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
얀데레
오전에 쌓였던 업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오후, 문득 아로나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호감도 측정?"
『네! 실은...』
아로나는 요즘 픽시브, 트위터 등 2차 창작에서 자주 보이는 상대가 자신에 대한 호감도를 알 수 있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로나는 거기에 빠져서 그런지 가끔 내가 말을 걸어도 집중하느라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잦았다.
『선생님은 내용을 자세히 알고 계시나요?』
"깊게는 모르겠지만 엄청 유행이지, 내가 하는 게임의 창작도 있고."
『아, 혹시 OO인가요? 선생님 쉬는 시간에도 하고 계시죠.』
좋아하는 상대의 호감도를 알고 싶은 아이도 많겠지만, 반대로 마이너스 호감도가 나왔을 때의 충격도 클텐데. 실제로 측정할 수 있다고 해도 나는 조금 두려우려나.
『그래서 저 아로나,
만들었습니다! 호감도 측정기!』
"...어? 만들었어? 아니 만들 수 있어?"
『어제 밤을 새워서 만들었어요. 에헤헤.』
귀엽게 수줍어하는 아로나에게 놀라움을 드러내지만, 잘 생각해 보면 아로나는 지근거리의 총탄도 튕겨내고 키보토스의 보안을 장악할 수 있을 정도의 인재다, 가능하다면 가능하겠지... 아마.
여기는 그런 세상인 거라고 뇌를 정지시켰다.
『(생글생글) 그래서 선생님~ 학생 분들의 호감도를 알고 싶지 않으세요? 알고 싶으시죠? 그렇죠!』
"아로나? 연극은 그만둘까?"
두렵다고 했지만 흥미가 없다고는 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어떠려나, 학생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으음... 호감도인가..."
――――――――――――――――――――
・다리 핥기
・냄새를 맡는다 (초면인 아이에게도)
・입맞춤도 한다
・~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토커 같은 행동
etc...
――――――――――――――――――――
"어라, 호감도 0아냐? 이거."
『네? 무슨 얘기인가요?』
지금까지의 행동을 되돌아봤지만 종합적으로 봐도 0이나 마이너스 평가의 숫자가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거스를 수 없는 법이다.
"으음, 아냐. 그래서 어떻게 측정하는 거야?"
『역시나 선생님.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측정 방법은 선생님이 측정하고 싶은 학생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머릿속으로 생각하면 싯딤의 상자에 숫자가 떠오를거에요♪』
"그거 어떻게 만든거야...?"
아로나의 기술력에 두려움까지 느껴졌지만, 어차피 이미 그렇게 설정되어 있다면 이제 강제적인 거겠지.
『헤헤~ 사실 저는 기대돼서 잠을 못 잤어요. 뭐 밤을 샜으니 상관없지만, 그럼 저는 선생님을 그림자처럼 지켜볼 테니 팍팍 측정해 주세요♪』
".........." (빤히)
『...선생님...? ....??』
나에게는 아로나도 소중한 학생이다. 그렇다면 아로나도 측정할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다른 아이에게 하는 건 좀 그렇고, 만든 아로나를 희생양으로 삼아보자.
"(이런걸까...? 음――――...)"
『서, 선생님...? 혹시...///』
아로나는 이미 본 거겠지. 그렇다는 건 아로나에게도 제대로 통했다는 얘기다.
...아로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의 방향이 상대에 대한 호감도)
아로나→선생님 【68】
선생님→아로나 【40】
"아, 이거 둘 다 호감도가 보이네."
상상했던 것과 달랐지만 나는 숫자에 눈을 돌린다.
86과 60... 아니 그것보다 먼저 아로나에게 숫자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물어봤어야 했다. 판단 기준을 모르겠어.
"아로나, 이거 높은 거야, 낮은 거야?"
『........앗! ...으음, 그러니까, 그... 화면으로 나타내볼게요///』
그렇게 말한 뒤 싯딤의 상자에 각 숫자에 대한 평가가 떴고, 나는 그것을 훑어봤다.
【0이하 : 공기 취급】
【0~10 : 그냥 심플하게 싫다】
【11~20 : 싫진 않지만 불편한 타입】
【21~30 : 좋든 나쁘든 보통】
【31~40 : 친구 같은 존재】
【41~50 : 친구 이상 연인 미만】
【51~60 : 신경 쓰이는 사람, 깨닫고 보면 눈길로 쫓고 있는 존재】
【61~70 : 좋아한다, 시간이 있는 한 함께하려고 한다】
【71~80 : 정말 좋아한다를 넘어서 사랑, 당신을 마음에 담고 있다】
【81~90 : 어쩌면 눈치채지 못했을 뿐 당신을 생각하며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을지도♡】
【91~100 :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당신은 나의 것♡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것♡ 결혼하고 싶어♡】
【【【100이상????♥♥♥♥】】】
『이런 느낌이라... 그러니까 그게///』
"그럼 아로나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구나."
『...물론이에요! 선생님에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선생님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다행이다... 정말로.)"
그다지 얼굴에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아로나가 없었다면 승리 포즈를 취했을 것이다,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아로나에게 20이나 10이었다면 나는 기절할 자신이 있다.
(쓰담쓰담)
『흐흥...♪♪♡』
"나도 아로나를 소중하게 생각해.』
『(아뇨, 오히려 숫자적으로는 선생님을 좋아하거든요. 저는.)』
화면 너머로 아로나를 쓰다듬는데 신기하게도 온기를 느꼈다. 일을 마무리짓기도 했으니 아로나의 기대에 부응해 주자.
아로나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슬슬 수업 종료시간이라 마침 학생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어디로 갈까나."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691296
호감도 수치가 이상한데 원문이 저래 나도 모름
댓글 13
감질나게 여기서 끊네

미식이네요

미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