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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생이 사용해봤으면 하는것이다!"
"...무슨 일인데."
사야의 부름을 받고 산해경까지 오니 수상한 약을 건네주었다.
감도가 3000배나 높아지는 약이라고 하는데, 비커에는 위험물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나님이 사용하면 효과를 객관적으로 관찰을 못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이 사용했으면 했는데...다들 도망쳐 버린것이다..."
"나도 도망치면 안 될까?"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도망치면 샬레의 음료에 조금씩 '솔직해지는 약'을 섞을 것이다."
"아니 생화학테러잖아 그거..."
사야에게 윤리를 설파한 후, 어쩔 수 없이 약을 먹어보기로 했다.
...솔직히 감도 3000배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그런데 효과는 정말 감도 3000배 뿐이지? 또 환각 작용으로 사람이 치즈처럼 보이거나 몸이 금빛으로 빛나지는 않지?"
"괜찮아, 괜찮아, 가볍게 내 몸으로 테스트를 해봤기 때문에 이상한 부작용이 없는 것은 이미 확인된 것이다!"
"정말인가..."
"만약 이상한 부작용이 생기면 1주일 동안 치즈를 먹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이다!"
웅장한 선언을 들으며 사야가 건네준 약을 입에 넣는다. 약간 묽은 액체가 입안에 퍼졌다.
이상한 맛을 견디며 삼키려고 노력한다.
"아, 그건 바르는 약인데."
"우웨에엑..."
당황해서 약을 뱉어냈다.
그런 건 미리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서둘러 물로 입안을 헹궈낸다.
꼼꼼하게 여러 번 양치질을 했다.
"어떻게든 삼키기 전에 뱉어냈으니까 안전할 것이다...?"
"말을 하면 진동이 나서 뭔가 기분이 나빠..."
바르는 약이라는 말이 사실인 듯, 약이 들어간 입안부터 목구멍까지 온몸이 불편하다.
삼키기 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목감기에 걸렸을 때 같은 불편함이 특히 심하다.
"원래는 바람의 흐름을 읽고 싶은 저격수나 손끝으로 감각을 측정하는 장인들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몸 전체가 아닌 부분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르는 약으로 만든 것이다."
"그럼 굳이 전신의 감도를 3000배로 높일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손끝이나 손등 같은 곳을 상정했기 때문에 더 민감한 입안이나 목구멍이라면...솔직히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 거야?"
"이 약의 양이라면...큰 자극을 주지 않는다면 아마 24시간 정도면 효과가 사라질 것이다."
"앞으로 하루 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인가..."
돌아가는 길에 현무상회에 들러서 루미의 밥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다음에 해야겠다.
아, 트리니티의 티파티도 취소해야겠다.
이 후의 일정을 고민하고 있는데, 사야가 특이하게도 조금은 귀찮아하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선생, 특수한 훈련을 받은 어른들은 입안에서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
"...아니 난 특별한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아니잖아"
"그럼 지금부터 24시간 안에 선생의 입을 성감대로 삼아 ■■■■■ 하면 엄청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건가요?"
"하나코, 어디서 나온거야."
"우후후, 그런 건 신경 쓰지 마세요♡"
◇
경과 관찰을 위해 사야에게 동행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어떻게든 다시 샬레까지 돌아왔다.
사야도 약을 권유한 것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아서, 사과 대신 당번인 아리스와 2인 1조로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선생, 오늘 스케줄인 것이다."
"고마워. 음, 오후에는 227호 특별반에 가고, 그 다음에는 아비도스 대책위원회와...아."
"응? 무슨 실수라도 있는 것이냐?"
"음... 오후 일정, 전부 취소해야 할 것 같아서..."
227호 특별반 방문은 순전히 추워서 목이 쉬는 바람에 취소.
비슷한 이유로 아비도스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서 모래가 입에 들어가면 죽기 때문에 대책위원회도 취소해야 한다.
"...혹시 지금 내가 생각보다 약해졌나?"
"선생이 약한 건 원래부터 그러지 않았어?"
"사야, 모욕죄라는 것도 있으니까 좀 더 완곡하게 포장하자."
자, 그럼 오늘 예정은-
티파티 다과회도 취소하기 직전, 트리니티도 가기 힘들고 아코의 투정을 들으러 게헨나에 갈까, 아니면 샬레에 있을까
...응.
급식부나 미식연구회에 휘말리는 이미지밖에 떠오르지 않으니 오늘은 샬레에서 얌전하게 지내야겠다. 아코에게는 미안하지만, 약속 날짜를 나중에 미루기로 했다.
"아리스, 청소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선생님, 칭찬 많이 해주세요!"
"아리스는 착한 아이구나. 하지만 미안하지만 오늘은 목이 안 좋아서 칭찬을 많이 못 해줄지도 몰라...오늘 이런 선생님이 되어서 미안."
"? 선생님이 약한 건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사야~, 아리스도 나를 괴롭혀..."
"그래그래. 선생은 약한 게 아니야. 그냥 우리가 강한 것 뿐이니까..."
"사야, 고마워..."
아까 약하다고 말한 건 용서할게...
"선생님, 안심하세요! 아리스는 이럴 때를 대비해서 만병통치약을 구비하고 다닙니다!"
아리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안주머니에서 종이봉투를 꺼냈다.
안에 들어있는 건...가루약?
"히마리 선배에게 받았습니다. 아주 쓰지만 효과가 좋다고 해요. 모모이의 감기도 이것으로 나았습니다."
...약이구나.
한 시간 전쯤에 약 때문에 좀 고생했었지
게다가 쓴맛이라...
아니, 난 원래 약에 강해서 쓴 약은 아무렇지도 않잖아?
아 근데 지금은 미각이 예민해졌는데...
그래도 아리스가 준비해준 건데.
아, 아쉽다.
내가 별거 아닌 핑계를 대고 있는 동안 아리스는 약을 먹일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바에 따르면, 미도리가 모모이에게 열심히 약을 먹이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려고 했다고 한다.
약봉지를 열어 입에 넣기 쉽도록 삼각형으로 접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
물까지 준비해 놓고 의욕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자, 선생님, 입. 벌려주세요?"
"잠깐, 아리스, 지금은..."
"약은 빨리 먹는 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크윽, 아리스는 착한 아이야! 하지만 지금은 좀 사정이...사야, 도와줘..."
"미안해, 선생. 저렇게 순수한 눈을 가진 아이는 나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그럼, 갑니다!"
아리스에게 억지로 입을 벌려지고, 그대로 가루약이 목구멍으로 들이부어진다.
입안에 직접적으로 약의 쓴맛이 퍼졌다.
가루와 쓴맛이 입안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불쾌감을 만들어 낸다.
아리스는 악감정 0의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웃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런 아리스 앞에서 선생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우웨엑!"
"와~ 선생 토했어!"
...감도 3000배는 이길 수 없었어.
부끄럽게도 네 발로 기어가면서 쓰레기통에 위액을 뱉어낸다.
아리스는 "모모이도 토하지 않고 마실 수 있었는데..."라고 말하는 듯이 동정의 눈빛을 보냈다.
"자, 물이야. 이제 좀 진정된 것이냐?"
"응, 잠깐만... 제2의 파도를 겨우 견디고 있거든..."
"선생님...아리스가, 무슨 잘못을 한 건가요?"
"아리스는 나쁘지 않아... 잠깐만,...우웨에엑..."
"와~ 선생이 또 토했어!"
위액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예민해진 목과 입안(특히 미각)이 그 감각을 감지한다.
불쾌감이 뇌에 전달되어 또다시 구역질이 난다.
이하, 무한 반복.
위액이 마중물이 되어 위액을 부르고, 위액이 다시 다음 위액을 부른다.
지금 여기, 최악의 영구기관이 완성되었다.
머릿속으로 해설을 하는 동안 또 제3의 물결이 밀려온다.
...아...아로나...내가 죽으면 컴퓨터 하드는 내용물 보지 말고 지워줘...
"선생이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선생님, 일어나세요!"
"선생님, 간식 받으러 왔어...랄까, 선생님!? 으악, 냄새...나도 나올 것 같아..."
이렇게 아리스의 마음에 트라우마를 남기고, 우연히 놀러온 준코가 토할 뻔한 이 날의 사건은 '끝없는 토사물 테러 사건'으로 역사에 새겨졌고, 약은 제조법과 함께 봉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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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년
사 재 앙

슈퍼 AI 아로나쨩은 음란물이 생길때마다 지우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