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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자신을 먹게 하는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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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M #순애 #노아 #센남

원본 by ようはみ

======================

“선생님, 받아주시겠어요?”

기분이 무척 좋아 보이는 노아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 리본이 달린 하트 모양의 분홍색 상자였다.

2월 14일이라는 날짜를 생각하면 그 안에 든 게 무엇인지는 보지 않아도 뻔했다.

“제가 드리는 발렌타인 초콜릿이에요.”

“아, 고마워. 잘 먹을게.”

살짝 당황한 것은 역시 상자의 모양 때문이었다.

너무 노골적이라고 해야 할지, 알기 쉽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이 초콜릿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는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다만, 상대가 그 노아다 보니 괜히 의심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열어봐도 될까?”

“네, 그럼요. 사실 제 수제 초콜릿이거든요.”

“그거 기대되는데. 대체 어떤 초콜릿일까?”

“남성분에게 수제 초콜릿을 드리는 건 처음이라서 여러모로 고민을 좀 했는데요…….”

이야기를 들으며 풀어낸 리본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역시 모처럼이니까 선생님의 인상에 남는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천천히 뚜껑을 열자, 그 안에 들어있던 것은—

“음!?”

15센티미터 정도 되는 하얀 인형이었다.

금색 장식 종이 위에 다소곳이 누워있는 형태로 담겨 있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진하고 달콤한 향기에 그것이 화이트초콜릿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그 인형의 생김새였다.

“이건…노아?”

“네, 초콜릿으로 만든 10분의 1 스케일 우시오 노아예요.”

고개를 돌려 진짜 그녀와 초콜릿 그녀를 몇 번이고 번갈아 보았다.

긴 머리카락 끝부분, 얼굴 생김새, 제복의 문양과 주름, 몸의 라인…그 모두가 빠짐없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다.

전문 파티시에의 솜씨라 해도 믿어버릴 완성도였다.

“정말 노아가 직접 만든 거야?”

“네, 한 달 정도 시행착오를 거쳐서 겨우 완성했답니다.”

“정, 정말 공들였구나. 일단 사진 좀 찍어도 될까?”

“네, 마음껏 찍으세요.”

초콜릿 노아를 향해 스마트폰을 들고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대단하다는 수준을 넘어 무서울 정도의 퀄리티였다.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으니, 움직이지 않을 터인 하얀 눈동자가 나를 향해 살짝 미소 짓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정면, 좌우, 뒷모습—대강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인형을 다시 상자에 뉘었을 때였다.

나는 봐서는 안 될 것을 살짝 엿보고 말았다.

치마 속이었다.

황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노아는 그런 나의 반응을 놓치지 않은 모양이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참고로 옷 부분은 나중에 따로 만들어 입힌 거라,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도 제대로 재현해 뒀답니다.”

“무,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네?”

“그러면 지금의 저를 관찰해 보실래요? 분명 이해하실 수 있을 텐데.”

불쑥 몸을 밀착해 오는 노아에게서 황급히 거리를 두었다.

“후훗,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아무튼 초콜릿 고마워! 자! 이걸로 이 이야기는 끝!”

위험했다.

하지만 이걸로 어떻게든 도망칠 수 있겠지.

그렇게 안도한 것도 잠시, 나는 또다시 깊은 수렁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어라? 아직 맛에 대한 감상을 듣지 못했는데요?”

“맛이라니!?”

“네, 이건 발렌타인 초콜릿이니까요.

맛에 대한 감상을 여쭙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작고 하얀 노아는 초콜릿이었다.

…하지만.

“이걸 먹으라고…….”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예술 작품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이 일품을 먹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아깝다는 생각 외에도 이렇게까지 실물과 판박이니 뭔가 죄책감이 솟구치는 것이었다.

말문이 막힌 나를 향해 노아는 촉촉한 눈망울을 보내며,

“혹시, 안 드셔 주시는 건가요?”

라며 얼굴을 흐렸다.

…치사하지 않나. 그런 표정을 지으면 안 먹을 수가 없잖아.

“먹을게, 먹을 테니까! 제대로 맛보고 감상도 말해줄게.”

순식간에 표정을 환하게 바꾸며 노아가 웃었다.

“그럼 어서 부탁드릴게요.”

상자 속의 초콜릿 노아를 다시 손에 쥐었다.

선언해 버린 이상 이제 도망칠 수는 없지만…….

“정말, 괜찮은 거지?”

진짜 노아에게 최종 확인을 하자 그녀는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처음부터 선생님께 먹히기 위해 만든 거니까요.”

뭐, 그것도 그런가.

초콜릿 입장에서도 결국 누군가에게 먹히는 게 본분이겠지.

각오를 다지고 초콜릿 노아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네, 저를 맛있게 드세요.”

“오해 살 만한 표현은 하지 마!?”

“후훗, 농담이에요. 그럼 다시 한번, 맛있게 드세요.”

어딘가 긴장의 끈이 풀린 것 같기도 한 묘한 기분인 채로 나는 드디어 초콜릿 노아를 입에 넣었다.

일단 먼저 먹어본 것은 머리카락 부분이었다.

입에 넣자, 이빨을 세울 필요도 없이 끝부분부터 똑 부러졌다.

“은은하게 바닐라 향도 나서 맛있네. 근데 생각보다 안 달아.”

“크기가 있다 보니 속이 더부룩하지 않게 배려했거든요.”

“헤에, 그런 정성까지. 정말 세심하네.”

“그나저나…….”

노아가 눈을 가늘게 뜨고 수첩에 펜을 놀렸다.

“선생님은 우선 머리카락부터 맛보시는군요. 제 머리카락에선 좋은 냄새가 난다.”

“초콜릿 이야기지!?”

“네, 그렇고 말고요. 선생님이야말로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따, 딱히 아무 생각도 안 했어!”

뜨거워진 얼굴을 돌리며 숏컷 스타일이 된 초콜릿 노아로 시선을 옮겼다.

자, 이제 몸통을 먹어야 하는데 곤란해졌다.

어디부터 먹어야 좋을까.

“후훗, 고민되시나요? 혹시 애태우는 게 선생님 스타일인가요?”

더 이상 반응하면 지는 거다.

노아의 짓궂은 말을 한숨으로 넘기며 생각했다.

형태상 먹기 편한 건 다리나 팔.

하지만 좀처럼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어떡하지…….”

문득 무심코 초콜릿 노아를 뒤집었을 때였다.

툭, 하고 무언가가 책상 위로 떨어졌다.

주워 들어보니 그것은 제복 앞부분을 본뜬 초콜릿이었다.

“…설마!”

황급히 손안의 초콜릿 노아를 살펴본다.

제복의 등 쪽이 손의 열기 때문에 녹아버려 있었다.

그 탓에 겉에 입힌 옷이 버티지 못하고 앞부분이 깔끔하게 떨어진 모양이었다.

걸쭉하게 녹은 제복 초콜릿을 손가락으로 닦아내자 새로운 초콜릿 층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 녹지 않은 부분이 그 안쪽으로 보였다.

틀림없다, 노아의 등이다.

드디어 드러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그녀의 부위에 모조품이라는 걸 알면서도 고동이 빨라졌다.

“선생님은 저를 위에서부터 벗기시는군요, 후훗.”

노아의 기습적인 말에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 아냐! 이건 손의 열기 때문에 멋대로……!”

“어라, 전 당연히 노리고 하신 줄 알았는데.”

“절대로 그런 거 아냐!”

“그런 걸로 해둘까요. —얼른 안 드시면 또 녹아버릴 텐데요?”

“알았어! 알았다고!”

이렇게 된 이상 그냥 적당히 베어 물어버리자.

입을 크게 벌리고 발끝부터 초콜릿 노아를 밀어 넣으려던 나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제복의 앞부분이 깔끔하게 떨어져 나갔으니까.

“아…….”

눈앞에 들이닥친 두 개의 작은, 아니 비율적으로는 거대한 하얀 언덕.

남자의 본능으로서 완전히 스위치가 켜졌다.

나는 입에서 초콜릿 노아를 떼고 뚫어지게 응시하고 말았다.

드러난 그 가슴을.

브래지어 위로 살짝 얹히듯 삐져나온 가슴이 고체 초콜릿일 텐데도 본래의 부드러운 질감을 연상시킨다.

…그때였다.

치마마저도 또다시 뒷면이 녹았는지 균형을 잃고 낙하했다.

말할 것도 없이 세밀한 레이스까지 재현된 팬티 라인이 보였다.

맨살이 아니라 타이츠 위로 재현되었다는 점이 관능을 부채질했다.

이것이…이것이 노아의 속옷 차림인가.

꿀꺽, 침을 삼켰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시고…사실은 변태시네요, 선생님?”

노아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대꾸할 말이 없었다.

이미 행동으로 다 보여준 뒤였으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이제 멈출 수 없다.

구석구석까지 다 맛봐주마.

“정말로 실제 노아를 정확하게 재현한 거 맞지?”

가장 먼저 묻고 싶은 것은 그것이었다.

“네, 물론이죠. 진짜인지는…아직 확인시켜 드리지 않겠지만요.”

눈을 치켜뜨며 가슴팍을 두 손으로 가리는 노아.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가 긍정해 주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설령 속고 있더라도 우직하게 믿는 자만이 에로스의 구원을 받는 법이니까.

벗겨진 제복을 한꺼번에 해치우고 입 안에 남은 달콤한 여운에 젖으며, 나는 속옷 차림의 초콜릿 노아를 다시 한번 응시했다.

자, 옷은 벗겼지만 그녀의 말에 따르면 속옷 안쪽에는 아직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변태 트레저 헌터로서 절대 놓칠 수 없다.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아, 그러고 보니. 제조법의 차이 때문에 제복과 속옷 부분만 잘 녹게 되어 있답니다.

그렇다는 건…….”

이쪽을 보지 않은 채 혼잣말이라도 하듯 노아가 말했다.

알고 있다. 알고 말고.

그녀의 교묘한 유도라는 것쯤은.

하지만 그 유혹, 받아주지.

시시한 자존심 따위 던져버리고 나는 일심불란하게 속옷 부분만 집중적으로 핥았다.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이라 그런지 턱 끝이 찌릿하게 아파 오기 시작했다.

쿡쿡 하는 노아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런 걸로 멈출 내가 아니었다.

반드시 보고 말 테다……!

그런 집념만이 나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속옷은 좀처럼 녹아주지 않았다.

왜지. 왜 안 녹는 거야.

어째서 보물에 닿게 해주지 않는 거냐고.

“죄송해요, 선생님. 사실 거짓말이었어요.”

불쑥 튀어나온 노아의 말에 나는 손에 든 초콜릿 인형처럼 굳어버렸다.

“…어?”

“녹기 어렵게 되어 있는 건 일체화된 피부와 속옷 양쪽 다예요.

아무리 저라도 속옷 안쪽까지 재현하진 않았답니다.”

노아가 쓴웃음을 지었다.

가짜 보물에 속아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기분이었다.

“어떻게…어떻게 이런 잔인한 짓을……!”

분한 나머지 꽉 쥔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죄송해요, 설마 선생님이 그렇게까지 진심일 줄은 몰랐거든요.”

“비록 초콜릿이라 해도 노아의 알몸이라고!? 그런 건 무조건 보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

체면 따위 던져버리고 본심을 쏟아냈다.

“어머, 대담하셔라! 하지만 필사적으로 제 속옷을 벗기려 하던 선생님…귀여웠답니다?”

노아가 여유만만하게 나를 내려다보았다.

여러모로 약이 오른 나는 힘껏 그녀를 노려보았다.

분명 여기까지가 그녀의 시나리오대로겠지.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렇게 심술궂은 노아한테는…벌을 줄 거야!”

혀로 핥아대던 초콜릿 노아의 두 다리를 아득하고 깨물어 주었다.

“이제는 다리인가요! 특이 취향이시네요.”

“팔도 먹을 거야……!”

집요하게 겨드랑이를 빨아댄 뒤 팔을 먹어 치웠다.

“겨드랑이, 좋아하시나요?”

“그래, 아주 좋아해! 최고라고!”

연달아 가슴을 탐하듯 먹어 치웠다.

왠지 우유의 풍미가 한층 더 강하게 느껴졌다.

“가끔 일부러 가슴 밀착시키는 거, 이쪽은 다 알고 있으니까!”

“후훗, 무슨 말씀이신지?”

그리고 마지막.

남은 가랑이와 머리를 동시에 입안에 털어 넣었다.

“두 군데를 한꺼번에 드시다니, 선생님은 욕심쟁이시네요.”

“잘 먹었습니다! 엄청나게 맛있었어!”

자포자기하듯 외쳤다.

얄미울 정도로 맛있었다.

결국 노아의 여유를 무너뜨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만족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그 말이 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만족했다고?

나는 노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렇게까지 나를 놀려댔으니. …각오는 됐겠지?”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 않으셔도.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으니까요.”

검지를 세워 살며시 입술에 갖다 대는 노아.

치맛자락을 살짝 집어 올리며 고혹적인 눈빛을 보내왔다.

“맛 비교, 하시겠어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꽤 맛있었답니다, 선생님?”

보기 흉하게도 감상을 전해 들은 쪽은 완전히 짜여버린 나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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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6.30번역

소설 핫산) 자신을 먹게 하는 노아

#우시오 노아#소설
좋아요 0댓글 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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よP
ようはみ작가
게시물 12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6.30 23:20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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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나
ㅇDC
ㅇㅇ126.07.01
디시콘
ㅇDC
ㅇㅇ226.07.01

어우 특이취향 소재인가 했더니 맛있는 소재였잖아

ㅇDC
ㅇㅇ326.07.01

노아 존나 강하다아아앗

ㅇDC
ㅇㅇ426.07.01

ㅁㅊ

ㅇDC
ㅇㅇ526.07.01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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