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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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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0자
의역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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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종합학원)
이치카 (순찰 중) 「어, 저기 있는 건...?」
카페 야외석에서 방과 후 스위츠부와 선생님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담소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치카 (선생님..... 그리고 분명 방과후 디저트부의..... 예전에, 셈라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임다..)
그녀들은 선생님의 정면이나 옆에 앉아 이따금 디저트를 선생님의 입가로 가져다주고 있었다. 이른바 "아앙"이다.
이치카「......」
왠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이치카는 벽에 숨어 그녀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나츠 「그건 그렇고..... 아아, 굉장했지 그건... 수고했어, 선생님」
이치카 「에?」
카즈사 「후우..... 선생님.. 그...어, 어땠어..?」
이치카 「!?」
요시미 「하아, 개운했다~ 그치, 선생님?」
이치카 (기분 좋았다고..... 설마!?)
이치카의 머릿속에서 말도 안 되는 상상이 부풀어 올랐다. 방디부 학생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모두 땀을 흘리고 있었고, 피부는 붉게 상기되어 있어 운동이라도 한 후처럼 보였다.
아이리 「하아..... 개운해! 선생님은 어떠셨나요?」
선생님 「나도 기분 좋았어」
아이리 「다행이네요♡」
요시미 「당연한 거 아니야?♡」
나츠 「이것이야말로 록♡」
카즈사 「록은 무슨.. 그냥 말해보고 싶었을 뿐이지? 뭐 나도 좋았지만 말야...♡」
이치카 「아우우우웃!!!!」
선생님 & 스위츠부 「「「「「에!?」」」」」
이치카는 곧바로 카페로 돌진했고 다섯 명은 갑자기 나타난 정의실현위원회 학생을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이치카 「선생님! 이게 다 무슨 말인가요!?」
선생님 「무, 무슨 말이냐니?」
이치카 「해버린 겁니까?」
선생님 「뭘 해? 아니, 한 건 애들이고 나는 오히려 관객이라고 할까.....」
이치카 「관객!? 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니..... 대체 어떤 플레이인가요?」
요시미 「지, 진정해!」
선생님 「플레이!? 아, 아니 플레이라고 하면 플레이지만, 분명, 영어로는 그런 의미도.....」
선생님의 말이 결정타가 되어, 이치카의 마음이 부숴져 버렸다.
이치카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선생님 「이, 이치카!?」
아이리 「괘, 괜찮으세요?」
갑자기 머리를 감싸고 웅크린 이치카를 보고 선생님과 네 명은 눈을 크게 떴다. 특히 선생님은 동요하고 있었다.
이치카가 '슴다' 말투도 못 쓰고 있는데다가 개안 모드에서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런 걸까?
이치카 「이것이..... NTR... 아니, BSS.....? 지금이라면 기합만으로 반전 [테러화] 할 수 있을 것 같아.....」
선생님 「NTR? 이치카, 도대체 무슨 말이야?」
카즈사 「.....」
얼빠진 선생님과는 대조적으로, 카즈사는 눈앞의 정의실현위원회 학생이 동요하는 이유를 훤히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아무래도 방금 자신들의 대화에서 엉뚱한 오해를 한 모양이다.
카즈사로서는 그대로 오해받은 채여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소문이 퍼지면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모두의 평화로운 학창 생활을 위해서는.여기서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카즈사 「저기, 이치카 씨..... 맞죠?」
이치카 「.....네?」(스스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치카의 얼굴이 천천히 올라와 카즈사와 눈이 마주쳤다.
요시미 「히익?」
아이리 「꺄아!」
나츠 「오오...」
이치카가 얼굴을 들자 요시미와 아이리는 비명을 질렀고 나츠는 얼굴이 새파래진다. 정말 화난 카즈사에게서도 느껴본 적 없는 그 위압감에 모두들 숨을 삼켰다.
나츠 (이건..... 위험해. 어떤 의미로는 궁극의 록...)
이치카 ....(하이라이트 오프)
지금의 이치카에게 있어, 방과후디저트부는 터무니없는 도둑 고양이 집단이자 원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이치카는 이제 평소에는 봉인하던 부정적 오라를 전부 해방하고 있었다.
그런 무서운 눈빛을 정면으로 받아낼 수 있는 학생은 불량배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 실력 있는 네임드 학생조차 힘들 것이다. 하지만, 카스팔루그는 단순한 스케반이 아니었다.
카즈사 「자자,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 말고요.」
아이리 「카, 카즈사 쨩!?」
카즈사 「괜찮아, 여긴 나한테 맡겨줘」
카즈사는 아이리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살의 게이지가 상한선을 뚫고 나갈 것 같은 이치카에게 태연하게 다가갔다.
얼빠져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선생님이나 긴장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모두와 달리, 카즈사는 어느 정도 이런 수라장에 익숙했다.
물론, 그녀도 이 정도의 살의를 향해오는 상대와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당한다. 등에 찝찝한 땀을 느끼면서도 카즈사는 동요를 억누르고 이치카에게 미소 지었다.
카즈사 「아마도 이치카씨는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치카 「과연 그럴까요. 정황상 증거라도 이 정도로 모이면 확증이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뼈아픈 목소리와 눈빛. 그럼에도 일단 간신히 '정의실현위원회'로서의 껍데기를 버리지 않은 목소리였다. 상대는 아직 자신들을 '새치기' 집단이라고 백 퍼센트 확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사실에 카즈사는 조금 용기를 얻었다.
그럼에도 이치카의 검은 오라는 수라장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강렬하기에 자연스레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요시미 「히익, 히이익!」
나츠 「헤이 헤이 요시미.. 겁 먹었구만~」(후들후들)
요시미 「너도 다리 후들거리고 있잖아!」
선생님 「저기..... 이치카. 정황상 증거라니 무슨 말이야?」
카즈사 & 이치카 「「선생님은 조용히 해줘요 (주세요)」」
선생님 「네.....」
선생님은 학생들을 이길 수 없다. 쭈글해져선 고개를 숙인 선생님을 보고 한숨을 쉬고 나서 카즈사는 다시 이치카와 마주섰다.
카즈사 「저, 그런데..... 당신은」
이치카 「정의실현위원회... 나카마사 이치카임다. 당신은 쿄야마 카즈사 씨. 맞죠?」
카즈사 「아, 네..... 알고 있었네」
이치카 「전부터 알고 있었슴다. 한때 샬레에 자주 와서 선생님한테 실컷 염장 질렀던 학생이잖슴까?」
카즈사 「에?」
이치카 「이번에는 드디어 염장만 지르는 걸로는 참지 못하고 끝까지 해버린 겁니까?」
카즈사 「잠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카즈사를 보고 나츠는 휘파람을 불려다가 실패했다.
나츠 「휴~ 갑자기 아프게 파고드는구만... 카스팔루그의 상대로 저기까지... 저 이치카라는 학생.... 대단하군..」(엄지척)
요시미 「왜 네가 잘난 듯이 해설하고 있는 건데」
나츠 「아니, 해설 역할이면 공격 안 받지 않을까 해서」
이치카 「하아?」
나츠 「우오옥?!」
아이리 「그,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네」
이치카의 눈빛에 움찔하는 나츠를 곁눈질로 확인. 일단 아이리만은 지켜야 한다. 카즈사는 설득을 계속하기로 했다.
카즈사 「어떤 착각을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샬레에서는 선생님께 공부를 배웠을 뿐이에요. 그리고 오늘 역시, 맹세코 아무것도 수상한 짓은 하지 않았어요」
이치카 「하지만, 선생님과..... '기분 좋아지는 대단한 일' 을 같이 한 거죠?」
카즈사 「...하아」
무심코 한숨이 나왔다. 잘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한 대사를 의미심장한 분위기로 말해버린 자신들에게도 원인이 있긴 해도 여기까지 깊이 생각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핑크뇌다. 뭐, 사춘기 때는 누구나 다 그렇지만.
카즈사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기는 아닌 줄 알고.
이치카 「뭐임까 그 한숨. 비웃는 건 상관없지만.. 저는 그렇다 쳐도 정의실현위원회를 얕보는 건 신상에 좋지 않을겁니다.....」
카즈사 「저기, 우리가 한 건 그냥 (밴드)세션이에요...」
이치카 「그냥 섹스!?」
나츠 「푸흡!」
이치카의 발언에 나츠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자 카즈사가 한 대 때렸다.
카즈사 「이비인후과 가! 세션이라고 했잖아!!」
나츠 「후후후..... 섹! 션...」
요시미 「그만해」
요시미가 나츠를 뿅망치로 두들겨 패고 아이리는 음란한 단어에 무심코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당황한 이치카의 눈앞에, 카즈사는 어떤 전단지를 내밀었다. 거기에 쓰여 있던 것은.....
이치카 「.....트리니티 사육제 (밴드)세션 콘테스트?」
카즈사 「맞아. 우리가 보시다시피 밴드를 결성했거든. 간만에 다들 진심이 돼서 참가했어. 결과는 뭐 평범했지만」
아이리 「에헤헤.. 제가 한 제안인데 선생님도 모두도 흔쾌히 함께 해 주셔서」
요시미 「카즈사는 아이리한테 약하니까」
나츠 「호랑이도..... 아니, 카스팔루그도 제 새끼는 안 먹... 흐읍!」
카즈사 「너는 좀 닥치고 있어!」
이치카 「하아... 그런.....」
드디어 납득이 간 이치카가 방디부의 책상 밑을 보니 확실히 악기가 들어갈 만큼 큰 가방이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이런 것들을 놓치지 않았을 텐데 동요로 인해 시야가 완전히 흐려진 모양이다.
이치카 「아, 아하하..... 그.. 정말 실례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되짚어보니, 이제 와서 격렬한 수치심이 솟아올랐다. 최악인 것은 이런 핑크빛 오해를 하고 폭주할 뻔한 자신을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전부 보여졌다는 것이다. 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 아니, 파묻히고 싶다.
이치카 「정말.. 완전히 착각한 것 같슴다. 이야~ 부끄럽슴다...」
카즈사 「뭐, 오해가 풀렸다면 괜찮아요」
선생님 「착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괜찮아 이치카」
평소의 따스한 미소를 받자 이치카의 뺨은 더욱 붉게 물들었다. 선생님은 그것을 수치심으로 해석했지만, 선생님을 제외한 네 명은 그 이면을 읽어내고 역시 선생님은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이치카 「정말 죄송했슴다.. 이 사과는 나중에 꼭」
카즈사 「아니 아니, 정말 괜찮으니까요! 아, 맞다..... 여기, 이거」
카즈사는 이치카에게 스포츠 음료가 든 페트병을 내밀었다. 그걸 받아든 이치카는 한쪽 눈썹을 치켜떴다.
이치카 「.... 이건?」
카즈사 「방금 샀고 아직 안 뜯었으니까, 괜찮다면 드세요」
이치카 「아니 그래도..... 폐를 끼친 건 이쪽인데 말이죠..」
카즈사 「더운 날씨에 순찰하시면 힘드시잖아요. 그냥 받아주세요」
카즈사는 쑥스러워하는 이치카에게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이내 이치카의 얼굴에서 긴장이 풀리고 평소의 너그러운 미소가 돌아왔다.
이치카 「그렇다면..... 감사히 받겠슴다. 고맙습니다」
아이리 「순찰, 수고 많으셔요. 힘내세요!」
나츠 「수고 수고... 괜찮으면 이 스위츠도 먹겠는가..?」
요시미 「많이 있으니까 사양 말고 가져가」
이치카 「아, 감사함다.....」
방디부 학생들의 스스럼없는 다정함에 접한 이치카는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런 순수한 학생들을 방금 전까지 자신의 음탕한 망상으로 의심했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
역시 아무리 열 받는다 해도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나중에 반드시 그녀들에게 보답해야겠다. 그렇게 결심하고 이치카는 방디부와 선생님께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치카 「오늘 정말 죄송했슴다. 그럼, 저는 순찰 다시 돌겠슴다」
선생님 「응, 힘내」
이치카 「헤헷..... 감사합니다」
떠나는 이치카에게 선생님과 방디부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방금 전까지 수라장이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선생님의 마음은 치유되고 안도한다. 한편 네 명의 학생들은 말하자면.....
카즈사 (후우..... 이치카 씨에게 진짜 목적을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 사람, 직감이 날카로운 것 같았으니까)
아이리 (확실히 밴드도 좋았지만, 진짜 즐거움은..... 이제 시작 될 다음..이니까요...)
요시미 (뒤풀이에서 확실히 함락시킬 거야. 분하지만, 카즈사의 작전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겠네)
나츠 (밤의 전설이..... 시작된다!)
웃음 뒤에 욕망을 교묘하게 감춘 채, 네 명의 학생들은 이치카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후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생님 「이야~, 그건 그렇고, 오늘은 디저트부 모두의 청춘에 함께할 수 있었고. 좋은 하루였네」
아이리 「아뇨, 앞으로 더 좋은 하루가 시작 될 거니까요...」 (하이라이트 오프)
선생님 「정말? 하하, 그거 기대되네」
선생님은 눈앞의 학생들의 육식동물 같은 눈빛을 알아채지 못한 채 모두가 주는 디저트를 맛있게 먹었다.
선생님 「응. 맛있다..... 그건 그렇고, 다들 더 안 먹어도 되는 거야?」
카즈사 「아.. 응. 뭐, 이따 뒤풀이에서 실컷 먹을 거니까♡」
선생님 「아아, 그렇구나. 그럼, 나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겠네」
아이리 「네, 선생님께 듬~뿍 대접해 드릴게요♡」
요시미 「잊을 수 없는 밤으로 만들어 줄게♡」
나츠 「후후,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청춘...♡」
선생님 「하하, 나보다 너희들이 즐거워하면, 그걸로 충분해」
방디부는 방심한 선생님을 에워싸고는 조용히, 그리고 은근슬쩍 그를 부실로 데려갔다. 며칠 후, 개안 모드의 이치카와 안광이 사라진 미카가 방디부 부실에 웃으며 예고 없이 방문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WAPPY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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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디부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