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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선생님의 분노 5단계 (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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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사원. 이거 어때? 예쁘지 않아?'

'아, 아루님이 눈독 들이는 건 전부 아름다워요!...'

'아니, 내가 쓸 게 아니라서 말이지. 하루카의 확인이 필요해.'

'아, 아아... 죄송합니다...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런데 감히 제가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일단 봐봐. 자.'

'이건... 붙임머리인가요?... 어어... 혹시 이거......'

'응. 하루카한테 해줄려고'

'괘, 괘, 괜찮습니다!... 어차피 머리는 다시 자라고...... 또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사내 복지를 위한 건데 이 정도도 못해줄 리 없잖아? 눈치 보지 말고 어서 골라 봐.'

'아, 아닙니다...! 제게 과분합니다... 차라리 이 돈으로 다른 곳에......'

사장과의 대화가 아른거립니다. 하루카양은 팔로 머리를 감싸며 주저앉고 맙니다.

"...야. 하루카. 가만히 있으라 했잖아. 선배 말이 말 같지 않냐?"

"죄송합니다... 머리카락은 티가 나니까...... 죄송합니다. 다른 곳은 어떻게 해버려도 좋으니 제발 머리만큼은..."

"뭐니 그 말투는? 선심 써서 후배 머리카락을 정돈해주는 건데 이래서야 괴롭히는 거 같잖아. 응?"

"아아... 죄, 죄송합니다..."

"또. 또! 말 좀 그만 절으라고 시발 듣기 싫으니까!"

"죄송합- 쿠흡!"

선도부원은 하루카양의 입을 개머리판으로 찍어버렸습니다. 말하고 있던 참이라 혀를 잘못 씹어 피가 새어 나왔습니다...

"어... 어으으..."

"아아~ 좀 낫네. 그대로 닥치고 있어라?"

'탕. 탕. 탕.'

총알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하루카양의 머리카락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집니다.

옷이 피와 머리칼로 더러워질수록,

그녀가 동경하던 흥신소 직원들과 멀어지는 기분이라 저절로 표정이 구겨집니다.

"퍄하하~ 표정 봐 존나 웃겨~"

"이야 역시 하루카 타격감이 최고라니깐?"

"끄흑... 으윽..."

이런 추한 몰골을 다른 누군가에게 들킬 까봐 입술을 꽉 깨물어 신음을 막습니다.

"으으윽!... 우으..."

아루양이 선물한 틴트, 무츠키양이 나눠준 포도당 캔디.

그 소중한 향기들이 비릿한 쇠맛과 함께 사라지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자~ 다 끝났다. 다음부턴 선배들이 깎아주기 전에 잘 관리해야 한다?"

"흐흑... 흑......"

"하루카. 대답."

"으극... 네......"

"맞다. 머리를 깎았으면 한 번 감아야지. 에잇~"

선도부원은 일말의 인정조차 없는 건지... 마시고 있던 스포츠 드링크를 하루카양의 정수리로 쏟아버렸습니다.

"어때? 시원해?"

"ㄴ,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절어버리네..."

"이, 이건... 혀 때문에..."

"뭐 됐어. 오늘은 이 정도로 봐줄게 하루카. 단, 학교 다시 나와야 한다?"

"네...넷?"

"응? 싫어? 그럼 어차피 우리 학생도 아닌데 쌩고생한거네? 갑자기 막 화가 나고 그러네?"

"아아! 아, 아닙니다. 나오겠습니다... 내일부터..."

"그래~ 다른 놈들은 몰라도 선도부가 결석을 하면 안되잖아."

"네가 선택한 선도부다. 알겠지?"

"네..."

"잠깐 그러고 보니. 너 마실 거 때문에 왔지?"

"맞습니다..."

"기다려 봐~"

선도부원은 냉장고에서 음료수 하나를 꺼낸 다음 뚜껑을 땄습니다.

"캬아아악~! 퉷"

그리곤 가래 끓는 소리를 한참 지르더니 걸쭉한 침을 그 곳에 투여합니다.

"자. 맛있게 먹어."

"아아....... 안되는데..."

"왜 그래 하루카쨩? 너 학교에선 맨날 화장실에서 밥 처먹었잖아? 혹시 선배가 화장실보다 더럽다는 뜻이야?"

"아, 아뇨... 그게 아니라아... 그게... 제가 아니라 다른 분이 드실 거라서......"

"누가?"

"아, 아루 사장님이..."

"뭐? 사장? 풉! 사장이란다! 캬캬캬캬캭!"

"하하하하! 하루카 개그도 할 줄 알았어?"

"에에......"

"그 미친년 이름이 아루였지? 참. 하핫!"

"......"

"아아~ 기억난다. 하루카가 화장실 미싱했을 때였나? 그 때였지 큭."

아루양과 처음 만났을 때가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칩니다.

교내를 돌며 모든 화장실을 청소하는 부조리를 당하던 중에

선배 한 명이 하루카양의 땀냄새가 지독하다며 몸에 락스를 뿌렸을 때였죠.

'당장 멈추지 못 해!'

우연히 화장실에 있었던 아루양 덕분에 괴롭힘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헤에~ 그 때 이후로 뭐 부하로 들어간 거야? 씹 뭔 애들 장난도 아니고"

"고 년도 참 이상해~ 1학년 때는 범생이였는데 고2병에 걸렸나.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어선 옷도 걸레같이 입더니-"

"닥쳐..."

"어? 뭐라고?"

"ㄴ,나, 나, 나는 몰라도... 아루님을 욕보이지 마..."

"......하루카. 다시 한 번 말해줄래?"

"으으흑... 제발 그만 둬..."

"이젠 위 아래도 없구나. 그래... 뭐. 그럴 만도 해. 빡통년 밑으로 들어갔으니 멍청함이 옮았겠지."

"하아...... 하아......"

"하루카. 우리가 친히 네 머리를 고쳐줄게~! 얍!"

개머리판이 하루카양의 머리를 강타합니다. 괴롭힘이 지속될 것을 직감하자 창고 앞에서 망을 보던 부원이 문을 아예 잠궈버립니다.

"웁!..."

"하루카. 원위치."

"하아... 하아..."

"빨리이~ 말 안 들으면 너네 아루 사장님까지 족쳐버릴 테니깐"

"...!"

"표정 봐라. 눈 안깔아?"

"저번에 아비도스에서 크게 저질렀더만. 뭐 마침 벼르고 있었는데 잘 됐어."

"으... 으... 으아아아악!!!"

고함 소리와 함께 하루카양은 산탄총을 잡았습니다.

허나 선도부원들은 어린 아이의 재롱을 보는 듯이 그저 웃어 넘겼습니다.

"이야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더니. 같은 벌레들끼리 통하는 게 있나 보다 야."

"흐흐흑... 흐흑... 하지마... 하지마세요..."

"뭐해. 뽑았으면 쏴 봐 하루카. 뒷감당은 할 수 있어?"

"끄흐... 흐으...!"

허세를 부렸지만, 그녀들이 간과한 점이 많습니다.

하루카양의 의기소침한 외견 아래 감추어진 광기를요.

"아... 아... 그만..."

전 선생님의 학생부에 적힌 필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구사 하루카- 가정폭력 및 집단 괴롭힘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존재.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

집에선 어머니보다 힘이 센 아버지의 말이 절대적이었고, 지금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선도부원들도 최강자인 소라사키 히나 부장 앞에선 쩔쩔 맵니다.

무엇보다... 아루양이 하루카양을 구원했을 때도 총이 해결해주었죠.

그렇습니다. 현재의 하루카양은... 불우한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된 탓에. 폭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는,

그릇된 사상이 형성되어버렸습니다.

"하루카. 진짜 죽여버리기 전에 총구 내려라"

"으... 으..."

하루카양의 선택은 반대였습니다. 오히려 총구를 올려 자신의 얼굴을 겨냥합니다.

"뭐야? 미쳤냐?"

그녀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공포의 근간을 없애려고 합니다.

자신을 괴롭힌 악마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과거의 쓰라린 기억들이 되살아나니.

그것을 막기 위해 두 눈을 똑바로 뜬 채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펑!'

하루카양의 몸이 탄피와 함께 힘 없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어?"

"아아... 아. 헤헤... 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을 땐, 눈 앞이 피로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아... 좋아. 이제 안 보인다."

'펑!'

갑작스러운 총성이 학생들로 붐볐던 운동장까지 퍼집니다.

"뭐야? 이런 날에도 싸우는 거야?"

"하여간 게헨나 놈들은"

'펑! 펑! 펑! 펑! 펑!'

처음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야 여긴 원래부터 터프했던 키보토스였으니깐요.

하지만 총성이 끊임 없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그 거침 없는 소리는 명백하게 살의를 띄고 있었거든요.

"마,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누구한테 말해야..."

"으아아아악!!!"

이윽고 체육 창고에서 괴성이 울려펴졌습니다.

비명이나 고함이 아니라 마치 짐승 울음소리 같은 흉포한 울림이었죠.

그 소리를 듣자 학생분들은 창고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츠루기 선배."

"들려."

"저희가 갈까요?"

"여긴 트리니티가 아니잖아. 함부로 나설 자격은 없어."

"그래도"

"실행위원회에 하스미가 있다. 해결해 주겠지."

켄자키 츠루기양의 예상대로 운영팀에서 해결사들을 보냈습니다.

"다들 비켜~! 위험하니깐. 쯧."

C&C 동아리가 체육 활동을 중단하고 출동했습니다.

때마침 체육 창고 입구로 당도하니, 하루카 양의 총격에 당한 선도부원들이 비틀거리며 빠져나옵니다.

"워우. 꼴이 말이 아니잖아. 뭔 일이야?"

"도, 도와줘! 안에 총기난사범이 있다고!"

"한 명인가."

미카모 네루 양은 창문을 통해 안을 확인했습니다.

자욱한 연기들 사이에서 하루카양이 구석에 앉은 채로 허공을 조준하고 있었습니다.

'펑! 펑! 펑! 펑!'

이미 안에 적들은 없는 상태입니다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눈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임에도 무의식적으로 총을 장전하고 사격 하는 모습이란... 귀신이 들린 것 같았습니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제발 죽으란 말이야아아!!!"

"...허. 뭐 저딴 게 다 있어."

네루양은 총의 안전장치를 풀고 돌입할 준비를 마칩니다.

"아스나. 넌 부상자들 좀 봐 줘. 나 혼자 돌입한다."

"응. 알겠어"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 선생님이 난입했습니다. 흥신소분들에게 하루카양이 실종되었단 신고를 받고 같이 찾아다니고 있었죠.

"응? 뭐야. 선생?! 여긴 위험해. 떨어지라고"

"네루. 잠깐만... 안에 있는 아이. 선생님이 아는 학생이야. 잠깐 대화하게 해줘."

"뭐? 저거 완전 맛이 갔다고. 내가 진정 시킬 테니까 떨어져."

"네루! 제발!"

"...큭"

선생님의 완강한 모습을 보자 네루양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조심해라? 만약에 다치면..."

"걱정 마. 선생님이 해결 할 수 있어."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체육 창고 문을 개방했습니다. 경첩이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곧바로 문을 향해 총격이 가해집니다.

"우와아아아악!!! 오지 마! 오면 죽일 거야... 하아... 하아..."

"하루카. 선생님이야."

"......선생님?... 진짜에요?..."

"응.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잠깐 진정해줄래? 선생님은 약하니까... 하루카한테 아무런 위해도 주지 못해. 그러니 안심하렴."

"하아... 하아... 하아..."

"하루카. 다쳤잖아. 선생님이 가서 봐줄테니깐... 그 총구를 좀 내려줄래? 응?"

"......정말 선생님인가요...? 정말이죠?"

"당연하지. 여기 남자는 나 밖에 없잖아."

선생님은 안으로 들어가 하루카양 앞에 섰습니다. 갑작스러운 행동은 경계심만 주기에

그저 살포시 앉은 다음.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괜찮니 응?"

"으으... 흐으으... 죄송합니다... 저 너무 무서워서 그만..."

"다. 괜찮아. 선생님이 왔잖아."

"흐아아앙~ 죄송합니다!"

하루카양은 선생님에게 안겼습니다. 그녀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아 힘조절을 못했습니다.

선생님은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으셨죠.

"그래. 다 괜찮아. 괜찮아..."

"흐흑... 으으... 흐흑....."

그렇게 폭풍이 지나가고 난 뒤. 이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서로의 과실을 따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하루카는?"

"치료 받고 있어. 걱정 하지 마"

"많이 다친 거야?... 크윽! 대체 어떤 놈들이!"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흥신소 직원분들이 합류하자. 기세는 하루카양을 향해 기울어졌습니다.

"응?"

아루양은 부상 당한 선도부원들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잠깐, 나 쟤들 알아... 하루카를 괴롭혔던 것들이야."

"정말?"

"응. 분명 그 때-"

선생님이 줄 불이익이 두려웠던 선도부원들은, 그만 악수를 두고 맙니다.

면피성 거짓말을 지어내 일단은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려 했죠.

"뭐, 무슨 개소리야~! 우린 엄연히 피해자라고!"

"맞아! 하루카 저 년이 우릴 보자마자 방아쇠를 당겼어."

어리석었습니다. 목이 마르다고 바닷물을 들이킨 꼴이죠.

"선생님! 저것들 말 믿는 거 아니지?"

"아루 그게..."

"선생님?"

흥신소 분들과는 분명 친한 관계였지만, 하루카양의 폭력성은 익히 겪어 봤기에 선생님은 확답을 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아루양의 말은 신뢰하지만, 선생님이란 입장 상 한 쪽 학생들만 편협적으로 지지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제는 좀 더 검토를 해봐야-"

"너무해! 하루카는... 걔는 우리랑 선생님 아니면 아무도 믿지 않는 아이야! 그런데 선생님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아루쨩..."

"사장. 그만해. 선생님 말이 맞잖아. 아직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어."

"......하루카한테 가볼게"

선생님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눈시울이 붉어진 아루양의 모습.

가슴이 미어졌지만 어른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선도부원에게 다가가 재차 확인했습니다.

"애들아. 정말 그 진술이 맞니. 하루카가 먼저 공격한 게"

"...네. 맞아요."

"하늘에 맹세할 수 있어?"

"다, 당연하죠. 설마 선생님은 저희를 의심하시는 건가요?"

"맞아! 선생님. 우린 게헨나를 지키는 선도부라고! 반면에 저것들은 등교도 안 하는 양아치들이야. 답은 뻔하잖아?"

"...그렇구나. 너희들 의견은 확고하구나"

선생님은 자리를 완전히 뜨기 전에 마지막 기회를 남겨줍니다.

"만약, 그게 거짓말이라면... 선생님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이지메거든"

"저희를 의심하는 거에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래. 미안하구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말해두는 거야. 선생님을 속인 거라면, 난 더 이상 너희를 보호해주지 않을 거야. 이것만 알아둬."

"......"

"재차 의심해서 미안하구나. 이만"

하루카양은 쾌차하였고, 사건을 접수 받은 밀레니엄 측 세미나 동아리는

체육 창고에 있었던 폐쇄 회로 영상을 전달해주었습니다.

렌즈는 산탄총 때문에 박살이 났지만, 다행히 저장 장치에 손상은 없었습니다.

"선생님~ 감자칩 다 떨어졌는데 외출증 좀 끊어주라."

"......"

"아 선생님~ 안 들려? 여기 편의점엔 없다고오"

총학생회의 유라키 모모카양은 선생님에게 다가갔습니다.

"왜 그래?"

곧 선생님의 얼굴을 보자마자 평소의 여유는 사라집니다.

대노 단계부턴 선생님의 얼굴에서 원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선생님은 하루카양이 당했던 치욕들을 모니터로 감상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손이 떨리고, 눈이 충혈되며 뇌가 영상을 보는 것을 거부해도

선생님은 학생분들을 위해 인내해야 했습니다.

"...아. 미안 바쁘구나..."

모모카양은 두려움에 저절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후우~"

선도부원들에게 예고했듯이. 대노 단계에선 그 상대가 학생일지라도

처벌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이미 기회는 그 전 단계에서 줬거든요.

선생님은 말 없이 문서를 작성하고 게헨나 학원으로 발송했습니다.

"응? 선생님?"

아마우 아코양은 선도부장인 히나양에게 과도한 업무가 편중되지 않도록,

중요한 서류만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훗. 보나마나 저질스러운 부탁이나 하는 거겠죠."

여태까지 선생님은 게헨나에서 중요 업무를 본 적이 없으십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그렇고 그런 기행을 벌이셔서 평가가 박한 편입니다.

아코양이 긴장감이 없던 이유도 설명이 되지요.

"......어?"

하지만 문서의 내용을 확인하자 아코양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립니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히나 부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옮깁니다.

"저... 히나 부장님?"

"왜 그래 아코."

"그게 말이죠... 선생님에게 온 문서가 있는데 그 내용이 좀..."

"선생님?"

히나양은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손에서 문서를 빼갔습니다.

기대를 품었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보낸 이 문서의 정체는... 탄원서였거든요.

그 곳엔 친밀한 학생들에게 전하는 그 어떤 안부나 농담따윈 없었습니다.

그저 공무원이 작성한 공문서처럼, 건조하고 차가운 문장들의 나열이었죠.

[총학생회 및 샬레측은 황륜대제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건을 엄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

[현 사태가 발생할 동안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은 게헨나 선도부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아아......"

[......이에 가해자들에 대한 조속한 처벌을 선도부장 소라사키 히나에게 탄원한다.]

탄원인: 연방수사동아리 샬레 소속 OOO선생

게헨나 학원 선도부 귀중.

"하아...... 아아......"

"그... 히나 부장님...?"

히나양은 머리를 감싸 쥐고 오랫동안 침묵하였습니다.

그리곤 어느 순간 조용히 기관총을 장비 하시고 부실에서 퇴장하셨습니다.

"...! 부장. 나도 갈게"

"오지마."

따라 나서려는 시로미 이오리양을 막은 다음 덧붙입니다.

"치나츠 너도"

"ㄴ,넵!"

"그리고, 세나한테 대기하라고 전해."

"......네에?..."

그 이후 선도부장이 가해자들에게 어떤 처벌을 내렸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불명예스러운 일로 치부한 게헨나 측에서 이 사건을 덮어버렸거든요.

그나마 알 수 있는 사실은, 가해자들 전원이 그 날 이후로 출석하지 않았다는 점

한동안은 미식연구회, 온천개발부 등등 테러 집단들의 활동이 급감하였다는 점.

평소 선도부를 압박하던 만마전 측이 기이하게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는 점.

그 외 사실은 아직까지도 기밀로 붙여져 알 도리가 없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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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5.26창작

소설) 선생님의 분노 5단계 (대노)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59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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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88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5.05.26 21:20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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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9

나
ㅇDC
ㅇㅇ125.05.26

분위기 좆되네

ㅇDC
ㅇㅇ125.05.26

소설도 잠수함 패치가 있네

ㅇDC
ㅇㅇ225.05.26
ㅇDC
ㅇㅇ325.05.26

드디어 대노 나왔다

ㅇDC
ㅇㅇ425.05.26

존나 맛도리다야

ㅇDC
ㅇㅇ25.05.26

기열들은 아비오도스로 보내졌다고

ㅇDC
ㅇㅇ1825.05.26

호창섭의 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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