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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신이 죽는다고 착각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유서를 잘못 보낸 것이 원인이 되어 대혼란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 호시노편
――나는, 자신의 선택을 영원히 후회한다.
그 최악의 선택을 두 번이나 되풀이했다.
첫 번째는 가장 좋아하는 선배에 대한 선택.
그리고 두 번째는,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에 대한 선택......
나는 후회한다.
이 너덜너덜한 두 손바닥에서 흘러내려 빠져나가지 않으면 그것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나는, 후회하는 것 밖에 모른다.
"고마워, 호시노. 오늘 부탁을 들어줘서 정말 다행이야."
"으헤~ 선생의 부탁이라면 아저씨, 뭐든지 열심히 할게~"
"믿음직하네."
나는 남은 헬멧단의 잔당을 정리하고 선생님에게 향했다.
그러자 그는 언제나처럼 상냥한 미소를 나에게 향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나는 나이에 걸맞지 못하게 그 상냥한 감촉을 원하고 말았다. 이런 모습은 후배들에겐 보여줄 수 없겠지.......
"하지만 미안해? 아비도스 애들이랑 할 일이 있었지?"
"있었지만, 딱히 상관없어~ 선생의 볼일이 더 중요하고, 빨리 끝낼 수 있다면 선생을 데리고 갈 수도 있잖아?"
"후후, 그때는 성심성의껏 서비스해줄게."
"으헤~ 기대되네~"
선생님의 서비스....... 어떤 걸 해달라고 할까?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여기선 평소에 우리끼리만으론 갈 수 없을 법한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할까?
아니면 다 같이 평화롭게 게임이나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 스마트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아, 미안해, 선생. 모두에게 연락이 왔을지도."
"응."
나는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렸다.
도착한 것은 모모톡이 아닌 메일이었다.
게다가 그것은 선생님 본인에게서 송신된 것.
나는 의아해하며 그 메일을 열었다.
『호시노에게』
짧은 문장의 서두.
평소와는 어딘가 분위기가 다른 문장이었다.
『이 메일이 너에게 도착했다는 건, 아마, 나는――』
『――죽었을 거야.』
오한이 등골을 타고 흐른다.
기분이 나빠지고 강렬한 현기증과 메스꺼움이 엄습했다.
하지만, 눈을 떼면 안 된다고 내 마음이 경고하고 있었다. 이것은 네 책임이기도 하다고.
『아비도스의 재건도 진행중인, 그런 어중간한 상태에서 그만두게 된 걸 용서해줘.』
『나는 분명 언젠가 어떤 사건에 휘말려 죽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형태로 메시지를 남기게 됐어.』
『하지만 네가 만약 이 메시지를 읽고 싶지 않거나 읽는 것으로 마음이 아파진다면, 부디 이 메시지는 삭제해 줬으면 해. 그리고 나는 잊어버리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런 서론이 적혀 있었다.
나는 거칠어지는 호흡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면서 계속해서 눈을 향했다.
만약 이 메시지를 읽는 것으로 내 마음이 망가져 버린다 해도, 읽지 않거나 도망쳐 버리는 건 용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선생님을 지키지 못한 타카나시 호시노에 대한 벌』 이니까.
하지만 그 후, 나는 읽어내려간 문장을 거의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다만 선생님이 나를 사랑해 주고 있다는 것, 행복을 바라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메시지는 마지막 줄로 접어들었다.
『너는 떠안기 쉽고, 섬세하고, 자기희생에 치우치기 쉬울 정도로 상냥한 내 자랑스러운 학생이야. 그런 너에게, 나는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부디, 혼자 떠안지 말아줘. 모두와 함께 행복해졌으면 해.』
마지막까지 다 읽었을 때, 내 눈동자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스마트폰 화면을 적셨다.
어찌할 수 없을 정도의 고독과 절망에 가슴을 지배당한다.
......싫어.
두고 가지 마.
나를, 혼자 두지 마.
"호시노는 혼자가 아니야."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거기서, 내가 조금 전까지 선생님과 행동 중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래, 선생님은 죽지 않았어. 이건 질 나쁜 장난이야!
그렇게 단정지은 나는 선생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분명 그때의 내 표정은 바보같이 웃는 얼굴이었음에 틀림없겠지.
"호시노에게는 모두가 있어."
"선, 생?"
그리고 내가 눈을 향한 곳에는, 피웅덩이 한가운데 주저앉아 죽은 사람처럼 허망한 눈동자를 한 선생님의 모습이 있었다.
"서, 선생!? 어, 어째서!? 총에 맞았어? 미, 미안해! 내가, 지키지 못해서! 지, 지혈, 피를 멈춰야――"
나는 눈앞에 새빨개지는 듯한, 피가 역류하는 듯한 충격에 착란에 빠졌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내가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선택한 거지? 호시노는."
"――어?"
"내가 죽던 날, 업무 권유를 거절한 건 호시노잖아. 사실은 나와 호시노는 함께 싸우지 않았고, 너는 아비도스의 모두와 다른 볼일을 우선시했지? 그래서, 내가 죽은 거야."
공허한 눈동자의 선생님에게서 목소리가 들렸다.
심장은 멈춰있고 입도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눈동자는 나를 포착하고 있었다. 너 때문이라고, 너 때문에 내가 죽었다고, 그렇게 호소했다.
"――우읍!"
"네 잘못이야. 타카나시 호시노, 네가 선생님을 죽였어."
"아, 아냐."
"네가 실수하지 않았다면 나는 죽지 않았을 거고, 유메 선배도 죽지 않았을 텐데."
선생님의 시체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목소리였지만, 점차 그 목소리는 나 자신의 것을 대신하고 있었다.
"타카나시 호시노――너[나]는, 두 번이나 좋아하는 사람을 죽인 거야."
그 말을 끝으로, 나의 의식은 어둠에 빠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는 목이 갈라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이불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이곳이 자신의 방이고, 방금까지 보고 있던 『악몽』은 그저 꿈이었다고 이해했다.
"하아, 하아, 우읍, 으엑!"
최악의 각성이었다.
나는 쓰레기통 안에 위액을 토해낸다.
그리고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위에서 남김없이 위액을 토해낸 뒤 시계를 확인했다.
내가 취침한 지 한시간이 지나 있었다.
최근 며칠은 이 상태였다.
자다가도 악몽으로 벌떡 일어나고, 그 뒤로는 눈꺼풀을 감아도 악몽이 어른거리고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깨어 있는 편이 나았다. 벌써 며칠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지만 악몽을 꾸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나는 약 한 달전의 일――선생님이 총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날을 회상한다.
그날, 나는 선생님으로부터 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평소 같으면 흔쾌히 받았겠지만 그날은 다른 건으로 볼일이 있었다. 게다가 그것은 아비도스의 모두와 해야 할 일.
그렇기에, 나는, 거절했다.
거절해 버렸다.
선생님은 다른 사람에게 협조를 부탁할테니 괜찮아, 라고 말했지만, 그 사람은 선생님을 지키지 못한 모양이다.
――오만하게도, 나라면 선생님을 지킬 수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해 버렸다.
실제로 나는 꽤 강하고, 선생님과의 연계도, 아마 다른 학생보다 잘 해낼 자신이 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내게 말을 걸어준 게 틀림없다.
.......애초에, 얼마나 강하다 해도 현장에 있지 않으면 의미는 없지만.
나는 선생님이 총에 맞은 현장에 없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맸다.
분명 선생님은 죽음을 각오한 게 틀림없다.
그래서, 내 스마트폰으로 문자가 왔다. 선생님의, 유서가.
그걸 본 순간 나는 진심으로 자신의 멍청함에 후회했다.
아비도스 모두와의 볼일도 중요했다. 하지만 연기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연기하고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선생님, 미안해, 용서하지 마......."
어리석고 무력한 나는 이불 위에서 베개를 눈물로 적셔가며 참회의 말을 반복했다.
만약 이 목숨으로 그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내주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서 검은 양복에게도 갔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아니, 애초에 그런 일은 할 수 없다고. 가능했다면 아주 오래전에 했을거라고, 그렇게 들었다.
.......그렇게, 절망에 조금씩 갉아먹히던 나에게, 모모톡이 도착했다.
나는 그 알림에 눈을 돌렸고, 놀란 나머지 침대에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나는 구호기사단 병동을 내달려 노크도 하지 않고 방문을 열어젖혔다.
그러자 그곳에는 분홍색 머리카락을 한 학생과,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평소같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앉아 있었다.
"앗! 다, 당신은 뭔가요! 여긴 병실이에요!"
"세리나, 괜찮아. 아는 사람이야. 내가 불렀어."
"불렀다니....... 면회 허용은 내일부터예요!"
"미안해. 하지만, 당장이라도 케어가 필요한 아이라서......."
".......설교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각오하고 계세요?"
"미안. 고마워."
구호기사단 학생은 선생님과 그런 짧은 대화를 나눈 뒤 퇴실했다.
그리고 남은 선생님은 한 달 전과 다름없는 미소로, 아니, 조금 난처한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호시노, 조금 야위었어? 밥은 잘 먹고 있는 거야? 게다가, 눈밑 다크서클이 심한데?"
"......"
"호시노?"
"선생은, 남들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은 아무렇지않게 목숨을 건단 말이지."
"......미안해."
"미안해서 될 얘기가 아니야. 선생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뭐야 그 유서는? 그런 걸 사전에 남겼다는 건 원래부터 죽을 생각이었다는 거야? 그런 비장한 결의를 할 바에야 더 의지하라고!"
알고 있다.
선생님은 잘못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제대로 나를 의지해줬다. 그런데도 나는 그것을 헛되이 해 버렸다. 그렇기에 이번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잘못된 나는 그런 사실을 뒤로 하고 선생님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아아, 나는 내가 싫다. 정말로,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싫다.......
"호시노."
"애초에 선생은——"
"호시노, 이리 와."
나는 봇물이 터진 듯 흐르는 눈물과 함께 감정을 폭발시키려 했다.
그런 자신의 나약함에조차 욕지기가 난다.
하지만 그런 나의 말을 막고, 선생님은 툭툭 자신의 옆을 두드리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 말에 이끌리듯 선생님 옆으로 다가갔고, 정신을 차려보니 끌어안고 있었다.
"걱정 끼쳐서 미안해. 네 말대로 나는 누군가를 의지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그러니, 그런 나를 알아주는 호시노는, 나를 지탱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민폐일까?"
"......의지해 주지 않는 쪽이, 폐가, 되는데......"
"고마워. ......이번 일은, 네 잘못이 아니야.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어. 그러니 너무 괴로워 하지 마. 평소의 호시노처럼 웃어줘."
"——흐윽, 으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깨닫고 보니, 나는 어린아이처럼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런 나의 등을 선생님은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그 품에 안긴 채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잠든 내가 악몽에 시달리는 일은, 이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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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피폐물 미식 GOAT
호시노 히나는 이런 내용에 빠지질 않아

마약인데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