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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피폐) 선생님 부디 건강하세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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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총학생회 건물에서 샬레로 오기까지 생각이 너무 많아, 도착하는데 체감한 시간은 순식간이었다.

'뒤적 뒤적'

창고 문을 여니 온갖 잡동사니가 튀어나왔다.

태반은 유용하지 않지만 학생들이 준 선물이라 버리지도 못하는 처치곤란 물건들이었다.

-노마사 레이 드림

비닐봉투 안에 잔디 섞인 흙이 들어있다. 설마 곤충이라도 기르는 건가 식겁했지만 생명의 태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살짝 궁금해진 선생은 모모톡 검색 기능으로 레이의 프로필을 염탐해본다.

...

야구를 하는 학생이구나. 생각 났어. 고시엔에서 진 팀은 경기장 흙을 퍼오는 전통이 있지. 내년에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

나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코치나 고문으로 대회에 참가했던 걸까?

-이부키 책

큰글자로 된 소설이다. 한자어 위에 손글씨로 된 히라가나가 있다.

한자를 잘모르는 아이를 위한 책일까. 페이지 끝단에 간략한 해석까지 있다.

-츠무기 앨범

무색 CD 케이스에 포스트잇으로 제목을 붙인 앨범이다.

[믹스테이프 Vol.1] 이번엔 음악을 하는 친구인가. 창고에 있던 오디오 플레이어에 넣어 보았다 .

하지만 취향엔 맞지 않아 타이틀 곡 '기세 좋게 낳았는데 애아빠를 몰라'에서 꺼버린다.

그 외에도 유즈 자용이용권, 생일 축하 롤링페이퍼, 왼손잡이용 총열...

학생들의 성원이 담긴 선물을 감상하느라 본래의 목적까지 망각해버렸다.

"이제 와서 왜 이러는 건데..."

자책하고 나서야 겨우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그래도, 선물들은 버리지 않는다. 야반도주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 의사로 사임하는 거니까

최소한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띠링! 띠링!'

이런, 고작 작은 선물에도 감동한 상태인데 실제로 방문까지.

인터폰을 보니 아직 중학생 티도 벗지 못한 앳된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다들 귀엽지만 등에 메고 있는 총은 여기가 어디인지 상기 시켜준다.

"......"

없는 척 할까? 음식 배달이 오면 부모님이 받을 동안 숨었던 어린 시절처럼.

하지만 쓸데없이 장성한 몸이 억지로 책임을 강요한다.

"누구세요?"

"선생님. 잘 있었나요~? 그 안부도 물을 겸, 디저트 좀 가져왔는데... 지금 시간 괜찮을까나"

리더처럼 보이는 고양이 수인 학생이 다가온다. 인터폰 화면을 얼굴로 꽉 채우는 모습이 돌아가는 선택지는 없는 듯하다.

"그럼... 들어오세요."

"으응~ 고마워 선생님 실례하겠습니다."

계단 올라오는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이 올라온다. 피할 수 없으면 감내할 수 밖에.

벽 쪽에 있던 식탁을 옮겨 수용 인원을 늘리고 식탁보를 깐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잘 지냈지? 아픈 곳은?"

묘하게 달달한 향기가 나는 학생들이다. 이전에도 몇 번 찾아온 듯 능숙하게 간식들을 꺼내 상을 차린다.

"애들아! 소개 먼저 해야지."

"아아... 맞다. 지금은 첫만남인가"

160도 넘지 못할 것 같은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인사를 건넨다. 그 모습은 이상하게 안심이 된다.

"트리니티 종합학원의 방과후 디저트부라 하옵니다. 정식으로 인사 올립니다."

"멘트가 너무 딱딱하잖아 나츠."

"갭으로 어색함을 파훼하는 전략."

빙 둘러 앉은 뒤 식탁 한가운데 자리엔 케이크 대신 커다란 플라스틱 용기를 비치한다.

"이건?"

"종이학이야. 선생님이 아플 때 다같이 만들었어."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다들"

다 나은 지금에선 별 의미 없겠지만, 한땀 한땀 정성들여 접은 종이학에서 혼이 느껴진다.

뚜껑을 열어 하나를 꺼내본다. 여러 번 접어댄 통에 너덜거리는 학 한마리.

"그건 백퍼 요시미다."

"뭐, 뭐래~! 처음엔 다들 못 접었거든?"

"보면 알아."

낄낄거리는 소리가 공간을 메우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그나저나 왜 불을 꺼놓고 있었어 선생님? 어두운 곳에서 일하면 눈 나빠져."

"하하... 걱정해주다니. 고마워요."

"존댓말 속성 선생님이라... 나름 운치 있지 않나? 미연시에서 공략 불가능한 히로인 정도의 거리감... 알면서도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 로망..."

"뭔 소리래 또."

보기만 해도 목이 막히는 쿠키들을 먹으면서도, 절대 대화를 놓지 않는다.

긴 시간이 될 걸 예감한 선생은 차라도 내놓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

"코코아라도 줄까요?"

"아, 저흰 괜찮아요! 물 정도면-"

"아니. 밸런스가 맞지 않아. 코코아의 단 맛이 자칫하면 디저트 본연의 맛을 헤쳐버려."

"나츠의 말을 해석하자면 커피를 달란 뜻일 거야 선생님."

"괜찮을까요? 밤에 잠이 안올텐데"

"ㅇ, 애취급 하지 말라고?! 커피 정도야 고딩이면-"

"요시미."

아이리가 손짓으로 아래를 가리킨다. 데시벨을 낮추란 뜻 같다.

어리숙해 보여도 나름 선생과 만나기 전 대비책은 확실히 짜뒀나.

"끄흠."

"그럼 편의점에서 우유라도 사올게요."

"아~ 아~ 자존심 건드리지 말라고 선생님? 블랙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으니깐."

카즈사는 자신만만하게 웃음을 내보인다.

하지만, 뜨거운 김이 나는 커피가 자신에게 도착하자 표정이 서서히 사라졌다.

'달그락'

고양이 혀 때문에 마시지도 못할 핫커피를 괜히 스푼으로 휘저어본다.

애써 부정해왔지만 선생님이 고장 났다는 게 아주 여실하게 체감 되고 있다.

"카즈사... 카즈사쨩?"

"응? 어. 왜 그래?"

"연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아. 미안. 잠깐 멍때렸네."

아이리와 접촉하고 나서야 돌아 오지 않을 과거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다.

"카즈사 때문에 다시 말하자면, 금요일엔 트리니티 개교 기념일이고, 다음주 월요일은 체육의 날이라 4일 동안 쉬거든."

"...좋겠네요."

"그래서 말인데 선생님. 같이 놀러 가지 않을래?"

"공휴일이 두 개나 껴있으니까 트리니티 업무도 거의 없을 거에요."

"금요일에 다른 학교들은 안 쉬니까. 잘하면 적은 웨이팅으로 전설의 셈라를 먹을 수 있어."

"......"

"에... 헤헤. 기억 안나겠지. 우리가 그거 때문에 얼마나 고생 했는지 알아? 막 밴드까지 결성하고."

"그래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었지"

"맞아. 그걸 14개나 먹어서 죽은 여왕도 있대. 선생님도 끌리지 않아?"

"미안하지만... 금요일엔 없을 거에요..."

"아하. 역시 선생님은 바쁘구만~ 저녁이라도 잠깐 만나면 안돼? 선생님 거 조금 남겨 놓을 테니까."

카즈사의 고양이 귀가 쫑긋거린다. 대답을 갈구하는 저 앙증맞은 귀에

거절을 밝히는 건 말을 뱉는 게 아니라 피를 토하는 기분이었다.

"저기. 모두에게 미안하지만-"

"하하... 미안할 게 뭐가 있어. 선생님은 우릴 위해서 일하는 건데"

"잠깐. 카즈사쨩."

말을 끊지 말라는 듯 아이리가 어깨를 붙잡았다. 어쩌면, 다음 대답에 일어날 후폭풍에 미리 대비했던 걸지도

"......으음~ 뭔가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 거야?"

"사실은, 사임을 결정했습니다. 오늘을 끝으로..."

"........."

자기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느껴질 정도로 기나긴 적막이었다.

애써 성숙한 척 했던 방과후 디저트 부는 가면을 벗었다.

하나 둘. 눈 구석에서 눈물이 맺히거나 갈 곳 잃은 분노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어울리지 않은 탈을 쓴 나머지 탈이 나버린 것이다.

"...왜?"

"부끄럽지만, 제 역량이 미천하여... 이 곳에서 적응하는데 힘이 부칩니다."

어떻게든 달아나려 하는 사무적인 말투에 카즈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잡아먹을 듯 내려다 보았다.

"우리가... 우리가 얼마든지 도와줄테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해 줘."

"죄송합니다. 도저히 그럴 용기가-"

"그런 큰 사고가 터졌으니까. 이제 다들 조심할 거야. 절대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테니깐."

"...이미 결재한 사안인지라"

"아아~~ 왜 이러는 거야아~ 진짜...... 내가 알던 선생님 맞는 거야...? 아니지? 다른 사람이 장난 치는 거지? 하하..."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지경. 카즈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몸을 더더욱 숙였다.

"카즈사!"

"아이리한테도... 아이리가 밴드에서 뒤쳐졌을 때도... 포기하지 말라며 선생님이 격려해줬잖아. 그 사람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

"주제 넘는 이야기지만... 내가 보기에 선생님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이니까... 포기하지 말아줘... 예전에는-"

"그만합시다."

선생을 되돌리게 하는 말은 없다. 이젠 질릴 대로 질려버려 신물이 날 지경이다.

형체도 없는 과거의 자신에게 비교 당하는 일도, 매번 모두를 실망 시키는 것도,

매일매일 저지르지도 않는 죄를 속죄하는 길도. 알몸이 되어도 좋으니 모두 벗어 던지고 싶었다.

"제발..."

"예전의 선생이 어땠는지 하나도 모릅니다. 제겐 그냥 망령일 뿐이에요. 저 좀 내버려두세요."

"......"

"혹시 모를 일이죠. 과거의 저도, 지금처럼 학생들이 두려워 친절한 척 가식을 부렸던 걸지도"

"너가 뭘 안다고!"

카즈사가 식탁을 밀치자 하얀 식탁보 위로 커피가 쏟아진다.

진하게 맺힌 멍울처럼 그 검은 자국은 학생들이 입은 상처를 대변해주었다.

"너가... 너가... 뭘 안다고..."

'꽁!'

카즈사의 정수리로 일격이 날라온다. 아이리가 꿀밤을 때린 것이다.

총격보단 덜 공격적이고, 뺨을 때리는 것보단 덜 모욕적인 한 방에 카즈사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지금 당사자한테 본인에 대해 뭘 아냐고 물어본 건가?

자신이 저지른 황당무계한 실수에 낯빛이 어두워졌다.

"죄송합니다."

이번엔 카즈사가 고개 숙여 사죄한 다음 자리에서 도망쳤다.

"야!!!"

뒤늦게 요시미가 따라가 봤지만 다리 길이에서 나오는 선천적 주력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이대로 가버리기야!?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이 바보야!"

점점 멀어져 가는 뒷모습에 저주하듯 악바리를 내질렀다.

"그래! 아예 멀리 가버리라고! 그리고 다신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

목이 나가버릴 때까지 소릴 지르다가 기력이 모두 빠져나갔다.

조용한 3명은 더 이상 만찬을 즐길 수도 없는 노릇이라 함께 선생의 방을 청소하고는 샬레에서 퇴장했다.

"...선생님. 그만두시는구나."

"뭐, 나 같아도 그럴 거야. 음..."

"아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넌 이런 상황에서도 그러고 싶냐!"

요시미가 질책하듯 나츠에게 삿대질을 가했다.

하지만 손가락 마디는 힘 없이 아래로 거두어졌다.

나츠의 눈꼬리에서 굵은 이슬이 점점 흘러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훌쩍."

***

"구웨에에에엑!!! 어윽!"

몇 번째 구토였을까. 하도 토를 해대서 이젠 끈적한 위액이 목젖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여기는 게헨나. 전력 공급 중단 이후 생긴 여러... 부산물들을 이제서야 치우고 있다.

"수, 수고하십니다."

"아. 너도 화장실로 배정 받았냐? 근 몇 달간은 카레를 못 먹을 거야."

"맞아. 여긴 시바거 최전방이라고"

다들 욕지거리가 없으면 대화가 성립 안될 정도로 불만이 폭주했지만,

의장 마코토가 솔선수범하여 물청소를 하고 있기에 차마 거부권을 행사할 순 없었다.

"다들 인내하도록! 우리가 허투루 쓰는 맑은 공기와 물이 공짜가 아니란 교훈. 몸 깊숙이 심어지고 있지 아니한가?"

"...네 그렇습니다!"

"다신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몸에 백신을 주입하는 것이다. 더 큰 고통을 겪기 전에 액땜이를 하는 거지."

예상보다 복원은 순조로웠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은 언니들이 다 작업에 투입되어 불쌍한 이부키가 홀로 있단 점 정도.

"호오~"

운동장 한구석.

이부키는 일부러 푸딩 조각을 떨어뜨린 다음, 몰려드는 개미를 관찰하고 있었다.

오래 멍을 때린 나머지 손에 쥐고 있던 풍선을 놓쳐 공중으로 날아가버린다.

"아!"

나뭇가지에 걸린 풍선을 보며 발만 동동 구른다.

마코토가 감나무에서 떨어졌었단 소문을 진지하게 믿고 있었던 나머지. 나무 위로 올라가는 걸 망설이고 있다.

"영차."

그 순간 펑퍼짐한 후드티를 입은 사람이 나무로 올라타 풍선을 꺼내주었다.

품이 넉넉한 옷들로 꽁꽁 감추고 있어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향기가 났다.

"와아~ 고맙습니다! 다행이다~ 루비쨩. 헤헤."

"헤에. 풍선에도 이름을 붙이는 거야? 귀엽네."

"응! 내가 네번째로 좋아하는 색이야."

"푸하하! 네번째로 좋아하는 색을 정할 수 있어? 부럽네에"

어린애들은 그런 것도 정해두는 걸까. 별 생각 없이 살아도 되는 과거가 문득 그리워진다.

"한번 더 고맙습니다 언니!"

"별 거 아냐. 이름이 뭐니?"

후드티를 입은 여성은 자연스럽게 이부키를 안아올렸다.

"탄가 이부키! 게헨나 초등부입니다."

"아하. 여기 학생이구나? 이부키... 이부키쨩이라도 불러도 돼?"

"응! 언니는 나무를 잘 타는 멋진 언니니까!"

"고마워~ 그나저나 이부키는 게헨나 학생이니까. 여기에 대해 잘 알겠네?"

"우응... 이부키는 소개 같은 거 잘 못해... 아! 대신 언니들한테 부탁해볼게! 다들 똑똑하니까!"

"아냐. 이부키는 할 수 있어. 간단한 거거든"

"그럼 물어봐 주세요!"

"흐음...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급식실은 어딜까나~?"

"아! 저기 있어! 그런데 언니들이 따로 챙겨줘서 가본 적은 없어. 헤헤"

"와아~ 가 본 적도 없는데 기억하고 있는 거야? 이부키쨩 혹시 천재?!"

"에헤헤! 더! 더 물어볼 거 없나요?"

"선도부실. 무서운 언니들이 있는 선도부실은?"

"저기 저기! 3층 중앙에! 그리고 선도부 언니들은 무섭지 않아. 다들 착해."

"흐음~ 그렇구나. 그럼 이번엔 말야 이부키쨩."

그녀는 후드를 내리고 처음으로 얼굴을 보여주었다.

"지하 감옥은 어디야?"

"......"

"응? 몰라?"

"......으음. 모르겠어. 이부키 가 본 적 없어서... 죄송합니다."

"으음. 그렇구나. 뭐 괜찮아! 이부키가 착하게 살고 있단 뜻이니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어도, 미카는 이부키를 내려 놓지 않고 어디론가 데려간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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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10.08창작

소설)피폐) 선생님 부디 건강하세요. (9)

#선생#소설#피폐
좋아요 0댓글 21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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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88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5.10.08 23:40
조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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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나
ㅇDC
ㅇㅇ125.10.08

언성을, 그렇게 언성을 높이지 말아줘 요시미쨩

ㅇDC
ㅇㅇ225.10.08
디시콘
ㅇDC
ㅇㅇ325.10.08

업로드 간격만 짧으면 이만한 대작가도 없을텐데

ㅇDC
ㅇㅇ1225.10.09

ㅇㅈ

ㅇDC
ㅇㅇ425.10.08

대미카 정상화

ㅇDC
ㅇㅇ525.10.08

어어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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