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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어른이 된 방과후 디저트부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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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라이브에서 「블아소설핫산」 채널을 운영중입니다.

(채널명은 이렇지만 제가 번역한 소설 백업용 채널입니다)

아카라이브 링크(중간에 ☆ 빼야함) https://arca.li☆ve/b/bluearchievenovel/140982889

블아소설핫산 채널 경유 링크 https://gall.dcinside.com/projectmx/15426781

6914자

#나츠 #아이리 #요시미 #카즈사

+원문 アラベスク+

────────────────────

시리즈 링크 생략 (이유: 링크 전부 금지어 걸려서)

────────────────────

파티시에 유토리 나츠의 탐구

"으음~ 당분이 부족해."

제일 좋아하는 블루베리 파이를 입에 넣었다. 손에 든 스케치북은 무엇을 그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요컨대 나는 가을 신메뉴 구상에 몰두하고 있었다.

디저트의 세계는 좁고 험난하다. 맛은 물론이고 외형 또한 중요시하게 여겨진다. 매일 같은 과자를 만드는 것도 쉬워 보이지만 꽤나 중노동이다. 그리고 매 시즌마다 신메뉴를 만드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으아아..."

이맘때쯤에는 매번 이런 탄식을 내뱉곤 했다. 이게 아니야, 저것도 아니야, 같은 식으로 구상했다가 백지로 되돌린다. 만드는 사람의 감정과 취향을, 그 순간의 마음의 형태를 과자에 담는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것이다, 창작물에 마음을 담는 순간이 가장 좋았다.

그렇지만 아이디어는 짜낸다고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우적우적 직접 만든 디저트를 먹고만 있었다.

"흐음... 이럴 땐 외부에서 오는 자극이 필요한데..."

디저트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부를까 하고 스마트폰을 집어든 순간 떠오른 또 하나의 선택지. 아무 이유 없이 불러도 불평 한 마디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대. 물론 친구들도 마찬가지지만.

예전부터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 묘하게 속이 후련해지고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다. 엉뚱한 이야기도 가만히 들어주고, 무엇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산꼭대기는 한없이 멀고... 가는 길도 험난하지. 그곳에 다다를 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경치가 손아귀에 잡힐 텐데...』

『막다른 길이야.』

『니히... 말이 많았네. 선생님, 더 이상의 말은 생략. 잠깐 시간 좀 내 줄 수 있을까?』

자, 이 순간의 기분을 잘라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자.

/

"안녕, 선생님. 와줘서 고마워."

나츠의 호출을 받고 그녀의 가게로 향했다. 뒷문을 통해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달콤한 설탕 냄새가 코를 간질였다. 니히히 하고 웃는 그녀에게서 은은하게 풍기는 우유처럼 달달한 향기. "파티시에는 향수 같은 건 안 뿌리니까."라는 그녀의 말대로라면 이 향기는 그녀 본인의 향기일까. 과자를 좋아하는 그녀다운 과자 같은 향기.

"과자만 먹으니까 나도 과자가 되어버린 걸까."

장난스럽게 내뱉은 그녀의 말이지만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달콤하게 나를 유혹하는 향. 파티스리에 들어선 순간 같은 냄새가 그녀에게서 풍겼다.

"자, 선생님. 모처럼 만들었으니 먹어줘."

방금 만들었다며 내민 쿠키. 열기가 막 가신 그것은 고운 밀의 색을 띠고 있었다.

"니힛. 선생님, 그쪽이 아니야?"

접시에 담긴 쿠키 더미에 손을 뻗으려 하자 부드럽게 제지당했다. 이쪽이야, 하고 손을 흔드는 나츠가 그대로 쿠키를 내밀었다. 눈을 한 번 크게 감았다 뜨고 쿠키를 응시했다. 천천히 다가오는 달콤한 유혹에 백기를 들고 입을 열었다.

바삭바삭한 식감. 아직 은은하게 따뜻한 반죽. 버터의 감칠맛. 심플하기 때문에 그만큼 맛이 더 돋보인다.

시중에서 파는 화려한 쿠키도 맛있지만, 갓 만든 이 쿠키와 비교하면 왠지 허전할 것 같았다.

"맛있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니히, 하고 웃으며 쿠키를 하나 더 내밀었다. 한참 동안 가만히 그녀가 주는 쿠키를 받아먹었다. 건조한 음식을 먹고 있는데 목이 전혀 마르지 않는 신기한 시간이었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잠시 후 오랜만에 듣는 그녀의 강의가 시작됐다. 조용히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와작와작 쿠키를 씹는 소리를 배경음 삼아 그녀가 차분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쿠키의 형태에는 만든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어."

예전에 그녀가 했던 말이다. 그 순간의 감정을 잘라내 쿠키라는 형태에 담아낸다는 것. 만드는 사람이 그 순간 느꼈던 감정. 그 모든 마음이 여기 전부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쿠키는 내 마음의 모양, 감정의 모양이기도 해."

니히, 웃으며 하트 모양의 쿠키를 집어들었다. 내민 달콤한 유혹. 유혹에 이끌려 다시 입을 열었다. 입안의 마음을 확실하게 깨물자 조각조각 풀어져 갔다.

"니힛... 어때? 로맨틱하지?"

~~~~~~~~~~

미용사 쿄야마 카즈사의 교육

"힘들어~"

입에서 새어나오는 큰 한숨. 기지개를 쭉 펴자 등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미용사라는 직업은 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일이 힘든 것은 다른 문제다. 접객업이라는 특성 상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고, 그것이 매일매일 스트레스를 쌓아간다.

다시 생각하면... 드넓은 키보토스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여자아이들을 상대하는 그의 고충은 얼마나 클까.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시간 날 때 답장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모모톡을 보내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오늘도 시간 날 때라는 말을 면죄부 삼아 메시지를 보냈다.

그가 곧바로 답장을 보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수고했어. 무슨 일이야?』

가벼운 전자음 소리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거울에 비친 스스로의 얼굴은 보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풀어진 얼굴을 보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 뻔하니까.

『선생님은 아직 일?』

당연한 것을 묻는다. 이 사람은 항상 샬레에 늦게까지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학생 시절에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방해』하러 갔었다.

『응. 카즈사는?』

『방금 끝났어.』

그의 일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메시지는 멈추지 않았다. 시덥잖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 시간이 참을 수 없이 기분 좋았다.

『아, 선생님.』

카메라에 대고 피스 사인'. 오늘은 머리카락 끝을 조금 만져봤다. 알아차려줬으면 하는데.

『머리를 조금 다듬었네? 잘 어울려서 좋은 것 같아.』

이런 걱정은 언제나 기우로 그친다. 눈치 빠르게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을 곧바로 알아차리고 칭찬도 잊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거슬릴 때도 있지만.

『항상 생각하지만, 다른 애들한테도 그렇게 말하지?』

『그렇지 않아.』

라고는 하지만, 그럴 리가 없잖아. 언젠가 누군가 오해해서 덮쳐도 본인 과실이라고?

『카즈사는 항상 보고 있으니까.』

봐, 또 이렇게 나를 착각하게 만들잖아.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아... 저기, 선생님.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어?』

그러니까 선생님에게 따끔한 맛을 조금 보여줄 필요가 있어. 언제까지나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무슨 짓을 당하게 되는지. 단단히 각오해.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샬레로 향했다.

/

"음... 선생님, 머리가 많이 길어졌네. 조금 잘라줄까?"

갑자기 샬레에 찾아온 카즈사가 그런 말을 꺼냈다. 처음에는 프로로서 활약하는 그녀에게 그런 걸 시킬 순 없다고 거절했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신경 쓰여서 그래. 그리고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아, 그럼 이건 어때. 내 연습대가 되어줘."

일부러 가늘게 눈을 뜨고 말하는 그녀. 『연습대』라는 말이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선생님의 귀여운 옛 학생의 부탁을 설마 거절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보여주는 맑은 미소에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일단은 간단하게 빗질하고 다듬기만 할게."

그녀가 작업 도구를 꺼내는 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봤다. 판초 같은 것으로 온몸을 가린 나는 일단 그녀에게서 등을 보이고 있었다.

서걱서걱, 금속제 칼날이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자유자재로 가위를 다루는 그녀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보는 듯 했다.

"......선생님."

"왜?"

"선생님은 아직도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거야?"

"......사실이니까."

스륵스륵, 시야 끝에서 잘린 머리카락의 끝이 떨어져 나갔다. 조용히 가위를 다루는 그녀의 소리만 귓가에 울릴 뿐이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 몇 번이나 그녀의 못을 박는 말을 들었다. "언젠가 착각하는 아이가 나와서 큰일이 날 거야. 알겠어?"라고.

지금도 그 말을 들었지만 실감한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해서 한 말인데다, 지금은 학생들보다 나이가 두 배는 넘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잘 쳐줘도 "아저씨가 멋있는 척 말을 하네" 정도의 감상 아닐까. 젊은 여자아이의 아저씨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다.

"하아..."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질렸다는 표정을 지은 그녀가 가위를 내려놓았다. 조금 커다란 손거울을 들고 커트 후 헤어스타일을 보여줬다.

"아까도 말했지만 일단 다듬기만 했으니까. 제대로 된 커트를 원하면 가게로 와."

조금 퉁명스러운 말투와 다르게 정성스럽게 정리된 머리카락을 유심히 바라봤다. 자주 가는 값싼 이발소에서 할 때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고마워, 카즈사. 다음에 가서 꼭 카즈사한테 부탁할게."

"응... 아, 맞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게 있는데 이쪽을 잠깐 봐줄래?"

"어, 응. 이 정도면──"

거울을 손에 든 채 그녀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 순간 양손으로 뺨을 잡혔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얼굴을 고정당하고 천천히 그녀의 얼굴이 다가왔다. 쪽, 부드럽게 닿는 감촉. 아주 짧은 시간동안 접촉했을 뿐인데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녹아내릴 듯한 뜨거운 무언가가 온몸을 침식했다.

"내가 말했지. 『명심하는 게 좋아.』라고."

사나운 육식 동물의 눈빛. 고양이 같은 그녀의 눈동자가 날카롭게 반짝이고 있었다.

~~~~~~~~~~

디저트 라이터 쿠리무라 아이리의 용기

『쿠리무라 씨, 아까 기사 말인데요... 역시 편집 회의에서 기각되었어요.』

그런 전화를 받은 나는 허탈하게 어깨를 움츠렸다.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 추욱, 공기가 빠지고 흐물흐물해졌다. 원하는 디저트를 사기는 했지만 늪에 빠지는 듯한 걸음으로 터벅터벅 돌아오는 길을 걷고 있었다.

내가 가져온 기획이 반려되는 건 이번 달에 벌써 세 번째다.

매일같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화제의 디저트를 찾아다니며 컴퓨터와 씨름하며 기사를 써내려갔다.

취미인 맛있는 디저트 탐방을 그대로 일로 삼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현실은 디저트처럼 달콤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인기 가게의 신제품 디저트를 먹었다. 평소 마음을 달래주는 디저트도 오늘만큼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너무 고집부리는 걸까..."

방금 전 편집장이 한 말을 속으로 되뇌었다. 생각해보면 학생 때부터 그런 성향이 있었다. 주변에서도 『아이리는 고집이 세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기세가 올라버리는 건 나의 나쁜 버릇이다. 이것이다, 라고 결정하면 옆을 보지 않고 달려나가 버린다. 하지만 그런 나를... 선생님은 부드럽게 받아주곤 했다.

조금 부끄럽지만 마음 한 켠에 환한 불이 켜진 기분.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선생님과 다시 디저트를 먹으러 가고 싶다.

문득 그와 함께 파르페를 나눠 먹던 모습이 떠올랐다. 온몸의 열기가 얼굴로 모이는 느낌. 후다닥 손에 든 초코민트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었다.

쌉싸름한 민트 향이 입을 즐겁게 하고, 뒤이어 초코의 달콤함이 찾아온다. 민트와 초코의 적당한 균형과 청량감. 화끈거리는 얼굴이 조금은 진정되는 듯 했다.

핥짝,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맛봤다. 우울한 기분이 어느새 날아가버린 것을 깨달았다.

"후후, 후훗..."

단순한 사고방식에 기가 막혀 웃음이 새어나왔다. 항상 지켜봐 주는 선생님이 역시 나는 너무 좋았다.

『선생님,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

어느새 나는 선생님에게 모모톡을 보내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 그 사실이 기뻐 데이트에 무엇을 입고 갈까, 그 생각만 하고 있었다.

/

"선생님, 늦었어요~ 빨리 출발하죠!"

아이리의 손에 이끌려 트리니티 거리를 나란히 걸었다. 기분이 좋은지 주변 가게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맞춰 살짝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들뜬 기분을 숨기지도 않고,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한 느낌이다.

일이 잘 안 풀려서, 라는 그녀의 연락을 받았을 땐 어떻게 조언해줘야 할지 고민했지만, 평소처럼 웃는 그녀는 보니 나도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선생님? 왜 그러시나요?"

표정이 너무 풀어져 있었는지 아이리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지켜봤다.

아니, 아무것도──라고 대답하려다 다시 생각했다. 그녀에게는 느낀 것을 그대로 전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 나는 약간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아이리는 그렇게 웃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서."

화악, 뺨이 붉어졌다. 순식간에 그것은 전염되고 머리에서 김이 날 것처럼 귀까지 새빨갛게 되었다.

"그, 그게... 에헤헤...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곤란한데요오..."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입꼬리가 씰룩거리며 기쁨을 참으려 해도 참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꼭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부끄러움을 감추듯 확 잡아당겼다. "진짜~ 선생님! 그런 말 하지 말고 빨리 가요!"라며 목적지로 걷는 속도가 빨라졌다.

"에헤헤... 자, 선생님! 아앙~ 사양하지 말고요."

내민 숟가락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이리에게 "그것도 맛있어 보이네."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말했더니 "선생님도 드셔보실래요?"라며 한 입 권했다.

간접 키스 아닌가 생각하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자,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얼굴도 새빨간 꽃이 되어 있었다.

부들부들 떨면서도 숟가락을 거두지 않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었다. 시원한 식감. 민트의 상쾌함과 초콜릿의 씁쓸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맛있어, 고마워."

벤치에 나란히 앉은 우리들 사이에서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한참을 말없이 아이스크림만 먹었다.

서로의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 무렵, 아이리가 내 어깨에 머리를 살포시 얹었다. 어느새 포개진 손에서 그녀의 온기가 전해졌다. 맞닿은 몸에서 빠른 심장 박동이 울려 퍼졌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지금은 그냥 이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다섯 손가락이 내 손바닥을 잡았다. 그것도 매우 견고하게. 억지로 움켜쥐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 안으면서도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화답하듯 나도 손에 힘을 더 주었다. 손가락과 손가락이 격렬하게 맞부딪히고, 서로를 보며 자연스럽게 미소가 흘러나왔다.

~~~~~~~~~~

숍 점원 이바라기 요시미의 결의

"커플 한정 스위트라."

좋아하는 파티스리에 붙은 포스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요즘은 여기저기서 이런 이벤트를 한다.

아쉽게도 나는 태어나고서부터 이런 이벤트와 연이 없었다. 이미 졸업한 트리니티에서는 이른바 『여여 동성』 커플도 있고, 최근에는이런 행사에서도 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중요한 상대가 나에게는 없었다. 예전에 같은 동아리였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나도 한정 스위트를 먹고 싶은데. 그래서 이렇게 눈물을 머금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하아..."

그렇다고 그런 것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남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다만 사귈만 한 남자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학창시절부터 조금도 자라지 않은 작은 키가 원망스럽다. 이런 몸이라 그런지 다가오는 남자도 다 별로였다. 합법 로리라든지, 포동포동한 허벅지가 참을 수 없다든지, 그런 놈들은 이쪽에서 사절이다.

지금도 싫어하는 우유를 매일 마시고 있다. 그런데도 커지는 건 엉덩이 뿐이었다. 키도 가슴도, 하체에 비해서는 쥐꼬리만큼 자랄 뿐이었다.

이래서야 언제까지나 여동생으로밖에 보이지 않고, 언제까지나 옆에 어울린다고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남자가 없는 것 자체는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그런 남자한테는 관심이 없으니까. 지금도, 앞으로도, 돌아보게 만들고 싶은 남자는 단 한 명뿐이다. 언젠가 당당히 옆에서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

나이스 바디가 되면 고백하자고 생각하는 게 아니었다.

소원도 빌 겸 결심했던 과거의 나를 마구 때려주고 싶었다. 지금 그것은 나를 묶는 속박이 되어 있었다.

"아아~ 진짜!"

그렇지만 여기서 이렇게 우물쭈물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몸이 자라지 않는 것은 그만 생각하자. 육체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나이로는 이미 다 큰 성인이니까.

어차피 그 사람은 오늘도 바쁠 것이고, 분명 피곤에 찌들어 있을 것이다. 그러니 휴일만큼은 내가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한다.

『선생님, 잠깐 시간 좀 내줘!』

선생님, 각오해. 이번에야말로 나를 돌아보게 만들 테니까.

/

"아앙~"

눈앞에 놓인 숟가락을 가만히 바라봤다. 노란 스펀지생지에 새하얀 생크림이 올라간 쇼트 케이크. 아름다운 대비가 식욕을 돋군다. 헌데 눈앞에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입술을 우물거리고 있는 것이 신경 쓰였다.

"저기... 요시미?"

"자, 됐으니까 잠자코 먹어."

말대답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작은 체구의 여성, 이바라기 요시미가 눈을 치켜뜨고 숟가락을 내 입에 갖다대고 있었다.

요시미에게 불려간 카페에서 그녀의 지시를 따라 자리에 앉았다. "주문은?"하고 묻는 점원에게 "커플 한정 디저트로!"라고 당당하게 선언한 그녀는 콧김을 내뿜으며 주문을 마치고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설명을 해달라 하려고 해도 "됐고."라는 한 마디에 가로막힌 나는 그저 얌전히 의자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 으음."

그리고 처음으로 돌아간다. 가져온 것은 10cm 정도의 홀케이크. 화려하게 담긴 열 종류가 넘는 과일과 겹겹이 쌓인 스폰지생지 사이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었다.

가게 분위기와 주변 손님들, 그리고 요시미가 주문한 『커플 한정 디저트』라는 말에서 대강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주변 커플을 보고 눈치가 보였는지 그녀가 이런 행동을 취할 줄은 몰랐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부들부들 떠는 요시미, 한계에 다다른 듯한 요시미를 보고 단념하고 각오를 다졌다. 입을 벌리고 금속 숟가락을 안에 넣어, 한 입 먹었다.

맛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스펀지생지와 가게에서 직접 만든 진한 생크림. 상큼한 과일의 산미가 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냈다는 표정으로 볼에 가득 케이크를 넣은 요시미의 눈도 반짝반짝 빛났다. 간접 키스, 생각은 했지만 지적하는 것도 멋이 없다는 생각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오늘은 그러니까... 고마워, 선생님."

둘이서 홀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가게를 나섰다. 나란히 걷는 우리의 거리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손과 손이 살짝 닿고 황급히 떨어지려고 했다. 그런 내 손을 요시미가 꽉 움켜쥐었다.

"근데 왜 갑자기 그런 행동을 했어?"

옛날부터 별반 달라지지 않은 우리들의 키차이. 처음 잡은 그녀의 손은 상상보다 훨씬 작았다.

그녀의 심장 박동이 손을 통해 전해졌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선생님은 의식하지 않으니까...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니까!"

황급히 고개를 돌린 그녀의 뺨은 석양빛처럼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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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6.29번역

[소설핫산] 어른이 된 방과후 디저트부가 선생님의 시간을 받는 이야기

#선생#방과후 디저트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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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besque_38작가
게시물 33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06.29 20:01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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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나
ㅇDC
ㅇㅇ125.06.29
디시콘
ㅇDC
ㅇㅇ225.06.30
디시콘
ㅇDC
ㅇㅇ3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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