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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기준 5943자
번역 피드백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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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 지하 거점]
니코 "응?"
유키노 "무슨 일인가 니코. 6.35mm 탄환을 맞은 비둘기 같은 표정을 하고"
니코 "아니 그러니까, 유키노 쨩이 지금 들고 있는 그건..."
유키노 "아아, 이 잡지 이야기인가"
니코 "유명한 결혼 정보지잖아. 의외네, 이런 쪽에 흥미가 있었을 줄은 몰랐어"
유키노 "아무래도 오해가 있는 모양이군. 이건 앞으로의 임무에 필요한 자료다"
니코 "임무라면... 설마 또다른 로어 관련?"
유키노 "아니, 결혼식장 경비다"
니코 "그렇구나. 연방학생회장이 우리한테 맡겼다는 건, 분명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 참석한다는 뜻이겠지"
유키노 "이해가 빠르군. 상세한 내용은 추후 작전 회의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니코 "양호... 그건 그렇고, 후훗"
유키노 "무슨 일 있나?"
니코 "사실은 웨딩 드레스를 입은 유키노 쨩을 상상하고 있었어"
유키노 "으, 음?"
니코 "유키노 쨩에게는 기모노 혼례복이 어울릴 거라고 지금까지 생각해왔지만, 이런 프린세스 라인 웨딩 드레스도 나름대로 잘 어울릴 것 같아"
유키노 "그, 그 프린세스 어쩌구 라는 건 설마─ 이, 어깨와 등 쪽의 방어력이 현저히 낮은 이 의상을 말하는 건가?"
니코 "응, 엄청 귀여울 걸"
유키노 "......"
니코 "후후, 전술 이외의 부분에서 받은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표정이네"
유키노 "역시 날카롭군. 며칠 전 선생님께도 외모를 칭찬받은 적 있지만... 역시 이런 건 익숙해지지 않는군"
니코 "...헤에"
오토기 "이거 이거, 새치기나 하고 치사하네~"
유키노 "...너희들도 와 있었나. 그리고 새치기라니,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
오토기 "오호? 정색하고 부정하니까 더 수상한데?"
쿠루미 "[새치기]라는 단어를 쓴 시점에서 너도 충분히 들킨 거 같은데"
오토기 "뭐, 뭔 소리야?!"
쿠루미 "어라, 시치미 뗄 셈? 전에 선생님한테 칭찬 받았을 때 너 표정에 대해 애들한테 자세히 얘기해줄까?"
오토기 "......쿠루미도 전에 선생님이랑 손잡고 몰래 데이트 했으면서"
쿠루미 "너, 너 어디서 본거야?!"
오토기 "그 반응. 아무래도 멍청이는 찾아낸 듯 하군"
쿠루미 "오, 오토기~!!"
니코 "자자, 둘 다 진정해"
유키노 "니코의 말대로다. 아무리 지금이 작전 시간 외라고 하더라도, SRT의 이름을 짊어진 사람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이 요구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쿠루미 "모범적인 행동이라는 게 그 결혼 정보지를 읽는 거야?"
유키노 "아니, 이건 이번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료이기에 구입했을 뿐이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오토기 "헤에, 별다른 의미라는 건 예를 들어?"
니코 "오토기 쨩"
오토기 "에이, 농담이야 니코. 미안, 너무 놀렸네"
유키노 "나는 놀림당하고 있었던 건가?"
쿠루미 "...유키노는 리더로선 우수하지만, 이런 쪽으로는 여전히 둔하단 말이지"
유키노 "미안하다... 내 미숙함 때문에 너희들에게도 매번 폐를 끼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
쿠루미 "따, 딱히 나무라는 건 아니니까! 기운 내!!"
유키노 "하지만..."
오토기 "그래! 여기선 화끈하게 걸즈 토크라도 하면서 우리 소대장님 기분 전환이라도 시켜주는 게 어떨까?"
니코 "좋은 생각이네, 무슨 얘기 해볼까?"
오토기 "그러면, 마침 이런 잡지도 있으니까... 두둥➰♪ 오늘의 토크 테마는 [결혼]입니다♪"
쿠루미 "또 이상한 방송같은 거 봤어?"
오토기 "무슨 백수인거처럼 말하네... 실제로 대기 시간이 긴 포지션이긴 하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 대부분이라고"
쿠루미 "그래 그래, 알고 있다고... 그래도, 결혼이라"
오토기 "오호~ 혹시 뭔가 켕기는 구석이라도?"
쿠루미 "그런 건 아니지만... 뭐랄까, 특수부대와는 딱히 관련 없는 주제다 싶어서"
니코 "하지만 우리도 3학년이고, 장래의 일 같은 걸 미리 생각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유키노 "그 말투. 니코는 뭔가 구체적인 구상이라도 있는 건가?"
오토기 "역시 소대의 어머니!"
니코 "어, 어머니라니..."
쿠루미 "오토기, 너 정말─"
니코 "아, 괜찮아 쿠루미 쨩. 딱히 그렇게 불리는 게 싫은 건 아니야"
쿠루미 "그래?"
니코 "응. 말에는 힘이 깃든다는 말도 있고, 계속 그렇게 불리다 보면 정말 [그렇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오토기 "잠깐 잠깐~ 설마, 벌써 남편 후보가 있다고 말하진 않겠지?"
니코 "......후훗"
오토기 "어라... 방금 웃음은 무슨 의미?"
니코 "오토기 쨩, 나는 나름대로 여러 장소에 잠입해 왔거든"
오토기 "응, 뭐... 그렇지"
니코 "그렇게 키보토스의 이런저런 장소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걸 얻었지만... 하나를 고르라면 역시,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
유키노 "가족인가. 우리 특수부대도 어떤 의미에서는 가혹한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비슷한 결속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실제 가족의 유대감은 그것이 깊을수록 더 얻기 힘든 것이겠지"
니코 "응, 그러니까 실패하지 않도록, 아이는 몇 명이 좋을까 같은... 계획은 어느 정도 정해둬야겠지"
유키노 "아이? 니코,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니코는 "가족은 소중하다는... 거야"
오토기 "이건 좀 센데. 설마 벌써 이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었을 줄은"
쿠루미 "예상 이상이네. 역시 우리 부소대장님은 방심할 수 없어"
니코 "그, 그런가... 이 정도는 그래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쿠루미 "갑자기 부끄러워하면서 귀가 빨개지는 것까지 완벽하네. 빈틈이 없어"
니코 "그, 그만! 쿠루미 쨩!"
오토기 "후후, 이 정도면 상대방이 넘어오는 건 시간 문제려나~?"
니코 "...그렇게 간단하면 얼마나 좋을까"
쿠루미 "?"
오토기 "응?"
유키노 "니코?"
니코 "아,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러면 이제 모두가 말할 차례야. 나만 말하면 불공평하잖아"
오토기 "앗,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네"
쿠루미 "어딜 도망치려고, 자, 너도 빨리 얘기해"
오토기 "쿠루미가 먼저 말한다면?"
쿠루미 "쳇, 함정인가... 뭐 괜찮아. 나는 역시 파트너는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해"
오토기 "흠, 보통은 지켜지고 싶은 아이가 많을 거 같은데"
쿠루미 "뭐, [보통]이라면 그렇겠지"
유키노 "역시 FOX3. 확실히 너의 능력을 생각하면 호위 쪽으로 배치하는 것이 타당하겠군"
쿠루미 "그리고 나한테 잘 맞는 것 같아, 이런 생활이. 설령 포인트맨에서 은퇴하더라도 이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오토기 "잘 맞는다라... 부럽네"
쿠루미 "방금 뭐라고 했어? 안 들렸는데"
오토기 "아무것도 아니야~"
니코 "그런데 쿠루미 쨩,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라는 건 예를 들어?"
쿠루미 "그렇네... 예를 들면,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서 평소의 행동거지는 이래저래 위험해서 어린아이 같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멋있고, 서투르지만 나에게 진심으로 대해주고...... 위기 상황에서는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려나"
오토기 "오호? 묘하게 구체적인 예시인데~"
니코 "그렇네, 나도 왠지 우리 주변에서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설마..."
쿠루미 "어, 어디까지나 예시야! 딱히 별다른 의미는 없으니까! 착각하지 마!!"
오토기 "예이 예이, 그런 거로 하자. 일단은"
쿠루미 "오, 오토기! 다음은 너 차례야. 이렇게 사람을 놀려놓고, 어설프게 둘러대려고 하면 가만 안 둘 거야!"
니코 "나도 알고 싶네, 오토기 쨩의 이상적인 결혼 상대"
오토기 "음, SRT식 심문술은 무서운데, 어쩔 수 없지... 그러니까 유키노는 그거 집어 넣어줘"
유키노 "왠지 필요할 것 같아서 꺼내 봤는데, 필요 없었나"
쿠루미 "유키노는 가끔 진지한 표정으로 엉뚱한 짓을 한단 말이지"
오토기 "뭐, 그런 갭 모에도 매력이라곤 생각하지만"
유키노 "며칠 전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나에겐 딱히 와 닿지 않는군"
니코 "......유키노 쨩, 선생님과 생각보다 친하네"
유키노 "때때로 상담을 받고 있을 뿐이다. 그것보다, 지금은 오토기가 이야기할 차례가 아닌가?"
오토기 "니코의 미소가 왠지 무섭긴 한데, 그럼 얘기할게. 나는 말이지, 맞벌이 부부라도 완전 상관없다고 생각해"
쿠루미 "뭐, 요즘엔 오히려 맞벌이가 아닌 게 더 드물지도"
니코 "내 경우에는 함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없다면 외로워져 버릴지도"
오토기 "뭐, 나는 저격수니까. 혼자서 작전 수행하는 건 익숙해졌고, 평소엔 각자 다른 장소에 있어도 신경 쓰이진 않을 것 같아. 하지만... 아까 니코가 말한 거 같은 [외로움]이 솟구칠 때는, 같이 밤 거리를 산책하거나, 맛없는 커피로 건배하면서, [외로움]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그런 관계가 편안할 것 같다... 같은 생각을 하다가 안 하다가 해"
쿠루미 "너 예시도 꽤 구체적인데"
오토기 "그, 그런가~"
유키노 "어찌 됐든, 이걸로 소대원 전원의 결혼관을 상세히 나눈 셈인가"
쿠루미 "무슨 소리야, 소대장"
유키노 "응?"
오토기 "전원은 아니지 않나~"
니코 "아직 제일 중요한 사람이 남은 것 같은데?"
유키노 "너, 너희들... 설마 내 얘긴가?"
니코 "응, 여기까지 왔는데, 유키노 쨩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
오토기 "놓치지 않을 거야~"
쿠루미 "오토기, 내 귀 곁에서 그 새 삑삑이 좀 그만 눌러. 위쪽 귀에 울린다고"
오토기 "미안 미안, 왠지 버릇이 돼서. 그럼 다시 한 번, 소대장님은 어떤 결혼관을 가지고 계신지요~?"
유키노 "나는 애초에 결혼에 뜻이 없다"
오토기 "?"
쿠루미 "그래?"
유키노 "그렇다. 나는 그저 도구이자 무기. 지금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추구할 여유가 없다"
니코 "유키노 쨩..."
유키노 "니코, 너의 걱정은 고맙지만, 지금의 내겐 이게 한계다. 용서해 줬으면 해"
오토기 "......"
쿠루미 "......"
니코 "아니야, 화난 건 아니니까 안심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어"
유키노 "고맙다"
니코 "후후, 유키노 쨩의 이상적인 파트너 상에 관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유키노 "이상적인 파트너는 선생님이다만?"
니코 "?"
쿠루미 "잠깐?!"
유키노 "선생님과 결혼하여 사랑을 나누는 생활은 분명 나쁘지 않은 행복한 생활이겠지. 그분과 같은 장소에서 지내며 인품을 서서히 알게 된 지금, 그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오토기 "그, 그치만... 아까는 결혼에 뜻이 없다고"
유키노 "그 말대로다. 지금까지 나는 SRT 이외에 무언가를 강하게 바란 적이 없었고, 애초에 그런 과오를 범한 내게 그런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니코 "...선생님은 과연 그렇게 말씀하실까?"
유키노 "아아, 그분은 분명 고개를 저으며 나를 응원하는 말을 해주시겠지. 허나, 지금의 내게 그 대가를 바라지 않는 친절함은 독약과 같다. 임무에 집중해야 하는 지금, 소대장인 내가 달콤함에 잠겨 돌아올 수 없을 만큼 의존해버리게 되는 건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그래서 사실 누구에게도 밝힐 생각이 없었다"
쿠루미 "그러면, 어째서 지금은 말해 주는 거야?"
유키노 "이런 상황에서 나만 감추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모두의 이상적인 상대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게 된 지금은"
쿠루미 "윽"
오토기 "...나름 가려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쿠루미 "다 들켰어"
오토기 "부메랑이야"
쿠루미 "...시끄러워"
니코 "─자, 다들 이렇게 말했는데..."
유키노 "......"
니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생 "?!"
쿠루미 "이런 거리에서 엿듣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엘리트 실격이네"
오토기 "미안해 선생님. 적당한 타이밍에 말 걸려고 했었는데 놓쳐버렸어"
유키노 "......정말 죄송합니다, 곤란하실 이야기를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게 제 부족함 때문입니다"
선생 "아, 아니야, 딱히 상관없는데"
니코 "없는데, 그 다음은요? ......후훗"
선생 "자, 잠시 급한 일이 떠올라서 나는 먼저 실례할게!!"
쿠루미 "아냐 아냐, 자리에 앉아"
오토기 "선생님이랑도 관계가 있는 주제니까 말이야"
선생 "아, 아니~ 나는 그... 어..."
니코 "그러면,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으니..."
선생 "니, 니코?!"
니코 "저는 저녁 준비를 시작할게요. 선생님께서도 낮부터 아무 것도 입에 대지 않으셨죠? 부디 편히 기다려 주세요"
선생 "사실 방금 저녁 먹었─"
니코 "대지 않으셨죠"
선생 "아, 넵"
니코 "금방 만들어 드릴게요♪"
오토기 "후후, 기대되네. 나도 슬슬 배가 고파오던 참이야"
쿠루미 "...그렇네"
유키노 "...아아"
선생이 급히 다른 핑계를 떠올리고 자리를 뜨려 한 바로 그 순간, 등 뒤에서 문이 잠기는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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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mm 탄환맞은 비둘기같은 표정이란 뭘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