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
얀데레
최근 틀어박혀 있어서 그런지 몸이 둔해진 느낌이다. 일단 샬레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가는데 수십 분, 도착해서 거리 전체를 둘러본다.
"쇼핑몰이라도 들릴까... 뭐 만나지 못하면 내일 당번 애한테 해보면 되고."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문득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여어, 스즈미. 안녕."
뒤돌아보니 긴 은발을 흩날리며 서 있는 학생이 있었다. 모리즈키 스즈미. 자경단인 그녀는 오늘도 순찰을 돌고 있는 걸까.
"오늘도 순찰 중이야?"
『네, 선생님이 보여서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매일 빠짐없이 하는 듯한 스즈미의 행동에 칭찬을 보낼 수밖에 없다. 손에 헤드폰을 들고 있는 걸 보면 혹시...
"스즈미, 혹시 조금 전까지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어?"
『아... 네, 조금 전 편의점에서 강도와 마주쳐서 그 때 전투했습니다.』
손에 헤드폰을 들고 있다는 건 18번인 헤비메탈을 들려준 거겠지... 스즈미는 카요코와 노래 이야기로 기세가 오를 것 같다.
"대단하네, 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걱정되니까."
『선생님이 나를....... 고맙습니다, 선생님.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니...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응원하고 있어, 스즈미" (쓰담쓰담)
『.........///』
쿨한 이미지로 보이기 쉽지만 나이에 걸맞는 반응을 보이는 스즈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었다. 이곳은 인기척이 드문 곳이지만 누가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 그만두자.
(슥)
『앗... 어째서...』
"응?"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뭔가 일정이 있으신가요?』
"아..."
무심코 목적을 잊어버릴 뻔했다. 스즈미에게는 미안하지만 측정해 보자. 아로나가 팍팍 해달라고 하기도 했고.
『선생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니, 별다른 일정은 없지만 일이 마무리돼서 산책하러 왔어."
『그랬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이후에~~~
스즈미의 호감도... 솔직히 자신 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어디선가 실례되는 짓을 했으면 보통보다 낮은 수치가 나올 듯한 정도로... 그렇달까 머리 쓰다듬는 건 보통 성희롱이겠지.
배가 아파오는 걸 느끼며 측정해 본다.
"(새, 생각보다 긴장되네..... 음~~~)"
아마 숫자가 나왔을 거다. 스즈미가 눈치채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재킷 뒷면에 숨겨둔 싯딤의 상자를 들여다본다.
모리즈키 스즈미→선생님 【79】
선생님→모리즈키 스즈미 【40】
"......"
【79】
『~~~~~이정도네요...
.......선생님?』
"(오...?)"
내 기억대로라면 79라는 숫자는 분명... 【71~80 : 정말 좋아한다를 넘어서 사랑】 이었지, 21이상이 보통이니까...... 예상했던 숫자를 뛰어넘어 버렸기에 나도 모르게 혼란스러워진다.
『선생님, 몸 상태가 안 좋으신가요? 그렇다면 저기 벤치에서 쉬셔도 됩니다.』
"어어, 그러니까... 아니, 괜찮아. 미안해, 스즈미. 슬슬 약속 시간이라서 갈게."
솔직히 이대로 가다가는 여러가지로 들킬 거 같아서 스즈미와 멀어지려고 그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뒤로 중력을 느꼈다.
"스, 스즈미?"
『.........................』
뒤돌아보자 스즈미가 내 팔을 잡고 잡아당기고 있었다. 학생들의 가벼운 힘도 나에게는 힘을 준 것처럼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쓰러질 뻔했다.
"무슨 일이야, 스즈미...?"
『선생님, 뭔가 부족한 점이 있었나요? 선생님을 불쾌하게 한 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만약 그렇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분위기가 조금 전과 완전히 달라져 무겁게 느껴진다. 목소리도 어딘가 연약하게 들린다.
"(도대체 왜.......
아윽...!?!?)
갑작스런 변화에 침묵을 지킨 순간 팔에 강렬한 통증이 온다. 아픔을 느낀 부분은 스즈미가 잡고 있던 곳.
『선생님, 예정이 없다고 하셨으면서 마지막에 거짓말을 하셨네요. 저, 자경단에 들어와 있어서 알 수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마지막에 덧붙이는 듯한 핑계같은 말을. 선생님은 분명 동요해서 제 곁을 빨리 떠나고 싶은 눈치였으니까요. 제가 뭔가 선생님에게 미움받을 짓을 한 건가요?』 (꾸우욱)
학생과 나는 힘의 차원이 다르다. 솔직히 울고 싶을 정도로 팔이 너무 아팠다.
살짝 보이던 스즈미의 눈은 빛을 머금고 있지 않았다, 무언가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눈.
"미안, 그 일의 예정이라고 할까. 다시 갑작스러운 예정이..."
『.........................』
그야말로 스즈미가 말한 핑계같은 이유였지만 왠지 놓아줬기에 아픔이 사라져간다.
『...앗,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프셨죠. 저, 그게... 무심코 이런 짓을...』
"아냐, 내가 오히려 미안해, 불안하게 만들어서. 다음에 만회하고 싶으니 만나줄 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선생님을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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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그다지 성격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경단 일에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와중 기쁘게 여겨지는 말을 몇 번 들었습니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에 상처가 나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은 처음으로 저를 마주봐주신 분입니다. 순수하게 응원해주고, 순수하게 바라봐주고, 순수하게 걱정해주고, 순수하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그런 선생님을 하루종일 생각하는 날도 있었을 정도로 끌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마지막에 보여준 선생님의 표정을 봤을 때 제 마음 속에서 괴로움을 느꼈습니다. 만약 선생님에게 미움받거나 거절당한다고 생각하면 저는...... 어쩌면 이 감정은 좋지 않은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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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말로 이별을 고하고 스즈미와 헤어졌다. 호감도에는 놀랐지만 그보다도 조금 전 스즈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79......."
중간이나 조금 더 아래라고 생각했기에 무심코 길게 침묵해버려서 스즈미를 걱정스럽게 만든건 반성점이다. 다음에 만날 때는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자.
"...그러고 보니 트리니티도 가깝고, 이 시간대라면 학생들도 아직 있겠지..."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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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메

스즈미가 첫빠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