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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겨울방학을 맞은 선생님, 휴가 간다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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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스럽게도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자리가 보였다. 나는 핸들을 휙휙 돌려가며, 후진 주차로 정갈하게 그려진 하얀색 선 안에 차를 깔끔하게 대었다.

"여기서 하룻밤 잘 거니까, 체크인 해서 짐 먼저 풀자."

"그럴까요."

주차를 마친 후 차에서 내린 우리는 트렁크로 향했다. 트렁크를 열자 스키, 형형색색의 캐리어 4개와, 비프 웰링턴이 들어 있을 묵직한 스티로폼 상자 등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까처럼 힘든 방법으로 상자를 옮기고 싶지 않았던 나는 적당히 뿌려지는 눈을 맞으며 방법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엥? 트렁크를 갑자기 왜 닫으세요?"

"생각 좀 해보려고."

눈이 오니까 트렁크는 잠시 닫아두고서.

잠시 뒤 나는 다시 트렁크를 열어 내 캐리어를 하루나가 있는 쪽으로 밀어 두고, 스티로폼 박스를 양 손으로 집어 들었다.

"선생님 캐리어 좀 끌어 주겠니?"

"음.. 네."

하루나는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있어 손이 없는 나를 보고는 납득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양 손으로 캐리어 손잡이를 잡았다. 우리는 그렇게 짐을 들고 스키장 숙소 건물로 먼저 향했다.

건물 안에 들어서자 곧바로 따스해지는 느낌과 함께 프런트가 보였다. 다들 건물 안에 들어서서 옷에 묻은 눈을 탁탁 털어내었다. 나는 체크인을 위해 프런트 쪽으로 걸어갔다. 자연스레 애들도 우르르 따라왔다. 나는 바닥에 스티로폼 박스를 내려놓고 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4인실 남는 방 있나요?"

혹시 남는 방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나는 긴장감에 시선을 정면에 두지 못하고 침을 꿀떡 삼켰다. 직원은 잠시 뜸을 들이면서 모니터를 바라보더니 답을 내놓았다.

"딱 한 방 있네요."

우리 모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 방을 잡았다는 것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여행 성수기의 상황에서 엄청난 행운이었다.

나는 주저 없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제는 체념했다. 다음 달에 더 아껴 써야지.

"그럼 그 방으로 할게요."

"네. 몇박이시죠?"

"1박이요."

"예.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직원은 카드를 받아, 포스기에 꽂았다. 잠시 뒤 포스기에서 경쾌하지만 유쾌하지는 않은, 삐리빅 하는 소리가 났다. 직원은 그 소리가 나고 난 뒤 카드와, 출력되어 나온 영수증, 그리고 카드 키를 내게 돌려주었다. 나는 카드를 지갑에 넣고, 영수증은 유우카에게 건내주었다.

"어후.."

"슬슬 한계가 보이고 있단다.."

"죄송해요. 저희가 막 따라와서.."

"아냐. 아냐. 너희랑 같이 놀면 좋지 뭐."

나는 미안하다는 표정과 함께 말을 건내는 유우카에게 손사레를 저었다. 괞찮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휴가를 따라 온 학생들을 탓할 마음은 단 1도 없었다.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나는 이런 걸 싫어하는 취향은 아니었으니까.

"1박 맞으시죠. 체크아웃은 내일 10시까지시고요."

"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그렇게 나는 다시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나를 졸졸 따라오는 세 명의 학생들 앞에 앞장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당도한 나는 다시 스티로폼 박스를 바닥에 내려 놓고, 손가락을 뻗어 위쪽 화살표 버튼을 눌렀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리 방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벽에 붙어 있는 안내 문구를 길잡이 삼아 잠시 걷다 보니 우리 방, 306호 앞에 도착해 있었다.

나는 방문 앞에 달려 있는 도아락에 카드 키를 갖다 대어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우와아.."

돈 값이 아깝지 않다. 내가 방 안을 보고 처음으로 내린 평가였다. 잠실에서 묵었던 호텔에 전혀 뒤지지 않는 안락한 방이 우리를 맞이해 줬다. 나는 방 안을 눈으로 한번 쭉 훑었다. 항상 그렇듯이 오븐은 보이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웰링턴을 집어 넣을 수 있을 법한 커다란 냉장고가 보였다.

"..."

"어떡하냐."

"그러니까요."

일단 우리는 그런대로 스티로폼 박스에서 웰링턴을 꺼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그렇게 방에 짐을 풀고, 드디어 스키를 타기 위해 다시 차로 향해 트렁크에서 스키를 꺼내 각자 부츠에 단단히 끼웠다. 부츠를 스키에 끼우자 다들 걸음걸이가 더더욱 뒤뚱거려 귀엽게 되었다.

스키를 신자 유우카와 노아, 하루나의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뭇 달라진 걸 보면 나도 예외는 없는 것 같지만 말이다.

리프트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둘러보니까 코스가 세 개로 나누어져 있는 게 보였다. 초급자 코스, 중급자 코스, 상급자 코스. 나는 중급자 코스와 상급자 코스에 눈길을 두었다. 스키를 처음 타는 게 아니었으니까. 오늘 가능하다면 한 번 상급자 코스도 타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리프트 세 코스를 본 뒤, 고개를 돌려 유우카와 노아, 하루나를 다시 바라보았다.

"?"

"선생님. 왜 그러세요?"

"아.. 음.. 너희 혹시 스키 타 봤니?"

그러나 오늘은 크나큰 변수가 있었다. 만약 셋이 오늘 스키를 처음 탄다면, 나 즐겁자고 혼자서 중급자, 상급자 코스로 가 버려서는 안 되는 일이지 않은가? 일단 나는 쟤네가 스키를 타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내가 내 학생들과 함께한 건 그 학생들의 인생의 일부밖에 되지 않았기에,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 재차 물어보게 된 것이다. 확인 안 하고 그냥 내가 중급자 코스나 상급자 코스로 향하면, 저 애들은 분명히 스키를 탄 적이 없어도 그저 '내가 거기 있으니까' 따라올 애들이다. 그건 그동안의 사건들을 통해 여러 번 확인했다.

"아뇨."

"저런."

완전히 예상 범위 밖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놀라운 답이 돌아왔다.

저 셋은, 스키를 탄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리프트 밑에서는 한 어른과 세 신비로운 학생의, 속성 스키 강좌가 열리게 되었다.

"넘어질 것 같을 땐.."

"그렇군요."

"다시 일어설 땐.."

"아하-"

어느새 나는 몸을 던져 가며 열연하고 있었다.

(Side : ???)

촤아악-

이번엔 굉장히 잘 탄 것 같네요. 고글을 벗으니까 눈에 시원한 바람이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역시 겨울에는 스키죠. 여기에 오뎅.. 아니죠. 아니죠. 일본어체는 좋지 않아요. 그.. 그렇죠. 어묵 국물! 어묵 국물만 있으면 정말 완벽한데 말이죠. 파는 데를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엥? 제가 누구냐고요. 아. 인사를 드리지 않았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키보토스의 크로노스 스쿨에 다니는 한 1학년생입니다. 겨울방학도 되었겠다, 오랜만에 키보토스 밖에 나와서 유명하다는 스키 리조트에 와 있는데요. 저는 지금 이 순간 방에 있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비롯한 취재 장비가 없는 게 너무나도 아쉬운, 무언가 신기한 광경을 보고 있습니다.

한 건장한 체격의 사람이 사람 셋, 그것도 헤일로를 달고 있는 사람 셋을 상대로 시범을 보여 가며 스키를 타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스키를 알려주고 있는 사람은 온몸이 옷으로 싸매져 있고, 여기서는 얼굴이 보이지 않아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헤일로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이는 헤일로의 모양을 제 기억 속에 있는 것들과 대조해 보면서, 저는 상당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인터뷰 한 번 하기 어려운 거물급 인사들만 꽉꽉 눌러 담았기 때문입니다.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학생회 세미나의 멤버 하야세 유우카 씨. 마찬가지로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학생회 세미나의 멤버 우시오 노아 씨. 마지막으로 게헨나 스쿨 미식연구회의 부장 쿠로다테 하루나 씨 까지.

저들은 어떤 접점이 있었기에 서로 만나서, 스키를 타게 된 걸까요? 다른 세미나 멤버나 미식연구회 멤버는 오지 않은 걸까요? 그렇다면 왜일까요?

기자로서의 호기심과 취재 정신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곧바로 스키를 벗은 뒤 제 방으로 뛰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건 어마무시한 특종감입니다. 놓칠 수 없어요!

<계속>

선생님, 이러다가 키보토스 복귀했을 때 엄청난 후폭풍을 맞게 될 수도?!

과연 선생님과 유우카, 노아, 하루나는 무사히 오늘을 넘길 수 있을까요?

또 새벽에 기습공격해서 죄송합니다

재밌게 봤으면 추천, 댓글 한 번씩 해주고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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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10.30창작

소설) 겨울방학을 맞은 선생님, 휴가 간다 - 25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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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C
PastelTone작가
게시물 52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10.30 01:52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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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나
ㅇDC
ㅇㅇ123.10.30

왔구나 나의 섹스

ㅇDC
ㅇㅇ123.10.30

해외블붕이라 vpn켜서 개추누름

ㅇDC
ㅇㅇ작성자23.10.30
ㅇDC
ㅇㅇ223.10.30

외노자라 VPN켜고 개추박았다...

ㅇDC
ㅇㅇ작성자23.10.30
ㅇDC
ㅇㅇ323.10.30

진짜 맛나네 앞으로도 써쥬ㅓ잉

ㅇDC
ㅇㅇ423.10.30
디시콘
ㅇDC
ㅇㅇ523.10.30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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