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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오역 지적 환영
루비문자는 단어[윗첨자] <- 이렇게 표기함
다음에 번역할 소설 추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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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마을.
도시권에서 벗어난 시골도 도시도 아닌 어중간한 마을에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외동으로 태어난 남자아이는 특별히 어려움 없이 살고 있었다.
입학한 유치원에서는 친구도 많았고, 잘 배우고, 잘 놀고, 잘 자며 쑥쑥 자랐다.
그리고 내년에는 집 근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무렵, 비극이 일어났다.
대지진.
진도 7에 달하는 강진이 마을을 덮쳤다.
땅속에서부터 치솟는 듯한 직하형 지진은 당시 내진 설계가 미흡했던 집들을 파괴했다.
남자아이는 부모님에게 보호받아 집에서 탈출하여 피난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건물 잔해에 깔려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그 후에 덮친 쓰나미는 마을 전체와 남자아이의 부모님을 휩쓸어 버렸다.
남자아이는 부모님도 올 것이라 생각하고 고지대로 향하는 길 중간에서 뒤돌아 부모님의 모습을 기다렸다.
하지만 실제로 보인 것은 부모님의 모습이 아니라, 집의 잔해를 대량으로 삼키며 다가오는 흙탕물 벽이었다.
『……저게 뭐야?』
『…! 멍하니 있지 마! 죽고 싶은 거야!!』
아슬아슬한 순간에 한 여성이 남자아이를 안아 올려 고지대 피난소까지 달렸다.
그렇게 피난소에 도착했지만,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는 남자아이.
주변 어른들은 자신이나 가족 일로 정신없는 와중에, 한 여성이 그 남자아이를 돌봐주었다.
방금 구해준 여성이다.
흰 가운을 입은 중년 여성은 이 마을에서 개업 예정이었던 의사였고, 그녀는 피난소에서의 자원봉사 외에도, 구호품을 나눠주며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을 모아 돌보고 있었다.
몇 달 후.
임시 주택이 마련되어, 피난소에 있던 주민 대부분이 그곳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부모가 "행방불명"되어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이 7명 있었다.
남자아이도 그중 하나였다.
여성은 그 아이들을 데리고 옆 마을로 이사하기로 했다.
그곳에는 여성의 집이 있었고, 예전에 그 집에서 진료소를 했었다고 한다.
되돌아온 그녀의 집에서, 7명의 아이들과 1명의 어른에 의한 공동생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자금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동시에 진료소도 다시 열게 되었다.
게다가 아이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은 5살 남자아이.
심지어 1살 미만의 아이까지 있었다.
여자 혼자 돌보는 것은 역시 힘들 것 같아서, 여성은 가장 나이가 많은 남자아이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이 아이들의 오빠*가 되어주지 않을래?』
역주 : 원문은 お兄ちゃん, 나이 든 사람이 젊은 남자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로 소설에선 여성이 어린 선생을 부를때 쓰지만 번역문에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적당히 의역했음
기본적인 돌봄은 내가 변함없이 할 것이다.
남자아이는 오빠로서, 동생들을 돌봐주었으면 좋겠다.
누군가 울고 있으면 위로해 주고, 싸우고 있으면 말려준다.
하지만, 혹독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빠는 모두 앞에서 울면 안 된다.
울고 싶을 때는 내 앞에서 몰래 울어라.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오빠는 불안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이 "임시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겠는가.
『응!』
남자아이는 승낙했다.
솔직히, 이때는 아직 들은 말 전부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빠"라는 말의 울림은 남자아이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예전에 유치원 친구 중에 동생이 태어난 오빠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남자아이에게 자랑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자아이는 "오빠"가 되었고, 여성은 편의상 "새엄마"라고 불리게 되었다.
오빠는 열심히 들은 대로 역할을 수행했다.
3살 아이와 2살 아이가 자주 싸워서, 그때마다 말리러 들어갔다.
휘말려서 다칠 때도 있었지만, 오빠는 결코 울지 않았다.
울보인 4살 아이가 울고 있을 때는, 재빨리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1살 미만의 아이를 달래는 것만은 서툴렀다.
안아 올려 흔들어도, 머리를 쓰다듬어도,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여성이 달래주었지만, 오빠는 왜 자신에게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여성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얘, 이 아이 달랠 때 "빨리 울음 그쳐줘!"라고 생각하고 있지?』
깜짝 놀랐다.
그 말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너는 어떨 때 울고 싶어지니?
무서울 때. 슬플 때. 아플 때.
그렇다면 이 아이들도 똑같아.
특히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어린아이들은 민감하게 느낀다.
그래서, 오빠는 불안해해서는 안 돼. 그러니까,
『"안심"할 수 있게.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거야.』
『…안심.』
모르겠다.
왜냐하면 오빠 자신도 그 이후로, 진심으로 안심할 수 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확실히 안심할 수 있는 순간….
『…엄마. 요리 가르쳐 줄래요?』
『어머? 웬일이니?』
모두 식탁에 둘러앉아, 여성이 만들어준 식사를 먹고 있을 때.
모두가 웃으며, 안심하고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
그렇기 때문에, 요리 속에 "안심"을 알 수 있는 힌트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오빠는 생각했다.
그 후로, 오빠는 요리도 만들게 되었다.
우선 1살 미만의 아이를 위한 이유식.
그것에 빠질 수 없는 죽 만들기부터 배웠다.
씻은 쌀과 1.5배의 물을 솥에 넣고, 죽 모드로 밥을 한다.
『처음엔 약하게 중간엔 강하게♪ 아기가 울어도 뚜껑 열지 마♪』
『…엄마, 그게 뭐야?』
여성은 항상 노래를 흥얼거리며 요리를 하지만, 밥을 지을 때는 반드시 이 노래를 부른다.
예전에 가마솥으로 밥을 짓던 시절에, 밥 짓는 순서를 노래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밥솥 시대가 되면서 의미 없는 노래가 되었지만, 말의 힘을 믿는 여성은 맛있게 지어지는 주문으로 흥얼거린다고 한다.
『말의 힘을 얕보지 마. 너도 기억해 둬.』
『알겠어!』
그렇게 만들어진 첫 번째 요리는 카레였다.
카레를 소량만 사용하여 매운맛을 줄이고, 호박을 넣어 단맛을 돋우는 유아용 카레.
그 카레를 먹은 아이들은 모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는 광경을 목격한 오빠는, "안심"을 조금 이해한 것 같았다.
그리고 오빠는 6살 생일을 맞이하여,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곧장 돌아와 "형제"들을 돌본다.
그런 생활이 계속되었다.
그런 바쁜 나날 속에서도, 오빠는 여러 가지를 배웠다.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말투, "안심"을 요리 이외의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마도, 오빠의 일상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과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싫어하는 과목은 산수.
쌀의 양과 같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계산은 익숙하지만, 계산식이 필요한 것은 자주 틀린다.
6학년이 되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한 가지 질문을 받는다.
『장래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니?』
경찰관, 소방관, 케이크 가게 주인….
반 친구들은 각자,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을 발표해 나간다.
하지만, 오빠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그런 것을 생각해 볼 기회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정해 오는 것이 대답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숙제가 되었으므로, 귀갓길에 생각해 본다.
가까이 있는 어른의 모델 케이스.
새엄마의 "의사"로서의 모습.
평소, 집 진료소를 찾는 환자를 진찰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아, 고토 씨 안녕하세요.
그 후로 허리 상태는 어떠세요?
쌀가마니 같은 거 무리해서 들지 마세요.
오늘도 파스 외에 마사지도 해드릴까요?』
『하나오카 씨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치료한 팔 상처 좀 보여주세요~.
…왜 상처가 늘었죠….
또 풀 베는 낫으로 하셨군요?』
『오오카도 씨, 오랜만이네요.
그 후로 눈 상태는 어떠세요?
농약은 극약이니까, 제대로 소개장 써준 병원에 가세요.
안 가신 거, 다 티 나요.』
진료소에 오는 환자는 대부분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새엄마는 모든 환자의 과거 병력을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정확하고 신속하게 시술하고, 사람들에게도 친절해서 평판이 좋다.
무엇보다,
『선생님! 저번 마사지 진짜 좋았어요!
또 부탁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선생님.
저밖에 풀 벨 사람이 없어서, 제가 해야 해요.』
『아니, 저는 선생님께 진찰받고 싶어요!
다른 의사 따위 믿을 수 없어요!』
새엄마에게 치료받는 사람들.
안심하고 자신의 몸을 맡길 수 있다는 표정을 모두 짓고 있다.
그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새엄마의 옛날부터의 자랑이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새엄마에게 상담해 보았다.
『저,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미안하지만, 너에게는 안 어울려.』
새엄마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잔혹한 것이었다.
『얘야.
너는 다른 사람이 다치는 모습, 보는 걸 견디지 못하잖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자신이 다치는 것은 괜찮았다.
자신의 피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다치는 모습을 보면 갑자기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 몸이 안 좋아진다.
빈혈로 누군가 잠깐 주저앉기만 해도.
누군가 손가락을 베어 피를 흘려도.
증상의 심각성과 관계없이, 그런 사람을 보기만 해도 몸이 안 좋아진다.
특히 최근에는 증상이 심해져, 즉시 화장실로 달려가 토할 정도였다.
원인은 모르지만, 짐작 가는 곳은 있다.
지진의 기억이, 그때 보았던 것들이 밤마다 떠올랐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을 테지만, 뇌는 그 광경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광경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 지금, 그 경험은 명백한 트라우마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저는 새엄마처럼 모두에게 신뢰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이라고 불리고 싶어요!』
『…애야, 나는 말이지.
네가 의사가 아니라, 다른 길을 걸었으면 좋겠어.
의사는 여러 가지로 힘드니까. 특히 수련의는.
교수에게 굽실거리는 회사원 같은 거야.
성공해도, 그 위에 또 굽실거리는 것을 계속해야 해.
나는 그게 싫어서 이런 동네 의사를 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알고 있니?
건강하지 않은 환자를 고치는 의사가 가장 건강하지 않다는거.
그런 길을 너가 잠깐의 고민으로 가게 하고 싶지 않아.』
새엄마가 오빠의 어깨를 두드린다.
『다만,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직업은 의사뿐만이 아니야.』
『…아, 그렇구나!』
『그래, 너는 사람 돌보는 것을 잘하잖니.
그렇다면, "교사"를 목표로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그럼, 선생님은 여기 오시기 전부터 『선생님』, 즉 교사였나요?」
일단 이야기가 일단락되자, 노아가 선생님께 여쭈었다.
「……아니, 교사는 아니었어.」
선생님이 또다시 곤란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 후,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엄청 공부했어.
교사가 된다는 전제로 말이야.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드디어 어느 중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하게 됐어.
……그곳이, 내 터닝 포인트가 되었지.」
………………………
어느 중학교.
그곳의 한 반에 교육 실습생으로서 부임했다.
담당한 반의 첫인상은 『밝은 반』.
쉬는 시간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수업 시간에 누가 교과서를 잊어버리면 옆 학생이 싫은 내색 없이 보여준다.
담임 선생님도 너무 엄격하지 않고 유머가 넘친다.
평균적인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분위기의 반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을 제외하면.
『이 학생, 등교 거부 중인가요?』
맨 뒷줄 오른쪽 끝의 빈자리.
거기에도 재적 중인 학생이 있었다.
몇 달 전부터 쭉 등교하지 않는 학생이다.
『아… 아아, 그렇다. 신체적인 이유로.』
『그럼 이 아이 집에 프린트를 가져다줘야 하지 않나요?
인사도 할 겸, 제가 갈까요?』
그렇게 말하며 프린트를 손에 들려 하자 담임이 손으로 그것을 제지한다.
『…실습생이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네, 네… 죄송합니다. 주제넘은 짓을….』
그 후, 특별히 그 학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요즘 등교 거부는 드문 일이 아니고 신체적인 이유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며 머릿속 한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실습 기간이 끝나갈 무렵.
어떤 학생으로부터 라인 교환을 제안받았다.
원래대로라면 학생과의 개인적인 연락은 문제의 소지가 있으므로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그 학생의 너무나도 필사적인 모습에 눌려 그만 교환해 버렸다.
그날 밤.
라인으로 그 학생에게서 어떤 사진 몇 장이 보내져 왔다.
그것은 반 단체 라인의 스크린샷이었다.
『그러고 보니 걔. 이제 계속 학교 안 오네 ㅋㅋ
역시 반 전체 무시는 효과가 있었나 봐 ㅋㅋㅋ』
『걔네 집 알아냈음 ㅋㅋ 어쩔?』
『돼지한테 프린트 가져다주게 할까 ㅋㅋㅋ
왠지 걔 짝사랑하는 것 같던데 기뻐서 가겠지 ㅋㅋ』
『헐? 첨 듣는데 ㅋㅋ
개극혐 ㅋㅋ』
『가져다주게 하는 것만으론 재미없으니까, 김에 고백이라도 시킬까 ㅋㅋ』
『야 야 돼지한테 장난치는 건 좋은데, 돼지 교과서 버리는 거 그만둬 줄래?
옆에 있는 내가 보여줘야 하잖아.
이제 싫다고, 냄새나고.』
『난 모름 ㅋㅋ』
『이게 뭐야…』
명백한 괴롭힘의 증거였다.
『이걸 알리려고 나와 교환해 준 거야?』
『네.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등교 거부 학생은 신체적인 이유가 아니라, 괴롭힘 때문에 학교에 오지 않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으로 또 다른 한 명의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
용기 있는 한 학생 덕분에, 이 일이 마침내 제삼자에게 알려졌다.
『용기를 내줘서 고마워.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겨.』
다음 날.
우선 담임에게 비밀리에 보고한다.
일단, 고발해 준 학생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래. 그 건에 대해서는 내가 처리하겠다. 자네는 평소대로 하고 있어.』
『…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
예상대로의 반응이었다.
이 담임은 등교 거부의 이유를 얼버무렸다.
그 사실이 있으므로 이미 신뢰할 만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의욕이 없는 건지 학생에게 약점을 잡힌 건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형식만 좋은" 반을 계속할 생각이겠지.
그러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무적인 보고를 한 것뿐.
본론은 이제부터다.
스마트폰을 꺼내 어떤 번호로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대학 교육 실습 중인 사람입니다만, 누구라도 좋으니 교육위원에게 연결해 주시겠습니까?
괴롭힘 고발이 있었습니다.』
……………
그 후, 중학교에 교육위원회의 조사가 들어갔고, 학교 측은 여러 명의 교원으로 구성된 괴롭힘 대책 위원회를 설치해야만 했다.
해당 반의 담임도 그중 한 명이다.
여러 교원이 교내에서 괴롭힘 설문 조사를 실시하거나, 학생들로부터 개별 상담 등을 받으면서 괴롭힘의 실태가 서서히 드러났다.
그런 다음, 대책 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보고가 올라갔다.
『본교에 괴롭힘 사실은 없습니다.』
교육 실습이 끝나고 중학교와 관계가 없어진 무렵.
선의를 가진 교육위원 중 한 명에게 연락을 받고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교 측은 괴롭힘을 은폐했다.
설문 조사 결과는 명백히 조작된 것이 제출되었지만, 증거가 없었다.
교육위원회가 탐정을 고용해 조사했지만, 어떤 학생도 괴롭힘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함구령이라도 내려진 것일까.
자기 몸이 누구보다 소중한 어른들의, 구역질 나는 악랄함이다.
게다가, 나쁜 소식이 두 가지나 날아들었다.
하나는, 등교 거부를 하던 학생이 자살한 것.
또 하나는, 학생과 개인적으로 라인을 주고받은 것이 대학 측에 알려진 것이다.
이로 인해 "교사"의 길은 막혔고, 정신적으로도 더 이상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아무도 구할 수 없어.
의사도… 교사도 될 수 없어.
애초에 "선생님"에는… 어울리지 않아.』
그 후 대학을 중퇴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어느 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렇게 이 세상과 나 자신에게 가치를 찾지 못하게 되었다.
차라리 죽어버릴까 생각하며 빌딩 옥상, 한 발짝만 더 내디디면 땅에 떨어지는 곳에 서 있었다.
『기다려주세요. 잠깐 이야기하지 않으시겠어요?』
『…누구?』
뒤에서, 부드러우면서도 줏대 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누구든, 이제 곧 죽을 나에게는 더 이상 아무래도 상관없어서 뒤돌아보지 않았다.
『당신은, 왜 "선생님"이 되고 싶었나요?』
『…하…?』
뭐야.
왜 이 녀석은 내가 교사를 목표로 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지?
내 경력을 안 건가?
언제, 어디서?
그리고, 왜 이 타이밍에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나에게 "선생님"이란 안심을 주고, 모두에게 신뢰받는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목소리에 무례하게 대할 수 없었다.
『그렇군요…. 그럼, 안심을 주고 신뢰를 얻은 다음에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음. 글쎄….』
그다음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지만, 굳이 말하자면…
『…상대방의 행복을 빌고, 건강을 바라고, 곤란한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계속, 성가실 정도로 계속 관계를 이어갈까.
어른이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주는 것.
그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나는 생각해.
그리고, 친형제는 아니지만 형이었던 적이 있어서.
돌보는 건 잘해.
그래서 곤란한 아이든 그렇지 않은 아이든, 내버려 둘 수 없는 성격이야.』
아아.
다 말해버렸다.
누구에게도, 새어머니에게조차 말한 적 없는 것을, 누군지도 모르는 생판 남에게 줄줄이 말해버렸다.
분명, 이 이상한 분위기에 휩쓸린 것이 틀림없다.
『……잘 알겠습니다.
그럼 한 가지, 제안하겠습니다.
혹시 당신이 원하신다면, "선생님"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이건 놀랐다.
교사 스카우트라니.
이 사람은 교육위원일까?
아니면 학교 관계자?
『…미안하지만, 이제 교사가 될 생각은 없어.
다시는 그런 광경을 보고 싶지 않아.』
『제가 말하는 "선생님"은, 교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담임을 맡거나, 교과를 가르치거나 하지는 않으니 안심하세요.』
『…그럼 뭘 시킬 생각인데?』
『어떤 장소에서 학생들의 상담을 받거나,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일입니다.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딱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에게 협력을 요청할 수 있거나, 선생님 개인의 재량이 폭넓게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죠.』
『…뭐야 그게.』
솔직히 말해서 엉망진창이다.
담임도 맡지 않고, 교과도 가르치지 않고, 단지 학생들의 고민이나 사건을 해결한다.
그렇다면 선생님이라기보다는 더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 텐데.
『탐정이랑 착각한 거 아니야?』
『아하하… 업무 내용으로 보면 그렇네요.
하지만 틀림없이 "선생님"이고,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불립니다.
이 세계의 교사보다 훨씬, 당신이 생각하는 "선생님"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거기까지 가면 마치 신흥 종교 권유 같네.』
어이없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말았다.
『…좋아. 해볼게.
아니, 해보고 싶어.』
『…감사합니다.』
『고맙다는 말을 들을 이유는 없어.
어차피 지금 여기서 버릴 정도의 목숨이었으니까.
그걸 조금 더 유용하게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
뒤돌아,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고는 할 말을 잃었다.
『…천사?』
눈앞에는 소녀가 있었다.
단, 적어도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머리 위에는, 하얀 고리와 파란 십자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하하… 당신을 데리고 나간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유감스럽게도 그곳은 천국이 아니지만요.』
머리카락에 가려지지 않은 쪽의 푸른 눈으로, 똑바로 쳐다본다.
『당신을, "키보토스"로 데려가겠습니다.』
…………………………
「……그래서, 내가 여기 오게 됐다는 거야.」
다리를 다시 꼬고, 긴 이야기를 끝내는 선생님.
「미안,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
이런 이야기 들어도 재미없었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도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이야기를 들은 노아는 약간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져 있었다.
우선, 선생님은 소위 "재해 고아"였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요리 등 집안일 전반을 익히고 있었다.
"학대를 받고 있었다"는 아니어서 그 점은 진심으로 안심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선생님이 어릴 때 돌아가셨다는 것.
그 사실은 노아의 마음을 강하게 짓눌렀다.
그리고 교사가 될 수 없었던 이유.
적어도 밀레니엄에서는 그런 괴롭힘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로 총을 휴대하고 있는 이 세계에서는, 괴롭힘이라는 행위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애초에 일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총을 갖지 않은 연약한 인간 특유의, 총과 튼튼한 몸을 가진 우리 이상의 가학성과 잔혹성에 구역질이 난다.
그런 지옥 같은 세계에 있다면, 확실히 몸을 던지고 싶어질 것이다.
「……선생님은 원래 세계가 싫으신가요?」
「음… 지금 생각하면 그 세계도 좋은 점이 꽤 많았는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의 것이었다.
「내 양어머니, 내가 대학 들어갈 무렵에 돌아가셨거든.
그 묘에 성묘도 할 수 있고, 양형제들도 있고.
무엇보다 남자 옷!
여기선 전부 특별 주문이니까 저쪽 의류 매장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
팔짱을 끼고 원래 세계를 그리워하는 선생님.
「…그럼, 만약에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노아는 조심스럽게 질문해 본다.
「아니. 아직 이 세계에서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그리고.」
선생님이 한숨 돌리고, 활짝 웃는다.
「이 세계, 꽤 좋아졌거든.」
「……그럼 있어 주세요. ….계속.」
노아가 선생님에게 다가가, 선생님의 상반신에 양팔을 둘러 안는다.
「노, 노아!?」
「선생님의 형제나 어머님은 안 계시지만, 여기엔 제가 있어요.
유우카짱도 있고요.
학생 여러분이 있어요.
모두, 선생님을 정말 좋아해요.
당신 한 분만이, 저희의 "선생님"이에요.
당신이 언제나 그렇게 해 주시듯이, 당신이 힘들 때는 저희가 당신을 도울게요.
이 세계에서도,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부탁이니까……
어디에도 가지 마세요……」
다시금 선생님이 이세계의 인간이라는 것.
그것을 강하게 실감한 노아는, 공포에 질렸다.
어느 날 갑자기, 원래 세계로 돌아가 버리는 건 아닐까.
어느 날 갑자기, 이 세계에 나타났던 것처럼.
그래서, 이 세계에 있어 줄 것이라는 확신이,
못처럼 이 세계와 선생님을 연결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괜찮아.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아.」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와서, 선생님은 노아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럼, "약속"해요. 선생님.」
노아가 포옹을 풀고 상체를 일으켜, 새끼손가락을 선생님 앞에 내민다.
「하하, 그립네.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건가.」
선생님은 수줍게 웃으며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노아의 새끼손가락에 건다.
「선생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응, 나도 잘 부탁해.」
「멋대로 사라지면 바늘 천 개.
마시게 할 테니까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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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애매한 부분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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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