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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연인 후부키를 현관에서 배웅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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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준 3,090자

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6252190

연인 후부키를 현관에서 배웅하는 이야기

언젠가 꾸었던 꿈을 꾸고 있었다. 아마 1학년이나 2학년 때의 꿈. 뭐, 일어났을 때는 이미 어떤 내용이었는지 완전히 잊어버렸지만.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키리노의 당황한 얼굴과 웃는 얼굴. 그러니까 분명 그렇게 나쁜 꿈은 아니지 않았을까. 뭐, 추측일 뿐이지만.

삐삐삐삐. 익숙한 알람 소리와 함께, 역시나 익숙한 베개의 진동. 실눈을 뜨고 멍한 머리로 현실을 인식한 나는 곧바로 눈꺼풀을 닫는다.

스마트폰의 알람과 진동. 그런 건 본격적으로 잠이 든 나의 적이 되지 못한다. 다만, 그것들에 더해 그의 목소리와 어깨를 흔드는 손마저 참전해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후부키...... 아침이야."

"후부키, 슬슬 일어나야지."

동료들와 달리 헤일로를 인식할 수 있는 그에게 자는 척은 통하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 같은 침대 옆자리에서 자고 있던 그는, 지금 자신의 여자친구가 방금 전부터 깨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음에 틀림없다.

......것보다, 지각을 피하려면 어찌 됐든 일어날 수밖에 없지만. 직장인의 슬픈 숙명이다.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거의 늦잠을 잔 적이 없다. 반성문이나 시말서 따위로 무의미하게 시간을 뺏길 바에야, 미리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으으으, 으음~....."

그래서 나는 땅을 기는 유령 같은 신음 소리를 내며 몸에 힘을 주고 어떻게든 일어나려 한다.

"음냐아...... 으음."

"후, 후부키!? 어~이, 후부키!"

그런데 안 되겠다. 아니, 일어나는 것만이라면 백 번...... 아니 천 번 양보해서 어떻게든 한다 쳐도, 실내가 이렇게 추운데 침대 담요를 걷어내는 건 좀, 아무리 그래도, 역시 무리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름 같은 기온이었던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급변이다.

"자, 후부키...... 힘내야지~"

"무~리~"

그래서 나는 결국 평소처럼 그에게 어리광을 부리기로 했다. 아이처럼 떼를 쓰며 자신의 생명줄인 이불에 달라붙어 싫다며 고개를 젓는다.

"무리무리~ 추워서 못 일어나겠어~"

"아니 아니, 깨어 있잖아."

"그럼, 침대에서 못 나가겠어. 선생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무~리~"

"저기, 후부키 씨..."

어이없다는 얼굴로 그가 다가온 타이밍에 나는 행동을 개시했다.

"자, 확보~"

"으왓!?"

선생님의 팔을 붙잡고 단숨에 침대 안으로 끌어들인 뒤, 그 (내가 보기엔) 커다란 체구에 양팔을 감아 껴안았다.

"후훗, 또 걸려들었네, 선생님."

이불 속에서 잠옷 차림인 그의 가슴팍에 머리를 부비고, 올려다보며 그렇게 말하자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한숨을 내뱉었다.

"...곤란한 아이네."

그렇게 말하면서도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눈매를 누그러뜨리고 있어서, 진심으로 화난 게 아니라는 건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더욱 그에게 밀착하며 흐흥, 하고 득의양양하게 미소 지었다.

"그 곤란한 아이한테 경솔하게 몇 번이고 꼬리를 쳤던 건 대체 어느 분이셨더라?"

"경솔하지 않았어. 그 고백은 나름 진지했고, 지금도 물론 진심이야."

"그, 그렇구나."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져서 하아, 하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쉰다. 평소에는 어딘가 미덥지 못한 분위기면서도 이런 말을 할 때는 똑바로 이쪽을 바라봐 준다. 그 갭으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자아이를 홀려 온 걸까. 일에 열심인 것도 아니면서 괜히 그렇게 심문하고 싶어졌다.

뭐, 심문 대신 조금 놀려주는 정도라면 괜찮겠지. 나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선생님을 도발적으로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이런 체형의 학생에게 진심이 되어버린 못된 어른 양반?"

그 순간 이번에는 그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됐다, 걸려들었어.

"아니, 그...... 고, 고백한 건 아슬아슬하게 졸업 후였으니까."

평소 같은 얼굴로 돌아와 당황하며 필사적으로 변명한다. 학생이었을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그의 이런 어설픈 구석은 왠지 아이 같은 사랑스러움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흐응...... 로리콘인 건 부정하지 않네."

"묵비권은 연인 사이에서도 쓸 수 있을 텐데."

"오, 현직 발키리를 상대로 제법 세게 나오는데? 이렇게 나오면 조금 거칠게 가겠어요~"

"사, 살살 부탁해."

"문답무용. 각오해~"

"으와앗!?"

그 후, 나는 그의 옆구리나 배를 간지럽히거나 몸을 비비고, 귓가에 숨을 불어넣는 등 생각나는 대로 장난을 쳤다. 이윽고 서로의 숨결이 거칠어질 즈음에는 서로의 몸이 땀이 날 정도로 충분히 따뜻해져 있었기에, 어떻게든 담요에서 나와 함께 샤워를 하고 출근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기상 시간에 여유를 두면 좋은 점도 있다.

"그럼 다녀올게, 선생님."

둘이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내가 먼저 현관으로 향했다. 아침 순찰이 있는 탓에 아무래도 일찍 나가야만 한다. 졸업 후 나는 일단 시험에 합격해 승진했지만, 일이 편해졌다고는 빈말로도 못 하겠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응, 다녀와, 후부키."

선생님이 현관 앞에서 웃으며 손을 흔든다. 그 미소에 왠지 모르게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처럼 느껴져, 나는 잠시 빤히 그의 얼굴을 관찰한다. 수많은 기대와 책임을 짊어진 그의 본심을 읽어내는 건, 심문 대상인 범죄자의 입을 여는 것보다 어렵다.

"왜 그래, 후부키?"

선생님은 평소처럼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물으며 고개를 갸웃한다. 알고 있다── 그의 고민은 아마 가정이 아니라 업무상의 것일 터. 거기에 일개 경찰관에 불과한 내가 끼어드는 건 어렵고, 애초에 내 성격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저기, 선생님."

"응?"

"다음 주가 내 생일이잖아?"

"그렇네. 뭐 갖고 싶은 거라도 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뭐든 말해봐."

"그럼 선생님이랑 하루 종일 집 안에서 빈둥거리며 보내고 싶어. 도넛이라도 먹으면서 영화 스트리밍이나 보고, 느긋하게 있고 싶달까."

──지금이라면 선생님의 여자친구로서, 학생 때는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손을 내미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학생 시절 나의 땡땡이에 몇 번이고 어울려 주었던 이 사람에 대한 사소한...... 정말 사소한 보답.

선생님이 나를 보는 눈빛은 다정한 채로 딱히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 깊은 곳에서 희미한 놀라움이 보일 듯 말 듯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뭐, 그렇게 되길 바라는 나의 소망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날 비번이었지?"

"응."

"그럼 그러자."

"정말?"

"물론이지, 후부키의 소중한 날인걸. 미리 일정 비워 뒀어."

하아...... 역시 치사하다니까, 이런 쪽으론. 도와줄 생각이었는데 결국 도움받기만 하잖아, 난.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나는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선생님, 잠깐만 숙여봐."

"어, 왜?"

"됐으니까...... 후훗."

"잠깐...... 읍..."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뭐, 지금도 생활안전국 일은 귀찮고 솔직히 싫은 일도 많지만...... 그래도 뭐, 그런 약속도 받았고 그런 서비스까지 받은 이상, 오늘도 나 자신을 적당히 속여가며 갈 수밖에 없겠지, 역시.

---

친구같은 느긋한 거리감이 정말 잘 어울리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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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6일 전번역

소설핫산) 연인 후부키를 현관에서 배웅하는 이야기

#네무가키 후부키#소설
좋아요 0댓글 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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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reimeinohito작가
게시물 33개
DDC
debiri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10.21 19:38
조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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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나
ㅇDC
ㅇㅇ16일 전
ㅇDC
ㅇㅇ26일 전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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