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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노아가 덧칠된 세계 前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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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순애 #노아 #세나

원본 by レオ

========================================

<1>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시는 잘 알지 못했다.

기억된 영상을 되새겨서 비로소 상황을 인식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안심하세요. 부상 자체는 경상입니다.

신속한 연락, 그리고 효과적인 지혈...

이 정도 상황으로 끝난 것은 당신 덕분입니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실이 겨우 풀리는 듯한 감각.

선생님은 무사하다. 선생님은 살아있다.

"다행이다...."

최악의 가능성이 배제되었다는 것에 마음속 깊이 안도한다.

불안으로 움츠러들었던 가슴 속이 드디어 해방된 기분이었다.

"선생님은 어디에 계세요?"

“개인실에서 쉬고 계십니다.

의식은 또렷하며, 혼란스러워하지도 않으십니다.

만나러 가시겠습니까?”

"....네!"

빨리 만나고 싶다.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무사했음을 실감하고 싶다.

비틀거리며 한 걸음을 내디딘다.

나는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향했다.

옆으로 살짝 시선을 돌린다.

이분은 분명…… 히무로 세나 씨.

게헨나의 의료 기관에 소속되어 있고, 황륜대제 때 구호반에도 참가했던 사람이다.

그때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무슨 일이신가요?”

가까이서 보는 그녀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침착했다.

군더더기 없는 몸짓, 조용하고 정돈된 발걸음.

기계적일 만큼 정확한데, 어딘가 차가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새삼스럽게 감사의 마음이 차올랐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을 살려주셔서…….”

고개를 숙이자 그녀는 한순간 놀란 듯 눈을 깜박인 후,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쪽은 저희입니다.

적절한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이렇게 순조로운 회복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렇게까지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정말 훌륭했습니다.

응급처치를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때는 무아지경이었다.

생각하기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그런 경험을 내가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로…… 다행이에요.”

자기 손을 내려다본다.

그곳에는 더 이상 피가 묻어 있지 않다.

하지만 마치 몇 시간 전의 선명한 붉은색이 새겨진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자욱한 연기.

움직이지 않는 선생님.

귀가 찢어질 듯한 구급차 소리.

그래.

그때, 선생님은―

“도착했습니다.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아…… 감사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 문이 있었다.

아무래도 벌써 도착한 모양이다.

……잊자.

할 수 없어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

떨지 않으려 노력하며 가볍게 노크를 한다.

맑고 투명한 듯한 다정한 목소리가 나의 귀에 들어왔다.

“네―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병실 특유의 공기가 피부에 달라붙듯 무의식적으로 목을 조른다.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가능한 한 조용히 발을 들여놓았다.

하얀 시트.

무기질적인 기계음.

소독약 냄새.

그리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선생님이 눈에 들어왔다.

“선생님……!”

나 자신도 놀랄 만큼 재빨리 달려간다.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결코 아프지 않게, 그럼에도 온 힘을 다해 손을 잡았다.

살아있다.

살아있다.

선생님이, 살아있다.

“……선생님. 업무는 삼가달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말이죠.”

“세, 세나……!? 미, 미안. 왠지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태블릿 단말기를 옆에 두고 조금 당황한 선생님.

움직이고 있다.

숨을 쉬고 있다.

눈을 뜨고 이쪽을 보고 있다.

아아,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선생님…… 저, 저는…… 그게……!”

말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정말로, 걱정했어요……!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진심으로 안도했고……!”

아니다.

어려운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선생님이라면.

선생님과 나라면.

어떤 말이든, 어떤 표현이든.

분명 전해질……

“……누구시죠?”

어?

“그게…… 혹시, 아는 사람인가요? 어디서 만난 적이―”

꿈?

농담?

의식의 착란?

모든 가능성을 지금까지의 기억이 부정한다.

하나의 가능성이 현실을 무정하게 긍정한다.

‘기억상실.’

핀포인트로 그런 말이 목에 걸리고 어디선가 오열이 들려오는데,

그것이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거짓말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농담이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시야가 흔들린다.

깜빡이며 꿈틀거리고, 윤곽이 흐려진다.

검게 변했다 싶더니, 갑자기 하얗게 된다.

어깨에 손이 얹히고 나서야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노아 씨. 이쪽으로.”

“..........”

내밀어진 손에 이끌려 그대로 선생님에게 등을 돌린다.

하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일 수 없다.

세나 씨의 손이 나의 등을 살짝 밀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실에 이끌리는 인형처럼, 어색하게 방을 나선다.

“............”

무언가 말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말을 구성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녹아 사라졌다.

입술이 무의미하게 떨리고 숨만이 새어 나왔다.

문의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2>

대형 수송차와의 충돌.

순간적으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싯딤의 상자의 도움인지.

본래라면 즉사했을 그 상황을 선생님은 모종의 기적으로 모면했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분명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아있다면 감지덕지.

그것이 설령, 둘도 없이 소중한 것이라도―

“기억상실…….”

“네. 재검사 결과 뇌의 아주 일부에 결손이 발견되었습니다.

몇 배나 확대해서 겨우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의…… 정말, 사소한 손상입니다.”

사소하다.

그 말이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

선생님은 살아있다.

제대로 말할 수 있고, 의식도 또렷하다.

업무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런데.

‘나만 잊었다’니, 그런 일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그런 건, 들어본 적이 없다.

기억상실이라고 해도 보통은 더 모호할 터다.

전부를 잊는다거나, 혹은 사고 전후의 일이 모호해진다거나.

……오체 만족이고. 큰 후유증도 없는데.

나에 대한 기억만 없다니.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특정 인물과의 기억만이 괴리라는 것은…… 솔직히, 저도 쉽사리 믿기지 않습니다.”

세나 씨의 목소리는 매우 고요했다.

차가운 물을 맞은 것처럼 싫어도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선생님은, 저를 정말로…….”

“……유감이지만.”

“……그렇, 군요.”

있는 힘껏 평정을 가장한다.

하지만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손끝이 굳어 있었다.

심장이 묘하게 아팠다.

선생님은 살았다.

그것은 정말로 다행인 일이다.

그러니 울어서는 안 된다.

동요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데도―

눈 안쪽이, 은근하게 뜨거워진다.

“앞으로…… 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선생님의 기억은 돌아올까.

나를 기억해 줄까.

알고 싶지만, 듣는 것이 두려워서.

눈앞의 세나 씨는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회복의 가능성은 제로가 아닙니다.”

“……엣!? 그, 그것은 어떻게……!”

무심코 고개를 든다.

팽팽했던 마음에 아주 조금 희망을 찾은 것 같아서 몸을 앞으로 쭉 내민다.

나의 기대와는 반대로 세나 씨는 조용히 시선을 떨어뜨렸다.

“……죄송합니다.

현시점에서는 확실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며칠 안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고, 평생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그, 그것은.......!”

“뇌는 매우 복잡한 기관입니다.

완전히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어떤 계기로 인해 떠올릴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떤 계기.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세나 씨도 모르는 것이리라.

“……알겠습니다.”

쥐어짜낸 말은 몹시 남의 일처럼 들렸다.

스스로 말했는데도 실감이 따르지 않는다.

침묵이 무겁게 짓누른다.

나도, 세나 씨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시간만이 흘러간다.

나는 꽉 주먹을 쥐었다.

“……다시 한번, 선생님을 뵈어도 될까요?”

목소리가 갈라진다.

하지만 제대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세나 씨는 조용히 나를 바라본 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괜찮습니다.”

그 말에 아주 조금 어깨의 힘이 빠진다.

안도감과는 다르지만,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이해한 순간의 감각.

나는 작게 숨을 내쉬고 발을 내디뎠다.

“아, 아까 그분…….”

방에 들어서자 선생님이 이쪽을 보았다.

그 얼굴에는 미안함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세나 씨에게 이미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미안해.”

평소라면 그렇게 사과할 선생님이 아닌데.

하지만 지금의 선생님에게 나는 ‘모르는 누군가’이니,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선생님이 쑥스러워하며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고, 나는 최대한 부드럽게 웃었다.

“기억이 없는 건 선생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러니, 그런 얼굴 하지 마세요.”

애써 밝게 말한다.

미소는 짓고 있을 터인데, 어딘가 어색함이 가시지 않아 가슴속이 욱신욱신 아팠다.

그래도, 지금 여기서 울 수는 없다.

“……세미나의 서기, 우시오 노아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두 번째의 첫 만남은 너무나 형식적이었다.

어딘가 서먹서먹해졌다는 것을 선생님도 분명 눈치챘을 것이다.

“……응. 나야말로 잘 부탁해.”

……아아. 그렇다.

그때도 이런 목소리였다.

“……선생님.”

불러본 목소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떨리고 있었다.

선생님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정하게 미소 짓는다.

“응?”

그 얼굴이 예전과 변함없다는 것이 더욱 가슴을 죄어왔다.

다른 것은, 그곳에 나와의 기억이 없다는 것뿐.

“저, 기억력이 아주 좋아요.

선생님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디에 갔었는지…… 전부 전부 기억하고 있어요.”

“……응.”

“그러니까…… 다시 시작해요. 그러면 분명, 어딘가에서 떠올리실 거예요♪”

무엇이 계기가 될지 모른다면 전부 시도하면 된다.

잊어버렸다면 새롭게 덮어씌우면 된다.

기억이란 것은 본래 희미해지는 것이니까.

“……고마워, 노아.”

“……아뇨, 제가 저를 위해 하는 일이니까요. 신경 쓰지 마세요♪”

아아, 하지만.

‘다시 시작한다’고는 해도.

역시 괴롭다.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종종걸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 이상의 연기는 꼬리가 잡힐 것 같다.

지금의 선생님 앞에서…… 눈물은 보이고 싶지 않다.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

“응. 내일 또 봐.”

그때와 같은 다정한 목소리를 듣고.

나는 방을 나섰다.

“…괜찮으세요?”

병실 문이 닫히는 순간,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무언가가 뚝 하고 끊어질 것 같았다.

발밑이 비틀거린다. 서 있는 것조차 힘겨웠다.

“이쪽으로 오세요. 무리하게 서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한심하다.

선생님 앞에서는 그렇게 강한 척했는데.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척했는데.

결국 이 모양이다.

“아뇨, 잠시 쉽시다.”

세나 씨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침착했다.

불필요한 위로도, 위안의 말도 없는 그녀의 존재가 지금은 너무나 고마웠다.

부축을 받는 것처럼 한 걸음씩 걷는다.

멀리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울린다.

세상이 멀어진 듯한 감각이다.

“이곳을 사용하세요.”

이끌리는 대로, 침대 옆에 엉덩이를 걸쳤다.

꺼지는 매트리스의 감촉에 겨우 조금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문득 손을 본다.

치마 끝자락이 구깃구깃 주름져 있었다.

손가락 끝이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을 깨닫고, 천천히 힘을 푼다.

“……하아.”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시야 끝에서 세나 씨가 조용히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분명, 알고 있는 것이겠지.

“역시…… 기억 못 하시네요…….”

툭 하고 흘러나온 말은 나 자신도 놀랄 만큼 작고. 어쩔 수 없이 감상적인 것이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침묵이 내려앉는다.

하지만 그것을 부정하는 목소리는 없다.

세나 씨는 나를 힐끗 본다.

뭔가 말하고 싶은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말로 꺼내지는 않았다.

대신 살며시 숨을 내쉬고 조용히 일어선다.

문 앞에서 단 한 번 뒤돌아보며, 그 눈이 똑바로 나를 응시했다.

“……내일 다시 이야기합시다. 오늘은 이제…… 쉬세요.”

그 목소리는 한없이 냉정했고, 다정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인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방을 나섰다.

―철컥.

문이 닫히는 소리가 묘하게 멀리 들렸다.

아무도 없는 방에 남겨진 것은 나 홀로.

“..........”

끌어안듯이 양팔을 쥐고 깊이 숨을 내쉰다.

창문에서 스며드는 달빛이 그 밤처럼 느껴져,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다.

선생님은 언제나 다정했다.

어떤 때든 곁에 있어 주었다.

이름을 부르면 바로 뒤돌아봐 주었다.

하지만, 지금의 선생님은―

“........윽.”

사고가 얽혀 풀리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생각해도, 생각해도 답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시작하자.

그렇게 결심했을 터인데.

잊을 수 없는 광경이 눈꺼풀에 달라붙어 버렸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

선생님.

저는 기억력이 아주 좋아요.

그러니까 전부 기억하고 있어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디에 갔었는지.

선생님의 좋아하는 것도, 버릇도, 말투도, 전부.

선생님은 언젠가, 기억해 주시겠죠?

―물론, 기꺼이.

우리가, 연인이었다는 것을.

To Be Continued : 後編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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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10.25번역

소설 핫산) 노아가 덧칠된 세계 前篇

#우시오 노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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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leooon0907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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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캐서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10.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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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나
ㅇDC
ㅇㅇ1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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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225.10.25

빨리 다음화

ㅇDC
ㅇㅇ325.10.26
ㅇDC
ㅇㅇ425.10.26
디시콘
ㅇDC
ㅇㅇ5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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