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1자
#나기사
원문 過変'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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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쓰담쓰담하는 시리즈》
키리후지 나기사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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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톡으로 바뀐 약속을 확인하고 트리니티로 떠난 지 수십 분.
한손에는 다과와 봉투가 든 봉지를 들고 지정된 장소의 문을 연다.
그곳은 넓은 공간에 두 개의 의자와 작은 티테이블만이 있어 교실이라기보다는 마루라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그리고 의자 중 하나에 걸터앉아 한 손으로 찻잔을 든 학생... 티파티의 호스트이자 이번에 연락해 온 키리후지 나기사가 조용히 홍차를 마시고 있었다.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이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미소 짓는 나기사를 보며 나도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안내받은 의자에 앉아 봉지를 나기사에게 내민다.
그러자 나기사는 그것을 받아 들고 봉투를 꺼내 그 안의 물건을 웃으며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과보다 이 봉투가 본제이자 나기사와 2주에 한 번씩 만나기로 약속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 내용물은... 바로 나기사가 아끼는 학생 히후미의 사진이다. 지금까지는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티파티 호스트로서의 일이 늘어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나기사 본인이 부탁할 수도 없어 이렇게 자신에게 부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예정된 약속날이 아닌 나기사가 급하게 부른 날이었다. 말하기를 연이은 문제 발생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몸이 한계에 가까웠다던가... 확실히 수면을 취해야 하겠지만 자는 것보다 히후미를 보는 편이 더 몸이 회복되는 것 같다고 한다.
"후후... 응응... 후후후..."
옆에서 보면 스토커로밖에 보이지 않는 나기사를 곁눈질하며 다시 주위를 살핀다. 벽에서 들어오는 바깥의 주황색 햇빛이 위의 하얀 불빛과 함께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있고 이미 학생들은 하교했기 때문인지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만 고막을 울린다. 쓸쓸함이 느껴지지만 그와 동시에 왠지 모를 그리움이 느껴진다.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갈 듯한 착각이 든다.
어느새 눈앞의 여학생은 이미 내용물을 다 확인했는지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에는 왠지 모를 애잔함이 느껴졌지만 그 기색은 금세 사라졌다.
"괜찮으신가요, 선생님."
나를 부르는 말에 문득 정신을 차렸다. 여기는 내 모교가 아니라 트리니티 종합학원이다. 머리를 흔들고 사고를 전환해 나기사를 마주한다. 나기사가 급히 불러 온 것이고 과거에 젖어들 시간은 없다.
나기사는 내 시선을 알아차리고 찻잔과 다과를 내밀었다. 찻잔을 집어들자 나기사가 알려준 얼그레이 홍차 냄새가 비강을 간지럽힌다.
얼그레이는 릴렉스 효과가 있는 홍차다. 방금 전까지 멍하던 머리에는 딱 좋다. 한 모금 목으로 흘려넣자 안개가 끼어 있던 생각이 걷히고 다과를 깨작이자 머리가 맑아지는 듯 했다.
이것으로 준비는 끝났다고 생각해 다시 나기사를 마주하며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인다. 여기 오게 된 또 다른 이유, 나기사의 상담이다.
호스트의 일은 물론이고 소꿉친구와의 관계부터 취미까지 나기사의 정신 상태가 양호한지 확인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다. 본인은 히후미로 회복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기사가 내뱉은 말에 당혹을 감출 수 없었다.
"선생님, 낮잠을 주무시지 않겠습니까."
평소에는 들어본 적 없는 나기사의 권유. 지금 상황과 겹쳐 환청이라도 들었나 싶어 다시 묻는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달라지지 않았다.
확실히 나기사는 수면을 그다지 취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그것이 나를 꾀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게다가 홍차에는 카페인이 있어 다 마신 뒤에는 자기 힘들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나기사에게 물어본다 한들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그 권유대로 하기로 하고 남은 아직 따뜻한 홍차를 다 마시자 나기사가 찻잔과 접시를 치우며 말했다.
"선생님은 먼저 숙직실로 가주세요."
그 말을 듣고 숙직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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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은지 10분이 지나서야 보인 숙직실로 들어가 침대의 감촉을 확인하고 있었다. 역시 아가씨 학교라고 할지 굉장히 푹신푹신했다. 샬레의 숙직실의 침대도 이렇게 부드럽지는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뚜벅뚜벅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오래 기다리셨죠."
문으로 들어온 것은... 방금까지 교복 차림이었던 티파티의 나기사가 아닌 파자마 차림의 평범한 학생 나기사였다.
나기사는 신발을 벗고 침대에 풀썩 눕더니 입을 작게 벌리고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사람은 잘 때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숙면하기 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자기 전 홍차를 마시면 잠들기 힘들다는 말이 있지만 카페인이 첨가되지 않은 홍차는 오히려 졸음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평소와는 다른 부드러운 표정의 나기사가 이쪽으로 손을 내민다. 그 손을 잡고 나기사에게 다가가자 나기사는 엉뚱한 말을 했다.
"선생님, 저를 뒤에서 안아주세요. 힘들어하는 학생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해주시겠죠?"
그 말을 듣고도 거절할 수는 없었다. 마찬가지로 침대에 누워 조심스럽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나기사를 껴안았다. 언제나 학생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자아이다. 몸은 매우 부드럽고 향수의 냄새도 가차없이 이성을 흔든다.
이성의 끈이 끊어지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끝나기를 바랐지만 나기사는 요구를 더한다.
"그럼 다음에는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나기사에게 조종당하는 듯 머리를 쓰다듬는다. 천천히, 천천히. 이대로 자 준다면 이성이 버틸 수 있을텐데, 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나기사에게서는 곤히 잠든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나기사와 밀착한 탓에 몸이 조금씩 따뜻해지고 눈꺼풀이 점차 무거워진다. 이대로는 잠들어 버린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즈음 나기사가 마지막 요구를 내밀었다.
"... 그럼 마지막으로 저와 같이 자 주세요."
나기사가 이쪽으로 몸을 돌려 도망치지 못하도록 끌어안았다. 포근한 감촉과 따스함이 밀려와 졸음이 한층 강해졌다. 나기사의 팔에서 저항하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한편 나기사는 전혀 졸려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표정은 온화해서 나를 재우는 것 같았다...
같은 것이 아니라 그랬다. 그렇다면 이것은...
"... 후훗. 안녕히 주무세요, 선생님. 저도 선생님의 피로는 알고 있답니다."
나기사의 덫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나기사의 손이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고... 그저 그대로 나기사에 의해 잠들 수밖에 없었다.
그 뒤 눈을 떴을 땐 주황색 빛이 방을 비추기 시작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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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 조아요

이타이밍에 이게 올라온다고
나기사 뽑아야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