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무시퀸'. 그것은 다양한 카드로 구축한 덱으로 상대와 배틀로 승부하는 게임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인기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다.
일반인들은 무시퀸을 평범한 카드 게임이라 생각하겠지만, 무시퀸을 즐기는 게이머, 그리고 무시퀸 배틀리스트는 무시퀸을 단순한 카드 게임이 아닌 특별한 것으로 여겼다. 그들에게 배틀 필드는 전장이고, 카드 배틀은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승부였다.
한낮에 선생이 백귀야행의 수행부 부실에 온 것도, 다름 아닌 무시퀸 때문이었다.
"선생님-! 혹시 그 쪽에는 없어?"
소녀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서랍을 차례대로 열어보던 선생이 몸을 돌려 대답했다.
"아직 찾는 중이야. 카드가 워낙 많아서 찾는 것도 쉽지가 않네."
선생의 말에는 어떠한 과장도 담겨 있지 않았다. 서랍 내부는 무시퀸의 카드로 가득해서, 카드를 전부 꺼낸 뒤에야 겨우 한 장 한 장 살펴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카드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백귀야행 연합학원 1학년생, 이사미 카에데는 큰 소리로 대답하고는 선생에게 종종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짜잔-하고 선생에게 내민 휴대폰 화면에는,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의 사진이 띄워져 있었다.
"후후. 어때? 엄청 예쁘지?"
카드에는 인간 여성을 닮은 곤충이 그려져 있다. 일반적인 곤충과 비교하자면 외관상으로는 훨씬 미적이라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나이대의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외형은 아니었다. 하지만 카에데의 기준이 특이한 건지, 아니면 무시퀸 게이머로서 무시퀸 카드의 디자인에 익숙해진 탓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카드가 예쁘다느니, 아름답다느니말하며 눈을 빛냈다.
"그런……가? 자세히 보니 예쁜 거 같기도 하고."
선생은 조금 의아해 하면서도 카에데가 그렇다면 그런거지, 하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곤충의 이미지에서 오는 선입견을 버리고 보면, 제법 예쁘장한 캐릭터는 맞았다. 더군다나 무시퀸 카드 대다수가 극화체로 그려지는 터라, 카에데가 예쁘다고 하는 것도 이해할 만은 했다.
"드레스 차림도 예쁘고, 나비 날개도 예쁘고. 게다가……무시퀸 164화에서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에 대한 멋진 설정이 공개 됐거든!"
선생은 카드를 찾던 것을 멈추고 편히 앉아 카에데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어떤 설정이려나?"
카에데는 두 손을 허리에 얹고는 엣헴, 하며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 무시퀸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걸 좋아하는 그녀는, 무시퀸이라면 밤늦게까지 얘기해도 질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는 무시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숙녀야. 항상 상냥하고 기품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하지만 사실은……무려 여왕님이 되어야 하는 귀한 신분이라구."
선생은 무시퀸과 무시퀸 애니메이션에 대해 카에데만큼 잘 알지는 못했지만, 카에데와 무엇이든 대화를 나누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었다. 심지어 생각했던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사뭇 놀라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여왕님이 될 정도라면 정말 고귀한 신분이겠네. 그런데 왜 공주님이 아니라 레이디인걸까?"
처음에는 카에데가 무시퀸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듣기만 하던 선생이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일도 잦았다. 그럴 때마다 카에데는 환하게 웃으며 작은 새처럼 재잘거렸다.
"왜냐하면……신분을 숨기고 있었거든! 164화의 끝부분에 두둥-하고 나오는 멋진 부분이라구!"
인터넷에 종종 올라오는 레서판다의 사진처럼, 카에데가 두 손을 크게 벌렸다. 선생은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레이디를 꿈꾸는 카에데지만, 아직은 숙녀가 아닌 소녀였다.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한데. 카에데가 알려줄래?"
카에데는 흐응- 하고 고민하더니, 장난스런 표정을 지었다. 수행부에 들어온 뒤로 많이 참는 중이지만, 사실 그녀의 취미 중 하나가 바로 장난이었다. 누군가를 곤란하게 하는 나쁜 장난이 아니라면, 그녀는 아주 조금 장난을 치고 싶어했다.
"이 다음은 카드를 찾으면 알려주는 거로 할게!"
"윽. 그런 치사한 방법을 쓰다니."
그리 말하면서 선생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아. 그렇다면 이야기를 마저 듣기 위해, 열심히 찾아볼까."
"응, 응! 헤헤헷."
카에데도 배시시 웃으며 다시 카드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선생과 카에데, 둘만 있는 수행부실에서 카드를 찾기 위한 모험이 펼쳐진다.
***
카드가 한가득 들어있는 서랍에서 특정 카드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랍 안에 있는 카드를 전부 꺼내서, 최대한 정돈해서 쌓아가며 찾아봤지만,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는 보이지 않았다.
물론 찾기 어려운 이유가 단순히 카드의 양이 많아서는 아니었다.
"앗-! '주사위 무당벌레'! 여기 있었구나!"
"'불량배 토끼'……. 이 카드도 언젠가 쓸 수 있을지도 몰라."
"선생님! 이거 봐봐! 무시퀸 76화에 나왔던 '암석소인' 이야!"
선생이 카드를 찾는 동안 카에데가 옆에서 돌아다니며 카드를 헤집는 통에 지체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선생은 그녀를 귀찮게 여기지 않았다. 애초에 카에데를 위해서 카드를 찾는 것이기도 하고, 따라서 카에데의 즐거움이 우선이었다. 굳이 덧붙이자면 카에데가 귀여우니 괜찮다는게 그의 생각이었다.
"음……. 여기에는 없는 거 같은데."
물론 카에데가 즐거워하는 것과는 별개로, 서랍 안에 있던 수많은 카드 중에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는 없었다.
"흐으응. 분명히 있었는데. 어디에 있을까……."
"일단 꺼낸 카드들은 잘 정리해서 넣어두자. 다음에 다른 카드를 찾을 때 더 편할테니까 말야."
선생의 말에 카에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했다.
"앗, 그러네! 앞으로의 일을 위해서라는 거지? 알겠어. 선생님!"
선생과 카에데는 쌓아둔 카드를 차곡차곡 정돈해서 서랍에 넣었다. 그러는 내내 카에데는 콧노래를 부르며 몇 장의 카드를 찾으며 뿌듯해 하고, 선생은 같이 기뻐하거나 카에데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며 함께 카드 정리를 끝마쳤다.
하지만 아직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는 여전히 찾지 못 한 것이다.
"선생님. 혹시 내가 착각했을지도 몰라. 선생님한테 부탁까지 했는데……."
카에데는 괜히 터무니 없는 부탁으로 선생에게 고생만 시킨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무룩해졌다. 그러자 선생이 고개를 저으며 카에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난 카에데를 믿어. 물론 카에데가 착각했다고 해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보라색 머리 위 다람쥐 귀가 쫑긋거렸다.
"그리고 카에데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기도 하고."
카에데가 수줍게 미소 지었다. 보람찬 마음으로 카에데를 바라보던 선생은 문득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저기, 카에데."
"응?"
머리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에 눈을 깜빡거리던 카에데가 바로 대답했다.
"혹시 그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최근에 얻었던 거야?"
"아냐아냐. 꽤 예전에 얻은 거야. 무시퀸 애니메이션 88화에 처음 나온 카드기도 하고."
"그 카드를 처음 손에 넣은 카에데는 엄청 기뻤겠지?"
선생의 말에 카에데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는 활기차게 외쳤다.
"응! 아까 선생님한테도 보여줬지만 정말 예쁜 카드라서 말야! '레이디' 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선생은 턱에 손을 올리고 잠깐 고민하고는 말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카드라면, 서랍이나 다른 장소보다는 특별한 곳에 따로 두지 않았을까?"
카에데는 흐으음-하는 소리를 내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다가 문득 기억이 떠오르자 퍼뜩 고개를 들었다.
"아앗-! 생각났어. 선생님!"
그러고는 토다닥, 하고 저 편으로 달려갔다. 선생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그 뒤를 따랐다.
"나, 쓰지 않지만 아끼는 카드는 여기에 넣어뒀다구!"
카에데가 꺼내든 것은 빨간색의 문양이 그려진 작은 종이상자였다. 카드를 담는 용도에는 맞지 않겠지만, 오히려 카에데에게 어울리는 상자였다.
상자가 망가지지 않도록 카에데가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자, 몇 장의 무시퀸 카드가 있었다.
"오오……."
"와아! 찾았다!"
그 카드들의 맨 위에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가 빛나고 있었다.
"도와줘서 고마워, 선생님! 에헤헤……."
기뻐하는 카에데를 선생이 뿌듯한 눈으로 바라봤다. 소녀는 언젠가 숙녀가 되고, 아이는 어른이 되겠지만, 이미 어른인 선생은 카에데가 어른이 되어도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기를, 또한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선생님, 배틀하자!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와 함께 아까의 이야기 들려줄테니까!"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어도, 흘러오는 세태를 막을 수 없어도, 순수함을 잊지 않기를, 선생은 바랬다.
"그러자. 카에데."
그녀의 해맑은 미소를 보며, 선생은 이번에도 다짐한다.
"응! 선생님! 정말정말 멋진 콤보, 잔뜩 보여줄게!"
단풍잎 같은 어여쁜 미소를,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지켜낼 것이다, 라고 말이다.
***
"이제 내 턴! 두구두구두구-! 아름다운 단풍의 이름으로! 지금 개화하는 거야!
테이블 앞에 마주 보고 앉은 두 사람은 무시퀸 배틀을 즐기는 중이었다. 그리고 카에데는 오늘 내내 찾았던 바로 그 카드를 배틀 필드에 꺼냈다.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를 일반 소환!"
무시퀸 배틀을 할 때면 으레 자신만의 규칙, 선생의 가칭 '카에데 스페셜 룰' 로 플레이를 하던 카에데였지만, 최근 들어 그녀는 제법 무시퀸의 룰을 따르며 배틀을 즐겼다.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선생이 이기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카에데도 한 명의 훌륭한 무시퀸 배틀리스트였다.
"오오, 이것이 바로 그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몇 시간이나 카드를 찾은 덕분인지, 선생은 저 카드의 이름을 아예 외우게 되었다. 한동안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이름이었다.
"어때? 헤헤헷. 이 카드가 바로 이번 배틀의 키카드야!"
나이에 비해 성장이 빠른 가슴을 쭉 내민 모습은 선생이 보기에 퍽 귀여웠다. 수행부의 부원답게 카에데는 매일마다 멋진 레이디가 되기 위한 수행을 했지만, 아직 그녀는 몸도 마음도 숙녀보다는 소녀에 가까웠다.
"하지만 카에데. 이제 보니 이 카드는 레벨에 비해서 공격력, 수비력도 그리 높지 않은데."
선생이 카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다고 엄청난 효과를 가진 것도 아니고. 어째서 이 카드가 키카드인 걸까?"
카에데와 무시퀸을 자주 한 덕분인지, 선생은 무시퀸의 카드에 관해 어느 정도는 보는 눈이 생겼다. 그리고 카에데도 그 말에 동의하는 듯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선생님 말도 맞지만……. '공격력이나 수비력, 그리고 효과만이 카드의 모든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무시퀸!' 무시퀸 2화에서 주인공이 했던 대사라구!"
"흐음……그렇다면 카에데가 어떻게 그 카드를 사용하는지 지켜봐줄게."
자신만의 룰이 아닌, 모두가 만들고 지키는 룰을 따른다. 비록 게임의 이야기였지만, 선생은 카에데가 성장했다는 걸 실감했다. 아이는 어른이 보지 않는 사이에 놀랄 정도로 커버리고 만다.
"선생님한테 보여줄게! 그러니까, 이 카드를……이렇게……."
카에데가 손에 든 카드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효과를 읽는 동안, 선생은 느긋하게 그녀를 기다린다.
"이렇게 발동을 하고……그리고……."
아이가 성장해가는 것을 조급하게 바라 볼 필요는 없다. 또한 어른 마음대로 아이를 이기적으로 다루고 조종해서는 안된다. 아이의 성장을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 어른의 역할일 때도 있다.
"그 다음에는, 이 카드와 함께……됐다. 선생님! 최강 곤충 콤보, 준비 완료야!"
배틀 필드 위에는 여전히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가 있었지만, 그 주변에는 다른 마법 카드들이 새롭게 놓여 있었다. 물론 착실하게 룰을 지키며 사용한 카드였다.
"드디어 볼 수 있는 건가……!"
선생은 카에데를 위해 조금 과장된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카드의 콤보를 전개하는 그녀를 보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무시퀸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간다! 최강 곤충 콤보! 그건 바로,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와, 레이디에 장비한 카드들을 이용해서 여왕님을 부르는 거야!"
이런 콤보가 있었구나. 선생은 그리 생각하면서 카드와 카에데를 번갈아 바라봤다. 룰을 지키는 것,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 둘은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가치였다.
"'절대지배적 인섹트 퀸'! 궁극 소환!"
"궁극 소환?!"
이번에는 일부러 과장한 반응이 아니었다. 선생은 마치 무시퀸에 나오는 엑스트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절대지배적 인섹트 퀸' 을 쳐다봤다. 카에데의 배틀 필드 위에는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와 마법 카드들은 없었지만, 새로이 자리한 '절대지배적 인섹트 퀸' 은 공격력과 수비력, 그리고 효과까지 모두 강력했다.
깜짝 놀라 말을 잃은 선생을 위해, 카에데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설명을 시작했다.
"궁극 소환은 무시퀸 165화에도 나온 소환 룰이야. 난 이 카드들을 이용해서 '절대지배적 인섹트 퀸' 을 부른 거라구!"
"확실히, 궁극이라는 단어를 붙일 만큼 난이도가 높아. 하지만 그렇게 소환한 카드는, 배틀 필드의 판도를 뒤집을 정도로 강력……!"
지금 선생은 엑스트라 배틀리스트, 그에 맞서는 카에데는 주인공 배틀리스트였다. 그리고 주인공이 엑스트라에게 이기는 건 클리셰였다.
"후후후! 선생님, 각오하라구! '절대지배적 인섹트 퀸' 의 공격! 얼티밋 브레스!"
"으아악-!"
카에데의 공격이 성공하자마자, 선생은 게임에서 패배한 엑스트라처럼 뒤로 벌러덩 드러누웠다. 그러다가 슬쩍 일어나서 분한 듯한 대사를 읊었다.
"크윽. 아직도 이기지 못하는 건가……!"
카에데도 기쁨에 가득한 결정적인 대사를 외쳤다.
"또 다시 나의 승리! 카에데의 불패 신화는 끝나지 않는다구!"
척, 하고 카에데가 기세등등한 자세로 선언하자, 선생은 빙그레 웃었다.
"역시 카에데는 대단한걸."
선생의 솔직한 칭찬을 들은 카에데도 밝게 웃었다.
"니히힛! 앞으로도 계속 계속 선생님한테 이길테니까!"
그 뒤에도 카에데는 '절대지배적 인섹트 퀸' 의 강력함에 대해 열심히 자랑했다. 흥미롭게 듣던 선생은 문득 생각난 질문을 던졌다.
"그러고보니, 아까 '우아한 버터플레이 레이디' 의 설정에 대해 알려준다고 했는데. 알려줄 수 있을까?"
"앗, 그랬지! 깜빡했다……."
눈을 크게 뜨고서 당황해하던 카에데가 '우아한 버터플라이 레이디' 와 '절대지배적 인섹트 퀸' 두 카드를 선생을 향해 나란히 놓았다. 두 카드의 그림은 닮은 듯 하면서도 많은 부분에서 달랐다. 인간형에 가까운 레이디와 다르게 퀸은 좀 더 일반적인 곤충에 가까웠다.
"선생님은 두 카드의 그림 중에서 가장 다른 부분이 뭐라고 생각해?"
"음……체형도 다르지만, 인섹트 퀸에는 날개가 없어."
"정답!"
카에데는 역시 선생님이야! 라고 감탄하며 설명을 이어간다.
"여왕이 되려면 이렇게 거대해지고, 무엇보다 날개를 떼어내야 한다구. '버터플라이 레이디' 는 그게 싫어서 신분을 숨겼지만……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날개를 떼어냈어. 그리고 여왕이 된 거야!"
카에데는 평상시와 다른, 약간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나도 언젠가 이렇게 멋진 레이디가 될 수 있겠지?"
"물론이지."
선생은 지긋이 고개를 끄덕였다.
"카에데라면, 분명 어떤 것이든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희생은 어른이 하는 거니까, 학생인 카에데는 희생하지 않아도 돼. 선생은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카에데는 배시시 웃었다. 마음 한 켠이 간질간질해서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는, 더욱 자란 뒤에 알게 될 것이다.
그 때까지 그녀는 멋진 레이디가 되기 위한 수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소중한 선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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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이 글 땜에 썼다
2 / 2봐줘서 아리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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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보관함에 저장하고 하루마다 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