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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학생에게 선물을 잘못 줘 버렸습니다 (아마미 노도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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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핫산 모음집

7,471자

원문

“뭐 할 말 있어?”

“......”

“말하면 푸딩 한 개.”

“제가… 가르쳤… 어요…! 우앙~!!”

“우는 게 통할 것 같아!!?”

내 눈 앞에서 아마미 노도카는 정좌하고 있었다. 죄목은… 평소와 같이 스토킹. 그리고 코사카 와카모에 대한 기술 제공. (※코사카 와카모 편 참조)

사실 와카모 때는 과로로 쓰러져 있었던 거라서 어떻게 보면 도움을 받았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너무하잖아요! 상대가 일곱 죄수였다니까요!?”

“그 덕에 나는 엄청난 곤욕을 치렀다니까!?”

그녀의 행위가 초래한 결과를 돌이켜보자면, 방에 감금된 뒤 와카모와 함께 목욕까지 하게 되었다. 죄가 상당히 무겁다.

“저는 멀리서 누군가를 지켜보고 싶다는 그녀의 마음에 답했을 뿐이에요!!!”

“말이랑 행동이 모순되잖아, 아마미 노도카!!!”

하여간 이 문제아는… 어찌 보면 와카모보다 더 질이 나쁘다.

“자, 그럼 어떤 벌을 줄까.”

“네!? 솔직하게 말했으니까 푸딩 주시는 거 아니었어요!?”

“푸딩 한 개라 했지… 그건 거짓말이었어.”

“선생님 너무해! 악마! 동장군!”

“마지막 그거 보통 냉혈한이라 하지 않나?”

노도카의 취미는 천체 관측과… 멀리서 나를 스토킹하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그녀에게는 분명한 패널티가 있다.

…결론적으로, 근거리에서 내가 보이지 않는 상태야말로 노도카에게는 최악의 패널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코, 네 비품 좀 쓰도록 할게. 이건 역사적인 교육을 위해서니까. 나는 책상에서 어떤 물건을 꺼낸다.

“자, 받아.”

“뭐예요? 이게.”

“오늘 하루 동안 이거 착용하고 샬레에 있게 할 거야.”

“네에!? 아니 선생님. 그거 뭔지는 아시는 거죠!?”

“어? 눈가리개잖아.”

무슨 말일까. 지극히 평범한 눈가리개다.

“선생님, 설마 그걸로 제게 이런저런 일들을 시키려고…!? 크헷, 쿠헤헤… 앗, 안 돼요! 너무 자극적이에요!!”

“응, 미안.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방금 같으면 오히려 그건 범죄라구요! 그런 식으로 대답하길 바랐는데 … 노도카도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어, 아니, 아, 안 돼요 선생님!! 아얏, 아파아아!!”

저항하려는 노도카를 제압한 뒤 재빨리 눈가리개를 씌운다.

찰칵.

“눈가리개에서 원래 들리지 말아야 할 소리가 났는데요!?”

“응, 자물쇠.”

“선생님 바보예요!? 선생님 행동이 더 문제잖아요! 아니, 근데 뒤에 이 자물쇠 생각보다 무겁네!?”

눈가리개를 벗으려고 몸부림치는 노도카. 하지만 제법 강하게 조였으니 그리 간단히 빠지지 않는다.

“그럼 오늘 하루는 얌전히 있어 줘?”

“으으…”

그렇게 해서 노도카의 눈가리개 생활 1일차가 시작되었다.

“선생님~. 이거 벗겨주세요~.”

“그럼 벌 받는 의미가 없잖아.

“으…”

소파에 앉아 토라져있는 노도카.

핸드폰도 뺏겼기 때문에 만질 수조차 없다. 요즘 여고생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상황일 것이다.

“앞이 안 보여서 맘대로 걷지도 못하고, 제가 물이라도 마시고 싶어지면 어떡하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그럴 땐 페트병에 담아서 줄게.”

“설마 선생님이 마시던 건가요!?”

“당연히 새 거겠지!!?”

얘는 대체 뭔 소리래!? 오히려 원하는 거야!?

일을 하면서 노도카를 힐끔힐끔 확인한다. 노도카는 계속 가만히 있다. 얌전히 있어 준다. 하지만… 가끔씩 꾸벅, 꾸벅.

…이거 자는 거 아냐?

“자지 마 노도카!!!”

“꺄아아아아!!!”

“잠들면 벌 받는 의미가 없잖아!!!”

“그치만 여기 따뜻하단 말이에요!! 붉은겨울이 얼마나 추운지 아시잖아요!?”

하긴 그곳은 상당히 혹독한 환경이다. 여기 샬레 사무실은 난방도 잘 되고, 소파도 푹신푹신하겠지. 하지만 반성을 하고 있는 건데 잠을 자는 건 별개의 문제다.

“알았어. 그럼 나한테도 생각이 있어.”

내 개인 헤드폰을 꺼내 휴대전화에 연결한다. 음악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트랙을 설정한 뒤 헤드폰을 노도카에게 씌웠다.

“우왓!! 뭐, 뭐 하시는 거예요!”

“잠들지 않게 하려는 거야. 그리고 눈 감고 있어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라고.”

“설마 세뇌 음성!? 저를 샬레의 앞잡이로 만들어서 붉은겨울을 차지하시려는 거예요!!? 아니면 하렘을 노리고!? 그럼 쿠데타인가요!?”

“그렇겠냐!! 그리고 쿠데타가 무슨 뜻인지 다시 알아봐 노도카!!”

휴대전화를 조작해 음성을 들려준다.

‘♪ 알기 쉬운, 영어 입문 교실.’

“...뭐예요? 이거.”

“샬레에서 준비한 영어 교재야. 눈이 안 보여도 음성으로 공부할 수 있으니까. 이걸 들려줄까 해서.”

“제 두근거림 돌려주세요!!”

“뭘 기대한 거야, 이 망할 꼬맹이가!!!”

곧바로 헤드폰을 벗어서 내동댕이치는 노도카.

“잠깐만! 그거 엄청 비싼 건데!?”

“안 보이는데 제가 어떻게 알아요!”

“아, 날뛰지 마 노도카!”

“몰라요 그런 거으아아아!?”

치고받고 싸우던 우리 둘은 뒤엉키면서 쓰러진다. 나는 재빨리 노도카를 끌어당겼다.

콰당.

“...괜찮아?”

“누구 때문인데요…”

벌을 주려고 눈가리개를 씌웠을 뿐이지, 다치게 하려던 건 아니었다. 일단 다친 곳은 없어 보인다. 대신 주머니에 들어있던 펜이나 지갑 같은 것들이 흩어져 버렸지만.

…위에 올라타 있어서 그런지 노도카의 체온과 무게가 느껴진다.

“......”

“노도카, 슬슬 비켜줄래?”

“......”

“노도카?”

“...킁킁.”

“??”

“...스읍… 으헤, 으헤헤…”

“냄새 맡지 마 노도카!!!”

“꺄아아아아!?”

나는 참지 못하고 노도카의 목덜미를 잡아 소파에 앉혔다. 얘는 왜 갑자기 내 냄새를 맡는 거야!?

“그, 그야! 선생님 냄새를 의식하면 자연스럽게…!”

“그럴 땐 우와, 아저씨 냄새 나!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나?”

“저기…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면 슬퍼지지 않나요?”

“응, 관두자. 엄청나게 슬퍼졌어.”

때때로 사실이란 그 무엇보다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건드리지 않는 게 친절일 때도 있는 법이다.

“아니, 선생님한테 구린내가 난다는 뜻은 아니었는데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지금 몇 시예요?”

“딱 12시. 점심이네.”

“밥 먹어야죠!”

“그렇지?”

“밥 정도는 직접 먹어도 되겠죠.”

“안 벗겨줄 건데?”

“제정신이세요!?”

어떻게 먹으라는 건데요!? 그렇게 외치는 노도카를 뒤로 한 채, 나는 냉장고에서 준비해둔 그것을 꺼내서 데운다.

팅!

3분 가량 지나 가열이 끝나자 나는 그것을 손에 들고 노도카 옆에 앉았다.

“노도카, 입 벌려.”

“에에에엣!?”

“설마 굶기겠냐고.”

“아니, 그게 아니라요!?”

“됐으니까.”

“꺄아!?”

노도카의 턱을 붙잡고 숟가락으로 그것을 떠서 입에 넣어준다.

“으읍! …어라?”

“어때?”

“보르시*… 죠? 이거?”

“정답.”

준비해둔 것은 보르시. 붉은겨울에서 나고 자란 노도카라면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비트, 고기 등을 주재료로 하는 러시아식 수프

“...맛있다.”

“다행이네.”

“그, 근데 이거 꼭 눈 가리고 먹어야 하나요?”

“그야 벌 받는 중이니까.”

“지금 이 상황이 어떤 그림인지 알고 계시죠!?”

교육의 일환으로 눈가리개를 한 여학생 옆에 앉아 보르시를 먹여주는 이 그림에서 어디가 문제라는 걸까?

“문제밖에 없잖아요!?”

“아무렇지 않게 생각 읽지 말라고 노도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먹여 준 보르시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나도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

점심시간 후, 다시 평소처럼 업무로 복귀했다. 하지만 노도카에게 벌을 주는 방식에서 나는 한 가지 심각한 결점을 놓치고 있었다.

“......저, 선생님.”

“뭔데, 노도카?”

“......그… 고 싶은데요.”

“?”

“그니까요… 에.”

“미안, 잘 안 들려.”

“화장실 가고 싶다고요!!!!”

“쿨럭!?”

내용을 이해한 순간 기침이 마구 나온다.

“적어도 꽃 좀 따러 다녀온다거나 그런 식으로 좀 돌려서 말해주지 않을래?”

“이런 긴급상황에 어떻게 그래요! 설마 눈 가리고 갔다오라고 하진 않으시겠죠!??”

…역시 그건 안 되나. 그럴 수는 없겠지.

할 수 없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경계는 해야겠지만, 일단 눈가리개에 채웠던 자물쇠 열쇠를 꺼내자.

주머니에 넣었던 열쇠를 꺼내려 했다. 그런데.

“어라?”

없다.

열쇠가… 없다.

오전 중에 꺼냈던 기억이 전혀 없는데.

“...선생님?”

“응, 아… 잠시만.”

상의, 가슴 주머니, 바지. 모든 곳을 찾아본다.

하지만 없다. 열쇠는 어디에도 없었다.

“저기…”

“왜? 노도카.”

“설마 잃어버렸다고 하시진 않겠죠?”

“......”

“진짜예요!?”

“...응.”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야, 비명 지르지 마 노도카!?”

“농담하시는 거죠!? 장난이죠!? 저 그런 곳까지 선생님한테 보여드려야 하는 거예요!? 역시 너무 이르잖아요!? 아니 저야말로 선생님의 그런 표정이나 이런 표정이나 샤워하고 나온 뒤에 그 멋진 육체나 흠뻑 젖은 둔부를 렌즈에 담아서 꺄아~!! 우핫 우핫!! 그러긴 했지만 그래도 제가 보여주는 건 좀 얘기가 다르다고 할까 처음 보여주는 게 하필이면 화장실이라니 너무하잖아요!!?”

“잠깐만 노도카,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봐도 될까.”

“그럴 때가 아니잖아요!!?”

“충분히 그럴 때잖아!!!?”

밝혀진 여죄. 그런 모습까지 관찰하고 있었던 거야!?

“그것보다 열쇠는 어떡해요!!”

“아니,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아.”

방금 전 몸싸움을 했던 게 떠오른다. 둘이 쓰러지면서 펜이나 지갑이 흩어졌다. 그때…?

서둘러 바닥을 둘러본다. 하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서, 선생님… 슬슬…!”

“어, 어쩔 수 없지!”

“엣, 선생님 잠시만요 뭐 하시는 꺄아아!?

눈가리개를 한 노도카를 안아들고 방을 뛰쳐나온다.

응, 지금 생각해보니 여기서 화장실까지 거리가 꽤나 멀었지!!

“싫어어어어어!!!”

“비명 지르지 말라고 노도카!!!”

“충분히 비명 지를 만하잖아요 이건! 그리고 진동! 배에 진동이 와서 오히려 힘들어요!!”

“그런 말 하지 마! 곧 있으면 도착하니까!”

“다, 다음에 반드시 들여다볼 거예요오오오오오오오!!!”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만은 면했다. 그 뒤, 노도카의 팔을 잡아끌고 초췌한 표정으로 집무실로 돌아왔다.

“...훌쩍.”

“...미안해, 노도카. 내 생각이 짧았어.”

“어쩌실 거예요 이거…”

시간은 15시. 방금 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노도카의 눈가리개는 벗겨지지 않았다.

“...너무하잖아요.”

“그렇지…”

내가 저지른 일을 되돌아본다.

노도카는 분명 나를 몰래 훔쳐보는 학생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보는 걸 좋아하는 학생이기도 하다. 둘이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았을 때 그 표정은 잊을 수 없다.

그리고… 227호 온천마을. 다른 학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그때 노도카의 표정은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다.

물론 좀 지나친 면도 있지만 노도카는 기본적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리 벌을 주기 위해서라지만 그것을 싸그리 빼앗아버린 건 역시 지나쳤을지 모른다.

“노도카.”

“왜요?”

노도카 옆에 앉는다.

“입 벌려.”

“네!?”

“괜찮아.”

“...아앙.”

입을 벌린 노도카에게 그것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인다. 부드럽고, 매끈하고, 단맛이 나는 그것을.

“...이거 푸딩이에요!?”

“기분이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죄책감을 좀 덜고 싶어서.”

“부우… 빨리 다음 숟갈 주세요.”

두 입, 세 입 노도카에게 먹여준다. 아기새를 돌보는 것 같아서 약간 재미있어지려 한다.

하지만 노도카는 중간에 입을 움직이지 않았다.

“헌헨니…”

“...노도카?”

꿀꺽, 하고 푸딩을 삼키더니 눈물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노도카.

“이거 안 벗겨지면 어쩌실 거예요?”

“그렇게 안 되게 절단기라도 가져와서 잘라야지.”

“잘 안 되면요?”

“어떻게든 할 거야.”

“...그때까지 어떻게 하시려고요…?”

“...내가 노도카를 돌볼 거야.”

“......”

밀어붙여졌다는 걸 인지하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렸다.

“그럼… 책임, 져 주세요.”

“어?”

“...선생님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아요. 계속 선생님 냄새가 나고, 가까이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손으로 만져지고. 근데 보이지 않아요. 보고 싶은 데 볼 수가 없다고요! 너무 힘들어요! 그러니까…!”

노도카가 내게 얼굴을 묻는다.

“...안 보인다면, 냄새로 느낄래요. 목소리도 더 많이 들을래요. 더 많이 만지고, 윤곽도 기억할 거예요. 그리고… 맛도!!”

“잠깐만 그거 진짜 하나도 재미없어 노도카!!”

어떤 간부랑 똑같은 행동이잖아, 노도카 양! 뒤에서 튀어나오는 녀석한테 얻어맞는 전개라고!

“선생님도… 시구레 쨩 얼굴도 못 보게 된 책임…! 반드시 받아낼 거예요!!”

노도카의 얼굴이 다가온다.

안 돼! 어떻게든 노도카를 멈춰야 한다. 학생이랑 그런 전개로 이어질 수는 없는데! 이런, 조명 때문에 희미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노도카 뒤에 뭔가 있다.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뒤에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겠지…

꽉.

“뭐 하시는 겁니까… 선생님.”

“어라… 칸나?”

“에…?”

발키리 공안국장, 오가타 칸나가 기마자세로 내 위에 올라탄 노도카와 나를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샬레 건물 안에서 여학생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눈가리개를 한 여학생을 안아들고서 폭주하고 있다. 그런 신고를 받아서 출동해 보니 선생님 위에 눈가리개를 한 여학생이 기마자세로 올라탄 채 소파에 앉아 있다… 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응…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서 정말 미안해.”

“저는 사과하시라고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만?”

“네…”

소파에서 조서를 쓰는 칸나 앞에 나와 노도카가 나란히 앉았다. 우선 칸나에게 경위를 설명했다.

“하아…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엿보는 학생에게 징벌로서 하루 동안 눈가리개를 씌우고 지내게 하셨다는 건가요…”

“그래.”

“애초에 선생님께서 벌을 내리신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아마미 노도카의 그런 행동은 보통 교정국으로 보내야 할 사안이잖아요?”

“히익! 교정국!?”

“죄목은 충분하지 않나?”

“잠시만, 칸나.”

“왜 그러시죠?”

“...역시 넘어가 줬으면 좋겠어.”

“......”

여러모로 엉뚱한 짓들을 하기는 했지만, 노도카는 충분히 벌을 받은 것 같다. 별이 보이는 하늘도, 내 얼굴도,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의 얼굴도 볼 수 없다는 경험은 충분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일단 피해를 입으신 건 선생님이시니까, 선생님께서 피해 사실을 주장하지 않으신다면야…”

“응, 그렇게 해 줬으면 해.”

“바로 대답하시는군요… 대체 얼마나 사람이 좋으신 건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칸나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찌됐건 선생님께서는 주변에 오해를 살 만한 일은 삼가 주십시오. 아시겠죠?”

칸나는 나와 노도카를 째릿 노려보았다.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피해를 주장하지 않으셨으니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에 또 같은 짓을 했다가는 어떻게 될지 잘 알지?”

“히, 히이이익!!! 자, 잘못했습니다아!!”

…내가 설교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 같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칸나는 그러더니 방을 나섰다.

“그러고 보니… 이거 결국 못 풀었네요. 뒤에 자물쇠가 계속 닿아서 아픈데요.”

“맞다. 칸나한테 좀 도와달라고 할 걸 그랬네.”

그때 소파 틈새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앗…”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꺼내보니 자물쇠 열쇠였다.

“찾았다, 찾았어 노도카!”

“오오오!”

곧바로 노도카의 눈가리개를 벗긴다. 번뜩이는, 노도카의 예쁜 분홍색 눈동자가 드러났다.

“......”

“...선생님?”

“아, 응. 미안해.”

노도카는 잠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으음… 일단은.”

그러더니 노도카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제 기분이 나아지려면, 일단 푸딩을 두 개나 먹을 거예요!”

“뭐 할 말 있어?”

“......”

“말하면 푸딩 한 개.”

“제가… 훔쳐봤어요…! 우앙~!!”

“우는 게 통할 것 같아!!?”

며칠 후, 다시 한 번 아마미 노도카는 내 앞에 정좌하고 있었다.

“역시… 전 참을 수가 없다고요! 제 삶의 이유란 말이에요!”

“삶의 이유이기 이전에 범죄야!”

“안 돼요! 그만두면 저 죽어버려요!”

“그 전에 교정국에 보내서 사회적으로 죽여줄까!?”

“싫어요!”

“됐어! 아, 진짜. 이번에야말로 칸나랑 체리노한테…!”

“그, 그것만은 봐 주세요!”

“봐줄 리가 없잖아!?”

“서, 선생님이, 선생님 잘못이잖아요!!!”

“여기서 책임 떠넘기기냐 노도카!!”

“서, 선생님은 책임지고 벌을 줘야 하잖아요!”

“뭐?”

주머니에서 뭔가 꺼낸 노도카는 그것을 내게 내밀었다.

“어… 노도카, 이거…”

“...아시겠죠?”

뺨을 붉히며 노도카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또 다시… 선생님을 보지 못해도 잔뜩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야 하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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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12.25번역

소설핫산) 학생에게 선물을 잘못 줘 버렸습니다 (아마미 노도카 편)

#아마미 노도카#소설
좋아요 0댓글 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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葉P
葉月美羽작가
게시물 11개
슬DC
슬로보단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12.25 17:20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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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나
ㅇDC
ㅇㅇ124.12.25

선생님 목욕직후 도촬했구나 노도카...

ㅇDC
ㅇㅇ224.12.25
디시콘
ㅇDC
ㅇㅇ324.12.25
디시콘
ㅇDC
ㅇㅇ424.12.25

아 이 시리즈 재밌었는데 신작나왔네 ㅋㅋㅋㅋ

ㅇDC
ㅇㅇ524.12.27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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