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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폭풍을 부르는 쇼타 선생님 in 밀레니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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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학교 다용도실.

"치킨이 거의 끝나간다 부장."

"난 아직인데. 홀드할 수 있냐?"

"레스팅한 다음 한 번 더 튀기면 그만이지. 걱정 말도록"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다용도실의 중립성을 이용하려 했건만,

역시나 불청객들이 꼬이기 시작한다.

"킁킁... 맛있는 냄새 포착!"

코누리 마키는 노크를 했지만 딱히 상대방 의사는 중요하지 않는 듯 대답이 없어도 문을 열었다.

"꺄아~ 요리중이셨군요 선배들!"

"빨갱이 아니랄까봐 갑자기 처들어오네"

"안녕~"

"안녕. 네루. 그 염치 없지만 우리도 합석해도 될까?"

"뭔데 갑자기."

치히로는 오늘 석식 메뉴로 코다리 조림이 등판하여 자신들의 강판 의지를 밝혔다.

"코다리라... 확실한 사유로구만. 하지만 느그들 음식까진 준비 못 해 재료가 없어."

"염치 없이 동냥밥 얻어 먹으러 온 게 아냐. 우린 우리끼리 과자파티나 할려고"

"그래. 뭐 그 정도면"

베리타스 부원들은 다용도실 책상들을 쭉 밀어 공간을 확보한다.

"...그 감자칩. 조금 빌려줄 수 있냐?"

"응? 왜 네루 선배."

"깜빡하고 마늘을 안 샀네. 튀겨서 넣으면 식감에 포인트를 주거든. 대신 그거나 쓸까 해서."

네루의 속내를 읽은 아스나는 입을 가리며 웃는다. 역시 안 주는 건 정이 없다 느꼈나

조그만한 도움을 구실로 만들고, 나중에 보답하는 듯이 요리를 나눠줄 생각인가 보다.

"여기."

"땡큐"

피니쉬만 기다리고 있는 음식 위로 감자칩을 부숴 토핑으로 올린다.

"응? 왜 곧바로 짬통에다가 버리는 거야?"

"아앙?! 짬통이라니! 보면 모르냐? 라자냐잖아"

"모르니까 물어보는 거 아닐까요..."

확실히 중국집에서 그릇을 수거해가던 시절이 기억나는 비주얼.

맨 위 그릇에 담긴 짬으로 이웃의 먹성을 알 수 있었지...

"하긴야. 베리타스는 방구석에서 인스턴트만 먹어대니 요리를 모를 수 밖에"

"흥! 괜히 빌려줬다"

"마키. 그만... 돌아와"

더 이상 성질 긁지 말라는 듯 하레가 손짓한다.

"아카네. 그레이비 소스는?"

"다 됐습니다~"

"좋아 그럼 부른다?"

현재 선생을 돌보고 있는 유우카에게 식사 초대를 알린다... 그리고 추가로 신발 주문 건까지 확인한다.

"자 오고 있다니까. 마지막 플레이팅이다!"

"오오!"

자신들이 준비한 요리들이 흡족하였는지 다각도에서 촬영하여 SNS에 올린다.

"네루 선배 의외로 그런 것도 하는 군요. 쿠시시"

"한 번 더 기분 나쁘게 웃으면 팔을 비튼다"

준비를 모두 마친 뒤 선생을 기다리는 침묵의 시간.

기회는 이 때다 싶어 하레는 선생의 상태를 물어본다.

"그... 선생님이 어려졌다는데 정말이야?"

"그렇습니다."

토키는 대답하는 와중에도, 남은 짜투리 식재료를 봉투에 담고 있다.

이걸로 내일 리오 식사는 해결.

"헤에~ 어때 귀엽냐?"

"뭐 그럭저럭... 왜 치히로. 같이 놀아줄 거냐? 상상이 안 가는데"

"아니. 선생님 기억까지 없어졌다며. 난 아이들 싫어하거든."

"애들처럼 밥 대신 과자 먹는 주제에?"

"...그건 별개로 치자. 그나저나 선생님 치료를 위해 다른 시설로 보내는 게 맞지 않아?"

치히로의 냉철한 진단에 C&C는 찔리는 부분이 많은지 움찔거린다.

"밀레니엄엔 제대로 된 의료소가 없잖아."

확실히 힐이라곤 미도리 기본 스킬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이 학교의 현실.

"지금이야 문제 없지만 언제 증상이 악화되면 어쩌게? 갓난아기가 되어버려도 다들 지금처럼 좋아할 수 있을까?"

"그, 그렇긴 하지만... 적어도 오늘... 아니 내일까지는 괜찮지 않을까나!"

"무책임하잖아 아스나. 너희들 입장이 아니라 선생님 입장을 생각해보라고, 만약 원래 의식이 있었다면 여기 있지 않았을 거야."

"아~ 아~ 말 그대로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구만? 일단 오늘은 즐긴 다음 내일 생각해 보자고 어?"

"간섭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겠지만, 선생을 위한 일이야. 명심해 줘."

"흐응... 오래 지내고 싶었는데 어린 선생님..."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유우카와 노아의 손을 잡고 다용도실로 선생이 들어온다.

"아아 식사 초대 감사합니다 C&C여러분"

"별 거 아니야. 빨리 들자고!"

"저게 어려진 선생님?..."

"오."

"오. 이 지랄 어휴"

선생을 보내자 주장한 치히로 역시 감탄사를 뱉을 수 밖에 없었다.

"우와아아아! 졸귀다!"

"안녕하세요."

"어떡해! 변성기 안 온 소리까지 귀여워 죽겠어!"

"......"

치히로도 마음 같아선 마키처럼 선생님을 마구 애호하고 싶지만,

이미 애들은 싫다고 말한 시점에서 힘들어졌다. 말이란 주워 담을 수 없는 노릇이니

"하레 코피 나는데 괜찮나요?"

"아, 밤을 새서 그래... 걱정 마 코타마 선배."

수저가 부딪히는 소리. 실 없지만 듣기 나쁘지 않은 말소리들

대가족의 식사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오자 베리타스 부원들은 과자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

"에휴"

네루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야. 아까 전에 감자칩 빌려준 값이다. 와서 맛이라도 좀 보던가"

"에에! 정말 그래도 돼 네루 선배?"

'네루는 역시 보기보다 마음이 따뜻하구나'

선생은 흐뭇한 표정으로 자리를 당겨 앉는다. 곧 책상을 더 붙여서 베리타스 부원들도 합석한다.

"자, 오늘의 메인 디쉬. 프라이드 치킨이다!"

카린은 튀김기에서 치킨을 건져 올린다. 두 번 튀겨 바삭한 치킨 위에 그레이비 소스까지 스근하게 올려주면 끝.

"잘 먹겠습니다!"

'두근두근'

C&C는 수저도 짚지 않고 다들 선생님의 반응만 오매불망 기다린다.

'바사삭'

뭐 튀긴 음식이 맛이 없을 리가 있나 살을 다 발라먹은 선생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엄지를 올린다.

"맛있어요!"

"입에 맞으니 다행이다. 후훗"

살을 발라먹고 남은 뼈를 요상한 물체 위로 버린다.

"야! 무슨 짓이야 거기다 왜 버려?"

"뎃. 쓰레기통 아니었나요?"

"누가 봐도 음식이잖아. 매쉬드 포테이토라고 젠장"

이게 매쉬드 포테이토라니. 새벽 번화가에서 비둘기가 쪼아댈 비주얼이다만

네루가 손수 만든 요리이니 한 번 죽었다 셈치고 숟가락으로 퍼먹어본다.

"!"

"어때? 보기보다 맛있지?"

"자각은 있었군요."

"말 다 했냐 토키?"

의외로 맛은 안정적이다. 네루를 쳐다보며 엄지를 올리자 화가 금세 풀렸는지 송곳니가 튀어나올 정도로 싱긋 웃는다.

동아리 세 곳이 모여 이루어지는 연회.

비록 학생들이라 술은 없지만 분위기에 취한다는 게 이럴 때 쓰는 것일까

다들 이 왁자지껄한 공기를 계속 느끼고 싶었다.

"이렇게 모이는 것도 오랜만이네. 수학여행 같다."

"핫. 그러게 말이다. 중등부 땐 치히로 너랑 같은 조였지."

네루는 추억을 안주 삼아 콜라를 홀짝거린다.

"이렇게 된 거. 오늘은 다 같이 파자마 파티 어때?"

"다 합쳐서 12명이라고? 기숙사에서 놀다가 아랫방에서 총들고 찾아올라"

"기숙사 말고 여기 다용도실에서. 마침 한 번 쓰고 창고에 묵히고 있는 캠핑 장비가 있어."

"오오~ 본격적인 걸. 그래 오늘은 진득하게 밤까지 놀까?"

"나도 하는 거에요?"

선생의 물음에 노아는 고개를 흔든다.

"안돼요~ 착한 아이는 빨리 자야죠."

'망할 닥치고 있어!' '눈치 없긴!' '저러고 독점할 생각인가 봐.'

다들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노아를 질책하고 있었다.

오늘 주인공은 선생님. 그가 없다면 파자마 파티에 의미가 없어진다.

"오늘만 늦게 자면 안될까요?"

"늦게 자다니... 그런데 잠이 영어로 뭐더라?"

"슬립."

"알파벳은?"

"Sleep"

"옳지 잘 맞췄어요."

"엄마냐?"

다들 못마땅한 표정으로 노아를 쳐다본다.

눈엣가시 세미나 서기. 어떻게 떼어 놓거나 먼저 재우지 못한다면 선생님을 마구마구 귀여워 해줄 수가 없다.

"에이. 노아씨. 하루 정도는 괜찮죠."

"응. 내일 늦게 일어나면 그만이야."

"베리타스가 수면에 관련된 조언을 할 자격이 있을까나 하하..."

"유우카~ 한 번만 봐주라~"

"흠... 노아 어떡할까. 선생님도 놀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에에. 선생님. 누나들이랑 놀 거에요?"

"네!"

아이의 몸으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여고생과 파자마 파티. 이상성애가 아닌 이상 마다할 남자 따위 존재하지 않을 터.

"대신, 먼저 잘 씻어야 해요?"

"네!"

"세수할 때 귀 뒤도 닦고, 치카치카할 때 혀도 닦아야해요... 혀가 영어로 뭐였더라?"

"텅. Tongue"

"맞췄어요! 영재시군요 선생님은"

"엄마냐고..."

"내 말이... 노아 아까 전부터 선생님 안고 있는데 답답하지 않을까나"

"맞아. 게다가 은근슬쩍 만지고 있는 거 다 보여!"

"무슨 소리죠? 트림 유도입니다?"

"그럴 나이 아니라고 몇 번을 말 하냐. 아이고야"

"어쨌든 불손한 의도가 전혀 아니랍니다~ 걱정 마시길"

노아의 과시하는 듯한 소유욕. 그랬던 것이었다.

C&C는 세미나의 지시로 움직이는 산하 동아리

베리타스는 아예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지 못하는 비인가 단체.

부드러워 보여도... 노아는 확실한 급 나누기로 선생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암투 속에서 점점 다른 학생들의 불만이 쌓여 간다.

***

3시간 후.

베리타스는 캠핑할 때 썼던 돗자리와 텐트를 핀다. 다용도실은 베이스 캠프 모습으로 변모한다.

"이야~ 이러니까 어릴 때 만들던 아지트 같아."

"정말? 나도 그 생각했어."

유년기 아지트는 세대 차이 없는 추억 아닐까. 집보다 불편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늑한 형태이다.

"뭐냐 생각보다 제대로 만들었네"

C&C가 입장한다. 메이드 아니랄까 봐 네루를 제외한 4명은 전부 란제리 타입 잠옷을 입었다. 바람 한 번 불어도 벗겨질 것만 같은 대담한 의상.

"켁! 어...엄청난 속옷이네 C&C 여러분"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힘을 주셨나 몰라~"

"당연한 차림이죠. C&C는 메이드 컨셉. 고증에 맞춰 밤시중에 최적화된 읏-"

"단어 선택 좀!"

결국 토키는 네루에게 꿀밤 한 대를 맞는다.

"에이 여자들 뿐인데 뭐 어때. 게다가 보기보다 편해. 베리타스도 한 번 입어볼래?"

"우리에겐 아직 먼 세상 같아..."

해커들에게 패션은 사치. 다들 저마다의 이유로 손이 안 가는 옷들을 잠옷 대용으로 입고 있다. 그냥 버리긴 아까우니

"다들 빠르시네요~"

드디어 세미나까지 합세. 여자들은 곧바로 품평에 들어갔다.

노아의 잠옷은 네글리제인가. 과연 프릴 디자인이 기품 있어 보인다.

저 상태로 속옷을 생략하면, 그야말로 승부용으로도 안성맞춤인 하이브리드 패션.

그에 반해 유우카의 파자마는 어떤가.

'토닥토닥'

"응? 왜 갑자기?"

"그냥... 동질감이랄까"

"무슨 뜻이야 네루 선배"

"별 뜻 없어 인마"

뒤를 이어 선생이 쪼르르 따라온다.

"선생님은 잠옷도 없는 건가? 불편해 보이는 군."

"어쩔 수 없죠. 갑작스럽게 변했으니. 지금 입고 있는 아동복이 전부에요."

메이드의 본분을 위해 아카네는 선생의 옷을 잡고 이리저리 훑어본다.

"좋은 옷은 아니네요. 벌써 보풀이 올라오다니"

"건조기를 돌렸더니 이러네요."

"잠깐 세탁을 했다고?!"

그렇다면 세탁과 건조기를 돌릴 동안 생긴 그 공백 동안 선생님은 깨벗고 있었다는 뜻 아닌가

"그 동안 뭘 입고 있었는데?"

"......"

세미나 인원들은 답변 대신 노코멘트로 일관. 그리고 자기들끼리 뺨을 붉히며 희희덕거린다.

어찌나 노골스러운 웃음이던지. 네루는 유우카가 웃으면 입이 고양이처럼 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까워라! 하필 세미나가 뺏어가버려서'

'갑자기 후회되네... 신발이야 돈 모으면 언젠가 사지만 이런 경험은 인생 한 번 뿐이잖아 빌어먹을...'

네루는 과거의 자신을 때리고 싶었다.

"자~ 자~ 선배들. 어수선하게 있지 말고 다 같이 진실게임이나 때려볼까?"

마키가 당돌하게 나선다. 확실히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였으니 마피아나 진실 게임 같은 부류가 제격이겠지.

"에에~! 이런 거 할 거라곤 못 들었는데!"

"질문 수위는 어디까지 상정합니까?"

"흐음~ 어린 선생님도 있으니까. 성적인 이야기는 금지인 걸로. 어때?"

"뭐 그 정도면..."

마키는 스멀스멀 생각나는 유쾌한 예측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 그리고... 재미를 위해서 엔지니어부가 협찬했어!"

"협찬?"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닫혀 있던 텐트에서 지퍼가 내려간다.

"짠"

"히비키!?"

줄곧 등장하지 못해 답답하였는지 나오자 마자 꼬리를 부단히 흔들어제낀다.

"엔지니어부가 만든 걸작 거짓말 탐지기. 쇼킹 핫 라이어야"

"쇼킹 라이어는 들어본 적 있습니다만..."

"응. 이 물건은 그것의 상위호환이라 보면 되겠네. 거짓말을 탐지하면 높은 전압으로 손에 고통을 주는 매커니즘이야"

"그래서야 완전 고문 기계잖아!"

"걱정 마. 자폭 기능은 없어."

"그 말 때문에 더 걱정된다고"

"뭐 어때? 진실게임이잖아. 게임의 원칙대로 거짓말만 안하면 세이프 아냐?"

"우린 괜찮겠지만 선생님은"

"그것도 대비해놨어. 레버를 왼쪽 끝까지 당기면 슈퍼 겁쟁이 모드야. 제일 약한 단계지."

"흐음......"

다들 서로의 눈치를 살펴본다. 몇몇은 동공이 살짝 떨리고 있다.

두려움 뒤에 그림자처럼 붙어 있는 설레임. 꺼림칙하지만 다들 궁금한 눈치이다.

가장 몰입이 잘 되는 장르는 공포라고 하지.

"뭐, 까짓 거 해보자"

"그거 정말 안전한 거 맞지?"

"당연하지. 아, 그리고 유우카 선배. 방금 들었는데 선생님 옷이 없다며?"

"응... 아! 히비키는 의상 제작도 가능했지"

"내가 만들어줄게"

줄자를 꺼낸 다음 선생님의 이곳 저곳에 붙여 가며 실측 사이즈를 재본다.

그러면서 틈틈히 코를 가져가 냄새를 확인한다.

"과연. 냄새도 옅어진 듯한 느낌..."

흥분하여 팔랑거리는 꼬리. 꿈틀거리지만 다시 무게 때문에 접히고 마는 귀.

오늘 따라 히비키가 더 만지고 싶어진 선생이었다.

"하앙! 갑자기 그러며언... 못 써..."

귀를 젖힌 다음 마사지하듯 주물렀다. 역시 어린 나이를 참작해주는 걸까 히비키는 약한 소리만 내고 제지는 못한다.

'오호라 다음엔 더 대담하게 행동해도 되겠군.'

"미안해요. 헤헤 수인분은 처음이라 호기심에"

"귀를 만지는 건 실례야..."

새빨간 거짓말에도 속아버렸다. 새삼스럽지만 엄청 편한 몸이구나

"오늘 바로 제작에 들어갈게. 빠르면 이틀 뒤에 완성될 거야."

"밤인데? 천천히 해도 돼. 그 전에 선생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더 서두르는 거야 선배. 기대해줘."

다용도실에서 퇴장하는 히비키. 이걸로 무대는 갖춰졌다.

"전기충격으론 약하니 벌칙 하나 더 만들까?"

치히로는 아이스 박스에서 음료를 꺼낸다. 하레가 물 대신 마셔대는 요괴 MAX다.

"총 카페인 함량 300mg 거짓말인게 들키면 한 캔 비우는 거야."

"삼백!? 그 정도면 오늘 밤은 포기 해야 하는 거라고요"

"재밌지 않아? 어른들 술게임처럼 마시는 걸로 벌칙이라니"

치히로는 보기 드물게 익살스러운 미소로 음료를 방 중앙에 배치한다.

"...그나저나 치히로 왜 자연스럽게 선생한테1 무릎 베개냐?"

"응? 그러네. 언제 왔을까나"

"치사해! 저녁 시간 때 아이들은 싫어한다면서!"

치히로는 뻔뻔스럽게 쓰다듬고 있던 손으로 손사래를 친다.

"어 싫어 하는데? 빨리 재우려고 쓰다듬어 주는 거야."

"야 이 자식부터 거짓말 탐지기 돌려봐."

"헤헤 그럼 안되죠. 이 기계는 게임을 위해서 대여한 거니까"

마키는 뜯지 않은 나무젓가락을 놓고 돌릴 준비를 한다.

첨단 벌칙에 비해 아날로그 그 자체인 진행 장비.

그야말로 어리숙한 청춘이라는 느낌이구나

"자. 다들 준비됐지? 지금부터 시작이닷!"

"마키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리기야."

"경고하는데 오늘 밤 일은 오늘로 끝내기야. 뒤끝 같은 거 부리면 죽인다"

"알겠어! 자! 가자 가자 가자!"

마키가 돌린 젓가락이 치히로 앞에서 멈춘다. 초장부터 팀킬이라니 예감이 좋지 않다.

"앗! 미안해 쀼장!"

"오케이 딱 걸렸어 치히로!"

"과연 그럴까?"

치히로는 손을 들어 VAR 판독을 요청. 하레는 드론을 작동 시켜 치히로의 직각으로 촬영을 시작한다.

"흠... 판독 결과 치히로 선배보다 누워있는 선생의 신체가 더 앞쪽으로 나와있어. 그러므로 판정은 선생님이 걸린 걸로-"

"이 약아빠진 것들이 선생을 고기 방패로 써먹어?"

"팔은 안쪽으로 굽는 법이군요 베리타스."

"자~ 어쨌든 내가 돌렸으니 내가 질문할게! 선생님..."

마키는 엎드리며 누워있는 선생과 눈높이를 맞춘다.

'철컥'

그리고 위력을 최대로 줄인 거짓말 탐지기로 선생의 손을 구속한다.

"어...? 나도?"

"하핫! 당연하지~ 자. 물어볼 테니까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마키는 의미심장한 웃음으로 방에 모인 학생들을 둘러본 뒤 입맛을 다시며 질문을 건넨다.

"누나들 중에서... 누가 제일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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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4.17창작

소설) 폭풍을 부르는 쇼타 선생님 in 밀레니엄(3)

#선생#폭풍#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소설
좋아요 0댓글 1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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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88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5.04.17 21:31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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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나
ㅇDC
ㅇㅇ125.04.17

떴다 내야동

ㅇDC
ㅇㅇ225.04.17

첫 질문부터 인간의 마음이 없구만

ㅇDC
ㅇㅇ325.04.17
디시콘
ㅇDC
ㅇㅇ425.04.17

개인적으로 게헨나 편이 제일 기대됨

ㅇDC
ㅇㅇ525.04.17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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