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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나구사 "그러니까, 선생님은 나와 연인이 되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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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7408523

원제: 나구사 "그건 그러니까, 선생님은 나를 연인으로 삼고 싶다는 거야?"

원문 기준 5632자

번역 피드백 대환영

스포일러 주의 (나구사 발렌타인 스토리)

-------------------------------------------

"응?!"

당번 휴식 시간 중, 당돌하게 그런 말을 꺼낸 나구사에게 나는 깜짝 놀랐고, 그만 얼빠진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무슨 일이야, 선생님... 혹시 나, 이상한 말 했어?"

고개를 약간 갸웃거리는 나구사에게, 나는 어떻게든 대답하고자 말을 골랐다.

"아니, 이상하다고나 할까... 그, 음... 역시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나 할까..."

"문제라니?"

"그... 연인이라는 건 조금..."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그 풀죽은 표정을 보고, 나는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연인이 되는 건 싫은, 건가... 그렇겠지... 이렇게나 어둡고... 보통 사람들과 다르고... 미인인 것 밖에 없는 학생... 당연히 싫겠지"

"아니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

아무리 시무룩해져도, [미인]이라는 자기 평가는 역시 뒤집지 않는구나, 라고 말하려 했지만 다시 삼켰다. 뭐, 실제로, 옛 미인화에 그려져 있어도 위화감이 없을 만큼 단아한 매력이 넘쳐흐른다고는 생각하지만.

"선생이 특정한 학생과 연인이 된다는 게 문제야. 절대 나구사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야"

"그런 거야?"

"응, 그것만은 단언할 수 있어"

"그럼... 다행이네"

길게 뻗은 눈에서 흘러넘치던 눈물이 쏙 들어가고 언제나의 당당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 엄청난 변화를 보고 좀 전까지의 슬퍼하던 모습이 연기가 아닐까 순간 의심했지만, 역시 아닐 것이다. 나구사의 멘탈이 어찌 됐든 강하다는 증거.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자.

일단 그녀가 진정되었으니, 문제를 해소하기로 한다. 나는 옆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건 그렇고..."

"응?"

"갑자기 연인으로 삼고 싶다니, 내가 나구사한테 그런 말을 한 기억은 없는데"

오늘 나구사가 샬레 당번으로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을 되새겨본다. 그 전의 만남에서 그녀와 나눴던 말도 하나하나 만약을 위해 떠올린다. 역시... 딱히 짚이는 구석은 없다.

"하지만, 방금 선생님이 말했잖아? 갑자기 나에게 열정적인 말로 어프로치하길래, 깜짝 놀랐어"

의지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이쪽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생각 외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방금]이라는 건, 오늘 말하는 거야?"

"응" 나구사가 어딘가 자신 있게 끄덕였다.

"그런 기억은 없는데"

"나에겐 확실히 있어. 잊어 버리다니, 아무리 그래도 좀 섭섭하려나"

슬픈 눈썹을 한 채 눈을 치켜뜨고 그렇게 말해 버리면, 어른 이전에 남자로서 면목이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 라고는 하지만, 여기서 제대로 정정하지 않으면 나중에 곤란해질 건 불보듯 뻔하다. 나는 심호흡하고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건 분명 오해야"

"오해?"

"응. 분명 내 말에 헷갈릴 여지가 있어서 나구사를 오해하게 만든 거라고 생각해"

학생에게 내 언동을 주의받은 횟수라면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나의 말이기에,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스스로도 생각했다.

"하지만, [하얀 연인]이 그립다고... 확실히 그렇게 말했지?"

눈처럼 하얀 머리칼을 발끝까지 늘어뜨린 나구사가, 머리칼만큼이나 흰 뺨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그렇게 말했다. 거기에 이르러, 나는 마침내 그녀가 그런 당돌한 폭1탄발언을 한 원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아,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 나구사... 내가 방금 말한 [하얀 연인]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나는 책상으로 눈을 향했다. 그곳엔 백귀야행 자치구 한정의 특제 화이트 초콜릿 쿠키 상자가 열려 있는 채 놓여 있었다. [하얀 여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그 초콜릿은 나구사가 좋아하는 듯 하여, 우리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것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과자(お菓子, 오카시) 이야기야"

"이상한(おかし, 오카시) 짓?"

왜인지, 나구사는 뺨을 한층 더 붉게 물들이고, 몸을 이리저리 배배 꼬기 시작했다.

"아, 안 돼 선생님... 아무리 나 같은 무표정계 미소녀에 대한 성욕을 참을 수 없다 하더라도, 갑자기, 이런 곳에서 덮쳐 버리면... 다른 학생한테 들킬 수도 있고... 거기다 지금은 업무 중이니까... 나중이라면..."

"응!! 일단 진정 좀 할까!!!"

나는 일부러 큰 소리를 내서 누군가가 들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췄다. 안 그래도 샬레의 스캔들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이미 24시간 방송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 있단 말이다.

"[이상한]이라는 뜻 말고! 먹는 거!!"

"먹는 거... 그렇구나. 미인에다가 귀여운 게 매력인 나구 쨩을 지금 당장 먹어 버리겠다 흐흐... 라는 뜻이구나"

납득한 듯(그리고 어딘가 뿌듯한 듯)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나구사에게 나는 온 힘을 다해 목이 떨어져라 고개를 저었다.

"먹!! 는!! 거!!! 초콜릿 얘기라고!!!"

"초콜릿? 그건 설마─"

나구사의 시선이 책상 위의 [하얀 여인]으로 향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아주 필사적으로.

"그래... 키보토스 바깥... 내 고향의 기념품에 그런 이름의 과자가 있단 말이야"

거칠게 숨을 헐떡이면서,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갔다. 그저 오해를 정정하는 것 뿐이었지만, 예전에 고향에 돌아갔을 때 오랜만에 눈을 치웠을 때와 같은 피로감을 전신에 느꼈다.

"그게... 마침 그 [하얀 여인]과 닮았다고 느껴서, 무심코 떠올랐을 뿐이야"

"그런가... 그렇다면─"

나구사는 [하얀 여인]과 나를 번갈아 보다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부... 내 착각이라는 뜻?"

"...음, 그렇게 되겠네"

"그런가"

나구사의 몸과 표정의 움직임이 딱 하고 멈췄다. 그렇게 느낀 순간, 그녀의 얼굴이 온수기처럼 빨개졌고, 동시에 입을 크게 벌렸다.

"...으읏?! 아, 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백화요란의 위원장은 의자에서 일어나자마자, 새빨개진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고 들어본 적 없을 정도로 크게 비명을 질렀다.

-----------------------------------------------

"진정됐어?"

"우, 우으..."

나구사를 어떻게든 의자에 앉힐 수 있었던 건 거의 5분이 지난 뒤였다. 내가 끓여온 말차가 담긴 찻잔을 받아들더니, 조금 마시고는 고개를 떨궜다. 진심으로 죄송해하는 듯한 표정.

"미, 미안해... 선생님. 정말, 정말 미안해"

"괜찮아"

"그래도..."

"정말 괜찮아, 나구사. 나는 신경도 안 쓰고, 오해할 만한 말을 한 나도 책임이 있으니까"

실제로 나는 나구사에게 감사하고 있다. 한심하게도 조금 전까지의 나는 나구사에게 터무니없는 오해를 시켜 버렸다는 것에 상상 이상으로 허둥대고 말았다. 그럼에도, 지금은 비교적 냉정하게 있을 수 있는 건, 나 이상으로 당황해 버린 그녀를 보았기 때문이다. 멘탈 회복에 학생을 이용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그만큼 그녀를 제대로 마주보기로 나는 내심 다짐했다.

"...모처럼의 휴식인데, 나 때문에 그다지 쉬지도 못했네"

나구사가 눈을 내리깔고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게 아니라... 으읍?!"

부정하려는 내 입술에, 그녀의 검지손가락이 닿았다. 약간 서늘하고, 편안해지는 손끝의 감촉. 방금 전까지만 해도 수십 센티미터는 떨어져 있었는데, 준비 동작도 없이 갑자기 거리를 좁혀올 줄이야. 그게 가능한 신체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갑자기 겪으면 놀랄 수 밖에 없다.

"나, 나구사?!"

대답하는 와중 목소리가 갈라져, 내 동요가 드러나 버리고 말았다. 혹시 뭔가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이라도 해버린 걸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나구사의 얼굴엔 화내는 기색은 없었고, 늘어뜨린 눈썹엔 아까와 같은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저기, 선생님..."

"응"

일단 대답은 했다. 나구사는 눈을 조금 좌우로 움직이더니, 조심스레 나에게 눈길을 향했다.

"선생님이 나를 위로해 주는 건... 그 배려는 기쁘지만, 지금은 그저 어리광만 부리기엔 미안한 기분이 들어. 그러니까, 이런 걸로 사과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 나름대로의, 보답을 하게 해줘"

"그..."

머릿속에 그녀를 격려하기 위한 말을 두 세 개는 만들어 놨지만, 나구사의 당장이라도 울어 버릴 듯한 얼굴을 보고, 우선 그녀를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지금은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쪽이 더 나을 것 같다.

내 끄덕임을 허락으로 받아들인 나구사는, [고마워]라고 말하며, 작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러고는, 상자 안에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은 [하얀 여인]을 하나 집어 들고, 순간 주저하듯 시선을 떨궜다.

"나, 나구사? 괜찮아?"

"...괜찮아, 맡겨줘"

그녀는 이윽고 마음을 굳힌 듯 끄덕이고는 이쪽을 똑바로 마주보았다. 각오와 부끄러움이 뒤섞인 듯한 그 표정은, 평소의 그녀와는 갭이 있어서, 빈말으로라도 매력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솟구쳐 오르는 사악한 것을 즉시 뱃속으로 억눌렀다. [어른의 자제심]이라는 녀석이다.

"그럼, 선생님... 아ー앙"

"응?"

"아ー앙"

이렇게 되면, 나구사는 간단히 물러나지 않는다. 거기다, 그녀의 보답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건 그 누구도 아닌 나다.

"아, 아ー앙?"

멍하니 입을 벌리자, 그녀의 새끼손가락이 다가와 가볍게 만졌다. 기분 좋은 서늘한 감촉과 함께 부드럽고 달콤한 게 침입했다. 초콜릿은 곧 체온에 의해 녹기 시작했고, 진한 맛이 혀 가득 퍼졌다.

"어때, 선생님? ...맛있어?" 나구사가,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고개를 끄덕였다.

"마, 맛있어..."

이래서야 마치 좋아하는 아이한테 대시를 받은 동정 남고생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두근거림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렇구나. 그럼, 아ー앙"

"아, 아ー앙..."

그런 느낌으로 나구사가 먹여준 덕분에, 남은 [하얀 여인]은 하나도 남김없이 내 뱃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평소라면 나구사를 위해 몇 개 남겨두자고 제안했겠지만, 아무래도 그 새하얀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오는 그녀의 기세에 나는 완전히 눌려 버린 듯 하다. 아마 오늘은 [어른의 자제심]의 휴식일인 것 같다. 신청은 미리 해두란 말이야.

"어, 어땠어, 선생님?"

조금 부끄러운 듯 수줍게 웃는 나구사에게, 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고였어"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나를 진심으로 연인으로 삼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녀가 싱긋 웃었다. 나는 조용히 심호흡했다.

"그거야 나구사 같은 아이가 연인이 된다면, 말할 것도 없이 좋겠지"

일부러 농담으로 들리도록, 과장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다행이네"

나구사가 가슴에 손을 얹고 숨을 내뱉었다. 물빛 제복이 호흡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래도, 나구사. 알고는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나는 선생으로서, 학생과는─"

다시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못박아 두려 한 내 입술에, 다시금 그녀의 차가운 검지손가락이 닿았다. 마치 무술의 달인의 [축지법]과 같은 이동 속도. 바람이 그 풍성한 은발을 휘날렸고, 그 일부가 내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선생님"

평소와 같은 쿨한 표정과 목소리. 그럼에도 어딘가 묘한 중력과 습도가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나, 곧 졸업해"

"저기, 그건─"

"그 의미를, 잘 생각해 줬으면 해"

시원한 눈매가 아래로 처지고, 틴트가 옅게 발린 그 입꼬리가 천천히 위로 올라간다. 은은한 백단 향이 섞인 향수의 향기가 코를 어지럽힌다. [어른의 자제심]은─ 변함없이, 잘도 자고 있다. 그 녀석을 어떻게든 두들겨 깨우기도 전에, 눈앞이 그녀의 피부와 같이 새하얗게 물드는 것을, 나는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괜찮아, 선생님?"

나구사가 내 옆에서 서류를 정리하다 이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고개를 기울였다. 그 눈동자에선 내 건강을 향한 걱정과 염려 이외의 감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리감도 물론 평소와 같았다. 그렇다는 건─

─좀 전의 묘하게 매혹적이었던 눈동자는, 피로에 지친 내 뇌가 떠올린 백일몽이었던 것 뿐일까. 분명 그럴 것이다. 틀림없다. 그렇지 않다면... 곤란하다.

"아, 아아. 괜찮아, 그것보다 마지막까지 힘내볼까" 애써 평소의 목소리와 표정을 의식하며 대답했다.

"응, 그러자"

나구사 옆의 책상 선반에 있는 [하얀 여인] 상자는 비어 있었다. 그렇다면, [아ー앙]까지는 현실이라는 것인가. 응, 뭐 그 정도라면... 세이프. 키보토스 기준으로는 세이프라는 걸로.

그 후, 당번 업무는 내가 평소라면 하지 않는 부주의한 실수를 몇 가지 저지른 것만 빼면 대체로 순조롭게 나아갔다. 다만, 마음 속에서, 그녀의 시선을 느끼는 횟수가 평소보다 많은 듯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꿈에 너무 의식을 빼앗기다 보니 그렇게 착각했을 뿐. 지금은, 그렇게 해석해 두기로 하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자제심]의 무단 결근일이 점점 늘어나 버릴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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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3.01번역

소설핫산) 나구사 "그러니까, 선생님은 나와 연인이 되고 싶은 거야?"

#고료 나구사#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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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reimeinohito작가
게시물 33개
SDC
Sh0wTime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3.01 23:22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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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나
ㅇDC
ㅇㅇ126.03.01
디시콘
ㅇDC
ㅇㅇ226.03.01

축축한 계집애...

ㅇDC
ㅇㅇ326.03.02
디시콘
ㅇDC
ㅇㅇ426.03.09
디시콘
ㅇDC
ㅇㅇ526.03.30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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