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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하야세 유우카는 선생님께 의존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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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의지되는 사람으로 곁에 있고 싶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는데.

"하아...! 하아...!"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샬레에서 도망치듯 나온 나는 그대로 역까지 달렸다. 샬레로 향할 때도 계속 달리고 있었기에 체력은 진작에 한계에 도달했고 폐는 산소를 갈구해 통증을 호소한다.

그렇더라도 역까지 달리는걸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안에 있는 나쁜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어서, 머릿속을 비워버리고 싶어서.

개찰구를 빠져나와 사람이 적은 홈 가장자리에 쭈그리고 앉는다.

"하아... 콜록... 켈록..."

산소결핍 상태인 폐에 산소를 공급하려고 심호흡을 하려다 반대로 숨이 막혀 기침을 하게 된다. 이렇게 정신없이 달린 것은 황륜대제 이후 처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같은 만족감 따위는 전혀 없다.

"뭐하고 있는 걸까..."

급한 일이 끝났으니 원래 예정이었던 샬레 당번으로 향했을 뿐이다. 아무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대로 입실하면 됐을 뿐인데 그 자리에서 도망쳐 이렇게 웅크리고 있다. 이래서는 정말 당번을 빼먹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입실한들 의미가 있었을까?

저 공간에 내가 설 자리가 있었을까? 내가 없어도 다른 누군가가 대신하면 그만. 선생님 곁에 있는 게 나일 필요는 없어.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걸 명확히 보아버렸기에 마음에 가 있던 금이 갈라진 기분이다.

"이제 무리일까..."

사소한 질투와 사욕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다. 거짓말로 폐를 끼쳐서 혼난데다 만회의 기회도 없어지고... 제일 원했던 선생님으로부터의 신뢰를 스스로 놓아버렸다.

이제 당번의 기회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가 선생님 입장이라면 이런 불량학생은 믿을 수 없을테니까. 선생님에게 나는 필요없는 아이가 되어버렸을테니까.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이럴 바에야 처음부터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신할 사람을 부탁할 걸. 그리고 세미나 작업이 일단락되고 난 후 당당하게 선생님을 만나러 갈 걸.

그랬다면 실수를 저지르지도, 선생님께 혼나지도 않았을 텐데.

서서히 눈물이 차오른다.

소라사키 히나. 그녀는 나의 대역으로 선생님에게 지명되어 있었다. 의지되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그 역할이었는데. 선생님 곁에 있었던 건 나였는데.

누구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지금으로서는, 다른 아이들이 할 수 없는 나만이 선생님에게 의지받을 수 있는 일은 ―――――――

"...있어."

단 하나, 단 하나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기가.

실낱같은 희망에 걸고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모모톡에서 선생님과의 개별톡을 연다.

《수고많으십니다. 선생님, 오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했습니다. 오늘 예정했던 영수증 정리를 하고 싶은데 내일 샬레에 방문해도 될까요?》

평정심을 의식하려 했지만 손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오타와 수정을 반복해 여러 차례 재검토한 뒤 글을 보냈다.

이것이 나와 선생님을 연결하는 최후의 수단. 분명 나만이 선생님께 해줄 수 있는 것. 이번 일로 샬레의 일이 없어진다 해도 이것만은 선생님이 나를 의지해 주실 것이다.

보낸 지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모모톡을 계속 응시하며 의미없이 업데이트 버튼을 연타한다.

답은 뻔하지만 빨리 답장을 보고 아직도 나를 의지해준다며 안심하고 싶었다.

거기서 몇 분이 더 지니, 스마트폰이 울리며 새로운 메시지의 도착을 알린다.

"왔다...!"

《유우카도 고생했어. 영수증 정리 말인데, 가능한 한 스스로 해보려고 해. 매달 유우카에 폐를 끼치는 것도 미안해서.》

그 메시지와 함께 영수증과 가계부 이미지가 전송되었다.

"......"

뭐가 적혀 있는지 한동안 이해하지 못했다. 본능이 이해를 거부했을지도 모른다.

어째서 선생님이 직접 영수증 정리를?

평소에 몇 번을 말해도 귀찮아서 방치했으면서 왜 이제야?

"하... 하하..."

마른 웃음소리가 나왔다.

좋은 일이잖아. 평소 영수증 정리로 잔소리를 해왔으니 이제야 실행에 옮겨준 것을 기뻐해야 할 순간이다. 그런데...

"어째서인가요, 선생님..."

조금도 기쁘지 않다. 소중한 것을 빼앗긴 듯한 상실감이 엄습해 텅 빈 마음을 허무만이 채워간다.

끝났다. 이걸로 이제 선생님이 나를 의지해줄 일은 없다. 선생님 곁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분명 이건 천벌이야. 거짓말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배신한 나에게 내려지는 벌. 이런 나에게 그 사람 근처에 있을 권리는 없어.

"싫어... 그런건 싫어...!"

이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앞으로 선생님과 함께할 수 없는 삶 따위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일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더 바라보고 싶다, 더 이야기하고 싶다, 같이 쇼핑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잔뜩인데.

어느새 거꾸로 되어 있었다.

「선생님은 내가 없으면 안 돼.」가 아니라 「내가 선생님이 없으면 안 돼.」가 되어 버렸다.

내 안에서 뭔가가 툭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비틀비틀 일어나 전철을 타지 않고 그대로 승강장을 나와 걷기 시작한다. 내리기 시작한 비따위 아무래도 좋았다.

"선생님..."

저를 의지해 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저를 싫어하지 말아 주세요.

"선생님... 저는..."

당신이 없으면 안 돼요.

―――

다음날

~샬레 오피스~

"엄청난 비네..."

오늘은 어젯밤부터 계속해서 키보토스 각지에서 비 예보인 것 같다. 흐린 구름이 푸른 하늘을 뒤덮고 어둑어둑해진 거리 풍경에 기분이 가라앉는다.

이런 아침은 오늘 일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 그렇더라도 내 일은 학생들을 위하는 것이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지만.

엘리베이터에 올라 샬레가 있는 계층의 버튼을 누른다.

"오늘은 몇 시에 돌아갈 수 있으려나..."

어제, 당번 예정이었던 유우카로부터 밀레니엄에서의 트러블로 크게 늦어진다는 연락이 왔다. 그녀가 오지 못하는 건 아프지만 리오의 건도 있어서 어지간히 바쁜 입장이니 어쩔 수 없다.

우연찮게도 게헨나의 중요 서류를 가져온 히나에게 고개 숙여 대타를 부탁했고, 밀레니엄 쪽에 주력할 수 있도록 유우카에게는 당번의 휴가를 전했다.

《안녕, 선생님. 곤란한 일이 있으면 또 언제든지 불러.》

조금 전 히나에게서 온 메시지에 감사의 스탬프만 보내고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는다.

유우카는 일단 밤에 영수증에 관한 메시지를 보내왔기에 밀레니엄의 문제는 해결된 모양이다.

걱정되는 것은 그녀의 몸 상태다. 한밤중에 전화를 했을 때부터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하다.

의뢰 동행인 교체를 거부당했을 때는 놀랐다. 합리적인 판단을 중요시하는 그녀답지 않았고,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충격적이었다.

보건실에서 화를 냈을 때는 눈물 흘리며 사과할 뿐이었는데 아무래도 말을 꺼낼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남을 잘 돌봐주고 책임감이 강한데다 일을 떠안기 쉬운 아이라 더 걱정이긴 하지만.

계속 무리하던 유우카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이번달 영수증 정리는 시험삼아 나름대로 해봤다. 하는 방법은 거의 모르고, 유우카 어깨너머로 보던걸 흉내낼 뿐이라 여러가지로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다음달 당번때 봐달라고 하자.

『완전 엉망이잖아요! 정말이지... 제가 가르쳐 드릴 테니 같이 하죠.』

그렇게 말할지도 모르지. 화내는 모습이 쉽게 상상되는 것은 자꾸 그녀에게 혼나는 내가 글러먹은 어른이라는 증거다.

이러쿵저러쿵하면서도 도와주는 유우카는 장래에 이상적인 상사가 될 것 같다. 아직 2학년이지만 잡담하는 김에 진로 상담을 해줘도 좋은 시기일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린다.

엘리베이터에서 바닥으로 발을 디딘 순간 주머니의 스마트폰이 부르르 떨렸다. 이 진동은 전화다.

"음... 노아가?"

이런 시간에 연락이라니 드문 일이다. 게다가 전화를 한 걸로 보아 상당히 시급한 안건일지도 모른다. 방으로 향하면서 전화에 답한다.

"여보세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런 아침부터.』

"드문 일이네. 무슨 일 있어?"

『네, 그게... 유우카쨩은 어제 그쪽 거주구에 묵었나요?』

"어? 어제 유우카는 안 왔는데?"

『어......』

노아의 사그라지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이런 반응은 희귀한 일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불안한 예감이 머릿속을 맴돌앗다.

『유우카쨩, 어제부터 연락이 안 돼서요. 밀레니엄에도 돌아오지 않은 것 같고, 오늘 아침에도 아직 본 사람이 없어서...』

노아의 목소리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품행단정한 친구가 실종되었다고 한다면 패닉 상태가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침착해야 한다. 확실히 너무나도 예상 밖의 사태이긴 하나 여기서 어른인 내가 동요해서는 안 된다.

"일단 노아는 짐작 가는 곳을 샅샅이 찾아봐. 나도 협력할 테... 니까..."

『선생님?』

"부실이 열려 있어..."

『네?』

시야 끝에 있는 샬레의 부실. 방 문이 분명히 열려 있었다.

차가운 오한이 온몸을 누빈다. 이 앞에 뭔가 위험한 게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견딜 수 없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방에서부터 쭉 비상계단 쪽으로 물방울이 이어지고 있다.

『설마 침입자... 인가요?』

아니, 샬레 주변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건 치히로에게도 지적당한 일이지만, 학생 이외의 사람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여기까지도 억지로 돌파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

"일단 들여다볼게..."

만일의 경우에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노아와의 통화를 연결한 채 살며시 방 입구로 다가간다. 그대로 얼굴만 내미는 모습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데스크 주변 ――― 이상없음

수면실 부근 ――― 이상 없음

화이트보드나 선반 주위도 털린 흔적 같은건 전혀 없다.

"아무도 없어..."

안도와 영문모를 두려움을 느끼며 천천히 전방위를 경계한 채 방으로 들어가 본다.

그 순간 시야 끝에 사람의 그림자가 비쳤다.

"윽!?"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 자세를 취한다.

그러나 그 그림자는 움직이려는 기색이 없었다. 작고 둥글게 무릎을 껴안고 있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은 밀레니엄 교복에 투사이드업 헤어스타일, 그리고 검은색에 파란 선이 들어간 헤일로...

"유우카!?"

아무리 봐도 그것은 실종되었다고 생각했던 하야세 유우카였다. 무릎을 끌어안고 머리를 파묻고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잘못 볼 리가 없다.

『선생님, 혹시 유우카쨩이 거기 있나요?』

"부실 안에 말이지... 어째서 여기에..."

의문점은 있지만 일단 수상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에 안도하며 아직 고개를 들지 않는 유우카에게 다가가 상황을 살핀다.

다가가서야 깨달았지만 머리도 교복도 축축하다. 그리고 방에서 비상계단으로 이어져 있던 물방울.

"유우카, 혹시 어젯밤부터 여기에...?"

오늘 아침에 온 거라면 지금보다 더 흠뻑 젖어 있었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덜덜 몸이 떨리고 있다.

젖은 채 하룻밤을 보냈다면 감기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유우카, 설 수 있어?"

"......."

가까이에서 말을 걸어봐도 반응이 없다. 그 유우카가 이런 상태가 되어버렸으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일단 일어서게 하기 위해 그녀의 어깨를 잡는다.

"일단 갈아입자. 예전에 거주구에 묵었을 때 두고 간 옷으로 갈아입――"

말을 맺기도 전에 유우카의 손이 재빨리 뻗어 나와 내 팔을 잡았다. 여자아이 답지 않은 악력에 몸이 위험을 알리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다음 순간에는 다리를 걷어차여 내 몸은 형편없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크윽...!?"

순간적인 낙법도 취하지 못하고 온몸에 퍼지는 통증에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선생님!? 무슨 일이 생겼나요?, 선생님!?』

멀리서 노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얼굴을 옆으로 돌려보니 조금 떨어진 위치에 스마트폰이 나뒹굴고 있었다. 아무래도 쓰러졌을 때 놓쳐버린 것 같다.

어째서? 왜 유우카가 이런 짓을.

평소 그녀와는 너무 동떨어진 행동에 머리 회전이 따라가지 못한다.

어쨌든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일어서려 했지만 이번에는 양쪽 손목을 눌려 유우카가 쓰러진 내 몸위로 올라타는 자세가 된다.

"대체 무슨 짓이야, 유우...카...!?"

항의의 말은 완성되지 못했다.

눈앞에는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탁한 눈동자로 두 눈에 눈물을 글썽이는 그녀의 얼굴이 있었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27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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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2.16번역

소설핫산) 하야세 유우카는 선생님께 의존한다 4

#하야세 유우카#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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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P
まにまに작가
게시물 2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2.16 11:05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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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나
ㅇDC
ㅇㅇ123.02.16

안읽었지만 개추

ㅇDC
ㅇㅇ23.02.16

정실추

ㅇDC
ㅇㅇ223.02.16
ㅇDC
ㅇㅇ323.02.16

생각대로 안풀리니 바로 건강시도

ㅇDC
ㅇㅇ423.02.16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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