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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7자
#모모이 #아리스 #케이
원문 マイタ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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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모~모~이~ 또 시나리오를 엉망진창으로 쓴 건가요! 이게 대체 뭐에요!"
모모이 "그러니까 로망이라고! 일부러 그런 거라고!"
오늘도 게임개발부는 시끄럽다.
신작 게임 시나리오를 케이가 검수한 결과, 평소처럼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케이 "적당히 해야죠! 왜 중세 판타지에서 갑자기 우주 전쟁이 시작되는 건데요! 창작은 자유라고들 하지만, 정도껏 해야죠!"
모모이 "우와앙, 도와줘 미도리!"
미도리 "언니 잘못이라고 생각해."
모모이 "동생도 적이야! 유즈!"
유즈 "다, 다시 써 보는 건 어때?"
모모이 "유즈까지! 아, 아리스는?!"
아리스 "아리스는 모모이의 시나리오가 좋습니다."
모모이 "다행이다, 아군이 있었어."
아리스 "그나저나 케이가 하는 말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모모이 "내 편이 하나도 없잖아! 우와앙, 삐질 거야!!"
케이 "모모이...! 나가버렸네요."
미도리 "내버려 둬. 배고프면 돌아올 테니까."
케이 "애완동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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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구나."
모모이 "맞아! 다들 너무하지 않아?! 특히 케이!"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모모이를 달래지만, 그녀의 화는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
"케이도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그런 거라 생각해."
모모이 "그래도 좋게 말하는 방법이 있잖아! 나도 상처받는다고?!"
"상처받은 사람이 게임하면서 감자칩이랑 콜라를 그렇게 마구 먹진 않을 것 같은데."
모모이 "선생님까지...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든 복수를... 응? 선생님, 그 꽃병은?"
"아, 학생이 키운 꽃을 받았거든. 모처럼 선물받은거니 꽃병에 장식하려고."
모모이 "흐응... 선생님, 깜짝 카메라에 관심 없어?"
좋지 않은 표정으로 좋지 않은 제안을 해오는 모모이.
보통의 어른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꾸짖을 것이며, 선생님도 그러려 했으나.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모모이 "케이의 우는 얼굴 보고 싶지 않아?"
"얘기해 봐."
이런 사람이 교직에 있어도 되는 걸까.
모모이 "이러쿵저러쿵 해서..."
선생님과 모모이의 나쁜 계획이 시작되었다.
결말이 뻔히 보이는데도 멈추지 않는 건 두 사람 다 아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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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뒤, 케이는 당번표에 적힌 대로 샬레를 찾았다.
사무실 앞에서 거울을 꺼내 머리에 이상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누가 봐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 여자아이의 행동이지만, 이전에 모모이가 그것을 지적했을 때 "다른 사람을 만나기 전 단장을 하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라고 새빨개진 얼굴로 화를 냈다.
모모이에게는 섬세함이라는 게 좀 더 필요하다고 언제나 생각하는 케이였다.
케이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당번으로 왔어요."
"아, 어서 와 케이. 오늘은 그렇게 바쁘지 않으니 편하게 있어도 돼."
케이 "드문 일이네요. 평소 같았으면 곡소리를 내고 있었을텐데."
"나도 할 땐 하는 사람이거든."
케이 "뭐, 미리미리 해두는 건 좋은 일이죠."
"오, 케이짱에게 칭찬받았다."
케이 "누가 케이짱이에요. 저도 칭찬할 땐 칭찬해요."
"그래. 나는 잠깐 편의점에 다녀올 테니까, 잠깐 사무실 좀 지키고 있어줘."
케이 "알겠습니다. 빨리 돌아오세요."
"......"
케이 "뭔가요."
"아니, 빨리 돌아와줬으면 하는구나 해서."
케이 "빨리 다녀오기나 하세요!!"
쫓아내듯 선생님을 배웅한 뒤, 평소의 자리에 앉는다. 그와 동시에 낯선 물건이 놓여있는 것을 깨닫는다.
케이 "꽃병?"
꽃이 꽂힌 꽃병, 평소 선생님과는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그 일반인 이하의 섬세함을 가진 사람에게도 이런 정서가 있었구나, 하고 감탄한다.
하지만 업무에는 조금... 아니, 상당히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리를 바꾸려고 꽃병을 손에 든 순간, 선생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단말에서 큰 알림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케이는 꽃병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케이 "앗."
당연히 바닥에 떨어진 꽃병은 깨지고,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일단은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구석에서 가져와 파편을 모았다.
흩어진 꽃은 일단 적당한 통에 담아두기로 했다. 파편을 쓰레기 봉투에 넣는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다녀왔어~ 기간 한정 과자를 사왔... 케이... 그거..."
케이 "죄송합니다. 옮기려다가 떨어트려 버렸어요. 새로 하나 사드릴게요."
"......아냐,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케이 "그치만..."
"정말로 괜찮아."
케이 (무슨 일일까요.)
선생님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기면서도, 능숙하게 정리를 마치고 차를 준비했다.
그 뒤로 선생님이 조금 낙담해 있던 것을 빼면 별일 없이 평소처럼 끝났다.
당번을 마치고 게임개발부 부실로 돌아오니, 드물게 모모이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지난 번 설교가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모모이 "다녀왔구나 케이. 당번은 어땠어?"
케이 "문제가 약간 있었지만 평소랑 똑같았습니다."
모모이 "문제? 무슨 일 있었어?"
케이 "꽃병을 깨트려 버려서요... 다음에 새 걸 하나 사가려고요."
모모이 "어? 그 꽃병을 깨트렸다고? 그건 많이 안 좋은데?"
케이 "어째서죠?"
모모이 "왜냐면 그거, 선생님의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받은 거라고 들었거든."
순간 숨이 멈췄다.
선생님의 돌아가신 어머니의 물건, 그것을 깨버렸다. 그런 선생님에게 나는 뭐라고 했지?
"새로 하나 사드릴게요."
대체품? 그런 게 있을 리 없다. 같은 디자인의 물건은 찾아보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은 그것 뿐이다.
잃어버린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은 강철 대륙에서의 일로 잘 알고 있다.
아무리 비슷한 것으로 메워도, 눈속임에 불과하다.
자신이 선생님에게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성실하게 사세요."
무슨 뚫린 입으로 그런 말을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창백해진 얼굴로 부실을 나가려 하자, 아리스가 부실로 들어왔다.
아리스 "무슨 일 있습니까 케이?"
케이 "아리스... 샬레에 두고 온 게 있어서 가져올게요..."
비틀거리며 나가는 케이의 뒷모습을 보며, 모모이는 아리스에게 말했다.
모모이 "주스 좀 사 올게."
아리스 "아, 네."
거짓말이다. 이 소녀는 케이를 따라가 깜짝 카메라 대성공이라는 팻말을 들고 나타날 준비를 하고 있다.
──────────
샬레의 사무실 앞에 도착한 케이는 문 앞에서 꼼짝 못하고 있었다.
선생님을 무슨 얼굴로 봐야 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발만 구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이런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과하기 어려워지는 법이다.
마음을 다잡고 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케이 "실례합니다."
"케이? 무슨 일이야?"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선생님은 상냥한 표정으로 케이를 맞이했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이렇게 상냥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의외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일지도... 라고 순간 생각했지만, 선생님 앞에 놓여 있던 파편 더미를 보고 그 생각은 곧 사라졌다.
케이 "선생님..."
"케이?"
케이 "죄송합니다!"
"뭐, 뭐야 케이?!"
케이 "선생님의 어머니가 주신 소중한 꽃병을 깨트려 버려서...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돈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건 알지만 사과하게 해주세요."
"그,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케이 "아뇨! 그렇게 소중한 걸 부수다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에요."
바닥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숙인다.
그런 케이를 보는 선생님의 심정은... 『야단났다』 한 마디로 요약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일은 완전히 장난... 깜짝 카메라였기 때문이다.
케이가 선생님의 소중한 물건을 부숴버린다는 장난을 꾸민 것이다. 케이가 적당히 사과할 때 밝히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심각해져 버렸다.
지금 『장난이었지롱!』이라고 말하면 엄청난 설교를 받을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케이를 몰래 따라온 모모이도 장난이라는 걸 언제 밝혀야 할 지 망설이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대로 침묵하고 있으면 나중에 더 심한 일이 벌어질 게 뻔했다.
"저기... 케이... 미안하지만 뒤 좀 봐줄래?"
케이 "뒤?"
모모이 "까, 깜짝 카메라 대성공~"
케이 "......네?"
"아니, 그 꽃병은 그냥 다이소에서 산 거거든... 진짜 별 거 아니야."
케이 "하?"
모모이 "그, 그냥 장난이었어."
케이 "아?"
모모이 "히익."
케이 "뭔가요 그럼, 제 고민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그 말인가요?"
"그, 그런 셈이지?"
케이 "..."
모모이 "케, 케이?"
케이 "훌쩍"
"?!"
모모이 "?!"
케이 "제, 제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요?"
케이를 울리려는 장난이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죄책감이 장난 아니었다.
일단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선생님이 말을 꺼내려던 순간.
아리스 "어째서 케이가 울고 있습니까?"
모모이 "아리스?!"
아리스 "케이 상태가 이상해서 쫓아왔는데, 선생님이랑 모모이가 울린 겁니까?"
케이 "왕녀..."
모모이 (옛날 호칭으로 돌아갔네. 그만큼 충격이 컸던 건가.)
"다, 달라 아리스. 아니, 따지면 다른 건 아닌데... 그, 그렇지! 원하는 게임 뭐든 사줄게!"
물건으로 유혹하려는 모습은 꽤나 글러먹은 행동이었지만, 이렇게 화난 아리스를 보는 건 선생님도 처음이었기에 선생님대로 당황하고 있었다.
모모이 "어, 진짜?"
"왜 사줄거라고 생각해? 모모이도 이쪽이잖아?"
아리스 "아뇨, 필요없습니다."
"에."
아리스 "선생님, 아리스는 화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네."
아리스 "그래서 화내는 걸 잘 하는 사람을 불렀습니다."
"..."
모모이 "......누구?"
아리스 "유우카입니다."
"oh..."
유우카의 이름을 듣자마자 문쪽으로 향하는 모모이.
유우카가 나타나기 전에 도망치려는 모양이다.
아리스 "소용없습니다. 모모이. 왜냐하면..."
모모이가 문을 열고 뛰쳐나가자마자 누군가와 부딪힌다. 익숙한 보라색 머리와 밀레니엄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 누군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아리스 "유우카랑 같이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그로부터 몇 시간 동안, 샬레의 사무실에는 유우카의 설교 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후에 케이가 말하기를, 그 격렬함은 리오가 밀레니엄에 돌아왔을 때와 맞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댓글 10
네이년 아리스 전술 유우카 폭12탄을 깨달았구나
뽀송아릿
이게 맞는 아리스인데 뭔가 뽀송해서 적응이 안되네ㅋㅋㅋ

역시 엄마한테 이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