! 그냥 음식 좀 빼돌린 것 가지고 유난이라니."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골목길을 따라 아지트로 향했다. 아지트에 거의 다랐을 때 뒤에서 서늘한 감각이 느껴졌다. 분명 아무도 없었을 텐데 뒤를 잡혔다.

"역시 당신을 따라가면 본진을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낮은 목소리, 카요코였다. 건물의 그림자 속에 몸을 숨겨 의뢰인이 지나가길 기다린 후 아지트에 도착할 때까지 미행했었다. 아지트의 위치를 확인한 그녀는 지금 자신의 권총을 의뢰인의 뒷통수에 가져다 댔다. 이 상황에선 도망칠 수도 반항할 수도 없었다.

"그럼 잘가."

퓨 퓨 퓻

소음기 때문에 큰 소리도 없이 의뢰인을 제압한 카요코는 그대로 들쳐매서 미나에게 가져다 주었다.

"자, 여기 범인."

"아 고맙군."

기절해 있는 의뢰인, 아니 범인을 현룡문의 학생들이 연행해갔다. 다른 상대 학생들도 전부 제압이 완료되어 상황은 마무리 되었다.

"의도치 않게 도움을 받아버렸군. 이 빚은 나중에 보답하지."

"아니, 따지고보면 이것도 우리들이 벌인 일이니까. 우리가 해결해야하는게 맞는거지."

서로 사이 좋게 일이 마무리되자 흥신소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번엔 힘만 쓰고 돈은 못 받았네,"

"그래도 찝찝하진 않으니까. 애들 물건에는 손 대서 돈 벌고 싶지도 않고."

'사무실 월세는 어떡하지!!! 당장 모레까지 내지 않으면 또 노숙을...'

익숙한 브금과 표정이 보이는 듯 하였지만 기분탓이겠지?

따르릉-

다시 전화가 울려 수화기를 들었다. 발신자는 현룡문의 미나였다.

"흥신소인가? 어제 일은 고마웠다. 문주님께서도 흡족해 하시더군."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리고 알려준 아지트를 털어보니까 묵혀놓은 비자금들이 많더군. 회수한 돈의 일부는 당신들에게 주기로 결정했어."

"뭐?"

"적들을 일망타진하는데에는 당신들의 몫도 있으니까. 이미 여기서 결정된 사항이니 맘 쓰지말고 받아주길."

전화가 끊어지자 계좌에 돈이 들어왔다는 알림이 울렸다. 알림에 적힌 숫자를 보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일 십 백 천 만....3천만 크래딧?"

원래 받기로 했던 액수의 3배를 받았다. 대체 얼마나 많은 비자금을 만들었기에 일부가 이정도일까...

"사장, 좋은 일 있어? 우린 곧 노숙 준비하려고 텐트 챙기러 갈건데."

"다들 이리 와바!!"

모두에게 들어온 돈의 액수를 보여주자 역시 눈이 커졌다. 평소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카요코마저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이정도 돈이면... 한동안은 월세 걱정은 안 해도 되겠는데?"

"그것 뿐만이 아니야. 카요코 과장. 먹을 걱정도 안해도 된다고!"

"역시 아루님입니다!!!"

"자 그러면 회식하러 가볼까? 물론 한 명당 메뉴 하나씩으로!"

산해경으로 회식을 하러 간 흥신소 멤버들은 그때의 상황을 다시 이야기하며 파티를 벌였다. 그 이야기 중 하나는 미나와 아루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이야기였다. 하루카는 그 누구도 아루님 같을 수 없다며 부정하였고 아루 또한 부정하였으나 카요코와 무츠키는 그 모습까지 비슷한 것 같다며 회식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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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산해경 신규 스토리도 나왔고 예전에 흥신소랑 현룡문 주제 요청이 있어서 이참에 한번 써봣는데 어떤가요?

재밌게 읽으셨으면 개추와 뎃글 부탁드립니다! 아래에는 제가 쓴 다른소설들도 있으니 같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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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9.21창작

소설)하드보일드와 느와르

#소설
좋아요 0댓글 1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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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coly작가
게시물 80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4.09.21 17:25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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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나
ㅇDC
ㅇㅇ124.09.21
ㅇDC
ㅇㅇ224.09.21

아루와 느아루..

ㅇDC
ㅇㅇ324.09.21

역시 선행은 대 아 루

ㅇDC
ㅇㅇ424.09.21
디시콘
ㅇDC
ㅇㅇ524.09.21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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