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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오토기와 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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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S #드라마 #오토기

원본 by haito

===================

“…선생님?”

오토기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승강장에서 전철로 뛰어들어─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고 있다.

그런 사람을 발견한다면, 먼저 붙잡아 세울 것이다.

어떻게든 끌어당겼고, 문제는 그 이후였다.

발치에 주저앉아 버린 그가…낯익었다.

“착각한 게 아니야. 선생님…맞지?”

전등이 깜빡이는 무인역.

쓸쓸한 밤바람이 부는 와중, 둘러보아도 사람의 기척 같은 건 없다.

만약에.

만약 자신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지나가지 않았더라면─내려다보는 그는 분명 그대로 치였을 것이다.

헤일로도 갖고 있지 않다,

어떻게 될지는 뻔하디뻔한 일.

그러니 무언가 착오일 것이라고, 오토기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서.

“아, 오토기 너구나. 그, 미안하다.”

“아, 아니 아니! 괜찮아, 응. 본 사람은 나뿐이고─”

시선을 올린 그는 일견 평범해 보였다.

상태가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복장도 평소대로.

그러니─조금 넘어졌을 뿐이다, 그렇게 판단하려던 그 순간.

소녀는 문득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 눈동자의 깊은 곳이 어느새 텅 비어 있다는 것을.

“경솔했어.

성공했어도 기관사분에게…트라우마가 되어버렸을 거야.

좀 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어.”

좀 더, 좀 더…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자.

툭 하니 중얼거리고는 그는 어디론가 사라지려 한다.

그 손을 붙잡은 것은 필연이었다.

셔츠의 소맷귀를 일그러뜨리며, 자기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단단히.

오토기는 다시금 눈앞의 남자를 붙들어 세웠다.

그렇지 않으면…손쓸 수 없을 것 같았으니까.

“…오토기?”

“아니, 조~금만 기다려 줬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얼대로, 절대의 절대로 놓아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혀가 저절로 미끄러진다, 그래도 손은 놓을 수 없었다.

소설 같은 데서 있잖아.

만약 그때─

하교하는 소꿉친구를 쫓아갔더라면.

라이벌의 고민을 알아챘더라면,

스승의 말을 명심했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텐데…같은 것.

그러한, 『만약』과 『리얼』의 분기점.

그곳에 자신이 서 있는 것이라고 혼란 속에서도 알아버려서.

“그, 어째서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째서 선생님은, 죽고 싶어! 가 되어버린 걸까 하고─”

“─내가? 하하, 오토기. 농담도 참. 나는…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지?”

패치워크 같아.

이어 붙인 미소의 가면도, 갈라지며 춤추는 대사들도.

한계가 와 있었다.

소녀가 이유를 알 리 없고, 제삼자가 눈치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하나의 진실로서─어느새 눈앞의 어른은 한계를 맞이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싫어도 느끼고 만다.

이 손을 놓는다면 마치 강력한 자석처럼. 그는 분명, ‘노란 선 너머’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어째서. 어째서, 나인 거야.”

둘만의 무인역, 소녀의 중얼거림이 툭 흘러나왔다.

유키노라면…아니, 니코 같은 애가 분명 최적임자.

확고한 자아가 있고, 타인의 아픔에 곁을 지켜줄 수 있다.

그런 동료들과 달리, 자신은 지극히 평범한 학생.

남들보다 조금 말주변이 좋고, 아주 약간 섬세할 뿐.

그런데,

어째서.

분기점에 마주한 것이, 그의 한계를 알아챈 것이─그런 ‘평범한’ 자신인 걸까.

멈출 수 있어서 다행이야.

거대한 안도감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 것은 기구한 운명을 향한 원망.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오토기.

어제 아침이 오면, 나는 다시 평범하게 될 수 있어…….

아니, 아니지. 나는, 무엇을……”

“…선생님.”

엉망진창이었다.

치명적일 정도로 무언가가 손쓸 수 없게 되려 하고 있다.

시계를 보면 자정 무렵, 병원 같은 건 열려 있지 않다.

열려 있어도 그는 분명 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병적일 정도로 자신을 다스리려다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니까.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혼자서 죽으려 했던 것이니까.

“…외로워, 그런 건.”

시선이 고정되지 않는 그의 곁에서 소녀의 본심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모른다.

PTSD나 전장에서의 멘탈케어는 배우지만, 이런 사례 같은 건 오토기는 모른다.

어떤 말을 건네야 좋을지, 무엇이 정답이고 오답인지.

진작에 알고 있었다,

자신은 ‘그러한 일’에는 맞지 않는다는 걸.

하지만.

알 수 있는 것도, 하나는 있다.

“저기 말이야, 선생님? 실은 전부터 신경 쓰였던 게 있어서 말이지─”

건널목 신호음이 멈추고, 홈에 바람이 분 순간.

오토기는 그의 손을 이끌고 있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마치 댄스라도 권하듯.

그렇게 올라탄 것은 막차, 주위를 둘러보아도 텅 빈 둘만의 세계.

경적이 울린다, 문이 닫힌다.

엔진이 켜진다, 발밑이 흔들린다.

그러한 소리들에 감추듯 소녀는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런 전철은 말이야─끝까지 갈아타다 보면, 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걸까.”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다.

눈앞의 그도, 밤의 창유리에 비치는 자기 자신도.

하지만 분명 그걸로 됐다, 이유 같은 건 없으니까.

구실이 필요했을 뿐이다.

어떻게든 그와 함께 있는다,

적어도 혼자로는 두지 않는다─그것을 위한, 자그마한 로망과 구실이.

무엇이 정답인지 따윈 모른다,

앞날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꾸밈없는 본심을 가슴에 품고, 오토기는 빙그레 미소 지어 보인다.

“같이 가줘, 선생님. 아침까지만이라도 좋으니까.”

홈이 사라진다, 손잡이가 춤춘다.

안내 방송이 들려온다, 밤의 거리가 펼쳐진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걸까, 어디에 도착하는 걸까.

혼자인 밤에 둘이, 다음 아침까지는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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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6.03번역

소설 핫산) 오토기와 막차

#텐진야마 오토기#소설
좋아요 0댓글 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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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aito_0419작가
게시물 34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6.03 00:07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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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나
ㅇDC
ㅇㅇ126.06.03
디시콘
ㅇDC
ㅇㅇ226.06.05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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