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 #M #호러 #흥신소68
원본 by 倉田日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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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달빛 아래, 산등성에 검은 입이 열려 있었다.
험준한 산에 매달리듯 깔린 1차선 도로가 터널로 뻗어 있다.
듬성듬성한 가로등이 비추고 있는 흰색 차선은 터널 입구에서 싹둑 끊긴다.
불빛 없는 동굴 속에서 어둠이 엉겨 붙어 길을 삼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터널 위에 걸린 표지판은 이미 낡아 비틀어졌고, 절반쯤 덩굴에 덮여 이름을 알아볼 수 없다.
‘길이 1km’라는 글자만 간신히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
죽은 듯이 가라앉은 산속에서 아주 가끔 들리는 풀벌레 소리를 가차 없이 지워버리듯 바람이 울부짖고 있다.
겨울에는 어울리지 않는, 미지근하고 피부에 끈적끈적하게 들러붙는 공기에는 희미한 곰팡내가 섞여 있었다.
오니카타 카요코는 손전등을 터널로 향했다.
한 줄기 빛이 어둠을 찢어내며 아스팔트와 흰 차선이 터널 안쪽까지 이어져 있음을 증명한다.
그런데도 그 터널 안은 이곳과 지리적으로 이어져 있지 않은 듯한, 기묘한 이질감이 있었다.
누군가 꿀꺽 침을 삼켰다.
곁눈질로 바라보니 리쿠하치마 아루가 부르르 떨고 있었다.
허리가 빠져 있던 듯한 그녀는 카요코의 시선을 눈치채자 꼿꼿하게 자세를 펴 보였다.
“…무슨 일이지, 카요코 과장? 설마 무서운 거야?”
‘그건 사장님 쪽이잖아.’라고 카요코는 마음속으로 독백한다.
‘…뭐, 불길하다고는 생각하지만.’
품속에 넣어둔 권총의 존재를 확인한다. 필요해질 리는 없겠지만, 만약을 위해.
그녀의 반대편에서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를 걷기만 해도 인당 5만 엔이라며? 엄청 편한 일이지~”
머리 뒤로 손을 깍지 낀 아사기 무츠키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그녀는 심상치 않은 터널의 외관에도 전혀 기죽지 않은 듯했다.
“걷기만 하는 게 아니야, 무츠키 실장. 조명의 개수를 꼼꼼히 기록해야 한다고.”
아루가 수첩을 한 손에 든 채 정정했다.
“그리고…주의점은 다들 알고 있겠지?”
“[절대로 달려서는 안 된다], 맞죠?”
대답한 것은 이구사 하루카. 아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참으로 기이한 의뢰였다.
게헨나의 한구석, 거의 사용되지 않는 산길의 터널.
그 조명을 수리하기 위해 조명의 개수와 그중에서 고장 나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세어달라는 내용.
전등이 고장 났는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도록 터널을 점검하는 것은 자정부터.
단, 터널 내에서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네 자루의 손전등뿐.
그리고 숫자를 잘못 세는 일이 없도록 절대로 터널 안에서는 달리면 안 된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요. 절대로 달리지 마십시오.”
의뢰인인 안드로이드는 무표정한 얼굴로 집요하게 다짐을 받았다.
흥신소68이 그 의뢰를 수락한 이유는 오직 하나, 보수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공원에서 노숙하며 입에 풀칠하는 생활에도 한계가 있다.
이제 슬슬 제대로 된 샤워도 하고 싶다는 무츠키의 의견에는 전원이 동의했고, 그때 마침 들어온 의뢰가 이것이었다.
‘판단 미스였으려나.’
평범하게 생각하면 만마전이 처리해야 할 종류의 일로, 정체불명의 기업으로부터 흥신소에 의뢰가 들어온 시점에서 수상하다.
어쨌든 카요코는 손전등의 상태를 확인했다.
적어도 금방 배터리가 나갈 것 같은 기색은 없다.
만약을 위해 예비 배터리도 사 오긴 했지만.
아루가 한 걸음 내딛더니, 세 사람을 돌아보았다.
“준비는 됐겠지?”
“응.”
“오케이!”
“넷!”
“그럼, 간다……!”
그녀의 말끝에는 미세한 떨림이 배어 있었다. 무츠키가 씨익 웃으며 아루의 팔에 매달렸다.
“정말~, 아루 짱도 참.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다니까♪ 이거 그냥 평범한 터널이야.”
“무, 무서워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만약을 위해 손을 잡고 가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길을 잃으면 곤란하잖아?”
사장의 지시에 그녀는 실소를 터뜨리면서도 순순히 따랐다.
카요코와 하루카, 아루와 무츠키가 각각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손전등을 쥔다.
대열을 맞추어 횡대로 늘어서자 아루가 후우, 하고 숨을 내쉬었다.
“그럼, 임무 개시야!”
터널은 여전히 검게 엉긴 어둠을 머금고 있었다.
네 줄기의 손전등 불빛이 그 속으로 던져지자, 광원 바깥의 어둠은 한층 더 깊어지는 듯했다.
카요코는 하루카의 차가운 손을 이끌고 걷기 시작했다.
아루의 어딘가 엉거주춤한 보폭에 맞추어 천천히 전진한다.
동굴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미지근한 바람은 한층 더 강하게 뿜어져 나왔다.
카요코는 눈을 가늘게 뜨고 터널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내부에 발을 디딘 순간, 바람 소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손전등 불빛이 분주하게 오간다.
터널 앞길, 완만하게 휘어지며 이어지는 회색 도로를 비춘 후 콘크리트 벽면을 훑어 나간다.
“찾았다! 전등 첫 번째!”
무츠키가 올린 목소리가 기괴하게 반향되어 몇 번의 잔상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그녀의 손전등이 아치형 천장의 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빛을 잃은 조명이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럼 이쪽도…있네.”
카요코는 그 반대편 벽에 불빛을 비추어 고장 난 전등을 찾아낸다.
“고장 난 게 두 개, 로군…….”
아루가 메모한다. 카요코도 만약을 위해 수첩에 적어둔다.
“고장 나지 않은 전등이 있기는 한 걸까요……?”
하루카가 툭 하니 중얼거렸다.
터널 앞길은 곡선 구간이라 내다볼 수 없었지만, 적어도 보이는 범위 안에는 단 하나의 불빛도 없었다.
그녀의 말대로 모든 조명이 고장 나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여기서부터 이 암흑 속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가.
카요코는 뒤를 돌아보았다.
달빛과 가로등에 비친 바깥세상이 유난히 눈부시게 보였다.
‘그래도, 뭐…임무니까.’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네 사람의 손전등이 역할을 분담한다.
두 자루는 천장 근처의 전등을 찾고, 두 자루는 전방의 길을 비춘다.
앞길에는 무기질적인 회색 벽만이 이어질 뿐.
카요코는 하루카에게 그쪽을 맡기고 자신은 벽면을 비추며 전등을 찾는다.
“여기도 있네.”
“이쪽도─”
대략 20m 간격으로 늘어선 전등은 예외 없이 전부 고장 나 있었다.
담담하게 보고하고, 개수를 세며 전진한다.
아스팔트를 딛는 네 사람의 구두 소리가 텅 빈 공간에서 공허한 울림을 증폭시킨다.
처음에 느껴지던 공기의 미지근함은 완전히 걷히고, 어느샌가 서늘한 냉기가 네 사람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상당히 오래되었네.’
콘크리트 벽면을 오가는 불빛을 눈으로 좇으며 카요코는 그런 감상을 품었다.
‘제대로 정비조차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 와서 수리라니.’
종횡으로 미세하게 달린 수많은 균열.
세월이 겹겹이 칠해진 듯한 때 묻은 회색빛.
미세하게 배어 나온 물이 그곳에 검디검은 선을 새겨두었고, 음울한 색채의 이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런 어두운 음영이 무기질적인 콘크리트를 병든 것처럼 노쇠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설령 무슨 함정이라 해도……. 네 명이 함께라면 헤쳐 나갈 수 있으니까.’
가령 적대 세력의 매복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이 패배할 리는 없다.
카요코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다.
“아, 또 찾았어.”
무츠키가 천장을 가리킨다. 그 위치를 확인한 후 카요코는 반대편 벽면을 비추었다.
우뚝 솟은 어둠을 빛의 고리가 휙 가로지른다.
찰나의 순간, 그 불빛 속에 무언가가 비쳤다.
“윽?!”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저도 모르게 하루카의 손을 놓고 권총을 뽑아 들었다.
“조준!”
날카로운 외침이 어둠 속으로 흔적 없이 흡수된다.
양손을 교차시켜 권총을 손전등 위에 겹쳐 쥐는 카요코.
그녀의 불빛을 세 줄기의 광원이 다급하게 뒤쫓는다.
네 자루의 빛이 겹친 끝에 비친 것은.
“…균열?”
아루가 의아한 목소리를 냈다.
회색 벽면에 유독 커다란 균열이 달리고 있었다. 대각선으로 두 줄, 수평으로 한 줄.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권총을 내린 카요코는 약간의 멋쩍음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선명한 불빛 아래 드러난 그것은 아무리 보아도 그저 평범한 콘크리트의 갈라진 틈새일 뿐이었다.
“확실히 얼굴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머리를 긁적이는 아루의 곁에서 무츠키가 얄미운 미소를 지으며 카요코를 바라본다.
“…냉정하지 못했네.”
“아니요, 카요코 과장님의 탓이 아닙니다.”
“하루카, 쏘지 않아도 돼.”
샷건을 균열로 조준하고 있던 하루카를 제지하며 한숨을 쉰다.
“미안, 가자. …이걸로 전등은 서른두 번째네.”
무츠키에게 놀림을 당하기 전에 다시 하루카의 손을 꼭 맞잡고 걷기 시작했다.
터널의 3분의 1지점까지 온 걸까.
뒤를 돌아보니 이미 입구는 곡선 구간 너머로 완전히 숨어버렸고, 손전등 불빛 끝에는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벽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마치 막다른 길에 갇혀 버린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램프의 잔해를 세어가며 더욱더 안으로 나아간다.
─평소라면 무츠키가 실없는 잡담이라도 늘어놓았을 타이밍이지만, 오늘 밤만큼은 기이할 정도로 조용했다.
폐쇄된 공간 속에 울리는 것은 네 사람의 구두 소리와 숨소리, 그리고 보고하는 목소리뿐.
그리고 바람이 동굴 속에서 증폭된 탓인지 아주 미세하게, 오오오…하는, 어딘가 사람의 비명처럼 들리는 소리가 고여 있었다.
단숨에 달려 나가 빠져나가고 싶다.
찰나의 순간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으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달려서는 안 된다, 램프의 개수를 누락하면 처음부터 다시 재작업이라고 의뢰주가 말했다.
이런 기분 나쁜 일은 한 번으로 족하다.
한숨을 내쉰다.
그것은 이상하게도 반향되지 않고 어둠 속으로 스르륵 흡수되었다.
나란히 걷고 있는 동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손전등 불빛은 손끝에서부터 곧장 뻗어 나가 벽과 바닥을 비추고 있을 뿐이다.
맞잡고 있던 하루카의 차가운 손을 무의식중에 꽉 움켜쥐었다.
“어,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카요코 과장님……?”
“…미안, 아무것도 아냐.”
하루카의 당황해하는 목소리에 안도감을 느낀 직후였다.
“꺄악!?”
이번에는 아루의 비명이 침묵을 찢어발겼다.
세 사람은 일제히 철컥 소리를 내며 무기를 겨누었다.
아루가 손전등을 들어 올린 끝을 바라보고, 카요코는 할 말을 잃었다.
“뭐야, 이거……?”
무츠키 역시 이번만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터널 벽면에 돌기둥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다.
그녀들의 정강이 높이 정도까지 오는 작은 석주(石柱)들.
터널 안에서 비바람에 씻겨 내린 것처럼 마모되어 이끼가 잔뜩 낀 그것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니 표면에 손발 같은 요철이 새겨져 있었다.
직립해 있는 사람의 형상처럼 보였다.
다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인형들은 마땅히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부위가 걸여되어 있었다.
“목이…없어……?”
아루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둥글게 마모된 석상들의 맨 꼭대기 단면만이 유독 새하얗게 새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곳에 붙어 있던 무언가가 강제로 부러져 나간 형상이었다.
목이 부러진 석상들의 군락.
카요코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간신히 평정심을 가장하며 대답했다.
“사람의 형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추상적인 그 조형은 다른 식으로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카요코의 눈에는 그것이 목을 잃어버린 시체들의 무리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터널 좌우로 그 석상들이 무수히 정렬해 있다.
슬쩍 손전등 불빛을 길게 흘려보낸 끝을 보니, 곡선 구간 너머까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계속 갈 거야?”
“…그래야, 겠지?”
철컥 소리를 내며 샷건을 장전하는 하루카를 타이르면서 아루가 카요코에게 대답했다.
‘…뭐, 그렇겠지.’
카요코는 무의식중에 나약한 소리를 내뱉은 스스로에게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기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을 뿐이다.
일을 도중에 포기할 합리적인 이유 따윈 없다.
그럼에도 소극적인 아루의 답변은, 카요코와 마찬가지로 이 공간의 기색이 비정상적임을 똑똑히 감지하고 있음이 명백했다.
“개수 누락하지 않도록, 절대 달리면 안 돼.”
아루가 그렇게 다짐을 받듯 말하고는 손전등을 고쳐 쥐었다.
양옆을 목 없는 석상들에게 포위당한 채 길을 걷기 시작한다.
탁, 탁, 탁, 정돈되지 않은 구두 소리가 반향된다.
‘기분 나빠─’ 하고 무츠키가 작게 중얼거렸지만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다.
의식은 온통 좌우의 벽면으로 쏠려 있었다.
‘마치 감시당하는 것 같아.’
네 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는 충분히 넓은 도로.
그런데도 작은 석주들이 주는 압박감 탓에 무의식중에 도로 중앙으로 한데 모여들며 걷는다.
“잠깐, 내 발 밟지 말아 줄래.”
“미안~”
아루의 항의와 무츠키의 가벼운 대답조차 텅 빈 동굴 속에서 이내 가늘게 스러지며 약해져 가는 것을 듣고 나니,
한층 더 입을 여는 것 자체가 망설여졌다.
길을 비출 때마다 필연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석상들.
목을 잃고 세월에 마모된 그것들이 존재할 리 없는 목덜미로 이쪽을 정면으로 주시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무의식중에 벽면을 눈으로 좇으며 그곳에 또 사람 얼굴이 떠올라 있지는 않은지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자신을 깨닫고는 소름이 돋았다.
‘…냉정하지 못하네.’
카요코는 후우, 하고 숨을 내쉰다.
분위기에 집어삼켜지는 것은 자신답지 않다.
유사시에 참모 역할로서 다른 세 사람을 구해내야 하는 것이 그녀의 사명이니까.
그렇게 숨을 끝까지 내뱉은 직후였기에 비명은 지르지 않았다.
그녀의 불빛 끝에서, 수많은 석상 사이에 단 하나.
[머리가 얹혀 있는 것]이 그녀들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목 아래의 신체 부위와는 언밸런스할 정도로 거대하고 일그러진 구체.
낡아 바래진 회색빛 속에 무언가 손톱으로 긁어낸 듯한 새하얀 선이 세로로 두 줄─눈이다.
인간의 것과는 완전히 달랐지만, 이쪽을 보고 있다고 반사적으로 뇌리가 판단해 버린다.
“윽…….”
숨을 제대로 들이쉬지 못해 목구멍이 히윽 하고 울렸다.
반사적으로 하루카의 손을 놓고 권총을 뽑아 들었다.
겨누려다 말고 간신히 이성을 붙잡는다.
‘…진정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석상이 놓여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곳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
“다들.”
날카로운 목소리로 부른다. 사방에 가득 찬 어둠은 융단처럼 그 목소리를 흡수해 버렸다.
대답이 없다.
“…사장님?”
불렀음에도 아루는 응답하지 않았다.
“무츠키. 하루카.”
호명에도 돌아오는 피드백은 전무했다.
조금 전까지 맞잡고 있던 손을 찾아 허공을 더듬어 보아도 그 무엇도 만져지지 않았다.
카요코는 시야 정중앙에 그 머리 달린 석상을 고정해 둔 채, 시선만을 좌우로 분주하게 굴렸다.
그녀의 곁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어야 할 다른 불빛들이 전부 사라져 있었다.
오직 카요코의 손전등만이 완벽하게 고립된 빛을 던지고 있을 뿐이었다.
“…다들. 만약 장난치는 거라면 지금 당장 나와 줘.”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런 장난일 리가 없다는 것쯤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아루는 임무 중에 질나쁜 장난을 칠 애가 아냐.’
그렇다면 이것은.
‘상당히, 최악일지도.’
식은땀이 카요코의 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차갑게 식어버린 공기는 여전히 끈적거렸고, 그 땀방울은 증발하지 못한 채 셔츠를 축축하게 적셨다.
반복해서 부르는 목소리는 메아리조차 되어 돌아오지 않는다.
의지를 굳히고 손전등 불빛을 석상에서 떼어내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변함없는 터널의 풍경.
다른 점이 있다면 오직 하나,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뿐.
‘…아냐.’
침묵을 지키며 청각을 극한까지 곤두세운다.
어둠 속에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기척이라 부르기에는 너무나 희박하고, 허무라고 단정 짓기에는 지나치게 일렁거리고 있는 무언가가.
나를 보고 있다.
‘…진정해. 그럴 리 없어.’
몇 번째인지 모를 스스로를 향한 다짐. 차가운 총신을 매만지며 남은 잔탄을 확인한다.
‘명백한 이상 사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도 없어. 다들 길을 잃었다면…우선은 출구를 향해 나아갔을 터.’
절반 정도까지는 전진했을까.
이대로 계속 나아가는 편이 동료들과 합류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떨어뜨린다.
전파는 터지지 않지만, 출구에 가까워지면 다시 부활할 터다.
전진해야만 한다.
‘그리고…일도, 일단 가능한 데까지는 계속하는 게 좋아.’
손안에는 여기까지 세어둔 전등의 개수가 적혀 있다.
그녀 혼자서도 계속할 수 있다.
안 그래도 지갑 사정이 텅 비어 있는 상태인데 도중에 일을 팽개쳐버리면 후폭풍이 감당 안 된다.
조명 개수를 계속해서 센다.
절대로 달리지 않는다.
그뿐이다.
이 정도의 기묘한 현상, 게헨나에서는 일상다반사다.
그러니까.
나아갈 수밖에 없다.
손전등 불빛 끝에서 석상이 나를 보고 있다.
그곳에 접근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발걸음을 내디딘다.
오직 한 사람분의 구두 소리가 어둠 속으로 스르륵 흡수된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어둔 채 석상의 옆을 스쳐 지나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숨을 죽인 채 걷는다.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기분 탓이야.’
저 석상이 고개를 돌려 나를 쫓아오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삼류영화에나 쓰일 각본일 뿐.
있을 수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굳이 뒤를 돌아봐서 확인할 필요 따윈 없다.
지금은 어쨌든 전진해서 다들 만나야 해.
“사장님. 무츠키. 하루카. 들리면 대답해 줘.”
이름을 부르며 전진한다.
벽면에 늘어선 석상들은 다시금 전부 목을 잃은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손전등 불빛이 닿을 때마다 선명한 무기질의 풍경이 떠오른다.
낡아 문드러진 자태는 불길하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고정되어 있다.
‘시선 같은 게 있을 리가…….’
다만 불빛의 광원에서 벗어날 때마다 암막 같은 어둠 속에서 미세한 기척이 술렁거렸다.
소곤소곤.
소곤소곤.
구두 소리에 섞여 드는 듯한 나직한 속삭임 소리는 그저 착각인 걸까.
‘착각이야.’
그렇게 마음속으로 다그친다.
‘그러니까…떠올리지 마.’
소곤소곤.
술렁술렁.
카요코를 멀찍이서 에워싸고 있는 얼굴 없는 석상들의 목소리.
기괴한 기색에 그녀는 목이 턱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초커가 숨 가쁘게 죄어온다.
‘조명을 센다. 해야 할 일은 그것뿐이야. 그 외는 생각하지 마.’
다리를 들어 올려 앞으로 디디고, 손전등을 흔들어 천장의 조명을 찾는다.
단조로운 반복 작업.
길어봤자 앞으로 500m,
그저 계속 걸어가서 바깥으로 나가 다들 합류하면 된다.
그 일거수일투족마다 차가운 거절을 가득 머금은 공기가 육체에 들러붙어 온다.
몸이 무겁다.
어느새 땀에 젖어버린 몸이 뜻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아루! 무츠키! 하루카!”
지른 목소리는 터널 벽면에 반향되는 일도 없이 힘없이 흡수되어 사라졌다.
‘내 목소리가 그 누구에게도, 닿지 않아.’
숨을 들이쉰다. 좁아진 목 안쪽에서 히윽 하는 소리가 난다.
쿡쿡.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비웃은 기분이 들었다.
반사적으로 손전등을 비춘다.
그곳에는 목 없는 석상이 굳어있을 뿐.
소곤소곤.
술렁술렁.
쿡쿡.
기척은 일렁거리며 점차 거대해지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혹은 카요코의 귀가 그녀의 주관과는 정반대로 그것을 기어이 수집하려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상상하지 마.’
주변을 둘러싼 부정형의 기색.
이쪽을 주시하는 안광.
속닥거리며 교환되는 소문들.
‘옛날, 같네…라니.’
차가운 공기가 악의로 가득 차 피부를 찔러온다.
그 감각에는 낯익은 기억이 있었다.
이미 오랫동안 묻어둘 수 있었던.
“아루……!”
무의식중에 비명을 질렀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없다.
혼자다.
‘…그랬었지.’
혼자인 것이 너무나도 당연했었다. 동료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카요코를 멀찍이서 둘러싼 석상들은 결코 그녀에게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
그녀를 철저히 거부하면서, 그 손톱으로 긁어낸 듯한 상처 자국 같은 눈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손전등 불빛 바깥에 존재할 리 없는 그런 광경을 무의식이 멋대로 그려내고 있었다.
아루, 무츠키, 하루카.
모두를 만난 이후로 이런 고독한 감각으로부터는 아득히 멀어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암흑 속에는 오직 그녀 홀몸뿐이다.
‘…안 돼.’
얕아진 호흡.
입 밖으로 토해내는 하얀 입김이 터널 속으로 녹아 들어간다.
달려서는 안 된다.
달리면 일은 처음부터 재작업이다.
달리지 마.
스스슥, 하고 등 뒤에서 지면을 질질 끄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걷는 속도에 맞추어 점점 접근해 오고 있었다.
품속을 뒤적인다.
음악 플레이어를 끄집어내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이어폰을 귀에 밀어 넣었다.
귀를 틀어막기 위해 재생한 것은 사랑해 마지않는 밴드의 메탈 음악.
이어폰에서 흘러나온 것은 거친 메탈 사운드가 아니었다.
쿡쿡.
소곤소곤.
술렁술렁.
손전등 불빛이 힘을 잃은 것처럼 깜빡였다.
‘안 돼.’
카요코는 음악 플레이어를 지면에 팽개쳐버리고, 튀어나가듯 달리기 시작했다.
끈적한 공기를 헤쳐 나가듯 팔을 흔든다.
썩은 동아줄이라도 붙잡으려는 듯한, 물에 빠진 자의 볼품없는 몸짓으로 달린다.
무언가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하다가 찰나의 순간 자세를 고쳐 잡고 필사적으로 달린다.
손전등 불빛이 사방으로 휘둘려지며
고장 난 램프를,
터널 벽면을,
석상들을,
그녀를 통째로 삼켜버릴 듯한 벽면의 거대한 균열을,
어둠 속에 떠오른 수많은 얼굴들을 난잡하게 비추어낸다.
카요코는 그 무엇에도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오직 앞길만을 바라보았다.
“아루……!”
갈라진 비명을 지르며 그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추월하듯 필사적으로 달린다.
곡선 구간을 꺾어 들어간 끝에 반원의 빛이 보였다.
터널 출구의 형태로 잘려 나간 하얀 달빛.
얽혀드는 어둠을 뿌리치듯 고꾸라질 것 같은 발걸음으로 몸을 옮긴다.
빛까지 앞으로 단 몇 걸음.
쿡쿡.
아─아.
귀 바로 옆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
달빛이 눈을 찔러왔다.
넘어진다.
무릎을 아스팔트 바닥에 사정없이 찧었다.
“아윽…….”
“카요코 짱!?”
“괜찮아!?”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루와 무츠키가 카요코의 양팔을 붙잡아 일으켜 세워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디 갔었어!?”
소란스럽고 선명한 진짜 목소리.
달빛을 받아 빛나는 눈동자들이 카요코를 걱정스레 들여다본다.
“아루……!”
시야가 흐려졌다. 눈물이라는 걸 자각하기도 전에 카요코는 사장에게 매달려 안겨 있었다.
“카, 카요코?”
피부의 따스한 온기에 얼굴을 묻는다.
아루의 팔이 당황해하면서도 그녀의 등을 감싸안아 주었다.
거친 호흡이 진정될 때까지 아루는 카요코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이윽고 카요코는 스스로 몸을 떼어냈다.
“…미안.”
부어오른 눈을 보며 아루는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니야, 괜찮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쓸려버린 무릎이 욱신거려 카요코는 얼굴을 찌푸렸다.
터널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입을 다문 그녀에게 딱딱하게 굳은 목소리로 무츠키가 툭 하니 말했다.
“…하루카 짱은, 같이 안 왔어?”
“어?”
터널 출구, 인적 없는 도로 위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오직 세 개뿐.
하루카는 그곳에 없었다.
온몸이 얼어붙는다.
“…나랑 무츠키는, 갑자기 너희가 사라져 버려서…일단 바깥에 나가서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이상하다 싶긴 했지만 딱히 별다른 일은 없었거든…….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두 사람의 표정은 불안감으로 가득했지만, 그 눈동자에는 카요코가 걸어왔던 것 같은 암흑의 기억은 새겨져 있지 않았다.
“…하루카는, 아마 안쪽에 있어. 내 손을 놓치고…….”
카요코가 그랬던 것처럼 홀로 고립된 채 그 암흑 속에 갇혀 있는 걸까.
“도망치지, 못했을지도 몰라.”
달려서는 안 된다.
이구사 하루카는 그런 사장의 명령을 임기응변으로 깨뜨릴 수 있을 만큼 영악한 성격이 아니었다.
그녀가 아직 그 끈적한 어둠 속에 갇혀 걸어 다니고 있다면.
발길을 돌린 카요코의 팔을 아루와 무츠키가 양측에서 꼭 붙잡았다.
거대한 아가리를 벌린 터널 출구에서 와들와들 엉겨 붙은 어둠을 보며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지만.
“간다!”
세 사람은 주저 없이 그 암흑 속으로 뛰어들었다.
출구 근처까지 빼곡히 늘어선 석상들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달린다.
손은 절대 놓치지 않도록 서로를 꽉 움켜쥔다.
“하루카!”
“하루카 짱!”
부르는 목소리들이 터널 안에서 겹치며 필사적인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손전등 불빛들이 도로 위를 종횡으로 가른다.
출구에서 기껏해야 100m 지점.
곡선 구간을 꺾어 들어간 끝에 짙은 보랏빛 제복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지면에 완전히 엎드린 채 염불처럼 외워대는 사죄의 말을 그녀를 포위한 석상들이 가만히 감상하고 있었다.
머리가 제대로 달린 석상들이 하루카에게 숨결이 닿을 법한 거리에서 원을 그리며 늘어서 있었다.
손톱으로 긁어낸 듯한 기괴한 입꼬리가 비웃고 있었다.
“하루카 짱!”
무츠키가 비명을 지르며 달려갔다.
“이딴 게……!”
카요코가 걷어차 부숴버리려던 석상을.
“…비켜!”
총탄이 산산조각 내버렸다.
아루가 라이플을 거칠게 휘둘러 석상을 부수어 나간다.
카요코는 무츠키와 함께 석상들의 포위망 안으로 난입해 하루카의 어깨를 붙잡았다.
지독하게 차가웠다.
“하루카! 도망쳐야 해……!”
일으켜 세우려던 신체는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굳어있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샷건을 품에 꼭 안은 채 엎드려 고개를 처박은 하루카는 바닥만을 응시하며 그저 사죄의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그 텅 빈 안광에 소름이 돋는다.
“잠깐만, 너무 무거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하루카의 몸은 아스팔트 바닥과 일체화라도 된 것처럼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하루카! 정신 차려!”
귀 바로 옆에서 비명을 질러보아도 그녀는 무엇 하나 반응하지 않는다.
‘어째서.’
카요코가 찰나의 순간 천장을 올려다보았을 때, 아루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지면에 엎드린 채인 그녀의 어깨를 거칠게 뒤흔들며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
“하루카! 사장 명령이야!”
그녀의 영혼에 낙인을 찍듯 명백한 언어를 던진다.
“지금 당장 일어서서, 뛰어!”
그 순간, 족쇄가 풀려난 것처럼 하루카의 신체가 움직였다.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똑바로 가차 없이 질주하기 시작하는 하루카.
세 사람은 즉시 뒤쫓아 그녀의 손을 낚아챘다.
네 사람이 함께 손을 꼭 맞잡은 채 달린다.
달리기만 한다면 저 어둠의 인과는 결코 쫓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곤소곤, 술렁술렁 뒤흔들리던 어둠의 기척들은 네 사람의 요란한 구두 소리에 깨끗이 묻혀 사라졌다.
터널 밖으로 탈출하는 순간, 이번에는 그 어떤 이형의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출구에서 튀어나와 일차선 산길을 하얀 달빛 아래서 하염없이 계속 달렸다.
이윽고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간 끝에 번화한 교차로가 나타났고, 네 사람은 그제야 비로소 발걸음을 멈추었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본다.
땀과 눈물로 엉망진창이 된 하루카를 아루가 꼭 안아주었고, 카요코와 무츠키도 그 곁에 부드럽게 밀착했다.
터널의 어두운 인과와 교차하는 바깥 도로는 번화하고 소란스러웠으며,
지나가는 차량의 사람들이 엉망이 된 네 사람을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타인의 눈길 따위는 의식 밖으로 밀어내 버린 채, 한동안 카요코는 동료들의 따스한 체온에 몸을 온전히 맡겼다.
“이번 일은 실패네.”
이윽고 아루가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이런 기분 나쁜 일감을 들고 온 그 의뢰인 녀석…꼭 본때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되겠어.”
“찬성이야~♪”
무츠키가 불길한 웃음을 지으며 동의했다.
카요코는 미세하게 미소를 지으며 문득 품속을 뒤적였다.
“…아. 음악 플레이어가……”
그 어두운 터널 속에 떨어뜨리고 와버렸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왔던 오랜 파트너였다.
그 암막 속으로 다시 찾으러 들어갈 엄두는 나지 않지만.
“새 걸로 사 줄게. …내가 덥석 수락해 버린 일감 때문이기도 하니까.”
아루의 분해하는 듯한 말투는 이런 괴이한 의뢰를 필터링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리라.
“…응. 그럼 최신형 모델로 부탁해 볼까.”
“앗, 잠시만 기다려줘, 지금은 지갑 사정이…그게, 돈이 좀 모이고 나서 사줘도 괜찮을까……?”
“후후.”
도로변을 나란히 걷는다.
정돈되지 않은 불규칙한 네 사람의 구두 소리가 건조한 밤바람 속으로 기분 좋게 확산되어 갔다.
이튿날, 보수를 지급해야 할 의뢰인은 흥신소를 방문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먹튀를 할 작정이었는지,
일을 완수하지 못한 것을 눈치챘던 것인지─
혹은 그녀들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결말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인지.
진실은 불명인 채, 무츠키가 미리 사두었던 폭약들은 다음 일감으로 고스란히 이월되었다.
그날 밤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그 누구도 입 밖으로 내지 않게 되었다.
터널은 지금도 수리되지 않은 채 게헨나의 그 산속에 조용히 입을 벌리고 있다.
Fin.
댓글 6
뭔가 기괴하네... 무섭당

끼에에에 넘 무섭다
블끼야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