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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어른이 된 아리우스 스쿼드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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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4자

#미사키 #사오리 #아츠코 #히요리

원문 アラベス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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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하야세 유우카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어른이 된 우시오 노아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어른이 된 히무로 세나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어른이 된 아마우 아코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어른이 된 오마가리 하레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어른이 된 스미 세리나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어른이 된 사이바 모모이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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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습생 조마에 사오리의 신뢰

"수고했어, 사오리. 오늘 정말 고마웠어."

"감사 인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 도움이 되어서 기쁘다."

명랑해 보이지만 거부권은 없다고 말하는 듯한 박력 넘치는 미소. 그 모습에 기가 눌린 나는 하려던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의 보좌, 표면상으로는 교육실습생으로 샬레에 부임한 나는 다시금 이 사람의 위대함을 직접 보고 있다.

전투 지휘, 협상, 중재, 학생들 간 가벼운 다툼부터 불량배들 간 항쟁까지, 그의 힘이 닿지 않는 곳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여기에 더해 눈앞에 쌓인 서류 더미의 결제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의 능력은 무궁무진한 것 같았다.

"응. 역시 여자아이들 특유의 문제는 남자인 내가 나서기 그러니까. 사오리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런 선생님이 나를 의지한다. 그 사실이 참을 수 없이 기뻤다.

"아아... 선생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면 나도 바라는 바다."

고맙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선생님. 어린애 취급 받는 것은 익숙하지 않지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고 나도 선생님의 도움으로 세상을 배울 수 있었다.

동시에 『선생님』이라는 직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된 나는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보답할 수 없는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선생님을 돕고 있었다.

선생님의 호위로서, 보조로서, 그리고 가끔씩은 나도 가르치는 쪽으로서. 예전에 그가 내게 했던 말, 『교육자에 어울린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언젠가 그의 옆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나를 그는 대등하게 대해주었다. 역할을 분담한다며 나에게 적합한 일을 맡겼다.

아직 견습일 뿐인 나의 의견도 들어주고 심지어는 채용하기도 했다.

보호 대상이 아닌 그의 옆에 나란히 서게 해 주었다.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기뻤다.

게다가 가까이 지내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도 의외로 어린애같은 면이 있다. 얼마 전에는 프라모델을 경비로 처리하려는 모습을 발견해서 그래도 그건 아니지 않냐고 만류했지만, 입에 손가락을 대고 한쪽 눈을 감고 "비밀이야?"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총학생회의 재무실장에게 혼나긴 했지만 그런 일면을 내게 보여준 것도 신뢰하고 있다는 표시일까.

"일도 힘든데 조금은 봐줘도 되는 거 아닌가. 너무 융통성이 없다니까... 그치, 사오리?"

"아무리 그래도... 아니, 아무것도. 그것보다... 선생, 잠깐 시간 되나?"

나는 처음 받은 교육실습생 월급을 꼭 쥐고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

"선생, 듣고 있어?"

"으응. 듣고 있어, 사오리."

쿵, 힘차게 테이블에 내려쳐진 맥주잔. 눈앞에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샬레와 가까운 술집 거리의 한 구석. 사오리의 초대로 나는 그녀와 함께 마시고 있다.

그녀와 밥을 같이 먹은 적은 몇 번 있지만 이렇게 술을 같이 마시는 건 처음이었다.

성인이 된 제자와 술을 나눈다. 선생님으로서 일종의 로망이기도 했다.

그래서 초대해 준 그녀에게는 고맙고 매우 기뻤다... 고는 하지만...

"그러니까 항상 말하잖아? 선생은 너무 일을 많이 한다고... 나도 걱정이야..."

설마 사오리가 이렇게 술에 약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둘이서 맥주를 주문하고 건배를 한 뒤 단숨에 잔을 비웠다. 오랜만에 마시는 술의 탄산과 적당한 쓴맛이 목을 자극했다.

첫 잔은 역시 맥주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며 똑같이 잔을 비운 사오리와 나의 맥주 리필을 요청했다.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그녀의 얼굴은 조금 붉었던 것 같다.

"나를 조금 더 의지해줘. 그러기 위해 내가 있는 거니까."

"사오리는 이미 충분히 나를 도와주고 있어."

조금 서운한 듯 고개를 돌리는 사오리에게 미소를 짓는다. 실제로 그녀가 온 이후 분쟁 중재에 관해서는 확실히 일이 줄었다.

서류 작업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넘어가기로 하자.

"나는 더 선생의 도움이 되고 싶어."

그런데도 눈앞의 여성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무엇이 사오리를 그렇게까지 만드는 걸까.

그 질문에는 간단한 대답이 있었다.

"누구라도 좋아하는 사람의 힘이 되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

그렇게 말한 뒤 테이블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게 된 그녀를 보며 점원을 불렀다.

일단 오늘은 내가 내는 것으로 하자. 그녀가 일어난다면 자기가 내겠다며 고집을 부리겠지만 말이다.

"당연하지... 나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

등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만끽하며 흔들리지 않도록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

플로리스트 하카리 아츠코의 보은

"꽃을... 선물한다고?"

"응. 실은 교육실습생이 있는데 내일이면 실습 기간이 끝나거든."

트리니티에 있는 꽃집. 졸업한 아츠코가 시작한 이곳은 키보토스 내에서도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꽃의 종류도 많고, 아츠코에게 물어보면 추천하는 꽃을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아츠코 본인이 엄청 예쁜 『점장님』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나로서는 꽃보다 내가 눈에 띄는 게 맞나 싶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것 자체는 기쁘네.』

그렇게 말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팬이 더욱 늘어난 것은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실은 나도 실습생에게 꽃을 선물한다는 것 까지는 결정했지만 실제로 무엇을 선물할지는 고민하던 참이었다.

이럴 땐 아츠코에게 의지하자며 퇴근길에 트리니티에 들린 나를 아츠코는 처음에는 반갑게 맞이했으나...

"부탁할 일이 있다면 뭐든 말하라고는 했지만..."

이야기를 진행할 때마다 그녀의 기분이 조금씩 나빠졌다.

『안녕, 선생님. 무슨 일이야?』

『안녕. 꽃다발이 필요해서.』

『꽃다발? 선물?』

『응.』

『여자애...?』

『어? 아, 응. 맞아.』

『흐응...』

보기 드문 미간을 찌푸린 모습의 그녀가 "가게 문 닫을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라고 말하고는 셔터를 내리러 떠났다.

가게 안에 남겨진 나는 딱히 할 일도 없이 근처를 어슬렁거릴 뿐이었다.

"그래서... 어쩌고 싶은데?"

뒷문으로 돌아온 아츠코의 말투는 평소보다 퉁명스럽게 느껴졌다. 무언가 기분이 나빠진 걸까.

역시 간단하게 트리니티 과자라도 선물로 사 왔어야 했던 걸까.

"응, 뭐라고 할까, 『열심히 했어』같은 느낌을 전하고 싶은데."

분무기로 꽃에 물을 주는 그녀를 보며 요청사항을 전했다. 노력을 치하하는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고 칭찬해주고 싶다.

내가 준 꽃을 볼 때마다 실습에서 노력했던 스스로를 떠올리며 앞으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고 싶다.

"그래... 응. 그렇겠지... 선생님이니까."

내쪽으로 돌아본 아츠코가 진지하게 얼굴을 쳐다봤다. 놀람, 어이없음, 체념... 표정이 실시간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보였다.

왠지 불쌍한 것을 보는 듯한 눈빛. 그녀의 그런 눈빛을 받으니 왠지 슬퍼졌다.

"아츠코?"

"아... 아무것도 아냐."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좌우로 흔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선생님에게 가르쳐 줄게."

의자에 앉으라는 권유를 받아 천천히 앉았다. 검지를 세운 아츠코가 작업대를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서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마 교단에 섰다는 설정인 듯 했다. 옛 그리운 추억인 『학교놀이』가 떠올랐다.

"그럼 선생님, 잠깐 시간 될까?"

아츠코 선생님의 꽃 수업. 이번에는 내가 그녀에게 배울 차례였다.

/

"꽃 하나 당 하나의 꽃말이 있어. 하지만 꽃말은 꽃의 색이나 수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기도 해."

작업대를 교단 삼아 하는 꽃 수업. 이번에는 내가 선생님이 될 차례였다. 예전에 선생님이 가르쳐 준 『배운다』는 것에 대한 성과를 선생님 상대로 선보이는 것은 왠지 쑥스러웠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 것. 선생님에게 받은 것.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은혜를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갚을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장미. 장미의 꽃말은 『사랑』과 『아름다움』이야. 하지만 분홍색 장미에는 『감사』라는 의미도 있어."

그렇지만 선생님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꽃을 선택해줬으면 한다니... 내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를 위한 꽃을 선택하게 만들다니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무슨 얼굴로 꽃다발을 만들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여전히 선생님인 채였다.

분명 지금도 여자아이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둔감한 사람일 것이다.

"빨간 장미는 『애정』이고, 하얀 장미는 『순결』이나 『나는 당신에게 어울린다』나... 그러니까 선물할 땐 조심해."

맞장구를 치며 메모하는 선생님. 그 모습이 정말 학생 같아 우스워서 입을 꾹 닫고 속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여기서 문제. 선생님이 나에게 선물한다면?"

"어, 문제?"

"응, 시험은 중요하지?"

당황하는 선생님을 보며 웃었다. 여심을 모르는 선생님에게는 어려웠을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선생님의 등 뒤로 슬그머니 다가갔다.

귓가에 입술을 살짝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내가 선생님에게 선물한다면... 후훗, 하얀 장미일 것 같아. 마음을 잔뜩 전하고 싶으니까 999송이를 선물할게." 역주: 장미 999송이의 꽃말은 『어느 생이든 당신을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같이 배워가자, 선생님.

~~~~~~~~~~

잡지 편집자 츠치나가 히요리의 천계

"역시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네요..."

잡지 편집자로서 처음으로 혼자서 진행한 계획. 예전에 우연히 주운 잡지에서 보고 남몰래 동경하던 브라이덜 이벤트.

선배가 전부 맡겨 채플 선정부터 모델 인선, 절차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괴롭네요... 고통스럽네요... 그치만 이게 인생이겠죠..."

그런데 막상 당일이 되자 모델 두 명이 올 수 없게 되었다. 한 사람은 컨디션 불량, 다른 한 사람은 가족상.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벌어진 일이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채플은 키보토스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인기 많은 장소를 택했다. 어떻게든 촬영할 시간 만이라도 겨우 부탁해 자투리 시간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까지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괴로운 일이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뭐, 애초부터 괴로움의 연속이 인생이니까요."

실패도 많이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다.

나의 부정적인 말투는 이제 입버릇처럼 굳어져 버렸다. 사실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친한 사람들만 아는 사실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진심이었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일어나 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면 편했을 텐데.

"에헤헤... 그래도 역시 조금 억울하네요."

마음속에 무언가 응어리가 남아 있었다.

"저기... 츠치나가 씨, 촬영은 어떡하죠?"

모여 있던 스태프가 곤란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제 와서 대역을 세우려고 해도 가능한 형편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명만 없었다면 최악의 경우에도 스스로 대역이 되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잡지의 완성도는 보장할 수 없어도 아예 펑크를 내는 것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그, 그러네요... 오늘은 이만..."

해산하자고 말하려던 찰나 수중의 단말이 떨렸다. 낯익은 인물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다.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옛날부터 신세를 졌던, 이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나는 이전보다 괴로움을 덜 느끼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저기... 선생님. 잠깐 시간 되시나요? 폐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곧바로 온 답장을 보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간헐적으로 울리는 셔터 소리. 눈이 부신 조명의 빛이 그 때마다 명멸을 반복했다.

"아, 히요리 씨, 조금 더 오른쪽으로 다가가 주세요! 선생님도 더 가까이!"

"에, 에헤헤... 선생님, 실례할게요... 헤헤, 죄송합니다."

옆에는 여전히 비굴해 보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히요리가 있었다.

평소와는 다른 옷차림이다. 눈부신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곤란해요.』

모모톡으로 그런 메시지가 온 뒤 곧바로 그녀가 알려준 장소로 달려갔다. 그곳은 키보토스에서 아주 유명한 채플이여서 그런 주제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아는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사정도 듣지 못한 채 탈의실로 끌려가 순식간에 턱시도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채플로 향했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히요리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서, 선생님... 어떠신가요?"

쭈뼛거리며 조심스럽게 던진 그녀의 물음.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에 숨이 막혀 할 말을 잃은 나는 자연스럽게 느낀 그대로의 감정을 꾸밈없이 내뱉고 있었다.

"예뻐..."

무아의 경지. 나도 모르게 내뱉은 그 말은 내 마음 속 깊은 곳 숨겨져 있던 말이었다.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그녀를 보며 나는 다음 말을 할 수 없었다.

"선생님... 알고 계시나요?"

바로 옆에서 몸을 기대는 히요리가 작게 중얼거렸다. 셔터 소리에 묻힐 정도로 작은 목소리는 바로 옆이 아니라면 몰랐을 것이다.

"미혼 여성이 웨딩드레스를 입으면 결혼이 늦어진다고 해요."

어디선간 들어본 적 있는 미신. 예전에 그녀가 수집하던 잡지에서도 그런 내용을 본 것 같았다.

"에헤헤... 일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고통스럽네요... 괴롭네요... 이대로 적령기를 놓쳐서 주름이 자글자글한 할머니가 될 때까지 혼자서... 지내도 어쩔 수 없네요... 에헤헤헤."

연녹색의 장발. 평소에는 옆으로 묶는 머리를 지금은 뒤로 넘겼다. 예전에 비해 영양 섭취도 충분해진 지금은 윤기가 나고 아름답게 반짝인다.

은은하게 풍기는 달콤한 향기. 그녀의 몸이 주먹 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여야겠죠..."

그 다음은 맹세의 키스! 어디선가 멀리서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 이건 촬영, 촬영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하지만... 누군가 저를 받아준다면... 그런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장밋빛으로 칠해진 히요리의 입술. 화장을 하지 않아도 귀여운 그녀의 외모. 지금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꾸민 채였다.

"그 상대가 선생님이라면 그런 인생은... 고통스럽지도 괴롭지도 않을 것 같아요."

멀리서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

약국 점원 이마시노 미사키의 격정

『선생님, 지금 괜찮아? 미안... 조금 도와줘.』

뿌옇고 흐린 시야 속 눈부신 빛에 눈을 가늘게 떴다. 무거운 몸, 지끈지끈한 머리, 일어나려 해도 현기증으로 어지러웠다.

평소보다 뜨거워진 몸. 뜨거운 숨결이 마스크 속에서 맴돌았다. 간신히 침대 옆 쿨링 시트를 집었다.

잘 벗겨지지 않아 엉망이 된 그것을 이마에 붙였다.

"육체는... 최악이야."

땀을 흘렸는데 씻지도 못했다. 분명 땀띠가 날 것이다. 어른이 되고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고통스럽다니.

콜록콜록, 가래 섞인 기침이 목구멍을 자극했다. 눈꺼풀이 무거웠다. 단말의 진동이 지끈거리는 머리에 울렸다. 끔찍했다.

침대에 쓰러져 이불을 뒤집어썼다. 몸이 뜨거워 이불을 치웠다. 순간 몸 깊은 곳에서부터 한기가 치솟았다. 눈이 멀 정도로 번쩍거리는 방의 불빛. 혀를 찰 기운도 스위치까지 손을 뻗을 기운도 없었다. 포기하고 머리까지 이불을 덮었다.

올라오는 메스꺼움을 참으며 과하게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야 천천히 의식이 희미해졌다.

그저 휴일에 잠시 외출했을 뿐이었다.

집에 돌아온 직후 피로를 조금 느꼈지만 일찍 자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깨달았다. 메스꺼움과 함께 깨어난 나는 나약한 내 육체를 저주했다.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지는 환절기에는 감기에 자주 걸렸다.

거기에 어제의 외출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이끌고 선생님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은 겨우 성공했다.

『미사키는 내 여동생같은 존재니까...』

머리에 열이 뻗쳤다. 예전에 선생님에게 간병받았던 일이 떠올랐다. 왜 그렇게 상냥하게 대하냐고 묻는 나에게 웃으면서 대답한 선생님.

나이를 먹어도 아이 취급을 하는 그에게는... 솔직히 화가 났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신세를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그 사실이 내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아, 다행이다. 미사키, 기분은 어때?"

물밑에서 떠오르듯 의식이 돌아왔다. 흐릿한 시야 끝 걱정하는 표정의 선생님의 얼굴이 보였다.

그토록 짜증이 나 있었는데 선생님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격앙되었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평온해졌다.

이마의 선생님의 서늘한 손이 닿았다. 엉망진창인 쿨링 시트를 떼어내고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두드리며 닦아주었다. 끈적하고 기분 나빴던 것이 조금 나아졌다.

"감기인 것 같으니 해열제 사올게."

새 쿨링 시트를 붙이고 선생님이 일어섰다.

"선생님, 잠깐 시간 되지."

떠나려는 선생님의 옷깃을 꼭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가 버리는 거야...?"

약한 목소리로 옷을 잡아당기는 모습에 나는 포기하고 다시 침대 옆 의자에 앉았다.

사실 해열제를 먹으면 더 빨리 낫겠지만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듯한 미사키를 보면 그냥 놔둘 수 없었다.

예전부터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같은 존재로 조금 반항적이지만 위급할 때는 나를 의지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녀의 뜨거운 손을 잡았다. 약하면서도 내 손을 꼭 잡는 그녀의 손의 감촉이 느껴졌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그녀의 땀을 닦았다.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니까..."

"이렇게 간병받는 동안에는 어린애 같지 않아?"

"역시 선생님을 보면 화가 나."

미사키가 얼굴을 반대로 돌렸다. 그러면서도 붙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

"선생님에게 있어 나는 여동생 같겠지만..."

여전히 고개를 돌린 채 미사키가 말을 계속했다. 열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 듯한 말투였다.

"나는 선생님을 오빠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토해내듯 말했다. 조금은 따라주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은 모양이었다.

"확실히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라고는 생각하게 되었지만..."

희미하게 붉은 귀가 눈에 들어왔다. 열과는 다른 이유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새하얀 피부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 모습이 왠지 아름답다고 느끼고 말았다.

"그치만... 그렇게 여동생 취급을 받는 게 제일 화가 나."

휙 잡아당기고 균형을 잃은 내 몸을 이불 속으로 끌어들였다. 축축한 열기가 내 몸을 감쌌고 그녀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코와 코가 부딪힐 정도의 거리. 조금만 더 가까워지면 다른 부분이 부딪힐 것 같았다.

"당신이 여기 있어서 다행이야... 이 귀찮은 육체도, 선생님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의미가 있어."

툭 중얼거린 말에서 어둠 속 빛을 발견한 듯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밀착된 몸에서 생명의 고동이 들려왔다.

고통 속에서 태어나는 의미를 깨달은 듯한 기도하는 것 같은 울림.

"저기, 선생님. 추우니까 선생님이 따뜻하게 해 줘."

천천히 등 뒤로 손이 둘러졌다. 바로 옆에서 입김이 느껴졌다.

그녀의 몸을 끌어당겨 꼭 껴안고 그녀의 열을 삼켰다.

────────────────────

사오리와 아츠코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멤버 네 명의 스토리는 각각 별개의 세계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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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8.05번역

[소설핫산] 어른이 된 아리우스 스쿼드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선생#아리우스 스쿼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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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rabesque_38작가
게시물 33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아카라이브아카라이브
게시일2024.08.05 15:06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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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나
ㅇDC
ㅇㅇ124.08.05
디시콘
ㅇDC
ㅇㅇ224.08.05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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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3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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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귀엽다

ㅇ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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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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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gogorx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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