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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학생은 몸이 유아화, 선생님은 몸과 정신이 유아화 되어버린 이야기
『속보입니다! 새벽부터 키보토스 전역을 휩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서...』
맑고 청명한 날씨 속에서 유유히 하늘을 떠도는 비행선.
그 측면으로 비치는 스튜디오에서, 카와루 시논이 원고를 읽어나가고 있다.
『갑자기 사람들이 유아화되는 현상의 원인이 밝혀졌다는 총학생회로부터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런 속보는 키보토스에서 흔한 일로 낯익은 광경이지만 이번에는 평소와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뉴스를 읽는 시논은 어린 소녀의 모습이었다.
옷의 크기가 맞지 않아 헐렁헐렁한 검은색 재킷을 간신히 걸치고, 손은 소매에서 나오지 않았다.
키가 작아져서인지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스크 위에 간신히 상체를 내밀고 열심히 원고를 읽어나간다.
『산해경 고급 중학교 2학년, 연단방 소속 야쿠시 사야씨가 연구 중인 시약 『유아퇴행약』.
그것이 수도국의 송수 시설로부터 생활용수로 혼입되면서 키보토스 전역에 피해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야쿠시 사야씨는 현재 별개의 건으로 해당 학교 반성실에 감금돼 있어 실행범이 아니라는 견해가 제시되었습니다.
발키리 공안국은 야쿠시 사야씨에 대해 약의 지속 시간이나 실행범에 대해 사정 청취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보였습니다.
수도국은 이미 생활용수 정화를 마쳤습니다만, 총학생회는 추가 속보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각 학원에 통지, 앞으로도 당부를 실시해 나간다고 합니다.』
……………………
"자 그럼, 곤란하게 됐네요..."
샬레의 사무실.
밀레니엄 재킷을 걸치고 소매를 끌어당겨 겨우 팔을 내민 우시오 노아는 검지를 뺨에 대고 생각에 잠긴다.
"으아아아아아,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은 거야 이거!
어떻게 움직여도, 움직이지 않아도 끝장인데!?"
마찬가지로 재킷을 깊게 걸치고, 머리를 싸맨 채 정신없이 우왕좌왕하는 하야세 유우카의 모습도 있었다.
……………………
당번인 유우카와 우연히 밀레니엄에서의 스케줄이 빈 노아 두 사람은 샬레에서 선생님의 일을 돕고 있었다.
일이 일단락되고, 숨돌리기로 커피를 끓여 셋이서 거의 동시에 마셨을 때, 이변이 일어났다.
몸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선 채였던 노아는 스커트와 헤드기어가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에? 어라? ...꺅////"
노아는 순간 손으로 하체를 가리고 선생님 쪽으로 시선을 보냈지만 선생님의 모습은 정장에 묻혀버렸다.
"뭐, 뭐야 이거...!? 서, 선생님! 괜찮으세요!?"
유우카가 앉은 채 바닥을 걷어차 선생님을 향해 의자를 밀고, 그대로 선생님 옆에 멈춰서 정장을 끌어당겨 선생님의 머리를 드러낸다.
그러자 나이 어린 소년의 얼굴이 보였다.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물음표 마크가 머리 위에 보일 거 같은 의아한 표정을 한, 대단히 어린 소년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우와, 귀여워... 가 아니라! 선생님! 무사하신가요!? 어디 아픈 곳은 없나요!?"
유우카가 선생님의 어깨를 세게 잡는다.
"...읏...후에...우...우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갑자기 표정이 무너지고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더니 그대로 소리를 지르며 울어버렸다.
"아, 죄송해요... 아프셨죠..."
유우카는 순간 손을 뗀다.
"정말이지 유우카쨩도 참... 좀 더 상냥하게 하지 않으면 미움 받는다구요~?
무서웠죠~ 옳지옳지♪"
재킷 지퍼를 채운 노아가 선생님과 눈높이를 맞추도록 허리를 숙여 미소 짓고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냉정하게 상황 분석을 시작한다.
"아무래도 저희 몸이 유아화된 거 같아요.
신체적으로는 11살 전후라고 할까요.
그리고 저와 유우카쨩은 조금 전까지의 기억과 정신연령을 아마도 유아화 이전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어요."
"듣고 보니 신체는 이렇지만, 확실히 머리는 아까까지의 일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고, 아마 내 계산 능력도 지장 없는 거 같아...
하지만, 선생님은 대체..."
"...훌쩍.........에헤헤..."
노아에게 쓰다듬받은 일로 완전히 울음을 그치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짓는 소년.
분명 정신연령이 신체와 이어져 있어 보이지만, 얼굴 특징에서 선생님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마신 직후 일어난 일로 보아 유아화의 원인은 그 커피에 있는 거겠죠.
그리고 저희는 신체만 몇 년 치 줄어드는 정도로 끝났지만 「바깥 세상」에서 온, 모든 것에 내성이 약한 선생님은 저희 이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신체, 정신의 양면에서 수십 년분의 시간이 역행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억도 과연 간직하고 있을지는..."
"!... 그럴수가......"
유우카는 온몸의 핏기가 가시는 느낌에 빠진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까지 선생님과 지내온 시간은 선생님 안에 존재하지 않게 된다.
선생님에겐 자신이 「완전한 남남」으로 인식된다.
그런 현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괜찮아요, 유우카쨩. 제 기억으로는 분명 산해경에서 한 명, 비슷한 사례가 있었을 거예요. 확실히..."
"「스노하라 슌」씨, 말이죠."
"우와아!?"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유우카가 기세좋게 돌아본다.
"아아, 죄송해요, 놀라게 해드렸네요.
트리니티 구호기사단의 스미 세리나입니다.
황륜대제에서는 신세 졌습니다."
깊이 고개 숙이는 세리나.
황륜대제에서 본 적은 있지만, 역시 이 학생도 키가 줄고 몸이 어려진 거 같았다.
다만 이미 준비가 돼 있었는지 줄어든 몸에 맞는 사이즈의, 황륜대제 때와 같은 핑크색 구호복을 입고 있었다.
"네, 알고 있어요. 세리나씨♪
저야말로 신세 많이 졌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여기로? 발소리 같은 건 못 들었습니다만..."
"위급상황이라서요...
그것보다 저는 이 증상에 짐작가는 곳이 있어요.
우선 선생님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도 될까요?
거기에다 혈액 검사를 할 수 있으면 이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줄어든 몸에 더욱 커 보이는 무거운 의료 키트를 안고 있었다.
"네, 이쪽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선생님? 귀여운 의사씨가 왔어요~?
아픈거 아픈거 날아가라~ 하죠~♪"
"노아! 은근슬쩍 선생님을 벗기려 하지마! 우린 별실로 가는 거야!"
……………………
~진단결과~
신체연령 : 5세 전후
정신연령 : 신체와 같음
건강상태 : 이상 없음
기억 : 키보토스에 대한 기억은 완전히 누락.
당시 친구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5살 전후까지의 기억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또한, 혈중에서 「스노하라 슌」의 사례에 사용된 약물과 같은 성분을 검출.
원인은 해당 약물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
"...역시인가요."
작아진 선생님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납득했다는 얼굴로 노아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산해경 약품 데이터베이스도 갖고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이번 증상은 틀림없이 산해경에서 개발된 유아화 약에 의한 작용입니다.
만약 예의 사례와 같은 효과라면, 시간 경과에 따라 아마 기억 모두 원래대로 돌아갈 거예요."
"...하아아아............ 다행이다......"
유우카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한다.
"하지만, 약의 효과가 떨어지기까지의 기간은 미지수예요. 하루인지, 일주일인지, 한 달인지, 아니면..."
"뭐, 그렇겠죠... 키보토스 주민조차 일정 기간 유아화 시키는 약품을 맨몸의 「인간」에게 주었으니..."
노아가 선생님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선생님은 노아와 눈이 마주치자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고, 그것을 곁눈질로 본 유우카가 질투의 눈빛을 노아에게 쏘아낸다.
"...두 분은 이제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는 바로 트리니티로 돌아가 구호기사단으로서 사태를 수습해야 해서..."
세리나가 불안한 듯 두 사람을 돌아본다.
"밀레니엄에는 베리타스를 비롯한 우수한 학생들이 있고, 당장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겠죠.
유우카쨩은 원래부터 당번이었고 저는 스케줄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샬레와 선생님을 호위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만, 유우카쨩은 그래도 괜찮을까요?"
"응, 이의없어! 나와 노아가 선생님을 지킬게!"
에헴,하고 유우카가 가슴을 편다.
"그렇다면 안심이에요! 그럼 아무쪼록 선생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인 뒤,
세리나는 샬레를 뒤로 했다.
…………………
그리고,
"자 그럼, 곤란하게 됐네요..."
유우카가 머리를 싸매고 우왕좌왕하는 현재에 이른다.
문제는 선생님의 건강상태뿐만이 아니다.
샬레의 선생님은 이미 키보토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모든 학원과 일상적으로 깊은 관계가 있는 선생님이, 「선생님」으로서의 일을 완수할 수 없게 되면 어떤 트러블이 일어날지 전혀 미지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의 몸에 무슨 일이 있다는 걸 알면 납치하고 감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인물이 몇 명 있다.
그 사실만으로 유우카의 머리를 쇼트시키기에 충분했다.
아마 현재 진행형으로 선생님 「태블릿」의 모모톡에는 알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것이다.
총학생회에는 선생님의 진단결과를 보고했지만,
이쪽에서도 대책을 심의하겠다며 한 차례 통화가 끊긴 뒤 구체적인 행동지시는 아직 없다.
"....저, 저기......."
늘 쓰는 의자에 앉았던 소년은 쭈뼛쭈뼛 입을 연다.
"네~♪ 무슨 일인가요~?"
노아가 선생님 가까이 간다.
몸은 줄어들었지만 이제 키 차이는 노아가 약간 커서 숙여 시선을 맞춘다.
"...여기...어딘가요...? ...엄마...어디에 있어요...? ...집에...돌아가고 싶어요..."
나이에 걸맞는 더듬거림도 더해진 생생한 발언에 가슴을 꿰뚫렸다.
심장이, 호흡이 괴로워진다.
그러고 보면, 선생님의 입에서 가족이나 가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선생님은 이 세계에 올 때까지 평범하게 살았다.
어떤 생각으로 이 세계에 왔을까.
어떤 생각으로 이 세계에서 살아왔을까.
「밖의 세계」에서 선생님의 가족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
노아는 선생님을 껴안는다.
"괜찮아요. 여기는 무서운 곳이 아니에요♪
저도 저기 있는 누나도, 아까 의사씨도, 여기 사람들은 모두 상냥한 사람들이에요♪
아픈 일도 괴로운 일도 아~무것도 없어요~♪
안심하세요♪
...반드시 집에 데려다 줄게요.
당신 엄마도 곧 만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때까지, 정말 잠깐 동안만 저와 저기 있는 두 누나를 믿어 줄래요...?"
거짓말을 했다.
키보토스에는 선생님을 노리는 무서운 사람들이 있다.
선생님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는 방법 같은 건 모른다.
선생님을 엄마와 만나게 하는 방법 같은 건 모른다.
그럼에도, 그 거짓말로 눈앞의 둘도 없는 사람에게,
이 위험한 세계에 남겨져 버린, 단 한 명의 「어른」이 안심해 줬으면 했다.
동시에 그 거짓말로 노아 자신을 옭아매고, 저주 같은 결박을 가한다.
눈앞의 둘도 없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음...누나들을... 믿을게."
선생님의 말로, 저주는 실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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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