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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재차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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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이야기

속・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이야기

"선생, 이 약을 먹어줬으면 하는 것이다!"

사야에게 호출 받아 연구실에 들어가자마자 갑작스럽게 약을 강요당하고 말았다.

플라스크 속에서 녹색 액체가 흔들리고 있다.

무슨 약인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어이쿠, 아무 말 하지않아도 나님은 알고 있는 것이다. 자자, 팍팍 들이키라고."

조금 불안하지만...... 뭐, 독도 아닐 테고.

사야가 내민 약을 쭉 들이켰다.

목 부근에 탄산을 마셨을 때와 같은 자극을 느꼈다.

"어때? 선생, 목소리가 나와?"

사야에게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목에 마개를 한 것처럼 목 바로 부근에서 목소리가 멈춰 버린 듯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예전처럼 또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거 같다.

"대답이 없다는 건, 실패해 버린 거 같네......."

사야에게 대답하기 위해 가방 안에 넣어둔 스케치북을 꺼낸다.

『......뭘 먹인 거야?』

"음, 그러니까, 1주일 전에 루미에게서 선생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됐다고 들은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목소리 온오프를 전환하는 약」을 만들었으니 선생이 먹어줬으면 해서......"

아무래도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던 사야에게는 아직 정보가 도착하지 않았던 거 같다.

약이 실패작이었던 게 충격이었는지 귀도 축 늘어져 상당히 침울해진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건 실패해 버린 것 같다...... 선생, 잠깐만 기다려줘! 성분을 재검토해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걸 만들 테니까!"

『음, 말하기 어렵지만』

『실은 이미 목소리가 나오는 상태였어』

"......어?"

약은 실패한 게 아니라 오히려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거겠지.

왜냐하면 원래 목소리는 나왔으니까.

그 사실을 반쯤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 사야에게 가르쳐주었다.

사야의 말에 의하면 1주일 전에 루미로부터 내 이야기를 듣고 그로부터 꼬박 1주일 동안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한다.

연구에 집중하느라 아무도 연구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모양이라 나았다는 정보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안타까운 엇갈림이 일어났음을 사야에게 전한다.

약은 제대로 성공했다는 것도 함께 이야기했지만 사야는 기뻐해도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미묘한 얼굴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온오프를 전환하는 약이라는 건 혹시 다시 먹으면 나아?』

"음, 나을 거 같지만...... 지금 같은 약을 먹어도 과잉섭취가 될 뿐이니까 약의 효과가 다 떨어질 때까지 일단 버텨줬으면 좋겠는데."

『기간은 어느 정도?』

"그러니까....... 아마 일주일 쯤?"

◇

연구실을 나와 산해경의 포장마차 거리를 사야와 함께 걷는다.

사야에게 「최소한의 속죄로 점심을 대접하게 해줘.」라고 부탁 받았기 때문이다.

사야에게 사게 할 생각은 없지만 사야와 함께 밥을 먹는 것 자체는 기쁘기에 호의에 기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포장마차를 보면서 천천히 돌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낯익은 번호다.

사야에게 손짓 발짓으로 그것을 전하자, 「나님은 먼저 가서 적당히 뭔가 사둘 테니 천천히 이야기 해도 괜찮은 것이다!」 라며 걸어갔다.

조금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 평소처럼 전화를 받으려다가,

.......앗.

"선생님, 미야코입니다. ......선생님, 들리시나요? 선생님?"

......아차,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걸 잊고 있었다.

미야코는 이제 목소리는 나오게 됐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또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됐다고는 생각지도 않을 것이다.

"선생님...... 선생님?"

전화기에서 미야코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금의 나는 대답할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듣고 있다」라는 의사 표명으로 헛기침을 한번 했다.

그러자 전화기에서 미야코가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 뭔가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태인가요?"

......기적적으로 전해졌다.

혹시 SRT 특수학원에서 가르치는 기술을 우연히 맞힌 걸까?

일단 긍정은, 헛기침을 한번 더 하면 전달되려나......

크흠, 하고 다시 한번 헛기침한다.

그러자 전화기에서 미야코가 뭔가를 펼쳐 메모하는 소리가 들렸다.

"......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이후로는 "네" 라면 1번만, "아니요" 라면 두번 헛기침을 해주세요. 이해하셨나요?"

한번 기침한다.

그러자 미야코의 질문이 시작됐다.

"선생님은 지금,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태인가요?"

――1회.

"지금 근처에 학생이 있나요?"

――1회.

사야도 있고, 루미의 가게도 가깝다.

"그 학생은 선생님 편인가요?"

――1회.

사야도 루미도 최소한 적은 아니다.

그 밖에도 현재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들었다.

질문의 내용을 보아 아무래도 미야코는 「내가 누군가에게 잡혀 있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던 모양이다.

몇번인가 답변을 하다보니 조금씩 오해는 풀리는 것 같다.

미야코의 목소리에 안심의 기색이 섞여 나오는 게 느껴진다.

"――그렇다는건...... 선생님은 현재 특별히 위험한 상황은 아닌건가요?"

다행이다.

이걸로 무사히 오해를 풀 수 있을 거 같다.

헛기침 한번으로 답변을 하려고 했지만,

――콜록콜록.

뒤에서 다른 사람의 기침 소리가 들어가 버렸다.

뒤돌아보니 포장마차의 매운 음식을 먹은 학생이 목메여 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아니요" 로군요."

조금 전까지의 분위기와는 돌변해, 미야코의 목소리가 긴장감 있는 굳은 목소리로 바뀌었다.

.......아니, 아니야!

서둘러 정정하려고 헛기침을 두번 했지만 미야코에게는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위장용 더미 기침을 했다고 여겨지고 말았다.

뒷 학생은 얼마나 괴로웠는지 목이 메어 연신 기침을 한다.

같이 먹으러 온 또 다른 학생도 「그렇게 안 맵잖아. 허풍이구만~」이라며 한입 먹고 똑같이 목이 메었다.

전화하고 있는 뒤에서 지옥도를 펼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기침 소리는 커서 미야코의 목소리가 부분적으로만 들릴 정도다.

그것 때문에 미야코가 뭔가 추가로 질문을 하는 것 같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확인했습니다. 그만큼 시급한 상황이군요. RABBIT1, 신속하게 작전 행동을 개시하겠습니다."

뭔가 안 좋게 된 거 같은데, 확인하기도 전에 미야코 쪽에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제 어쩐다......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사야가 많은 양의 식사를 안고 웃는 얼굴로 이쪽으로 왔다.

......일단 밥부터 먹고 생각하자.

◇

사야와 헤어진 후 또 아이스크림을 사서 돌아갈까 해서 근처 편의점에 들렀는데,

"하아....... 선생님, 또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된 건가요?"

『정답』

일을 땡땡이치고 서서 잡지를 읽는 중인 이로하와 조우했다.

모처럼이니 잠깐 이야기하고 가려 했는데, 점원이 수상하다는 눈으로 봐서 아이스크림과 추가로 잡지를 사서 가게를 나선다.

이로하에게도 「모처럼 좋은 장소를 찾았는데......」 라는 원망스러운 눈초리를 받고 말았다.

이로하와 함께 샬레 방향을 향해 걷는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덥네요......"

『절호의 땡땡이 날씨네』

"그걸 알고 있으시면 편의점에서 끌고 나오지 말아주세요......"

이로하가 느긋하게 걷기에 거기에 맞춰 나도 천천히 걷는다.

이로하도 샬레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오늘은 외출할거라고 미리 전했었기에 시원한 편의점에서 땡땡이....... 시간을 조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아....... 모처럼이니 가끔은 만마전의 일이라도 할까요. ........지금이라면 쉬울 거 같고."

이로하에게 손을 붙잡혀 어두운 골목으로 끌려간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그늘은 서늘하다.

시원한 장소를 찾아 길고양이도 몇 마리 모여 있었다.

"제가 처음 선생님에게 접근한 이유...... 기억하시나요? 마코토 선배가 「선생을 어떻게든 이쪽에 붙게해라」라는 명령이 나와서였죠."

이로하는 적당한 나무 상자를 발견하고 그 위에 걸터앉았다.

옆을 톡톡 손으로 치고 있어서 나도 그 옆에 앉는다.

이로하는 내 손에서 스케치북을 뺏아가더니 내 손이 닿지 않는 벽가 쪽에 놓았다.

그대로 내 쪽도 보지 않고 다리를 흔들거리며 귀찮다는 듯이 묻는다.

"――선생님, 만마전에 협조해 주시겠습니까?"

이로하의 제안에 고개를 젓는다.

......돕는 학생을 구별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로하가 말하는 「만마전에 협력」은 「만마전이 대외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대의명분이 되어달라」라는 의미여서 긍정할 수 없다.

"......하아. 그렇겠죠. 알고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덥네요......"

작게 한숨쉬고, 이로하는 이런이런, 하는 느낌으로 모자를 집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겉옷을 벗고 넥타이를 푼다.

신발과 양말까지 벗고 완전히 릴렉스 모드에 들어갔다.

나도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뜯는다.

이로하에게도 하나 건네자 골목이 여느 때와 다름없는 땡땡이 공간이 됐다.

문득 목덜미에 한줄기 땀이 흐르는 게 보였다.

만마전 제복은 남색이나 검은색을 기조로 하고 있어 이 계절은 특히 괴로울 거 같다.

이로하는 긴 머리카락을 가졌으니 한층 더 열이 날 거 같아......

그런 생각을 하자 옷의 가슴팍을 파닥파닥 부채질하던 이로하가 요염하게 히죽 웃는다.

".......저기, 선생님. 만약 제가 지금부터 큰 소리를 낸다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로하와 나 사이에 바람이 흘렀다.

지금, 큰 소리를.......?

현재 상황을 확인해보자.

인기척 없는 어두운 골목.

선생님과 학생 둘뿐.

학생의 옷은 흐트러져 있고 더위로 조금 숨이 가빠져 있다.

......과연, 이로하에게 당한 모양이다.

이 상황에서 이로하가 큰 소리를 내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로하 편을 들겠지.

내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것도 있고, 한번 오해를 받으면 풀기 어려울 거 같다.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만마전에 협조해 주시겠습니까?"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하고 있자 이로하는 이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해왔다.

손으로 되밀려고 했지만, 웃는 얼굴 아래에서 「만약 손을 내밀면...... 아시죠?」 라는 의사가 전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로하의 얼굴이 귀에 와 닿는다.

그리고 비밀을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대로 거부하지 않는다면, 동의로 간주할 텐데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뻔했던 그때.

골목 입구에서 발소리가 났다.

"――어라? 이로하 선배다!"

".......이부키?"

"선생님이랑 뭐해?"

이로하와 같은 만마전 중 한 명인 이부키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명암차가 커 이로하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까지는 보이지 않는 듯 했다.

이로하는 내게서 거리를 두고 복장을 갖추더니 살짝 굽혀 시선을 이부키와 같은 높이로 맞췄다.

"......만마전의 업무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선생님을 돕고 있었어요."

"선생님, 또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된거야......?"

『실은 그래』

스케치북을 줍고 이부키에게 답변한다.

......다행이다.

이부키 덕분에 어떻게든 샬레와 내 체면은 지킬 수 있을 거 같다.

"......마코토 선배는 같이 있지 않나요?"

"음 그게 말이지...... 이부키, 마코토 선배와 싸우고 가출했어."

이부키의 말에 따르면 일의 경위는 이렇다.

이부키가 오늘의 간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껴둔 백귀야행 기념선물 과자가 없어져 있었다.

마코토에게 물어보러 갔더니 아무래도 사정을 모르던 사츠키가 손님용 다과로 내놓아 버린 모양이다.

이부키의 모습을 본 마코토는 직권을 남용해 곧바로 같은 과자를 준비했다.

그 후, 사과하기 위해 과자와 과즙 100%의 주스를 가지고 이부키를 찾아갔지만......

마코토는 불행하게도 발을 헛디뎌 이부키가 아끼던 곰 핸드백에 주스를 쏟아 버렸다고 한다.

"――이부키, 마코토 선배 같은 건 이제 몰라! 오늘은 샬레에서 선생님이랑 같이 있을 거야!"

과자를 내놓아버린 사츠키는 애초에 사정을 몰랐다.

주스를 쏟아버린 마코토도 사과하려 생각하고 있었고, 넘어진것도 고의가 아니었다.

실제로는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끼던 핸드백에 주스를 쏟아버렸다면 이부키의 충격은 크겠지.

마코토를 탓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

어린아이의 상대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지만...... 선생님으로서 제대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코토와 화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기억이 떠올라서 또 울먹거리는 이부키를 위로하며 이로하에게 몰래 눈짓을 보낸다.

"하아...... 어쩔 수 없네요......"

이로하는 한숨 쉬더니 스마트폰으로 어딘가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이쪽을 향하더니 다시 큰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까지의 사냥감을 노리는 듯한 눈빛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평소의 조금 귀찮아 보이는 이로하의 눈으로 돌아와 있었다.

"...... 선생님, 급한 일이 생겨서 만마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아까 일은 나중에라도."

『부디 원만하게 해줘?』

마코토 쪽은 이로하가 어떻게든 해줄 거 같다.

나도 이부키가 화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

"이부키. 선생님은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까 너무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알았어! 이부키, 선생님을 지켜줄게!"

이부키는 아무래도 나를 지켜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 거 같다.

......이로하로부터 「이부키를 울리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라는 무언의 압력을 느낀다.

이로하는 아쉬워하면서도 만마전 쪽으로 돌아갔다.

그 후, 나는 이부키를 데리고 몇 군데 과자점을 둘러본 뒤 돌아가기로 했다.

◇

이부키와 과자점을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

배도 부른데다 햇볕을 쬐어 졸린 탓인지 이부키는 눈을 비비며 걷고 있었다.

넘어지면 안 되기에 업고 돌아가기로 한다.

등에서 아이 특유의 높은 체온이 느껴진다.

샬레까지 앞으로 몇 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구름도 없는데 갑자기 주위에 그림자가 내려온다.

상공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 한 학생이 레펠링으로 눈앞에 내려왔다.

"――RABBIT2, 현장에 도착했다. 선생님, 무사해?"

......그러고 보니 미야코가 나를 구하러 오려 했었지.

사야와 식사하고 이부키와 과자점을 돌며 완전히 잊고 있었다.

미야코가 아닌 사키가 내려온 건 만약 전투가 일어났을 때 포인트맨이 선행하는 게 좋다는 미야코의 판단이겠지.

사키에게 「무사하다」와 「착각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지만 공교롭게도 이부키를 업고 있어서 양손이 막혀 있다.

이래서는 스케치북을 꺼낼 수 없다.

이제 어쩐다......

나를 본 사키는 크게 한숨 쉬며 총을 내려놓았다.

"대체로 미야코의 착각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무사한걸로 됐지, 선생님?"

붕붕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이다...... 미야코보다 먼저 사키가 내려와줘서 살았다.

"그런데, 등에 업고 있는 건......"

거기까지 말한 시점에서 사키의 표정이 굳어졌다.

조금 전까지의 어이없다는 표정과는 또 다른 의심하는 표정이다.

뭔가 수상한 일이라도 있었나......

"......선생님, 자수하려면 빠른 편이 좋아. 유괴는 엄연한 범죄라고."

목이 빠질 듯한 기세로 붕붕 흔든다.

아니, 오해야.......

사키는 내가 이부키를 유괴했다고 생각하고 경멸하는 듯한 시선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

유괴가 아닌데......

RABBIT 소대가 헬기에서 내려오면서 주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자수」 「유괴」라는 말이 나왔기에 「선생님이 범죄를......?」 「샬레에 학생이 많이 드나드는 건 혹시......」 라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오해입니다......

부정하고 싶어도 목소리를 낼 수 없기에 부정할 수 없다.

어떻게든 이부키를 깨우지 않고 스케치북을 꺼내려고 도전하지만 수상한 움직임으로 여겨져 사키에게 총구를 겨눠지고 말았다.

......사키, 제대로 교범대로 유괴범에 대한 대응을 하려는 건 훌륭하지만, 이번에는 그 성실함이 나쁜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어......

섣불리 움직일 수 없기에 어쩌지...... 하고 고민하던 그때.

"――RABBIT2, 뭔가 문제가 있었나요?"

먼저 내린 사키의 연락이 없어 수상히 여긴 미야코가 헬기에서 내려왔다.

미야코라면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어줄지도 모른다......

일단 이부키를 내려놓으려고 등 쪽을 보는데,

"――와~ 멋있어!"

이부키가 눈을 반짝이며 RABBIT소대를 보고 있었다.

스케치북을 꺼내려고 꼼지락대는 사이에 깨워 버린 거 같다.

이부키를 등에서 내리자 특유의 장화 소리를 울리며 미야코 쪽으로 걸어갔다.

"있지, 언니들도 닌자야?"

"니, 닌자인가요......?"

"아무것도 없는 데서 갑자기 빵~ 하고 나왔잖아? 백귀야행 닌자 언니들도 갑자기 빵~ 하고 나왔거든!"

아무래도 RABBIT 소대의 2명을 인법연구부의 동료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부키는 자다 일어났기 때문에 상공의 헬리콥터는 눈치채지 못했고, 미야코가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온 것처럼 보였던 거 같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두 사람은 당황하고 있다.

구조선을 띄우려는데 사키가 대답했다.

"아니야, 우리는 SRT 특수학원 소속의――"

"토끼 닌자입니다."

"미야코!?"

사키가 부정하려 했지만 미야코가 끼어들었다.

미야코는 이부키의 꿈을 부수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 같다.

이부키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고마워』 라고 입모양으로 전한다.

미야코는 작게 핸드사인으로 대답했다.

예전에 사키가 가르쳐준 핸드사인이 떠오른다.

저건 섬광탄도 아니고, 커버도 아니고...... 그래, 아마 「여기는 맡겨라」 였던 거 같아.

그 사인대로 미야코는 이부키를 상대해 주고 있었다.

은신술이라며 위장을 보여주기도 하고 연기구슬이라고 연막탄을 보여주기도 하며 속여넘기고 있다.

레펠링용 로프를 갈고리 밧줄이라고 설명한 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단지, 버너를 화둔이라고 우기는 건 역시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미야코가 이부키를 상대해주는 동안 사키에게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하기로 했다.

"......뭐야, 틀림없이 선생님은 로리콘인 줄 알았어. 매번 미야코가 유혹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거 같고."

『아닌데?』

『이부키도 있고, 이상한 말은 하지 말자.』

이부키에게 이상한 말을 가르치거나 하면 만마전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 만다.

......만약 이부키가 이로하에게 「선생님이 로리콘? 이래!」라고 전하는 날에는, 콘크리트에 묻혀 바다에 가라앉을지도 모른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도 이부키가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는 걸 보고 오해였음을 깨달은 듯하다.

조금씩 사람이 줄어든다.

......떠나는 사람 중에 낯익은 금발과 갈색 머리의 콤비가 보였기에, 만약을 위해 나중에 크로노스 보도부에는 정식으로 부정하는 글을 보내두자.

그러는 사이 미야코와 이부키가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사이좋게 손을 잡은 채로.

"이부키쨩에게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또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거군요."

『실은 그래』

『이번에는 약이지만』

"......전화했을 때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태였던 걸, 성급히 폭주해 버려서 죄송합니다."

『신경 쓰지 마』

『걱정해줘서 기뻤어』

이후, 이부키가 만족할 때까지 미야코에게 어울려주게 하고 샬레로 돌아왔다.

이부키는 완전히 두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거 같다.

마코토와 화해하면 분명 기쁜 듯이 두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겠지.

돌아가기 전, 이부키는 미야코쪽을 돌아보며 크게 손을 흔들었다.

"토끼 언니들, 또 봐~!"

◇

『......미야코, 슬슬 놔주지 않을래?』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닌자이기에 선생님을 가장 가까이서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그때부터 미야코는 가끔 제멋대로 굴기 시작했다.

이부키가 샬레에 묵었다는 전례를 만들어 버린 것도 있어, 학생의 대우에 차이를 두지 않도록, 조금 제멋대로 하는 것 정도는 허용해야겠다...... 는 의미로 나무라지 않는 채로 있다.

그리고, 약을 먹은 지 드디어 일주일이 지난 오늘.

또다시 미야코가 제멋대로 굴기 시작해 버린 것이다.

사야와 한 약속을 어길 수도 없어 미야코를 데리고 사야의 연구실로 향했다.

사야는 준비가 다 된 듯 약을 한 손에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다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괜찮도록 알약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1회에 3알이면 금방 효과가 나오니까, 자자, 선생 먹어보는 것이다!"

사야의 손에서 3알 정도를 받는다.

약이 들어 있던 병을 보면 대략 30알은 들어 있던 거 같은데...... 그렇게 신세지지 않기를 바라자.

막상 약을 먹으려고 하자 미야코가 빤히 약을 바라보고 있는 게 마음에 걸렸다.

『미야코?』

"......제가 기미를 보겠습니다."

『미야코!?』

미야코는 내 손에서 약을 뺏아가더니 그대로 입에 넣었다.

나는 급하게 토해내게 하려 했다.

그러나 미야코는 이미 삼켜버린 뒤였다.

미야코는 몇번 입을 열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걸 확인하더니 싱긋 웃었다.

스마트폰에 문자를 입력하고 이쪽에 보여준다.

《약은 제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독도 없는 거 같아요》

"당연한 것이다, 나님도 제대로 확인했으니까!"

미야코의 모습을 본 사야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고 있다.

오늘은 유난히 네즈스케가 조용하다고 생각했더니, 너...... 피험체가 되어 있었구나......

소리내지도 않고 슬픈 듯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네즈스케에게, 마음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해 둔다.

아무튼 괜찮은 거 같으니 나도 먹도록 하자.

사야가 약을 양산해줘서 다행이다.

미야코가 먹은 게 마지막이었다면 다시 약이 나올 때까지 이대로 기다려야 할 판이었으니까.

약을 물로 넘긴 후 몇 차례 소리를 내봤지만 딱히 목소리가 막히는 기색도 없고 문제없어 보인다.

사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자 「사례는 도삭면이면 된다!」라고 조금 신나하길래 가볍게 이마에 손가락을 튕겨줬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미야코는 스마트폰에 문자를 입력하고 자기 자신을 가리키면서 이쪽에 그 화면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어버렸네요》

《1주일간, 잘 부탁드립니다》

소설 모음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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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8.03번역

소설핫산) 재차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이야기

#선생#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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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m_mukunoki작가
게시물 8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8.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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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나
ㅇDC
ㅇㅇ123.08.03

와 이게 더있었네

ㅇDC
ㅇㅇ123.08.03

진자 미쳐버린 토끼

ㅇDC
ㅇㅇ223.08.03
ㅇDC
ㅇㅇ323.08.03
디시콘
ㅇDC
ㅇㅇ423.08.03
디시콘
ㅇDC
ㅇㅇ523.08.03

이부키 맨마지막에 토끼가 아니라 토키라고 돼있음

ㅇDC
ㅇㅇ작성자23.08.03

수정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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