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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선생님, 잠깐 고향 다녀올게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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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운 선생은 두 가지를 놓고 고민했다.

첫째, 바로 올라가느냐.

둘째, 커피를 한 잔 하고 올라가느냐.

결정은 빨랐다.

'마시고 가지 뭐.'

어차피 졸려서 몸도 못 가눌 지경이다. 차 주차만 해 두고 가서 커피 한 잔을...... 잔을........

"어머."

니가 왜 여기서 나와.

커피 한 잔을 마시려고 카페에 들어간 순간, 헤일로를 가진 은발의 여성이 보였다.

"노아?"

"좋은 아침이에요, 선생님."

잠이 확 깨버렸다.

"후훗, 선생님도 커피 마실 생각이신가요?"

"어, 응. 그렇지."

"동석하실래요?"

".........."

노아의 눈웃음에 나는 순순히 자리에 앉았다.

아니, 잠깐만, 잠깐, 여기 아직 키보토스였나? 내가 잠결에 고향으로 내려간 게 아니라 밀레니엄에 왔나?

하지만 주위를 휘휘 둘러봐도 내 기억 속의 그 장소가 맞다.

다만 그녀의 존재만이 어색할 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다들 그렇지만, 노아의 외모는 어딜 가든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런 미인이 나랑 마주앉아 있으니 시선이 안 쏠릴 수가 없.......

"어머, 너 🌕🌕이 아니니?"

그때, 아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안녕하세요. 어우, 어머님 하나도 안 바뀌셨네요."

"훌쩍 컸네, 몰라볼 뻔했어, 그런데 이쪽은 혹시 여자친구?"

"후훗."

"아, 제 제자입니다."

"제자? 진짜? 여자친구가 아니고?"

짓궂게 웃으시는 친구 어머님에게 노아가 웃으며 말했다.

"Bonjour, Enchanté de vous rencontrer."

"...........?"

"아, 만나서 반갑대요."

"교환학생이야?"

"뭐... 그렇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저도 여기서 볼 줄은 몰랐지만요."

"음, 우리말 할 줄 아니?"

"네, 할 줄 압니다."

노아는 살짝 장난을 쳤다는 듯 입가를 가리고 웃었다.

"어머, 말 잘하네, 학생, 혹시 이름이 어떻게 돼?"

"우시노 노아입니다."

"으음, 그래? 우리 🌕🌕이, 학교에선 어때? 좋은 선생님이야? 막 농땡이치고 그러지는 않아?"

"우후후후후훗."

노아의 웃음이 점점 짙어지고, 선생의 이마에는 진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선생님의 명예를 위해 노코맨트 하겠습니다. 다만 평소 행실만 빼면 정말 더하고 뺄 것 없이 모범적인 교사세요."

"어이구, 하나도 안 변했나 보네."

"노아, 제발."

"뭐 그런 면까지 해서 다들 선생님을 좋아하는 거죠."

"노아."

"네, 선생님?"

"혹시나 해서 묻는데...... 혼자 왔어?"

"후훗."

"저기요?"

제발 대답해 달라고!

*

카페에서 멘탈이 탈탈 털린 뒤, 선생은 너덜너덜해진 정신으로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래, 설마, 설마 우리 집에 먼져 와서 죽치고 있지는 않겠지.'

물론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남을 학생들이 몇몇 생각나기는 했지만........

'여기서 앓는 소리를 내면 세리나가 나타날까 안 나타날까.'

나타난다, 설마? 아니, 이미 노아를 봤잖아.

고민 끝에 결정은 내려졌다.

'실험해보더라도 이따 하자.'

여기서 세리나가 진짜 튀어나오면 감당이 안 된다.

이따 점심 먹고 바람 좀 쐬러 나간다고 하고 실험을 해 보자, 나오면 간식이나 사 주고, 안 나오면......

-땡!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선생이 내렸다.

그리고 헤일로를 단 그림자 셋이 선생을 뒤따라 내렸다.

*

"할머니, 저 왔습니다!"

"어이구 왔어?"

할머니가 부엌에서 나오시면서 덥석 안아주시고, 나도 마주 안아 드렸다.

"그래, 그래, 잘 왔다."

"제가 처음인가요?"

"XX이네는 어제 왔다."

"어젯밤에요?"

"그래, 차 막힐 것 같다고 미리미리 출발했다더라."

"어우, 빠르네요."

"멀리 사니까 빠릿빠릿 움직이는 거지."

"아하하......."

'내 주소지는 여기서 별로 안 멀지만 키보토스 기준으로는 매우 먼데.'

"아무튼 어여 들어와라. 아침상 차려놨다."

"아무도 안 왔죠?"

"응? 뭐라고?"

"아닙니다."

설마 누가 쳐들어왔으면 할머니가 저런 표정이실 리가 없지..... 없겠지?

*

"이곳이 주군의 집...... 사극에 나오는 대저택은 아니지만 제법 크네요!"

"선생 공의 집은 여기가 아니야, 선생 공은 분가를 해서 나간 상태고 이곳은 선생 공의 본가."

"목소리 커요오오오........."

"그럼 이 건물이 전부 주군의 본가인가요?"

"아니, 여긴 아파트잖아요......."

살금살금 움직이던 닌자 삼인조는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런데 정확히 몇 호죠?"

"..............."

"부장이 확인 안 했어요?"

"난 잠깐 한눈파느라...."

"전 이즈나 공이 확인할 줄 알고...."

".............."

같은 시각,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여기가 선생님의 고향..... 뭔가 처음 오는데도 되게 정겹다!"

미카는 눈을 빛내면서 주변을 빙빙 돌았다.

"집이 많은데 선생님은 어디 계시려나?"

"정확한 정보는 밀레니엄이 가지고 있겠죠. 저희는 그 통신을 도청해야 하고요. 그러니 잠시만 가만히 있어주시길, 미카."

나기사의 말에 세이아는 눈빛으로 답했다.

'뭔가 감이 좋지 않네만.'

*

"어머, 그렇게는 안 된답니다?"

어두운 벤 안에서 베리타스의 회선을 다른 경로로 우회시키며 히마리는 빙긋 웃었다.

"이 초천재병약미소녀해커가 있는데 도청이라뇨, 안 될 일이죠. 후후후..... 응?"

순간 히마리는 흠칫했다. 트리니티의 학생을 확인한 것이었다.

"세리나 양.......?"

그것도, 아무 조짐도 없이 갑자기 튀어나와 선생이 있는 위치로 향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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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6.24창작

소설)선생님, 잠깐 고향 다녀올게 - 01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1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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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17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6.24 20:32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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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나
ㅇDC
ㅇㅇ123.06.24

맛있네 개추

ㅇDC
ㅇㅇ223.06.24

이제 검은양복이 커신같이 나타나서 정실 주장만 하면 완벽하군

ㅇDC
ㅇㅇ323.06.24

괴물이 말하면 할머니가 기절하실듯

ㅇDC
ㅇㅇ423.06.24

전편들 시리즈로 링크 달아줘!

ㅇDC
ㅇㅇ작성자23.06.24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6785706 이거 하나뿐임

ㅇDC
ㅇㅇ523.06.24
ㅇDC
ㅇㅇ6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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