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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모토미야 치아키가 무거운 여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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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1자

#치아키

원문 大木星

────────────────────

"그럼 수고하셨어요~!"

"응, 고마워. 조심히 돌아가."

"네~!"

발랄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모습은 이윽고 엘레베이터 문 너머로 사라졌다.

오늘 당번이었던 모토미야 치아키를 배웅한 뒤 굳은 허리를 펴고 자리로 돌아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집무실을 비추고 있던 석양은 당번이 끝나고 배웅하는 짧은 시간 사이에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순식간에 시간이 흐르는 감각이 겨울의 도래를 알리는 듯 했다.

사무실은 매우 조용하다. 치아키의 활기찬 목소리와 건조한 셔터 소리가 아직도 귓가를 맴돌았다. 그녀라는 활기를 잃은 이 공간에 겨울이 한 발 먼저 찾아온 느낌마저 들었다.

당번 캘린더의 오늘 날짜에 도장을 찍고 당번 데스크 위에 놓인 일지를 열었다. 가장 최근 페이지에는 모토미야 치아키의 이름. 업무 내용과 오늘 있었던 일들이 귀여우면서도 서기다운 깔끔한 글씨로 적혀 있다.

맨 아래 자유기재란에는 『주간 만마전』의 신간 소식과 최근 만마전 멤버들의 근황이 적혀 있다. 마코토는 모모프렌즈의 이름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어서 이부키에게 혼이 난 모양이다. 화를 내는 이부키와, 다급히 수습하려다가 쓸데없는 말로 불에 기름을 부어버린 마코토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이로하는 최근 며칠동안 땡땡이치는 빈도가 높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틀에 한 번 꼴로 수면실 침대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늘 오지 않은 이유는 아마 치아키가 당번이기 때문일까. 사츠키는 새로운 최면술 습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맵시 있는 문장으로 펼쳐지는 모토미야 치아키 월드의 마지막은 『요즘 날씨가 추워졌으니 선생님도 조심하세요!』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녀의 직업 겸 취미 덕분에 생긴 능력인지, 아니면 타고난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노미야 치아키는 타인을 잘 관찰한다. 섬세한 배려와 거슬리지 않는 친근함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빨간 펜으로 『고마워. 주간 만마전 기대할게!』라고 코멘트를 남긴 뒤 확인의 의미로 안경을 쓴 새 요괴 도장을 찍고 일지를 닫았다.

"자..." 목적 없이 중얼거리며 의자에 등을 완전히 맡겼다. 등받이가 삐걱거리며 45도 정도 뒤로 넘어갔다. 다리를 꼬고 양손을 머리 뒤로 모아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일단 규정상으로는 퇴근 시간이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그렇다고 집중력이 떨어진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할 마음도 없고, 저녁을 먹기에도 조금 이르다. 이런 어중간한 시간이 제일 곤란하...

"앗."

이리저리 시선이 방황하다가 옆 데스크에 쌓인 서류 위에 놓인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의자에 기댄 채 발로 바닥을 구르며 의자 바퀴로 미끄러지듯 옆으로 이동했다.

"어라? 이건..."

그것은 주황색 카메라였다. 렌즈 옆에는 새 닌자 씰이 붙어 있다. 특징으로 보아 치아키가 평소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가 틀림없었다.

그녀에게는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소중히 챙기며 치아키에게 모모톡으로 이 사실을 알리려 스마트폰에 손을 뻗다가 문득 떠올렸다.

"카메라... 갖고 있었지."

엘레베이터 앞까지 치아키를 배웅해주었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치아키가 "오늘은 재미있는 순간을 찍었네요!"라며 흐뭇하게 오늘 찍은 사진을 다시 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애초에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을 치아키가 잊고 다닐리가 없다. 하지만 눈앞의 카메라는 분명 치아키가 가진 것과 같았다. 씰의 종류와 방향까지 동일했다.

"으음. 예비 카메라인가?"

손으로 들어보면 의외로 무거웠다. 컬러링과 프레임 광택에 의한 중후함, 매끄럽고 단단한 촉감에서 적어도 싸구려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분 탓인지 몰라도 아직 새것처럼 보였다. 흠집이나 얼룩, 코팅이 벗겨진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씰도 막 붙인 듯한 상태였다. 치아키가 평소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자세히 관찰한 적이 없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예비라고 하면 이 상황도 설명할 수 있었다.

아무튼 본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소중히 보관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열쇠가 있는 서랍에 넣으려는 순간, 손에서 삐빅하는 소리가 났다. 이윽고 미세한 기계음과 함께 카메라 렌즈가 조용히 늘어나고 액정 디스플레이가 밝아졌다.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다루려다가 오히려 전원 버튼을 잘못 누른 모양이다.

"어... 전원 버튼이..."

바로 전원 버튼을 끄려고 생각했지만 문득 손이 멈췄다. 머릿속 악마가 속삭였다. 잠깐만 내용을 들여다보자고. 조금 보고 바로 전원을 끄면 들키지 않을 거라고.

엄한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치아키가 촬영하는 피사체에 내가 보면 안 될 것이 섞여 있을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약간의 호기심이었다. 친구 집에 처음 놀러갔을 때 무슨 만화를 보나 하고 책장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아무도 없지만 마음 속으로 누군가에게 변명하면서 재생 버튼을 눌렀다. 화면이 시작 화면에서 재생 모드로 전환되고 위에서 아래로 잠깐의 간격을 두고 사진이 줄줄이 나타났다.

순간 나는 위화감을 느꼈다. 뭔가 이상하다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묘한 느낌.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작은 액정 디스플레이. 그 안에 작게 분할되어 표시되는 수많은 사진들. 각각의 사진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는 얼핏 봐서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낯익은 느낌이다. 아니, 낯이 익다기보다는, 뭐랄까...

딸깍, 딸깍. 화살표 키를 눌러 액정 디스플레이 안 커서를 조작했다. 표시 순서대로 아마 왼쪽 상단으로 갈수록 새로운 사진일거라 생각하며 가장 왼쪽 위에 있는 사진에 커서를 올렸다. 그리고 가운데 버튼을 눌렀다. 화면 가득히 하나의 사진이 비췄다.

"......어?"

나였다.

배경을 보면 장소는 샬레의 사무실, 여기다. 오른쪽 하단의 날짜와 시간으로 오늘 오후임을 알 수 있었다. 데스크에 앉아 일하는 내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치아키가 취재나 간단한 상황에서 내 사진을 찍는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이었다. 기본적으로 치아키는 사진을 찍을 때 본인의 허락을 받기 때문에 이렇게 사진이 남아있다는 것도 분명 말을 했을 텐데 기억에 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그러려 한다고 해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건 어쩔 수 없고 신경 쓸 일도 아니다.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시선과 의식은 디스플레이에 고정되어 있었다. 천천히, 슬로우 모션처럼 느린 움직임으로 화살표 키를 눌렀다. 화면이 전환되고 한 장 이전 사진이 비춰졌다. 몇 초 간격으로 그것을 반복했다. 위화감은 확신으로 바뀌고, 확신은 전율로 바뀌었다.

카메라 안에 있는 것은...

"나, 나, 나, 나..."

전부 나였다.

아침에 샬레 창문을 열고 기지개를 켜는 나. 비닐을 들고 편의점에서 나오는 나. 벤치에 기대 얼빠진 얼굴로 멍하니 앉은 나. 히나와 서서 이야기하는 나. 이부키와 놀고 있는 나. 길모퉁이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나. 샬레의 옥상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

시간을 바꿔도 장소를 바꿔도 렌즈 너머에 내가 있었다. 이렇게 여러 번, 그것도 꽤나 상당한 거리에서 찍혔는데도 눈치채지 못한 나도 참 둔감하지만 이것은 솔직히 심상치 않았다.

심연을 들여다보고 말았다, 그렇게 생각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훔쳐본 것을 깊이 후회하며 전원을 끄려고 할 때였다.

"아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봤다. 찰칵, 건조한 소리가 들리고 순간 눈앞이 아찔해졌다.

사무실 입구에 카메라를 든 치아키가 서 있었다.

"치, 치아키..."

"아핫, 보셨네요? 안에."

평소의 미소와, 평소와 다른 목소리로 치아키가 물었다. 내가 대답하기 전에 치아키의 발이 천천히 이쪽으로 움직였다.

"대답을 듣지 않아도 선생님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안 돼요~! 학생의 사생활을 함부로 들여다보면~"

"아하핫!" 웃으며 내 앞에 멈춰섰다.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토미야 치아키를 읽을 수 없었다. 얽혀드는 듯한 시선에 숨 쉬는 것 조차 잊었다.

"오오! 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시네요~"

굳어버린 내 손에서 카메라를 슬쩍 빼앗아 익숙한 조작으로 촬영 모드로 전환했다. 그대로 나에게 렌즈를 들이밀고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방금 찍은 사진을 바라보며 "오오~" 하고 감탄인지 모를 소리를 내뱉었다.

"치아키, 미안. 멋대로..."

"그럼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수고하셨어요!"

"어, 잠깐..."

나의 제지를 무시하고 치아키는 입구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가던 도중 "앗." 하고 무언가 생각난 듯 이쪽을 돌아보았다.

"선생님,"

"왜, 왜 그래?"

"오늘 본 건 서로 비밀이에요!"

치아키는 작은 악마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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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11.21번역

[소설핫산] 모토미야 치아키가 무거운 여자라면

#모토미야 치아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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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blac1203작가
게시물 38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
게시일2024.11.21 14:59
조회0
광고

댓글 20

나
ㅇDC
ㅇㅇ124.11.21
디시콘
ㅇDC
ㅇㅇ224.11.21

시발왜섹스안해???

ㅇDC
ㅇㅇ324.11.21
디시콘
ㅇDC
ㅇㅇ424.11.21
디시콘
ㅇDC
ㅇㅇ524.11.21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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