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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 안녕. 오늘도 잘 부탁해"
아로나「좋은 아침이에요! 오늘 당번은 스노하라 코코나 씨와 렌카와 체리노 씨에요」
...응?
"아로나? 저번에, 인선에는 신경써 달라고 했었지. 딱히! 딱히 학생을 믿지 않는 건 아니긴 하지만!?"
아로나「그렇게 심한 말을 하시다니 믿을 수 없어요! ...선생님이 요즘 쓰다듬어 주지 않아서 일부러 겹치게 한 건 절대 아니에요!」
"아로나!!"
이러쿵저러쿵 아로나에게 격렬히 항의하던 중 노크소리가 3번 들렸다
"드, 들어오세요"
코코나「안녕하세요! 스노하라 코코나에요! 당번을 하러 왔어요!」
"안녕 코코나 쨩. 오늘은 꽤 빨리 왔네"
코코나「저는 훌륭한 교관이니까, 이 시간에 일을 시작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등 뒤에 불꽃이 보일 정도로 의욕이 흘러넘치는 코코나는 가슴을 펴고 대답한 뒤 준민하게 준비를 시작한다
"역시 교관님이네. 오늘은 부탁 좀 할게"
코코나「맡겨 주세요!」
쿠웅
"으갹...뭐, 뭐지??"
코코나에게 서류를 넘기려 한 그 순간. 뒤에서 폭풍에 휩쓸렸다
"코, 코코나? 괜찮아?"
코코나「괘, 괜찮아요!」
체리노「반갑네! 콤라드! 오늘 하루도 힘내 보자고!」
연기 속에서 로켓런처를 든 체리노가 나타난다...입장 한번 화려하구만
"체리노...왜 이런 짓을 한 걸까?"
체리노「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말게 콤라드! 오늘은 나도 당번이니, 순풍에 돛을 단 배라고 생각하면 된다네!」
그 배 혹시 용골 부러지지는 않았니?
"체리노, 잠깐 얘기 좀 할까. 코코나 교관, 너에게 일을 맡겨도 되겠나?"
코코나「네, 네! 맡겨 주세요!」
무언가를 느낀 코코나는 곧바로 일에 착수한다.
"미안해...체리노. 이쪽이야"
체리노「콤라드? ...왠지 무섭다만?」
"일단 와 봐. 잠깐 얘기할 뿐이야"
그 뒤로 10분가량 체리노에게 설교를 했다. 점점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가는 게 보기 안쓰러워, 매우 짧은 설교가 되었다
"아무튼, 앞으로는 노크를 세 번 하고 들어오면 돼"
체리노「훌쩍...미안했네 콤라드...훌쩍...이제 안 할 테니까...미워하지 말아 주게...」
"미워하지는 않아. 자 콧물 닦고...머리 묶은 데도 묻었네
체리노「정말인가 콤라드!! 나를 미워하지 않는단 건가!?」
"응응"
체리노「다행이다! 정말 죄송합니다...」
기뻐하고, 미안한 듯 침울해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무심코 쓰다듬는다. 체리노는 기쁜 듯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들이민다.
"오늘 당번, 잘 부탁할게"
코코나「...설교 끝나셨나요? 아-!! 선생님이랑 체리노 씨! 빨리 일해 주세요! 이러고 있을 틈이 없다구요! 나도 쓰다듬는 거 좋은데~!」
"아, 코코나. 고마워. 부탁한 일은 끝났어?"
코코나「네! 전부 끝냈어요!」
득의양양하게 서류를 내민다
"고마워. 백점만점 참 잘했어요"
살짝 봤을 때 수정할 점은 있었지만 살포시 코코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코코나도 귀를 쫑긋거리는 것이 기뻐 보인다...둘 다 귀엽네
체리노「콤라드! 손이 멈춰 있지 않나」
체리노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이 멈춰 있는 걸 참지 못한 듯 체리노가 항의해 온다
체리노는 일부터 하자...
그리 생각하면서도 둘 다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 틈틈이 어리광을 받아 준다
30분 정도 지나, 곧 10시 반이 될 것 같아 일단 손을 멈추고 일을 다시 시작하려 발걸음을 옮긴다
"자, 둘 다. 일 해야지"
코코나「으헤헤...핫! 이러면 안돼요! 저는 교관인데! ...다시 일할게요!」
체리노「으헤헤...콤라드~...5분만 더...」
"체리노? 아직 아무것도 안 했지?"
체리노「읏! ...지, 지금부터 할 거다!」
둘이 서둘러 일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일을 시작한다. 코코나도 체리노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얘들아, 밥 먹으러 갈까"
코코나「...네!」
체리노「좋은 제안일세! 나도 배가 고픈 참이라...」
12시를 넘겼을 무렵 둘을 데리고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다
"체리노...너무 많이 주문한 거 아냐? 다 먹을 수 있어?"
"코코나 쨩? 당근은 다 먹어야지?"
"체리노, 드링크바에서 놀면 안돼. 이상한 쥬스 만들지 말고"
"코코나 쨩? 체리노 접시에 당근 옮긴 거 알아. 매화원에 다 말해 버린다?"
"그러니까 너무 많이 주문했다고 한 건데..."
느긋하게 외식을 하려 했으나 꽤 지쳐서 돌아왔다. 주변의 따스한 시선을 시종일관 받고 있다는 건 알아챘지만, 아이들을 보는 아버지라고 생각한 듯, 점원도 자녀분이 귀엽다라는 둥 말을 건넸다.
왜 둘 다 기뻐 보일까?
"후...드디어 왔네"
코코나「선생님! 잘 먹었습니다!」
체리노「꽤나 맛있었다네! 훌륭한 셰프가 근무하고 있군!」
"둘이 만족했다면 다행이야"
그리고 다시 일을 재개한다. 두 시간 정도 지나 커피를 내리려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둘 다 펜을 들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우리 조금 쉬자. 커피는 좀 그렇고...오렌지 주스 마실래?"
코코나「네...으음. 코코나는 다 큰 숙녀니까 커피도 괜찮아요」
"전에는 못 마셨잖아. 오렌지 주스 줄게"
체리노「...콤라드...으음」
체리노는 완벽히 꿈나라에 간 것 같았다. 오렌지 주스와 커피를 따르고 오자 코코나도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둘을 조용히 수면실에 옮긴다. 조용히 이불을 덮어주고 일하러 돌아가려 하자 체리노가 옷 소매를 잡아끈다
체리노「콤라드...가지...마」
정말이지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체리노를 보자 나도 모르게 흐뭇해진다...이것이 부성애? 안 되지 안돼
잡념을 떨쳐내려는 와중에 코코나가 손을 잡았다
코코나「으응...선생님...같이...」
조금 정도는, 괜찮겠지. 조금 낮잠을 자는 것 뿐이니까. 응
옆에 조용히 누워, 눈을 감았다
"...핫!? 지금 몇 시지? 아니 7시가 넘었네!? 오우..."
시계를 확인하고, 서둘러 일하러 돌아간다
그런데 그곳에는...
체리노「콤라드! 일은 모두 끝내 두었네!」
코코나「둘이서 했어요! 확인 부탁해요!」
평소보다 한층 더 듬직한 모습의 두 사람이 있었다
...눈시울이 조금 붉어지는 것을 느끼고, 참으며 조금씩 훑어본다
아아...너희들 정말
눈물이 절로 흐른다
체리노와 코코나는 그것에 동요하면서도, 자랑스러운듯 서로 웃었다
눈물을 있는 힘껏 참아내고, 둘에게 감사를 전한 뒤, 택시비를 건네고 조심해서 돌아가라며 배웅한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아무리 생각해도 "수정점뿐인" 서류를 눈앞에 두고
울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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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육아일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