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괜찮겠슴까? 아까 정신이 몽롱해보였는데..."
"괜찮습니다 나카마사양. 그 쪽 고생만 시켜서 죄송하네요."
"아님다. 전 신경 쓰지 마세요."
선생은 몸을 추스리고 난 뒤 다과회장으로 향했다.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작지만 총으로 보초를 서고 있는 학생들...
테이블에 생긴 홍차 자국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란. 정말인지 도망가고 싶었지만,
두려움을 억누르고 자신의 자리로 향한다. 더 신뢰 있는 기관에 접촉하기 위해선 그녀들의 비위에 맞춰야 한다.
"미카씨. 시작 전에 재차 경고 하겠습니다. 절대 위압감을 주지 말 것, 선생님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한 수단은 사실상 없으니-"
"괜히 자극 시키지 말라고? 다 기억하고 있어 나기쨩. 난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멍청하진 않으니까☆"
"......부디 숙지해두시길"
"아. 왔구나. 선생님. 몸은 괜찮아?"
투톤 헤어에 발랄한 치장. 원래 있던 세계에서 본다면 충분히 미소녀.
허나 지금은 묘한 위화감이 느껴진다.
자신에게로만 향해 있는 시선이 집요할 정도라 부담스럽다.
"네. 괜찮습니다."
"그럼... 늦었지만 저희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트리니티의 학생회 역할을 맡고 있는 티파티입니다."
"트리니티는 여러 종파가 합쳐진 연립 학교라네. 가장 큰 집단인 세 개의 분파에서, 수장들을 선출해 티파티 최고임원으로 군림하지."
"대표직은 호스트라는 명칭이 붙지만, 임기가 정해져 있기에 기본은 삼두정치라고 보면 됩니다. 전 필리우스 분파 키리후지 나기사입니다."
"과인은 상투스 분파의 유리조노 세이아라고 한다네"
"난 파테르 분파의 미소노 미카!"
이해 했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솔직히 뭔 소리인지 이해가 안간다.
자신을 제외한 선생은? 교직원은? 3학년이면 성인과 한끗 차이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건 불가능한데
선생은 미지의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래서 준비해둔 접대 멘트들도 까먹고 허공에 시선을 분산시켰다.
"티파티는 비밀 사교 조직입니다만, 선생님이 언제든지 저희에게 상담하셔도 좋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키리후지양."
"비록 혼란스럽겠지만, 당분간은 트리니티에서 생활하는 것을 추천한다네. 상류층들이 많아 학생 개개인의 인품이 좋은 편이며, 의료 시설도 키보토스 최고이니"
"맞아. 다른 대형 학원들은 말도 아니라구? 밀레니엄이 분명 기술력은 최고지만 정작 병원은 없고, 게헨나는... 최악이지"
"최악이라뇨?"
"선생님을 다치게 만든 학생이 거기 소속이야."
......
잠깐 동안의 정적. 나기사는 미카를 째려보지만 신경 쓰지 않는 다는 듯 선생님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그, 그렇군요..."
"그러니까, 게헨나 근처엔 절대로 얼씬거리지 마 선생님. 놈들이 아무리 애원해도 현혹되지 말고, 무시해버려"
"미카씨."
옐로 카드를 선언하는 것처럼, 검지 손가락을 올려 경고를 표시한다.
"음. 더 궁금한 사항이 있나?"
"제 원래 소속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만"
"직장은 샬레. 총학생회 소속 동아리니 총학생회가 더 맞겠군."
"혹시 방문을 허락해주시겠습니까? 저에 대해 더 알아야 하고-"
"잠깐만."
미카가 말을 끊는다. 나기사에 이어 세이아도 점점 불편한 기색이다.
"헤헤 미안. 버릇 없게 끼어들어서. 다름이 아니라. 선생님은 학생들한테 편하게 반말로 말하거든."
"아... 네... 그치만 지금의 전 초면이니까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냐 아냐. 다들 선생님이 존댓말 하는 거에 어색해 하니까. 그냥... 편하게 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주위를 둘러본다. 다들 동의하는 듯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럼... 말을 놓을까... 이렇게? 미소노양-"
"아아. 그리고. 선생님은 말야. 학생 호칭은 성이 아니라 이름으로 불러. 선생님이 원래 살던 곳엔 요비스테 문화란 게 없어서 말야~ 대뜸 그렇게 불러서 당황시킨단 말이지. 히힛."
"강요하지 말도록. 선생님에게 혼동만 주는 행동일세."
"세이아쨩. 내가 말하고 있잖아"
"..."
"알겠지 선생님? 혹시 몰라 예전처럼 행동하다 보면 갑자기 기억이 돌아올지도?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그러잖아. 헤헤"
"미신에 기반한 접근은 위험하네. 사람 잡는 건 귀신이 아니라 선무당이니"
"너는 농담도 몰라?"
점점 폭주하려는 듯한 전조를 감지하자. 나기사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분위기를 환기한다.
"선생님의 향후 계획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요? 치료의 성과가 보이기 때문에 슬슬 다른 학교에서 선생님을 원할 겁니다. 저희 입장에서 계속 머무는 건 환영입니다만, 외교적 마찰로 번질 수 있기에 미리 수립하고 싶군요."
"글쎄요... 아니. 글쎄다... 언제까지 여기 눌어붙을 순 없지. 어느 정도 신체적 자유가 생긴다면... 샬레로 가서 선생의 책무를 숙지하고 싶어"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된답니다."
"나기쨩도 참~ 부담스러운 이야긴 꺼내지 마."
"오랜 휴직으로 경제적 여유도 없겠지. 나기사여 금전적 지원 방안도 고려해보지 않겠나?"
"지당하군요 세이아씨."
"아아. 그런 쪽은 염려하지 말아줘... 가해측이 형사 합의를 제의해서 받아들이려고-"
"뭐?"
높고 화창한 가을 햇살에서도, 미카의 안광이 이글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엄청난 압박감에 선생은 할 말을 잃어버린다.
"합의라니... 그 년 부모가 나선 거야?"
"미카씨 진정-"
"왜 재판은 커녕 발키리가 수사도 안 하나 했더니만... 뒷배가 있었구나. 부모가 요식업계 거물이라더니."
"저기... 무슨 문제라도..."
"절대 합의하지 마 선생님. 그 미친년은 사회랑 격리 시켜야 하니까."
미카는 자신의 뜻이 확실하게 전해지도록 선생의 팔뚝을 붙잡았다.
근육이 줄어든 팔로 미지의 압력이 가해지자 소스라치게 놀란다.
'탁!'
벌레라도 붙은 듯이 반응하며 미카의 손을 처낸다.
"으응?... 왜 그래 선생님?"
"그으... 선생이랑 학생끼리 이런 접촉은 좀... 민감한 세상이니까"
"하하. 이러기야 정말?... 하하... 하아...... 하하하하하!"
작위적인 웃음소리가 메아리친다. 마지막까지 붙들고 있던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렸다.
새로운 선생은 기존 선생의 행동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몸만 그대로고 정신은 누군가에게 조종 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하하하하하! 너무하잖아 진짜~"
몇몇 학생들에겐, 선생이 죽은 걸 넘어 능욕 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를 일.
"선생님! 이제 재미 없으니깐 그만하자... 응? 나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
"불평 없이 쓰레기도 치우고, 사물함에서 신발이 없어져도 화 한 번 안냈다고? 착하게 살았는데 왜 이런 식으로 돌려 받는 걸까..."
"......미소노에게 난 각별한 사이였나 보구나. 충격을 줘서 미안."
"하하하! 당연하지! 같이 데이트도 하고 같은 방에서 잘 뻔한 적도 있으니깐. 거의 여자친구였을지도? 막이래~"
"으...응?"
"미카 따라오세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던 나기사는 미카의 손을 붙잡고 잡아 당겼다.
하지만 목석처럼 버티고 있어 쉽지 않다.
"자, 장난이지? 선생이 어떻게 학생이랑..."
"헤헤. 물론 선을 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구? 그니까 선생님도... 잘 떠올려 줘... 안 그럼 나... 미쳐서 확 죽어버릴 지도 몰라"
"미카! 작작하시라고요"
"시끄럽네에~ 너한테 한 말 아니니까 좀 닥쳐줄래?"
결국 의장대와 정의실현부 여럿이 달라붙고 나서야 겨우 끌고 갈 수 있었다.
다과회장 안쪽 연회실 문을 잠그고 둘이 대면한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미카씨..."
"나기사는 저런 선생님을 봐도 괜찮구나? 미안. 난 너처럼 태연한 연기는 못하니까"
"계속 이런 태도라면 징계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부디... 그래줄래? 나기사?"
참아왔던 눈물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내렸다. 화장들이 녹아 내리며 그녀의 나약한 실체가 엿보였다.
"나... 도저히 못하겠어. 흐흑... 버틸 수가 없어..."
"미카..."
"어차피 티파티 직함도 내려 놓아야 하니까...... 지금 그만두면 안 될까? 응? 못하겠어......"
결국 미카는 근신 처분을 받았다. 복 받치는 감정을 식히기 위해 자진하여 차디찬 감옥으로 향했다.
선생은 구호기사단으로 복귀하고 둘만 남은 적적한 다과회실에선 하릴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미카를 원망하지 말게나. 그동안의 과오 때문에 우리와는 소원해지고, 학급에선 이지메까지 당했잖나. 유일한 버팀목이던 선생까지 저래서야... 맨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터"
"원망하지 않아요 세이아씨. 단지..."
"단지?"
"아니에요 괜한 걱정이겠죠."
회동 이후 선생은 다시 재활에 매진하였다. 투석 횟수도 일주일에 3회 정도로 줄어들었다.
회복되어가는 몸을 보며 기사단은 쾌재를 불렀지만, 정작 본인은 부족하다 느낀다.
'스르륵'
환자복을 걷어 올린다. 미카가 붙잡았던 팔뚝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마른 침을 삼키며 도망칠 수 있는 시점을 노린다.
***
선생의 샬레 복귀는 조용히 진행되었다.
어느 때처럼 병문안 선물을 가지고 온 학생들은 비어버린 병실에 놀라
구호기사단에게 온갖 항의를 던졌지만,
'위이이잉~'
전기톱을 든 하나에를 든 미네를 보자 곧 집단은 와해 되었다.
"다들 이것 봐! 선생님이야! 선생님!"
"네?!"
하루하루 고난이었던 총학생회에 오랜만에 활력이 돌았다.
선생님이 업무 복귀 초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말 고생 많았어~ 자. 특별히 내 감자칩을 하사할게"
정전 사태로 수급이 불안정했던 명란 갑자칩. 모모카 입장에선 최선의 호의였지만 선생은 정중히 거절한다.
"미안하지만, 아직 후유증 때문에 식단을 조절하고 있거든요."
"아아... 그렇구나."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유라키 모모카라고 해... 응..."
선생의 기억상실증은 미리 보고 받았지만, 역시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엔 체감하기 힘든 것이었다.
"예상보다 일찍 돌아왔구나... 무리하는 건 아니지 선생님?"
"아아. 그 때 다과회실에서 본 분이시군요. 오키양 맞죠?"
"...응. 오키 아오이야. 앞으로 잘 부탁할게"
"저번엔 갑자기 사라지셨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어어... 아냐. 아무 일도 없었어. 선생님. 건강을 되찾아서 다행이야."
총학생회 최고 책임자인 나나가미 린에게 향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분명 총학생회장 대행이신 나나가미양 맞죠?"
"......"
분명 기뻐해야 하는데 혈이 막히는 기분이다.
나나가미라... 분명 자신이 원했던 호칭 아닌가. 린쨩이라고 불리면 사라진 회장이 연상 되어 괴로웠는데
어쩔 수 없는 고약한 심보다. 인간은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잘 나오지 않는 가련한 존재니까
"나나가미양?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닙니다. 업무를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나요?"
"아뇨. 괜찮습니다. 단순 사무 업무라. 직접 부딪혀보면 습득할 겁니다."
"그렇군요... 일단,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로 출장이 필요합니다. 대정전 사태로 밀레니엄이 전력 공급을 대신 해왔기에 인센티브 및 학교 평가에 가산점을 부여해야 합니다."
"가서 전력 거래량을 조사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보고하면 되는 거죠?"
"네. 부탁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아 그리고-"
몸에 베어 있는 버릇 때문에 또 일 이야기만 꺼내버렸다.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진심 어린 축하를 해주고 싶었는데.
선생은 평소와 달리 아무런 사담 없이 떠나버려 전할 수가 없었다.
"......"
이제야 없어진 인격의 빈자리가 체감된다.
린은 무심코 인터넷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본다.
역시나 총학생회를 비난하는 크로노스 스쿨의 기사로 한가득이다.
"하아......"
그동안은 헛소리로 치부했지만, 어쩌면 정말로 본인의 잘못이 아닐까.
자기혐오에 빠진 린은 고개를 숙인다.
***
미카가 거처로 삼은 감옥은 언제나 긴장 상태다. 뭣하면 맨손으로 철창을 구부릴 위인이니까.
"응? 오늘은 츠루기쨩이구나"
한동안 뜸한 전투로 츠루기의 교복은 피 없이 말끔한 검은색이었다.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상복을 입은 가냘픈 여인과도 같았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난 뒤 감옥 입구를 지킨다.
"코하루쨩은 잘 지내고 있어?"
"......"
"그나저나 정의실현부 부장이 이런 단순 경비라니 인력 낭비 아닐까나?"
"잡담은 금물입니다 미카님. 엄연히 근신 중이시니까."
"헤에~ 너무해. 이젠 티파티도 아니다 이말이야? 우우~"
나기사의 배려로 미카가 투옥된 시설은 호화로운 가구들로 가득 찼고
롤케이크 대신 고급 요리들이 제공되었다. 하지만 하나도 손대지 않았다.
그녀는 뭔가 다른 것을 원하고 있었다.
"선생님 벌써 가셨다는데... 정말이야?"
"네."
"그렇구나. 그래도 인사 정도는 하고 싶었는데"
"..."
"츠루기쨩. 기억을 잃은 선생님이랑 만나 봤어?"
"......조용히 해주세요."
"선생님.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니까~ 너무하다고 정말..."
미카는 츠루기의 신경을 긁듯이 말을 걸 때마다 점점 철창과 가까워졌다.
"으음. 실은 말야 츠루기쨩. 우연히 들은 건데. 선생님이 널 보고 엄청 무서워했다며?"
"!"
순간 샷건에 손을 올렸지만, 간신히 참아냈다.
"하하... 정의실현부 아이들이 수다 떠는 걸 좋아하더라. 하긴 핸드폰도 반납하고 근무하니까. 심심하겠지."
"제가 교육 시키겠습니다.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그런데 말야 츠루기쨩."
미카는 철창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선생님이 기억을 잃어서 널 무서워 한 게 아니라, 사실은 원래부터 그랬는데 괜찮은 척 연기한 거라면?"
"함부로 추측하지 마십시오."
"나도 부정하고 싶었는데 말야. 여기서 골똘히 생각해보니깐 답이 나오더라. 지금 선생님은 기억을 잃었으니까. 어찌 보면 가장 순수한 상태라는 뜻이잖아."
"......"
"약한 자신에게 해를 입힐까 봐. 모두에게 사람 좋은 척 위선을 떨었던 거라면 어떡하지? 선생님의 본심은 츠루기가 싫었던 걸지도-"
'콰광!'
츠루기의 총이 철창을 강타한다. 우레와도 같은 소음이 울려 퍼지지만 미카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닥치라고."
"헤에~ 무서워~ 나 아직은 티파티인데 츠루기쨩."
"그 분을 모욕할 셈이라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츠루기 너도 싫지?"
핏발이 선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미카는 분노를 공유한다.
"내 말이 맞든 틀리든, 애초에 선생님이 다치지 않았다면 이런 의심을 할 계기도 없었을텐데 말야."
"도대체 무슨 작정이십니까."
"츠루기쨩. 선생님을 죽이려 한 년 말야. 이대로 두면 풀려날 거야."
"...네?"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선생님한테 거액의 합의금을 건넸어. 정말 간악한 악마들 아니니?"
"......"
"이미 티파티 첩보원들이 범인 신상을 얻었어. 그리고... 내겐 아리우스 연락망이 있지."
"당신 설마-"
"헤일로를 파괴할 수단도 구할 수 있어. 어때 츠루기쨩? 나 혼자 게헨나로 처들어가는 건 무리지만, 우리 둘이라면 가능하잖아?"
츠루기는 흔들리는 동공으로 미카의 독방을 둘러본다.
구부려진 나이프와 포크, 손목에 생긴 상처...
파괴 욕구를 억누를 수 없던 나머지 자기 대신 다른 희생자를 몰색하고 있었다.
"가서 죽여버리자."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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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미카지ㅋㅋ

미카 이미친새끼

그냥 미리 전쟁 준비해라 나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